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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닥터의 승부’, 시청자 사로잡은 비결은?
명품 예능 '닥터의 승부가 1주년을 맞이한다.JTBC 관계자에 따르면 '닥터의 승부'는 16일 방영 1주년을 맞는다. '닥터의 승부'는 최고 2.75%(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의 개국 1년을 함께해 왔다. 그동안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 + entertainment)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정보의 깊이가 얕다'는 편견을 철저히 깨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의학계의 산증인 민영일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비롯, 신경외과 전문의 고도일 원장 등 각 분야 최고의 전공별 전문의들이 패널로 나와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성을 자랑했다.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진우 교수는 "각 전공 분과별로 다양한 의사들이 나와서 분야별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깊이 있는 의학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일반인들이 의학 상식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의 승부'에 출연하면서 스타 의사가 된 이들도 있다. 회식을 하다가도 12시만 되면 집으로 간다는 '남데렐라' 남재현 내분비내과 전문의, '고환의 아버지' 비뇨기과 박용일 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닥터의 승부'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상파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으로부터 섭외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패널들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생긴 에피소드들도 상당하다. 지난 1월 3일 방송에서 치과의사 채민호 원장은 '키스를 하면 감기가 옮는다?'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키스를 입으로만 할 수 없잖아요"라는 과감한 발언으로 보는 이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는 '코성형이 앞트임 효과가 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효과가 있다. 내가 해봐서 안다"고 힘주어 이야기 해 보는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닥터의 승부'는 깊이 있는 생활의학 정보와 김용만·정형돈 등 연예인들의 유연한 진행이 버무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줬다. 제작진은 그동안의 건강상식을 모은 책 '닥터의 승부'를 발행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JTBC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질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와 실용 정보, 의학 상식 등을 담았다.프로그램의 연출자 JTBC 예능국 성치경 PD는 "그동안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정보성만 중시하는 함정에 빠져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시청자들이 '닥터의 승부'를 사랑해주시는 이유는 정보를 연예인들과 재밌게 알아가는 매력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는 "미국의 폭스(FOX), 독일의 RTL 등 신규 방송채널들은 포맷·장르·인물 3가지 측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했다"며 "지상파가 하지 못하는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를 이끌어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JTBC 제공
2012.12.13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