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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원경’ 이현욱 "많이 울고 괴로웠던 작품, 하지만 오래 남을 것"

“방송 보면서도 많이 울었고 괴로워 했어요. 제 연기에 대해 의심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죠. 그래도 제게 오래 남을 작품 같아요.”배우 이현욱에게 tvN X 티빙 드라마 ‘원경’은 여러 가지 면에서 깨달음을 준 작품이다. 첫 사극이었고, 이현욱의 15년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방영 초반 OTT 플랫폼 티빙에서 19세 관람가로 공개된 노출신 등이 입방아에 오르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현욱은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인터뷰가 무섭기도 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며 “어떤 작품보다 진심으로 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원경’은 남편인 조선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이현욱은 왕과 남편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이방원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했다.태종 이방원이라는 실존했던, 그리고 많은 작품에서 여러 차례 이미 연기된 인물을 맡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담스러운 도전이었을 터다. 다만 이현욱의 걱정은 그동안 재연된 캐릭터와 자신의 연기가 비교될까봐서라기보다는, 실존 인물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현욱은 “태종을 연기할 때 실존 인물이고 성함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에 먹칠 하고 싶지 않았다”며 “(원경을 대할 때)99% 사랑을 기저에 깔고 연기했는데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다. 이게 표현이 될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이방원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묘사됐으나 ‘원경’에서는 왕 못지않은 원경왕후의 존재감에 흔들리기도 하는 유약한 모습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왕으로서의 모습도 있지만 분명히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갈등 같은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다”며 “(원경의 막냇동생인) 민무회를 사살하라고 명을 할 때도 엄청 고민하는 연기를 했고 그 뒤 인간의 딜레마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태종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기보다는 폄하했다는 지적이 있더라. 그런 부분은 죄송스럽고 아쉽다”고 털어놨다.‘원경’은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19세, tvN에서는 15세 관람가로 공개됐으며 극초반 수위 높은 정사신 및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에는 일부 노출 장면이 대역, CG를 통해 표현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배우들과 합의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충분한 논의 없이 노출신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CG 처리의 적절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현욱은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노출을 지양하는 사람”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라서 어떻게 보면 그런 장면들이 고인을 모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을 보고 저 역시 놀랐죠. 소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소통이 안 된 부분들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이에요.” 이현욱은 그러나 ‘원경’이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라고 했다. ‘원경’은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영화 같은 화면 등이 호평을 얻으며 잘 만든 사극이라는 반응을 얻었고,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6.6%로 시청률도 매우 높았다. 이현욱은 이번 작품으로 사극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현대물 같은 경우에는 내 성격을 많이 투영해서 연기를 하는데 사극이나 시대극 같은 경우는 메소드에 가깝다. 더 그 시대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아서 좀 더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연기는 자기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다 보니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했는데 그런게 전부는 아니란 것도 느꼈어요. ‘원경’은 불가항력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죠.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준,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 잘 보내주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6 05:3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원경’, 노출 논란만 부각되기엔 아까운 수작

이제 사극도 OTT에서는 19금을 선택하는 일이 익숙해질 듯싶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티빙에서 방영된 ‘우씨왕후’에서 본격화됐다. 선정성이나 폭력 수위가 15세로 제한되던 시대는 OTT라는 선택적 시청이 가능해진 현재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이제 필요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 사극에서도 19금 표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경’은 세종의 어머니이자 태종 이방원의 남편이었던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이방원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 원경은 연인이자 아내이면서 든든한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방원이 왕이 된 후부터 이 관계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방원은 외척세력을 억누르려 했고 그래서 원경과도 거리를 뒀으며, 이 과정에서 몸종들조차 후궁으로 거둠으로써 원경의 분노와 원망을 샀다. ‘원경’은 그래서 사적으로 그토록 가까웠던 부부가 왕과 왕후라는 공적 위치에 서게 되면서 갈등하게 되는 흥미로운 상황을 그렸다. 이 부부는 배척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되지만, 왕자의 난으로 격노한 이성계(이성민)가 시시각각 이방원(이현욱)을 죽이려 하는 상황은, 갈등 속에서도 공조하게 되는 기묘한 관계의 변화들을 만들어낸다. 원경(차주영)은 이 과정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으로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지금껏 여말선초를 다룬 사극들에서 원경왕후는 자주 등장했지만 이 인물을 중심에 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런데 ‘원경’은 편성과 표현 수위에 있어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tvN과 티빙에서 동시에 방영하면서 그 수위를 15세와 19세로 나눈 것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tvN에서는 노출신과 정사신이 편집된 15세 버전이 방영되고, 티빙에서는 이 장면들이 고스란히 들어간 19금 버전이 방영된다. 그러니 작년 티빙으로 19금 사극이었던 ‘우씨왕후’를 접하고 실망했던 시청자들은 애초 ‘원경’의 이런 선택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우씨왕후’ 역시 고구려의 왕후 우희라는 주체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을 내세웠지만 불필요해 보이는 과도한 노출신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해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조선의 왕후를 주인공으로 세운 ‘원경’도 혹 같은 길을 가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 이유다. 하지만 ‘원경’은 달랐다. 이 작품은 15세와 19세를 나눠 편성한 데서부터 그 자신감을 드러냈다. 표현 수위를 낮춘 15세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판단은 ‘원경’이 그저 자극만을 위해 표현 수위를 높인 게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있고, 다만 19세 버전은 좀 더 내밀한 표현을 담으려 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극에 등장하는 이방원과 원경의 합방 장면은 초반에는 격정적인 부부의 사랑이 드러나지만, 뒤로 가면 그저 왕자 생산을 위한 격식처럼 변해가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이 바뀌면서 생겨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변화는 이 내밀한 합방 장면들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그려진다. ‘원경’은 결국 19금 버전 사극이라는 파격을 선택했지만, 그것을 그저 자극을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그 만큼 높다. 또 이번 작품에서 원경이라는 인물을 원톱으로 이끌고 가는 차주영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주목된다. 그래서 19금 버전의 노출신을 두고 사전에 합의가 된 것인지 아닌지 논란이 벌어진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된 내용처럼 대역과 CG를 활용했다는 그 노출신에 사전 합의가 없었다면 그건 마치 딥페이크 범죄 같은 뉘앙스를 띠기 때문이다. 논란에 대해 제작사 측은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도 했다. 배우 소속사들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놓는 게 작품을 위해서도 또 배우들을 위해서도 좋을 듯싶다.앞서도 말했듯 이제 OTT의 등장과 함께 19금 드라마는 더 이상 백안시될 대상이 아니다. 그간 다룰 수 없던 수위나 표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중요한 건 그저 자극적인 선택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거라는 점이다. 19금에도 합당한 이유가 분명해야 할 것이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1.20 05:50
연예일반

‘살인자ㅇ난감’ 감독 “불필요한 정사신? 다른 의도 없어” [인터뷰②]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작품에 불필요한 정사신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 인터뷰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창희 감독은 ‘살인자ㅇ난감’에 등장한 몇 차례의 정사신이 불필요하게 묘사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창희 감독은 “1편의 정사신은 이탕(최우식)의 도덕성을 이야기한다. 나쁜 짓(바람)을 했는데 잘 넘어간 해프닝, 살인을 저질렀는데 넘어간 해프닝 등이 묘한 해방감을 주지 않았나. 그걸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동아리 선배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얼굴이 나오지 않으면 매칭이 안 되니 생략할 수 없었고, 너무 많이 가리면 리얼리티가 떨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편의 몰래카메라 장면도 어설프게 보여주는 게 더 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런 근본적인 문법 문제에 봉착했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4 13:52
연예일반

[더보기] 파격 베드신에 부적절한 터치… 요즘 TV 왜 이럴까

요즘 TV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쏟아진 OTT의 활성화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콘텐츠가 늘어서일까. 아니면 빼앗긴 시청자들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일까. 눈 뜨고 볼 수 없는 대표 선정적 프로그램은 tvN 수목드라마 ‘이브’다. ‘이브’는 부친의 억울한 죽음 이후 13년 여 동안 설계한 복수를 이행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력 위조, 학교 폭력 등의 의혹을 샀던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떠들썩했다. ‘복수’라는 센 소재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매 회 독한 장면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청소년시청불가(보호자 동반 제외) 19세 등급으로 설정됐던 1, 2부의 경우 자극적이고 강압적인 성애 장면이 삽입됐다. 또 15일 방송된 5회에서는 “주인 기다리는 개처럼”, “날 원하면 당신이 기어 들어와. 주인은 내가 되겠다” 등의 고수위 대사들이 낯뜨겁게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브’는 15세 이상 시청 등급이지만, 몇몇 회차들이 19세 시청가로 구성돼 있다. 이는 앞서 ‘부부의 세계’ 등 여러 작품들도 시도했던 방식이다. 하지만 연령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아예 입장이 안 되는 영화관이나 연령 확인이 된 프로필로만 성인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OTT 서비스와 달리 TV는 채널을 틀기만 하면 청소년들도 19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정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고수위, 고자극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제작진이 인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법당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장면을 노출,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반발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신성시되는 종교적 장소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한 사실마저 지워버릴 순 없었다. 또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되는 도박판 장면은 모방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IHQ의 새 예능 ‘에덴’도 고수위 마케팅에 한창이다. ‘에덴’은 청춘 남녀들이 6일 동안 ‘에덴’이라 상정된 공간에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테라스 하우스’나 ‘투핫’, ‘솔로지옥’, ‘러브 아일랜드’ 등 앞서 공개됐던 연애 버라이어티들과 진행 방식은 유사하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에덴’은 15세이상 시청가이면서 18세(영화·비디오물용 등급)인 ‘투핫’이나 ‘러브 아일랜드’에 견줄 만큼 수위가 높은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 ‘에덴’ 역시 출연자 이슈로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됐다. 머슬마니아 출신 보디빌더이자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앞서 2019년 4월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차오름을 폭행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호석은 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2020년에도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폭행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어떻게 모든 대중이 볼 수 있는 TV에 버젓이 나올 수 있냐는 것. 하지만 양호석은 당당했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3년 동안의 자숙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지난 과거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당한 ‘비판’을 ‘비난’으로 깎아내리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는 그저 ‘지난 과거’로 간단하게 포장하고 넘어간 것이다. 프로그램 내에서의 양호석의 행실 역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소개하면서 “힘은 내가 제일 센 것 같다. 난 단 한 번도 누구한테 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무력 행사로 물의를 빚은 사람으로서의 부끄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수영복을 입고 짝 피구를 진행하던 와중 자신과 팀을 이룬 여성 출연자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민망한 장면으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내보냈다. ‘에덴’ 제작진은 출연자 이슈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출연자들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눈치다. 카메라는 수영복을 입은 참가자들을 위아래로 훑고, 참가자들이 수영복 위에 걸쳤던 커버업을 벗을 때 슬로우를 거는 연출로 자극성을 높였다. 양호석이 여성 출연자와 게임을 하다 엉덩이를 터치하는 장면은 여러 차례 반복됐는데, 그럴 때마다 카메라는 그 부분을 익숙하게 클로즈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이홍기는 “손이 나쁘다”며 양호석의 손 모양을 흉내냈고, 윤보미는 “저게 저렇게 방송에 나가느냐”며 크게 웃었다. 그만큼 ‘에덴’이 타고 있는 줄이 아슬아슬하다는 의미다. 출연자들이 혼숙을 해야 한다는 설정이나 ‘살살. 너무 세’, ‘느낌 좋아?’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막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고수위 연애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할 것이었다면 관람 등급이라도 19세 등급으로 높였어야 한다는 게 많은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자극적인 콘셉트와 연출이 단기간 화제성을 높이는 데는 유효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램과 채널 전체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TV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배려와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0 09:16
드라마

'이브' 서예지, 욕조서 박병은과 격렬한 정사..매회 19금 열연?

서예지가 이번에도 아찔한 정사신을 선보였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연출 박봉섭) 5회에서는 이라엘(서예지)이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강윤겸(박병은)을 완벽하게 유혹해 관계를 갖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날 이라엘은 강윤겸의 아내 한소라의 생일에 맞춰, 강윤겸을 유혹했다. 강윤겸은 아내에게 럭셔리 호텔 스위트룸에서 이벤트를 해주려 했으나, 자신을 가지려면 오늘 와야 한다는 이라엘의 은밀한 제안을 이기지 못하고 스위트룸 예약을 취소했다. 남편에게 바람맞은 사실을 알게 된 한소라는 이라엘에게 울면서전화를 걸어 "생일을 다 망쳤다. 나 그이를 죽도록 사랑한다. 근데 내 방법이 틀렸나보다. 나 너무 외롭다"고 하소연했다. 이라엘은 천연덕스럽게 "제가 지금 언니한테 갈까요?"라며 위로했고, 아무 사정을 모르는 한소라는 이라엘의 말에 고마워했다. 그러나 전화를 끊은 이라엘은 곧장 강윤겸과 한 욕조에 들어가 사랑을 나눴다. 특히 격정적인 입맞춤을 나누는 욕조에는 한소라가 그토록 꿈꿨던 장미 꽃잎이 가득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매회 정사신, 베드신이 있네요", "수위가 너무 세서 민망했습니다", "서예지 몸매 대박이다", "팜므파탈 그 자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16 07:23
연예일반

'이브' 서예지 정사신부터 유선 '질 성형' 대사까지...19금 장면 민망해

드라마 '이브'가 서예지, 유선 등의 선정적인 대사와 베드신 묘사로 연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이브' 4회에서는 한소라(유선)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라엘(서예지)의 계략이 펼쳐졌다. 이날 한소라는 이라엘에게 "얼마 전부터 아버님이 협박한다. 아들 못 낳으면 형님한테 지분을 상속하겠다고 한다. 아버님 몫이 형님네로 가면 우리가 2위로 밀린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엘라는 "아들을 언니가 먼저 낳으면 되지 않냐"고 말했고, 한소라는 "노력을 안 했겠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한동안 그이가 나한테 손도 안 댔다"고 괴로워했다. 또한 한소라는 "나 산부인과 성형 예약했다"며 질 성형 예약을 한 사실을 알렸다. 서예지는 "그 수술 엄청 아프지 않아요?"라고 묻고, "노력해야지. 지분도 지분이지만 그이 마음 잡으려면 아들 낳아야 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런데 이라엘은 "언니 수술 없이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소라를 유혹했다. 자극적인 성 묘사와, 성인 수술 정보를 나열하는 듯한 19금 대사에 시청자들은 불쾌감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채널 돌리다 봤는데 진짜로 별게 다 나오네, 민망해서 채널 돌렸다", "tvN 드라마 실망이다", "서예지 벗는 것 빼고는 보여줄 게 없나?"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남자친구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 논란' 후 1년 만에 복귀한 서예지는 '이브'에서 1회부터 4회까지 자극적인 정사신을 연기해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10 08:25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폭력·정사신 無, 내면에 집중"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다른 결의 작품에 도전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2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른 결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그 전 영화들에서 글자 그대로 말초신경 자극적인 표현들을 서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 그런 영화를 의도했었다"고 운을 뗐다. 박 감독은 "폭력과 정사 장면, 노출, 이런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구사했는데 그런 영화들은 정말 관객들에게 들이대듯이 그렇게 바짝 눈 앞에 갖다대는 류의 영화였다"고 돌아보며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니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까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미묘하고 섬세해야하고 변화를 잘 들여다 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자극적인 요소는 낮춰야 가능해진다. 섬세한 가수가 노래하는데 드럼, 기타가 너무 화려하고 크다고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그런 반주들은 낮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의 대답을 듣고 있던 탕웨이는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의 이전 작품은 맛으로 따지면 무거운 맛이다. 그 땐 한국의 김치의 맛이라면, 이번엔 청량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달콤한 맛이 있는 게 이번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9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2 11:41
연예일반

'이브' 서예지, 강렬한 정사신으로 갑론을박..."김딱딱 생각나"

서예지의 복귀작인 드라마 '이브'가 첫 회부터 파격적인 정사신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에서는 복수를 위해 강윤겸(박병은)을 유혹하는 이라엘(서예지)의 과거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됐다. 이날 극중 재계 1위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은 내연녀 이라엘과의 불륜 스캔들이 터져 비난을 받았다. 아내 한소라(유선)는 분노했고 한소라의 아버지 한판로(전국환 분)는 사위의 스캔들에 극대노했다. 잠시 후 과거로 건너가, 이라엘과 강윤겸이 처음 만난 과정이 펼쳐졌다. 3개월 전 이라엘은 딸이 다니는 리얀 유치원에서 강윤겸을 처음 만났고 그곳에서 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한소라의 가족을 무너뜨려 복수할 계획으로 강윤겸을 이용하려 했던 것. 강윤겸은 딸의 유치원 자선 파티에서 이라엘이 탱고를 추는 모습에 반했고, 강윤겸은 이라엘이 일부러 자신쪽으로 떨어뜨린 머리핀을 줍고 건네주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이를 눈치챈 이라엘은 남편 장진욱(이하율)을 여성 공연자 대기실로 이끌었고, "탱고의 뜨거운 에너지 때문에 못 참겠다"라며 남편과 관계를 맺었다. 결국 강윤겸은 두 사람의 관계 현장을 목격했으며, 이라엘은 자신을 보고 있는 강윤겸에게 야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현장을 통해 강윤겸은 이라엘에게 빠져들어 불륜 관계까지 된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강렬한 정사신을 펼친 서예지의 모습과 내용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연예 커뮤니티 더쿠 등을 통해 시청자들은 "15세 관람가인데 너무 야한 것 아니냐?", "TV 드라마인데 저 정도 수위도 가능한가?", "방통위 신고 들어가야 할 듯", "서예지 작정하고 연기하는 듯", "김딱딱 사건 다시 생각난다", "배역에는 찰떡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02 08:24
연예일반

[인터뷰②] '장미맨션' 창감독 "첫회 정사신, 장르적 색깔 보여주기 위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의 창감독이 작품의 수위와 첫 회에 등장한 정사신에 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창감독은 23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수위에 관해 아예 생각을 안 했다. 지상파 혹은 케이블 채널에서 광고를 가지고 가는 드라마의 잣대로 보면 수위가 세다고 볼 순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유료가입자 기반의 OTT 플랫폼에서는 수위가 센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위가 강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수위라는 개념보다는 리얼리티에 접근했다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창감독은 첫회 정사신에 관해 "나름대로 전체적인 프레임을 짜면서 첫 신을 장르적 색깔, 메시지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했다. 아파트 각 집의 군상이 모이고, 그 중 한 집을 보여준 거다. 우혁이란 인물이 성적인 결핍으로 그 사건을 일으킨 건데, 완전히 반대인 두 사람의 정사신을 넣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아파트 한집 한집이 하나의 감옥 같다는 것을 연출하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정사신에 많이들 놀라셔서 제가 더 놀랐다"며 웃었다. 지난 13일부터 순차 공개되고 있는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임지연(지나)이 형사 윤균상(민수)과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표적' 창감독이 '남자가 사랑할때'의 유갑열 작가와 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 임지연, 윤균상, 손병호, 조달환, 이미도,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티빙 2022.05.23 13:54
연예

김부선 "고등학생과 정사신, 감독 경험담..."

배우 김부선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지난 18일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 공식 채널에는 ‘배우 김부선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가 출연했다. 김부선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논란이 된 성관계 장면에 대해 “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감독님한테 직접 물었다. 이게 소위 말하는 ‘변태 같은 것이 아니냐’고 그랬더니 감독님이 자신의 경험담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용기를 내고 찍었다. 문제는 리허설인 줄 알았는데, 한 번에 OK가 됐다. 다시 찍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감독님을 욕하며 울었다”고 말했다. 2018.09.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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