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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정우성 "감독 정우성 스타일 나도 궁금해, 소통 최우선"
정우성이 감독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성은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감독 입봉작 '보호자'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 좀 정신이 없다. 어제, 그저께도 지방에 헌팅 갔다가 새벽에 올라왔다. 10일 크랭크인이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몇 개월간 준비를 하다 보니 이젠 '빨리 촬영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번복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데, 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잘 즐기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우성은 '보호자'에서 감독 뿐만아니라 주연 배우로도 활약한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고, '꼭 같이 해야지'라는 마음은 없없다"며 "무엇보다 '보호자'라는 작품이 지난 몇 년간 '무조건 이 작품으로 입봉 할거야'라는 생각으로 쥐고 있었던 작품도 아니다"며 "타이밍과 시기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준비해서 찍어야지'라는 계획은 있는데 막연하다. 아직 한번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앞으로 남아 있는 숙제 아닐까 싶다"며 "소통을 한다는 것은 소통 속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스스로 이야기 하다 답을 찾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신인 감독으로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말을 잘 들을 생각이다. 아직은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호자'는 정우성 외 김남길과 박성웅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한다. 정우성은 '감독 정우성'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비트' '아수라'를 함께 한 김성수 감독을 꼽으며 "작업에 자신있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나, 방식들을 습득하게 해주신 분이다. '비트' 때 '내레이션 써볼래?'라는 제의를 해주셨고, 써서 드렸을 때 '와 잘했다. 재미있네' 칭찬해 주시면서 실제로 활용해 주기도 하셨다. 칭찬 받으니 더 해보고 싶고, 자신감이 붙더라. 이번 작품도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배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우성은 2020년 선보이는 첫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또 한번의 변신에 도전,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극중 정우성이 연기한 태영은 사라진 옛 애인이 남긴 빚 때문에 마지막 한탕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위트있게 표현한 정우성은 반전 매력부터 일생일대 기회 앞에서 우유부단하고 절박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간적 매력까지 다채로운 설정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며 '배우 정우성'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기존 개봉일이 연기되면서 최종 개봉일은 추수 결정될 예정이다. >>[인터뷰⑥]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정우성 "전도연 합류, 출연 결정에 큰 영향력"[인터뷰②] '지푸라기' 정우성 "전도연과 짧고 굵은 만남, 기대치 더 높일듯"[인터뷰③] '지푸라기' 정우성 "허술한 허당, 의도적 이미지 변신 NO" [인터뷰④] 정우성 "신종코로나 여파 개봉연기, 안정적 일상 희망"[인터뷰⑤] 정우성 "감독 정우성 스타일 나도 궁금해, 소통 최우선"[인터뷰⑥] 정우성 "백상·청룡 커리어 정점? 또 다른 시작" [인터뷰⑦] 정우성 "맨몸으로 덤빈 세상, 막연한 지푸라기 잡고 싶었다"
2020.02.06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