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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제28회 BIFAN, AI로 소통의 시대 활짝 열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4일 언론과 영화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 가운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11일간 8개 극장 15개 관과 온라인 상영관(웨이브)에서 49개국 262편 상영, 상영관 좌석점유율 74.9%로 지난해 60.3% 대비 14.6%p 증가하며 영화제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262편 가운데 202편(77.1%)이 프리미어(월드 70편, 인터내셔널 9편, 아시아 57편, 한국 66편)이다. 올해 BIFAN은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BIFAN+ ’(비판 플러스)를 신설,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 전 세계 영상산업 초미의 화두로 떠오른 AI를 비롯해 비욘드 리얼리티(XR),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 괴담 캠퍼스 등을 ‘BIFAN+’ 사업으로 통합하여 운용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산업의 새로운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BIFAN+ AI’ 신사업의 성공적 론칭은 국내외 미디어와 영화계, AI 산업 관계자의 주목을 끌어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는 다수의 언론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AI 영상 제작을 체험했으며, 생생한 제작 현장 스케치는 12여 개 방송매체의 보도국 뉴스 전파를 타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했다. BIFAN이 새롭게 화두로 내세운 AI 영화 제작 시스템은 아시아 첨단 영상산업 허브로서 BIFAN의 입지 구축과 부천시의 AI 엔터테크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기여했으며, 30주년 BIFAN의 기대치를 극대화했다. ◇‘제작비 제로’ AI 영화, 진입 장벽 허문 영상 콘텐츠 창작시대 가능성 제시올해 신설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는 작품‧기술‧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AI 영화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은 30명 모집에 약 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정원을 60명으로 증원했다. 영화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게임·미술·철학·공학 등 각계 분야 전문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모여 2박 3일간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을 완성했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국내 언론 관계자들은 AI 영화 제작 현장의 매력에 빠져들며 영상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 입지 구축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라는 주제로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24세션의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콘퍼런스에는 데이브 클락·권한슬·케일럽 워드·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이진준·이승무·안나 블라흐·페르디 알리치·도준웅·민세희·브라이언 킴 등 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틀간 좌석이 모두 매진(286석)되면서 부천시 최초 유료 콘퍼런스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BIFAN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고무적인 결과였다.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BIFAN+’ 산업프로그램 B.I.G는 232개 기업이 총 78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5건(28.9%) 증가한 수치로 NAFF 프로젝트를 향한 국내외 산업 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며, BIFAN이 지닌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장르영화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7월 4일~10일)는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자문위원인 로저 가르시아가 학장을 맡아 30명의 참가자를 지도하며,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부천시 문화자원 협력·BIFAN 융합이 빚어낸 문화예술 랜드마크 탄생 올해 BIFAN은 부천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먼저, 지난해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열린 전야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4,5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서두를 장식, 많은 관객에게 전율을 안겨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폐소각장을 업사이클링하여 조성한 복합문화시설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전 세계 XR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XR 작품 30여 편이 전시됐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체험형 작품을 선보여온 BIFAN만의 시그니처 프로젝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BIFAN+’ 행사가 진행되며 비즈니스 장이 마련된 웹툰융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만화·웹툰 IP기반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온 문화예술공간이다.이처럼 BIFAN은 부천시청, 부천아트센터, 웹툰융합센터,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부천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여러 문화기관의 협력을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손예진·박중훈·장미희 등, 시민과 관객 열광시킨 역대급 게스트 올해 BIFAN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안나 바리시니코프,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 배우 특별전 주인공 손예진을 비롯해 ‘서울의 봄’으로 각광받은 김성수 감독, 심사위원장 박중훈,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 장미희 등이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영화제를 빛냈다.권은비·김재중·김도연·김정난·김정화·곽시양·고민시·문정희·박주현·박지훈·손수현·안소희·예지원·오지호·재현·전소니·정하담·조성하·차태현·최다니엘·최명길·최재성·한상진 배우, 강제규·김수인·김태용·변영주·연상호·이경미·이상용·이준익·한준희·허명행 감독 등도 BIFAN 관객들과 함께하며 영화제의 열기를 드높였다. 두기봉 감독과 미타니 코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개·폐막식 사회는 BIFAN과 인연이 깊은 장동윤·정수정과 장성범·정이서가 맡았다. ◇시민과 관객의 열정 에너지로 꽉 찬 관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은 관객과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이벤트로, 3일(7월 5일~7일)간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댄스파티‧물총싸움‧체험 놀이터‧분장실‧보물찾기 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시민 관객들의 주말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부천시와 함께하는 ‘치맥데이’, ‘꼽사리영화제’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는 부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각 지역에서 무료로 진행했다. ‘덕혜옹주’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도 관객들을 만났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특별한 토크 이벤트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 이상용, 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 김수인 감독과 배우 안소희 등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열린 무대를 제공했다. 다양한 시민 행사가 부천시청-시청 앞 잔디광장-부천아트센터-소향로 차 없는 거리-중앙공원 등으로 연결되는 이벤트 거점을 형성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시청 앞 광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유례없는 언론과 영화산업 관계자, 관객과 부천 시민의 특별한 관심과 열기 속에 개최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온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8 08:32
연예

[피플IS] 크리스탈↔정수정, 변화무쌍 새 바람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정수정이다. 이젠 크리스탈이라는 이름 만큼 정수정이라는 이름도 낯설지 않게 들린다. 걸그룹 에프엑스(F(x)) 크리스탈로 화려한 10대를 보낸 정수정이 20대,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걷는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티스트에서 소속사까지 이적하며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탈바꿈 시킨 정수정에 업계의 긍정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정수정은 '열일의 아이콘'으로 일찍부터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아이돌 크리스탈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시킨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이어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백의 신부 2017'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꼬리표 처럼 뒤따르는 흔한 발연기 논란 한번없이 맡은 바 최선의 능력치를 뽐낸 정수정은 이후에도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써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배우로서 남다른 열정과 욕심을 내비쳤다. 특히 '써치'에서 엘리트 장교 손예림으로 분한 정수정은 냉철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에 미묘한 감정을 넘나들며 극을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매 작품 깊이를 더해가는 정수정의 발전과 성장에 호평이 뒤따르는 이유다.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쌓은 내공은 정수정을 스크린으로도 이끌었다. 11월 개봉을 앞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에서 정수정은 5개월 차 임산부 김토일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다. 작품과 캐릭터 모두 의외의 선택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인형처럼 예쁜 아이돌 크리스탈과 배우 정수정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한국 웰메이드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제작사 아토(ATO)의 여섯 번째 작품에 정수정이 사실상 원톱 주연으로 합류, 작품과 정수정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2015년 단편영화 '내 노래를 들어줘' 이후 사실상 스크린 첫 데뷔작 신고식을 치르게 돼 의미를 더한다. 김토일은 누구에게도 쉽게 주눅 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척척 해내는 똑 부러진 스물 두 살 대학생으로 소개된다. 연하 남자친구와 불꽃 같은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되자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 여기에 난데없이 15년 전 헤어진 친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엉뚱함과 무모한 용기도 드러내 정수정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를 법한 매력을 확인케 한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공개 된 후 정수정은 대번에 '스크린 데뷔 합격점' 평가를 받았다. 임산부라는 캐릭터 설정도 설정이지만 토일에 완벽히 녹아든 정수정의 연기 자체가 위화감 제로다. 무엇보다 크리스탈이자 정수정으로 쌓은 인지도가 다소 작은 규모의 영화 '애비규환'에는 천금같은 홍보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재기발랄한 작품이 조용히 묻히지 않은 채 정수정으로 화제성을 얻고, 정수정은 똑부러지게 빛난 존재감으로 꽉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누구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만남이다. 정수정은 "크리스탈도 그렇고 정수정도 그렇고 결국엔 모두 나다. 둘 다 너무 좋다"며 "한번 결심하면 후회없이 끝까지 가고, 선택한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려는 성격인데, 그만큼 이번 작품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고 다부진 입장을 밝혀 남다른 추진력을 가늠케 했다. 정수정은 '애비규환' 뿐만 아니라 이미 촬영을 마친 '새콤달콤' 개봉도 준비 중이다. 연이은 스크린 나들이는 배우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정수정의 가까운 미래를 엿보이게 한다. 한 관계자는 "스타성이 남다른 정수정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더 성장할 아티스트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새 소속사와의 동행 또한 예의주시되는 부분. 관계자들에 따르면 SM과 결별 후 짧은 FA 기간 동안 정수정은 국내 굴지의 소속사들에 러브콜을 받았다. 심사숙고 끝 정려원·손담비 등이 소속된 신생 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영리한 정수정의 모든 선택이 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4 08:00
무비위크

정수정 효과? 신박한 '애비규환' 티저 예고 100만뷰 돌파

벌써부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 티저 예고편 조회수가 100만 뷰를 훌쩍 넘었다. 이는 11월 개봉작은 물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도TOP5 안에 드는 기록으로 '애비규환'에 대한 놀라운 화제성을 입증한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재기발랄한 개성은 물론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배우 정수정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베테랑 배우 장혜진, '암살' '마약왕'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1000만 연기파 배우 최덕문,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강말금, 그리고 화제의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여신강림'에 캐스팅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신예 신재휘까지 충무로 황금 캐스팅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애비규환'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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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분위기"..에프엑스 크리스탈, 근황 공개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정수정)이 근황을 공개했다.크리스탈은 2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짧은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크리스탈은 턱을 괸 채 매혹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독특한 영상 효과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한편, 배우 정수정으로도 활동 중인 크리스탈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에서 주연 차아령으로 출연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1.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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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신원호 PD "실화의 힘은 강력…장기수 이야기 실제 있었던 일"

범죄자에게도 사연은 있다. 신원호 PD는 이런 점을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이하 '감빵생활')'에서 풀어냈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저지른 이유들이 이어졌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인식을 새겼다. 그럼에도 '범죄자는 범죄자'라는 것도 강조했다. '사람 이야기'로 대중을 매료시켰다.'감빵생활'에서 전개되는 에피소드엔 '반전'이 따른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인 '감옥'에서 '반전'은 재미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감빵생활'은 지난 4일 방송분이 자체최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찍으며 10%를 눈앞에 뒀다. 5.6%로 시작해 3.8% 올랐다.또다른 재미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신원호 PD는 주인공 박해수(김제혁)를 비롯해 이규형(해롱이) 정해인(유대위) 박호산(문래동 카이스트)·정민성(고박사) 등을 배출했다. 공연판에서 뛰어놀던 배우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여들여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신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시작된 '원석발굴러'의 역량을 어김없이 보여줬다.신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감빵생활'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남자만 가득한 '감옥'에서 보여줄 러브라인부터 동성애라는 소재를 과감히 쓰게 된 이유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 시청률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프로그램 시작할 때 당연히 호평을 바라고, 시청자가 좋아해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감빵생활'은 TV방송 보다 온라인으로 보여지길 바랐던 콘텐트였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소재였기 때문에 TV방송 보다 다른 통로로 보여주길 바랐다.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거나, 기획 단계에서부터 흥행적인 요소를 준비했던 콘텐트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1997' 정도 시청률이 나오면 섭섭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숫자는 넘어서서 스스로 만족하며 다독이고 있다." - 초반 범죄 미화라는 우려를 벗었다."감옥·범죄자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에 안 봐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가 보여드리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받아 들여주셔서 감사하다." - '응답하라'처럼 시리즈를 염원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시리즈는 이번 드라마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응답하라' 때와 마찬가지다. 반응이 좋으니깐 다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새로운 시리즈도 가능하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고 이야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박호산과 이규형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박호산과 이규형이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기쁘다. 그들이 맡고 있는 문래동 카이스트, 해롱이의 캐릭터에 대해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작가분들이 잘 써주기도 했다. 그래도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사랑 받긴 힘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복역자들 중 실제 모델이 있나."아무리 좋은 상상력이라고 해도 실제 사례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있었던 일이 지닌, 이야기의 힘이 제일 강력하다. 인터뷰 했던 분들이 말해주셨던 이야기가 참고가 많이 됐다. 한 사람이 들려준 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들려준 얘기를 바탕으로 복합적으로 이야기나 장면을 구성했다. 최무성(장기수)의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 이야기 속에 늘 '반전'이 존재한다. 미리 생각한 장치인가."워낙 반전을 좋아하는 팀이다. 회의 할 때 조차 입버릇처럼 우리끼리도 얘기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라고 얘기를 시작할 때도 '알고 보니'라는 어법들을 굉장히 많이 쓴다.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사실은 이거였어요'하고 말하는 식으로,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 우리 팀의 스타일인 것 같다." - 러브라인을 강화해달라는 말도 있다."감옥을 소재로 하다 보니, 멜로드라마가 될 수 없는 구조다. 러브라인은 정수정(지호)과 임화영(제희), 두 여성 캐릭터를 통해 보여 드리려 하고 있다. 정경호와 박해수의 삶을 이야기 할 때, 미혼의 젊은 남자들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그들의 사랑과 연애도 큰 부분이다. 감옥에 있어서 더 애틋한 박해수(김제혁)와 정수정, 그리고 임화영도 특수한 일을 겪은 친구다. 임화영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번 드라마는 폭발적인 흥행을 바라고 만든 작품이 아니었고, 기획의도 단계부터 러브라인은 흥행요소로 가져가지 않았다." - 극중 이규형은 동성애자다.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동성애를 다뤘다. 계속 다루는 이유는."동성애도 이제는 예전보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런 소재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많이 불편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야기꾼으로서 이성애자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 정민성이 갑작스럽게 이감 했다. 사랑 받는 캐릭터가 사라졌는데."이 드라마의 배경이 감옥이라고 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얼개는 등장과 퇴장이 자유롭다는 것이었다. 취재를 해보니, 이감이 하루아침에 결정된다고 하더라. 같은 사람들끼리 같은 방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관계도 변하고, 서로 나쁜 물도 들 수 있어서 그런 관계를 고착화 하지 않게 하려고 이감이 이뤄진다고 들었다. 출소도 제각기 다르고, 이감도 있어서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서 극적인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했다. 이런 소재가 지금까지의 드라마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다. 1, 2화의 구치소 멤버가 싹 빠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들어오고, 그 중 김성철(법자) 같은 캐릭터는 다시 등장해 좋은 조력자가 되고, 정재성(명교수)의 에피소드가 새로운 한 씬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안창환(똘마니)이 다시 등장해 새로운 긴장감을 주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얼개가 가능하다. 정민성의 이감을 포함해, 정해인이 들어오는 시기, 강승윤(장발장)이 나가는 시기도 전체적으로 얼개를 짜놓은 것이다. 정민성 에피소드가 초반에 많았던 것도 이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별에서 나오는 페이소스도 드라마의 매력적인 포인트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강승윤이 면회 왔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와 살 집을 사려고 일한다'는 대사 하나에도 눈물이 나고 기억에 남는다. 커다란 에피소드보다는 '잔정'에 기억이 남는다. 정웅인(팽부장)이 툭 하니 뭐 하나 해주고, 박해수가 병원 간 사이 다들 걱정해주는 한 마디 말들, 이런 잔정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 실제 감옥을 얼마나 참고했나."지난해 4∼5월부터 실제 감옥에 다녀온 분들과 교도관으로 근무하셨던 분들을 숱하게 인터뷰했다. '응답하라1988'이 끝나고 2~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감빵생활'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다니기 시작했고, 재소자와 교도관 등 감옥에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교도소 내부는 법무부 협조를 얻어 참관이 허락된 곳들 중 재소자 분들과 마주치지 않는 선에서 몇 군데 방문했고, 특히 구치소를 촬영한 전 장흥교도소도 많은 참고가 됐다." - 매번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사람들에게 서로 상처주고 독한 사람이 세상에 많은가 하다가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훈훈한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좋아해주고, 그런 장면에 감동을 받는 시청자 반응을 봤다. 나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반응을 보면서 '나와 생각하는 게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CJ E&M 제공 2018.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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