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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상반기 주식부호 성적표, 정의선·조원태 ↑ 신동빈·이재현 ↓

올해 상반기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46조4475억원에서 6월 말 47조8996억원으로 3.1%(1조4521억원) 증가했다.총수 33명 중 19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었고, 14명은 줄었다. 증가율을 보면 OCI 이우현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월 초 939억원에서 6월 말 139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이어 DB 김준기 창업회장(40.4%↑), 세아 이순형 회장(32.3%↑), 한진 조원태 회장(31%↑), 현대차 정의선 회장(29.5%↑), HL 정몽원 회장(21%↑), HDC 정몽규 회장(20.7%↑) 등 순이었다.증가액으로 따지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조5969억원에서 12조9984억원으로 1조4014억원(12.1%)이 불어났다.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었다. 김 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1.5% 급감했다. 다우키움의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5.7%↓), CJ 이재현 회장(20.3%↓), 롯데 신동빈 회장(19.7%↓), SK 최태원 회장(19.6%↓)도 주식 재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인 총수는 10명이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9984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공동의장(8조7788억원),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6533억원), LG 구광모 회장(2조2085억원)이 톱5에 올랐다.이어 SK 최태원 회장(1조9314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조8109억원),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1205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78억원) 등 순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4 11:09
산업

DL·HL 등 B2B 기업들도 '사명 바꿔 가치 높이자' 붐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B2C 기업뿐만 아니라 B2B 기업들에도 사명과 CI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도를 끌어올려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명 중후장대로 불리는 조선·철강·중공업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사명을 바꾸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HD현대로, 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로, 포스코강판이 포스코스틸리온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다소 딱딱하고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미래 지향적인 사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룹의 사명과 CI를 대대적으로 바꾼 B2B 기업들이 많다. HD현대를 비롯해 대림산업은 DL으로, 한라그룹도 HL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DL그룹은 2021년부터 새롭게 출범했다. 창립 82주년을 맞아 선택한 변화였다. DL의 CI는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DL그룹은 새로운 사옥도 완성했다. 서울 종로구에 새로 지은 D타워 돈의문에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을 집결시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HL그룹은 38년간 한라 사명을 사용하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HL로 변경했다. HL은 ‘하이어 라이프(Higher Lif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 B2B 기업이라도 사명과 CI의 변경으로 젊은 세대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젊음은 이 시대의 명령이다. 정체돼 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젊음”이라며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B2B 기업인 효성그룹도 CI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소비자와 접점이 크게 없지만 CI를 통한 변화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사명을 변경하는 건 아니고 CI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B2B 기업도 B2C 기업들처럼 클라이언트에게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와 인지도가 곧 프리미엄 가치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전통의 식품 업계에서 사명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21년 사명을 ‘hy’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을 통해 식음료 기업에 한정됐던 기존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화장품과 밀키트를 배달하고 와인까지 수입하는 hy는 식품기업에서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hy의 변신은 롯데웰푸드의 사명 변경에 참고가 됐다. 간편식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도 최근 사명 변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07:01
스포츠일반

'퇴임' 정몽원 아이스하키협회장 "그래도 면은 안 먹을 것"

정몽원(66·한라그룹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퇴임식이 열린 28일 서울 역삼동 행사장 입구에는 ‘한국아이스하키 개척가’라는 문구가 붙었다. 그는 아이스하키 ‘불모지’에서 26년간 헌신했다. 1994년 실업팀 만도 위니아(현 안양 한라)를 창단했고, 97년 외환위기 때도 팀을 지켰다. 2013년 협회장을 맡아 한 차례 연임했고, 8년 임기를 마쳤다. 그는 “시원섭섭하지만 하키판을 떠나는 건 아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웃었다. 정 회장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을 찾아가 2018 평창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따낸 일, 2018년 IIHF 톱 디비전(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한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세계 33위일 때 일본 선수들은 아는 척도 안 했다. 톱 디비전에 올라가니 인사도 잘하더라. 스포츠와 외교는 힘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 사랑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에 미쳐서 좋아서 그랬다”면서도 “상무팀을 구체화하지 못했고, 전용구장을 늘리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초등부 팀이 100개 이상으로 늘었지만, 국제대회가 올 스톱됐다. 1년에 40경기 이상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연임 대신 퇴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8년 전, 한번 미쳐 보자고 했다. 후회는 없다. (연임으로 인한) 똑같은 패턴보다, 젊고 새로운 인풋이 있어야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저부터 바뀌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후임 집행부도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원정경기마다 동행해 선수단 숙소에서 함께 머물렀다. ‘경기를 말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대회 기간 면류는 입에도 안 댔다. 그는 “(대회에는) 계속 동행할 거다. 중계화면에 제 얼굴이 나올 거다. 이제는 맘 편히 볼 거다. 그래도 면도 계속 안 먹을 거고”라며 웃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IIHF 명예의 전당에 ‘빌더(행정가나 지도자)’ 자격으로 헌액이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연기된 헌액식은 6월 열릴 예정이다. 그는 “내게는 8년이었지만, 긴 한국 아이스하키에서 보면 요만한 부분일 수 있다. 나보다 더 좋은 분이 와 더 발전하고, 나는 구석 한쪽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8 17:36
경제

상반기 주식재산 불린 총수 1위 서정진 회장 3조원 증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반기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주식 재산이 2조7015억원에서 5조8458억원으로 3조1442억원(116.4%)이나 증가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 삼형제’의 주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와 관련해 주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 52명 중 39명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2명도 포함했다. 주식부호 39명의 올해 1월2일 주식 평가액은 57조60150억원이었다. 지난달 30일 평가액은 56조5123억원으로 반년 만에 1조1026억원(1.9%) 감소했다. 39명 중 13명은 주식 재산이 증가한 반면, 26명은 줄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 재산이 1542억원에서 3094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 이외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조9067억원에서 3조3446억원으로 75.4%,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은 1208억원에서 2058억원으로 70.3%, 박정원 두산 회장은 1670억원에서 2561억원으로 53.3% 증가했다. 이들과 달리 상반기에 주식 재산이 30% 이상 날아간 총수는 10명이다. 정몽원 한라 회장의 주식 재산은 1360억원에서 867억원으로 36.3%, 이우현 OCI 부회장은 755억원에서 481억원으로 36.2%,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은 7991억원에서 5132억원으로 35.8% 감소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34.2%(4876억원→320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3.1%(4조9975억원→3조3425억원) 등도 주식 재산이 30% 이상 줄어든 총수다.상반기 말 기준 주식 재산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다. 다만 연초 17조3800억원에서 6월 말 15조6485억원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2위인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7조2760억원에서 7조2581억원으로 감소폭이 0.2%에 그쳐 별 변동이 없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순위 6위에서 6월 말 3위로 뛰었고, 최태원 SK 회장은 재산이 3조3482억원에서 3조7767억원으로 12.8% 오르며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8위였다가 5위권에 진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9 11:08
스포츠일반

선수 원정 숙소에 묵는 협회장 “함께해야 같은 꿈”

“아이스하키는 축구와 달리 득점당 어시스트 2개를 인정해줘요. 개인이 아니라 팀이 넣은 골이란 의미죠. 저도 많은 어시스트를 받았고, 그들을 대표해 수상만 하는 겁니다.” 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만난 정몽원(65) 한라 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영광을 ‘팀’에 돌렸다. 그는 5일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그가 말한 ‘팀’은 모든 하키인이다. 명예의 전당에는 웨인 그레츠키(59), 마리오 르뮤(55·이상 캐나다) 등 전설들이 이름을 올린다. 정 회장은 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행정가나 지도자가 대상인 ‘빌더’ 자격으로 헌액된다. 헌액식은 5월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정 회장은 1994년 실업팀 만도 위니아(현 안양 한라)를 창단하고 운영해왔다. ‘하키 불모지’ 한국에서 25년간 고생했다. 백지선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은 “정 회장이 없었다면 한국 아이스하키는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다. 정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팀을 지켰다. 정 회장은 “우리 친구들(선수)이 극한 상황에서도 정신 차리고 한다. ‘이 친구들도 해내는데, 나라고 못할까’라는 생각에 재기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5년 전 어디에 명함 내밀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한라는 1990년대 중반 캐나다 전지훈련 중 낯선 현지 팀과 붙어 1-8로 졌다. 알고 보니 상대는 동네 피자 배달원·집배원·소방관 등이 만든 동호회 팀이었다. 앞서 1982년에는 대표팀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에 0-25로 졌다. 정 회장은 “2008년에 세계선수권에 나갔는데, 상대가 ‘(한국은) 실력이 떨어진다’며 우리 선수와 악수도 안 했다. 얼마나 서럽던지. 스포츠는 외교랑 똑같다. 힘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대표팀 육성에 힘을 쏟았다. 2014년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백지선(영어명 짐 팩)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또 실업팀에서 뛰던 캐나다·미국 선수 7명을 귀화시켰다.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없는 아이스하키에서 스포츠 외교력의 승리였다. 정 회장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여자는 남북 단일팀까지 꾸렸다. 남자는 세계 6위 체코(1-2 패), 4위 핀란드(2-5 패)를 상대로 선전했다. 정 회장은 2008년부터 대표팀 원정경기마다 동행해 선수단이 숙소인 3성급 호텔에서 함께 머문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해야,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가끔은 팀 주무처럼 선수 물통에 물을 손수 채워 넣는다. 또 경기를 ‘말아먹지 않을까’ 해서 면(麵)류는 입에도 안 댄다. 아이스하키협회는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대표적인 모범 경기단체다. 양궁협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정몽원 회장은 “양궁협회는 금메달 제조기다. 우리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친척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까지, 집안(범현대가)이 다들 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에서 기업 경영의 팁을 배운다고 했다. 그는 “엔트리 22명 전원 다 뛰는 유일한 종목이다. 기업도 누구 한 명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과거 한국 아이스하키는 피지컬, 시설, 프로그램 탓을 했다. 남 탓 아닌 우리 탓을 하면서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라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인영 회장님도 가지 않은 길을 가셨다. 진짜 리스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위기인 요즘 한라는 자율주행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뒤 몇몇 귀화 선수가 한국을 떠나면서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 2부리그에서 3위에 그쳐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유로 챌린지에서 귀화 선수 없이 2승1연장패로 선전했다. 정 회장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내려간 일본처럼 되면 안 된다. 올해 협회장 임기가 끝난다. 초등클럽이 100개 정도로 많아졌다. 앞으로는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지속)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유산인 강릉하키센터를 존속시키기 위해 최근 국제대회(레거시컵)도 개최했다. 한국은 8월 열리는 2022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최종예선에서 노르웨이·덴마크·슬로베니아와 같은 조에 속했다. 조 1위는 자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한다. 정 회장은 “백 감독이 해볼 만하다고 하더라.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우리 친구들은 지난해 슬로베니아를 꺾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일 정 회장은 강릉하키센터 관중석에서 레거시컵 한국 대표팀 대 쿤룬 레드스타 경기를 관전했다. 대표팀 골리 맷 달튼이 관중석의 정 회장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정 회장은 경기 내내 “가! 가! 가! 가!”, “좋았어”, “그렇지”라고 열성적으로 소리쳤다. 정 회장은 “주말에 산이나 야구장에 가잖아요. 저는 하키장에서 기운을 얻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귓속말로 “가끔 욕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아내(홍인화 여사)가 아나운서 출신이라 평소 교양있는 모습인데, 하키장만 오면 나보다 더 열정적”이라며 웃었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11 08:50
스포츠일반

'82년 0-25 참패' 아이스하키, 국내선수만으로 일본에 5연승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내선수만으로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EIHC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5-2로 꺾었다. 한 때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빙판에서 일장기만 보면 벌벌 떨던 시기가 있었다. 1982년 0-25 참패를 시작으로 34년간 일본전 1무19패에 그쳤다. 1996년 한국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는 일본 실업팀 오지 제지에 교류전을 요청했다가, 전력차가 너무 크다며 문전박대 당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 이야기다. 한국은 최근 일본에 5연승을 거뒀다. 2016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이후 일본을 상대로 5연승을 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맷 달튼 등 귀화선수들이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복수국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도 일본과 공식경기에서 첫승을 따냈다. 귀화선수 맷달튼을 대신해 골문을 지킨 황현호가 24세이브를 올렸다.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5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 정몽원 한라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한국은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성장하고 있다. 백 감독은 이날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포함시킨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일본을 잡았다. 강민완, 이민재, 문진혁(이상 고려대), 김효석(연세대),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가 이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민완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김상욱(31·한라)을 대신해 김기성(34·한라), 안진휘(28·한라)와 호흡을 맞췄다.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앞선 벨라루스(5-6 연장패)전과 우크라이나(4-2승)전과 마찬가지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에서 골 결정력이 빛났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피리어드 8분 59초에 첫 골을 뽑아냈다. 신상훈이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일본 골 네트를 갈랐다. 일본이 14분 3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한국은 17분 35초에 안진휘가 득점을 올려 1피리어드를 2-1로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추가했다. 2피리어드 8분 55초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민완이 결승골로 기록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진휘가 일본이 걷어낸 퍽을 공격지역 왼쪽에서 잡아 크게 반원을 그리며 드리블 후 골대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센터링을 올렸다. 강민완이 골 크리스 왼쪽에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15분 13초에는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종민(21·대명)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올린 센터링을 신형윤(29·한라)이 정확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9분 34초에 송형철과 김기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신상훈의 파워 플레이 골로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11분 45초에 다카기 겐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벨라루스전(5-6 연장패)에서 59세이브를 기록했던 수문장 황현호는 일본이 유효샷 26개 중 24개를 막아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벨라루스가 프랑스를 3-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2.15 14:36
스포츠일반

아이스하키협회, 강릉하키센터 사후활용에 총력 결의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2018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의 메인 경기장인 강릉하키센터의 유지와 활용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19년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시키고,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강릉하키센터의 유지와 활용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 올림픽의 유산인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시켜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한 요람으로 삼겠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이스하키인들을 중심으로 서명 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또 강릉하키센터의 유지 및 활용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결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협회는 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강릉하키센터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에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는 대회여야 한다.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러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한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강릉하키센터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여기서 많은 국내외 이벤트가 치러진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강원도, 강릉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강릉하키센터의 유지와 활용을 위해 강원도, 강릉시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건립 당시부터 평창 올림픽 종료 후 활용 방안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끝이지 않았던 강릉하키센터의 미래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이 나지 않았다. 다만 아이스하키협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권을 한시적(3개월)으로 넘겨 받아 아이스하키 전용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제 73회 전국종합선수권 대회를 비롯, 각종 초중등부 국내 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다음달 6일부터는 평창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국제 친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자부 2019 레거시컵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 여자부 2019 W 네이션스 챌린지가 열린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경기장의 일부 시설을 '올림픽 유산'으로 지정해 사후 활용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강릉하키센터의 유지 당위성과 구체적인 향후 활용 계획 및 경영 모델을 수립해 KDI에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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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높은 목표 그리고 남북 단일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백지선 감독)"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새라 머리 감독)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백지선(50) 감독과 새라 머리(29)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필승"을 외쳤다. 한국 남녀 대표팀을 이끄는 두 감독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한국 아이스하키는 불모지에서 핀 꽃이다. 변방국가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아이스하키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라는 거대한 계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변화에 돌입한 건 2013년 정몽원(62)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취임해 '평창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부터다. 당시 주최국임에도 본선행이 불투명한 처지였던 한국은 백 감독을 영입하고 귀화 선수들을 보유하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노력의 결과로 2016~2017시즌 승승장구하며 '꿈의 무대'인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이뤄 냈다. 여자 대표팀 역시 머리 감독을 영입, 경쟁력을 끌어올려 10년 만에 IIHF 랭킹 22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성적으로 결과를 보여 준 만큼 평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에 거는 기대도 크다. 특히 남자 대표팀이 집중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백 감독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백 감독은 당당하게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선언했다. 백 감독은 "우리는 이제 톱 디비전(월드챔피언십)의 엘리트로서 싸워야 한다. 진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경기는 없었다"며 "목표는 모든 게임을 이기는 것이고, 그건 곧 금메달을 의미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기는 게 목표인 건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머리 감독도 마찬가지다. 머리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이스하키에 쏠리는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행사엔 정 회장이 직접 나서 '평창 로드맵'과 올림픽 이후의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이 올림픽 한 번으로 끝나선 안 된다. 올림픽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위해 백 감독과 머리 감독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정 회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에 대해 "나라의 가장 큰 현안이고 뜻인 만큼 따라야 한다"면서도 "협회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 협회는 선수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릉=김희선 기자 2017.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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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화제에 대처하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자세

"예상했던 질문입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남북 단일팀' 문제가 조심스럽게 화두에 오르자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웃으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예상 질문'이라는 표현대로 정 회장은 부드러운 태도로, 그러나 협회의 입장은 확실히 전달하는 자세로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풀어 나갔다.2018 평창겨울올림픽 D-200을 앞두고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나온 장면이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는 얼마 남지 않은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아이스하키의 대회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다.남자 대표팀의 톱 디비전 승격, 그리고 여자 대표팀의 놀라운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아이스하키는 평창에서 그동안의 '변방국' 신세를 벗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직접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에 거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기대감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부분은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만은 아니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 회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협회 입장에서는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답변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정 회장은 질문이 나오자마자 "예상했던 질문"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정 회장은 "나라의 가장 큰 현안이고 뜻인 만큼 따라야한다고 본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협회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 협회는 선수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피해를 보는 당사자가 될 수도 있는 한수진은 "선수들도 협회에서 우리를 보호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얘기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을 거라 본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침착하게 답했다. 여자대표팀을 지휘하는 새라 머리 감독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얘기해봤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지금 우리의 현안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을 아꼈다.태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7.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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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 위해 싸운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평창에서 꾸는 꿈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백지선 감독).""끝나고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새라 머리 감독)."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두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양옆에 함께 앉은 박우상과 한수진 역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코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직접 나서 평창 로드맵과 이후의 한국 아이스하키 비전을 설명했고, 백지선 감독과 새라 머리 감독도 마이크 앞에 서서 평창 목표를 전했다.한국 아이스하키는 불모지에서 핀 꽃이다. 변방국가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아이스하키가 평창겨울올림픽이라는 거대한 계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변화에 돌입한 건 2013년,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취임하면서 '평창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부터다. 당시 주최국임에도 불구하고 본선행도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던 한국은 그 뒤로 백지선 감독을 영입하고 귀화 선수들을 보유하며 실력을 끌어올렸고, 2016~2017시즌에는 승승장구를 거듭한 끝에 '꿈의 무대'인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톱 디비전인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이뤄냈다. 여자대표팀 역시 새라 머리 감독을 영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려 10년 만에 IIHF 랭킹 22위로 4계단 뛰어오른 성적을 기록했다.톱 디비전 승격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만큼,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를 향한 기대는 크다. 특히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받고 있는 기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약소국에서 단숨에 메달까지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그러나 백 감독은 당당했다.그는 "당연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톱디비전의 엘리트로서 싸워야한다. 진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경기는 없었다"며 "목표는 모든 게임을 이기는 것이고 모든 게임을 이기는 것은 곧 금메달을 의미한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고 선수들에게도 얘기해주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기는 게 목표인 건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머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머리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여자팀 같은 경우 그룹이 나눠져있는데 상위 4팀은 워낙 강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는 그 아래인 B그룹인데 기회가 많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와 함께 설명했다. 또한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선수들의 각오도 못지 않게 비장했다. 남자 국가대표팀 대표 선수로 나선 박우상은 "감독님 말씀처럼 목표는 금메달이다.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남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한수진도 "물론 어려운 게임이 되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자는 생각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진이 "한일전은 꼭 이겨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자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은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일본과 한 조에 편성됐다.한편 정몽원 협회장은 "올림픽은 임기 동안 나의 큰 과제였다"며 "지금부터 선수들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 두려움과 자부심이 교차하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처음 가는 길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서로를 믿고 하나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에 대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태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7.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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