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래퍼 파이터’ 이정현, 로드 투 UFC 아픔 털었다…이길수 꺾고 재기 성공→와인 한잔의 여유
‘래퍼 파이터’ 이정현이 화려한 로드FC 복귀를 알렸다.이정현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플라이급 매치에서 이길수에게 1라운드 KO 승리를 따냈다. 지난 5월 로드 투 UFC에서 마크 클리마코(미국)에게 커리어 첫 패를 당한 이정현은 MMA 전적 9승 1패를 쌓았다. 이길수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이정현은 이길수와 경기를 두고 ‘미스 매치’라고 했다. 수준 차가 크게 난다는 것이었다. 이정현은 경기에서 본인이 한 말을 지켰다.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이정현이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압박했다. 카프킥과 미들킥을 섞어 이길수를 괴롭혔다. 복싱 선수 출신인 이길수는 케이지 바깥으로 빙빙 돌면서 순간적인 펀치로 이정현을 공략했다. 이정현은 거듭 카프킥을 꽂아 넣었다. 한 차례 강한 킥으로 이길수가 케이지에 넘어지기까지 했다. 1라운드 20여 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헤드킥이 이길수의 안면에 꽂혔다. 이길수가 그대로 쓰러졌고, 이정현은 후속타를 넣지 않았다.
이정현은 승리 후 “길수 형이 복싱을 오래 해서 그런지 빠르더라. 나와 같이 싸워준 이길수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후 정문홍 로드FC 회장을 찾았다. 이정현은 정 회장이 있는 자리에 찾아가 “이런 상대들 말고 강한 상대와 붙여줬으면 좋겠다”며 정 회장이 건넨 와인 한 잔을 들이켰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