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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설연휴볼만한TV] 윤은혜 MC 어떨까…‘MBC 연예대상’→영화 ‘서울의 봄’ 풍성하네

엿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볼만한 TV 예능, 드라마, 영화를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MBC: ‘2024 MBC 연예대상’ (28일 오후 8시20분 방송)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된 ‘2024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개최된다. 1995년을 시작으로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윤은혜, 이장우가 MC를 맡는다. 특히 윤은혜는 지난달 개최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그룹 베이비복스로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번 ‘2024 MBC 연예대상’에서 MC로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MBC 예능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예능인들이 시상자로 출격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SBS: 영화 ‘서울의 봄’ (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2023년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발한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그날 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의 숨 막히는 전쟁을 재구성한 역사극이다. ‘서울의 봄’은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현 시국과 맞물린 영화로 대중들 사이에서 다시금 조명되기도 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등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 #SBS: ‘K팝 더 비기닝: SM타운 30’ 1부 (29일 오후 6시 방송)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30주년을 총망라하는 특집 ‘K팝 더 비기닝: SM타운 30’이 2부작으로 방송된다. 28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H.O.T,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그리고 소녀시대 등 K팝을 널리 알린 SM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부는 SM표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미래 비전을 다루며 내달 1일 오후 6시 20분 방영된다. #JTBC: 특집 다큐 ‘분노 바이러스: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28일 오후 11시 방송)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을 다룬 특집 다큐도 준비됐다. ‘분노 바이러스: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는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 내부 미공개 영상과 더불어, 현장 선동가·가짜 뉴스 유포자 및 ‘트럼프의 특사’라는 유진유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커지는 갈등과 확산하는 분노의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8 07:00
영화

“다시 보게되네”…비상계엄 여파 속 ‘서울의 봄’→‘변호인’ MZ세대 주목 [줌인]

“‘서울의 봄’이 2024년 12월에 재현될 뻔했다고?”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한국 근현대사 속 같은 사건을 조명한 작품들이 덩달아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12.12 군사반란 실화를 실감나게 각색해 입소문 흥행을 타고 1312만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극중 전두광(전두환)을 연기한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며 개봉 1년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던 중 영화에서 등장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됨에 따라 화제의 중심에 섰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계엄령은 쿠데타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상태로 인해 국가의 일상적인 치안과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동의를 받고 군을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서울의 봄’에서는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10.26 대통령 암살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 되면서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등에 업고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탱크 수십 대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홀로 막아서는 장면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이에 스크린 밖 현실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 나타난 군부대를 두고 온라인에선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역사가 반복되는 건가” 등 반응이 쏟아졌고, X(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 앞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재현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면 계엄 선포를 당장 철회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현장에서 총 든 군인들과 대치하는 시민들과 기자, 의원들의 모습을 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하며 이를 다룬 작품들도 거론됐다. 송강호 주연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광주로 현장 취재에 나선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언론인과 점점 진실을 목격하고 연대하는 소시민의 여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당시 시민들을 기릴 뿐 아니라 정의를 행하는 중요성도 짚었다. 같은 사건을 그리며 개인사와 시대적 상황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한 영화 ‘화려한 휴가’(2007)와 ‘1980’(2024)도 언급됐으며 화염병을 든 의대생과 응급실 간호사 두 남녀의 사랑 못지않게 계엄 당시 상황을 여실히 그려 애틋함을 배가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도 재조명됐다. 또 계엄사 포고령 중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조항을 들어 당분간 온라인상 정치적 발언도 검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영화 ‘변호인’을 떠올리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송강호, 임시완 주연 ‘변호인’은 1980년대 초 한 세무 변호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학생을 변호하게 되며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9월 일어난 부산 학림사건을 모티브로 군사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용공조작을 다뤘다.극중 임시완이 연기한 진우를 모질게 고문하는 장면은 관객의 분노를 유발했고 재판장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라며 헌법 제1조 2항을 쏟아내듯 읊는 명장면을 비롯한 변호사 송우석 역 송강호의 대사들이 공감을 자아내 최종 1137만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계엄령 여파에 따라 연예계가 행사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이날 예정된 새 영화 ‘대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양 감독은 “어제 메일링를 체크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농담이냐고 했더니 뉴스 좀 보라더라”며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하셨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리 해도 원상 복구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자들이 못 나올 수도 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겠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 분만 오셔도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전화 주신 분에게 농담처럼 3일 안에 끝날 거라고 했는데 더 짧게 끝났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13:56
영화

공사팀장 된 신현수, 밀실 공포 어떨까…‘지하도’ 크랭크인

생과 사의 경계선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밀실 공포 영화 ‘지하도’(UNDERGROUND)가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달 29일 크랭크인 했다.영화 ‘지하도’는 공사 중 인명사고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지하철 연장 공사 현장에, 공사 재개를 위해 재방문한 공사팀장 승현의 앞에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가진 원혼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서스펜스 호러영화다. 주인공 승현은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법을 중시하고 학생들에게 단호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따뜻한 의리를 선보인 이춘호 소대장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신현수가 연기한다. 신현수는 극 중 사회와 조직의 부조리 속 딜레마를 간직한 청년노동자이자 공사팀장 역할을 맡았다. 탈출구 없는 지하도에서 원혼들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원혼들의 억울함을 공감하고,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겪는 인생의 딜레마를 극강의 공포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신현수 외에도, 드라마 ‘괴기열차’에 출연하며 업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지,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모범택시 2’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고건한도 출연한다. 또한 영화 ‘백수아파트’, ‘남매의 여름밤’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박현영,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인상적인 체포조 역할을 펼친 문성복,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로 활동하며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의 측근인 8 공수 여단장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준 정형석, 영화 ‘리바운드’와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열연을 펼친 홍성표, 20년 연기 베테랑 홍희용,과 신예스타 이창민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 바로 밑에 있는 생소한 폐공간인 지하도가 만나며 새로운 밀실 공포영화를 보여줄 이번 작품은 탈출구 없는 지하도의 차단된 시야와 울려 퍼지는 기괴한 사운드 등 시청각 호러요소를 새롭게 구현해 내며 소름 돋는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밀실공포라는 장르적 매력에 더해 청년노동자라는 시의적 메시지까지 담으며 이 시대에 진정 무서운 것은 무엇인지 묻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영화 ‘지하도’는 ‘글로벌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지난 2023년 하반기 U+tv와 넷플릭스코리아를 통해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일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인도네시아 1위, 태국 OTT 플랫폼 MONOMX 1위, 베트남 OTT 플랫폼 K+ 1위 등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를 제작하며 명품 스릴러 장르물에 특화된 강점을 보였다.특히 이 영화는 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의 핵심 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수료생 출신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사업화지원 사업’을 통해, 신인창작자를 장편상업영화로 산업데뷔시키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오엔터테인먼트 오은영 대표는 “한정된 장소에서 두려움의 대상과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는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영화 밀실 극한의 공포반전을 보여준 ‘쏘우’ 시리즈, ‘맨인더다크’, ‘클로버필드 10번지’,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 ‘트라이앵글’, 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공간 심리 공포 ‘알포인트’ 등, 두려움의 대상이 때론 사람으로 때론 동물로 때론 귀신(원혼)으로 바뀌지만 본질적인 공포심은 항상 유효하다”라고며 “영화 ‘지하도’는 작게 보면 원혼들과 크게 보면 사회와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을 통해 영화적 공포와 현실 공포 모두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3 13:52
OTT

[IS인터뷰] ‘새벽 2시’ 신현빈 “주어진 것에서 다른 모습 보여주는 배우 되고파”

“항상 뭐라도 좀 다른 캐릭터, 다른 얘기를 봤을 때 흥미를 느껴요.”배우 신현빈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로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신현빈은 이번 작품을 “신데렐라가 되기를 거부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익숙한 설정값이 많은데 그걸 조금씩 비트는 게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완벽한 재벌남 서주원(문상민)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현실주의 능력녀 하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하윤서는 서주원을 재벌인 줄 모르고 만났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별을 결심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괴로워하는 인물.1회는 대뜸 하윤서가 서주원의 어머니로부터 헤어지라는 요구받고, 어머니는 그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클리셰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신현빈은 오프닝부터 작품에 흥미를 느꼈다며 “‘이게 뭐지, 이 드라마 뭔데 이렇게 시작하지’ 싶었다. 헤어지고 몇 년이 흘러 다시 만나는 얘기는 많은데, 헤어지려고 노력하면서 시작하고,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을 그린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남자친구가 재벌이고 왕자님이라는 건 단순히 생각하면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윤서는 그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캐릭터거든요. 사실 살아갈 때 너무 좋은 일이 생겨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때도 있잖아요. 행복한 순간이라도 ‘이게 영원할까’란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그런 것처럼 클리셰 속에서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공감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번 작품은 신현빈과 문상민의 나이 차로도 화제가 됐다. 문상민은 2000년생으로 신현빈보다 14살 연하다. 신현빈은 “문상민의 원래 나이를 알지 못했고 화면으로 보고 대충 어느 정도라고 추측했는데 생각보다 더 어려서 놀랐다. 감독님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캐스팅을 하신 건지 물어본 적이 있다”며 웃었다.“‘보기에는 극중 나이 차 정도로 보이고 큰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해주셔서 저도 어느 새 설득됐어요. 물론 걱정은 있었지만 다행히 작품이 공개가 된 후 좋은 쪽으로 반응이 가게 된 것 같아서 우려가 점점 극복된 것 같아요.” 실제 신현빈과 문상민은 좋은 합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신현빈은 문상민과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문상민이 처음엔 낯을 많이 가렸는데 지금은 별로 날 어려워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푸근한 성격이다. 산울림 노래를 듣고, 말할 때도 요즘 잘 안 쓰는 옛날 단어를 써서 할머니와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신현빈은 13살 연상인 배우 정우성과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멜로 호흡을 맞췄는데, 공교롭게도 연이어 나이 차가 크게 나는 상대역을 만났다. 신현빈은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굉장히 감사드린다”며 “(정)우성 선배는 노련함이 있고 함께 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면, (문)상민이는 표현이 굉장히 솔직해서 거기서 오는 재미와 시너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배우로서 신현빈이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이전 작품과는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이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다”는 그는 “이후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또 다시 로코를 하더라도 이전 작품과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는 로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런 작품,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고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제 마음이 가는 대로 하는 편이에요. 그 안에서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로 대중에게 알려지면 좋겠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9 05:45
드라마

신현빈 “‘13살 연상’ 정우성 →‘14살 연하’ 문상민, 이런 기회 주셔 감사” [인터뷰②]

배우 신현빈이 멜로 호흡을 맞춘 정우성과 문상민의 매력을 언급했다.3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의 배우 신현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완벽한 재벌남 서주원(문상민)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현실주의 능력녀 하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신현빈은 앞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13살 연상인 정우성과 멜로 연기를 펼친 데 이어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는 14살 연하인 문상민과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신현빈은 “(두 사람과 연기 할)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우성 선배랑 할 때는 선배가 가진 노련함 같은게 분명히 있고 그런 걸 함께 해나가는 즐거움이 있었다면, 상민이는 표현이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 거기서 오는 재미와 시너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상민에 대해 “반응이 즉각적인 편이다. 이 순간이 좋았고, 아쉽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정확하게 알까 싶을 정도로 솔직하더라”고 전했다.‘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토·일 오후 9시에 공개되고, 이후 채널A에서 오후 9시 20분부터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3 15:17
연예일반

신현빈 “‘사말해’ 즐거운 분위기 정우성 덕분..정우성 만만세!” [IS인터뷰]

“상대방 얼굴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본적이 있을까 생각했어요. 말 없이 눈빛과 수어로만 드라마를 이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았죠.”조잘조잘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를 만났다. 지난 16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에서 무명 배우 정모은을 연기한 신현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신현빈을 만났다.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신현빈은 “‘사말해’는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화없이 눈빛으로 감정을 주고받다 보니 오히려 몰입이 잘됐다”며 “진우(정우성)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펑펑 울었다. ‘이러다 집에 못 가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신현빈은 정모은이란 인물이 유독 특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은이가 무명배우 생활을 거쳐 연극단원이 되고, 차츰차츰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을 직접 연기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실제로 모은이가 속해있던 극단이 제가 신인 때 연기했던 극단이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 웃었다. 신현빈이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도 화제였다. 대학생 같이 발랄함이 느껴지면서도 과하지 않아 ‘따라입고 싶다’는 반응이 인터넷상에서 이어졌다. 이런 스타일링은 신현빈과 스타일리스트의 합작이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와 정말 끊없이 피팅을 했죠. 의상이 연기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장면에 맞는 의상을 입으려고 했는데 1회 제주도에서는 롱원피스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편안한 장소에 있을 땐 트레이닝 복에 박스티를 입었죠. 제 동생으로 등장했던 신재휘가 ‘누나 진짜 의상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르네요’라고 하더라고요. 뿌듯했죠 (웃음)”‘사말해’는 평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클래식 멜로의 정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중심엔 정우성과 신현빈의 기분좋은 케미가 있었다. 신현빈 역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두 사람이 촬영 전후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예능 보는 기분”이라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비결을 묻자 신현빈은 “정우성 선배가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신현빈 인터뷰를 진행한 시간은 오후 3시쯤.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성이 “신현빈 만세!”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혹시 정우성이 만세를 외친 걸 아냐”고 하자 신현빈은 “그럼 저는 이렇게 외쳐야죠. ‘정우성 만만세!’”라고 두 팔을 올려 폭소케했다.2010년 영화 ‘방가? 방가!’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데뷔한 신현빈은 이후에도 배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얼굴 갈아끼우는 신현빈’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신현빈은 ‘사말해’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새벽 두시의 신데렐라’로 시청자들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신현빈은 “평범한 여자와 재벌 3세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코다. ‘사말해’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 작품은 클리셰적인 설정을 깔아놓고 이를 비틀면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촬영을 진행중이다. 아마 올해 하반기쯤에 공개될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06:05
연예일반

[IS리뷰] 추운 겨울, 따뜻한 손난로 같은 ‘사말해’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너무 복잡한 것 보단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다. 최근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딱 그렇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의 담백한 연기, 잔잔한 감성 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장애를 가진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의 멜로를 받아들이기엔 13년 전 미디어 환경은 다소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말해’에서 올드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적으로 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클래식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말해’ 1화는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단아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팔다리. 과거 승무원이었던 모은은 현재 배우를 꿈꾸고 있다. 겨우 따낸 작은 단역이지만 모은에게는 소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주도까지 왔지만,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결국 배역도 빼앗긴다. 그렇게 투덜투덜 거리며 음료수 자판기 앞에 도착한 모은.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려 하지만, 자판기가 동전을 먹어버린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진우가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선다. 모은은 “거기 기계 고장 났어요”라고 알려주지만, 청각장애인 진우에게는 들릴 리가 없다. 모은은 “사람이 말하는 데 듣지도 않네”라며 제 갈 길을 간다. 이게 정우성과 신현빈, 극 중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말해’ 한 편당 러닝타임은 약 1시간. 그중 정우성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신 눈빛과 수화로 감정을 전달한다. 정우성은 ‘사말해’ 제작발표회에서 “수어는 직관적 표현이라고 하더라.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손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라서 배울수록 어려웠다. 수어 대사 양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와 헷갈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더구나 정우성은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1년만의 멜로라 더욱 부담이 됐을 터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옳았다. ‘사말해’를 본 시청자들은 “정우성 눈빛을 보면 더 몰입된다” “괜히 정우성이 아니다”, “공백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캐릭터의 특성상 신현빈은 대사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지 못한다. 오로지 상황과 눈빛으로 정우성과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감정선을 풀어냈다. 청각 장애인 진우를 배려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사말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배우들 호연 뿐 아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OST와 아름다운 영상미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윤진 감독은 ‘사말해’에서도 특유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1화 제주도에서 찍은 장면은 신현빈 스카프가 정우성 발밑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잔잔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드라마와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사말해’ 역시 탄탄한 OST 라인업을 구축했다. 10CM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K팝 팬들을 사로잡아 온 세븐틴 승관을 포함해 김경희, 김뮤지엄, 너드커넥션 서영주, 다운 등 ‘OST 강자’로 떠오른 감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 다양한 명작에서 활약한 남혜승 음악감독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겨울에 따뜻한 손난로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사말해’ 정주행을 추천한다. 16부작인 ‘사말해’는 6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월,화 지니TV, ENA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3 06:05
연예일반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 정우성에게 손끝으로 전하는 고백

신현빈이 머뭇거리는 정우성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측은 4일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차진우(정우성)와 정모은(신현빈)의 모습을 공개했다. 손끝으로 전한 진심 고백 후 재회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기대감을 높인다.지난 방송에서는 차진우의 고요한 세상에 성큼 들어선 정모은의 직진이 그려졌다.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차진우는 자신의 현실을 또 한 번 자각하며 절망했다. 차진우는 정모은의 얼굴을 마주하자 애써 눌러온 감정을 터뜨렸다. 정모은은 모든 말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눈빛에서 그 마음의 소리를 읽었다. 그리고 손끝에 전해진 정모은의 노랫소리에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낀 차진우.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라는 정모은의 진심은 이들 세상에 찾아올 변화를 궁금케 했다.고독이 익숙한 차진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가운데, 두 사람의 재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실기실에 마주 앉은 차진우와 정모은. 진지하게 필담을 나누는 두 사람에게서 편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진다. 차진우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를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라보는 정모은의 진지한 눈빛도 흥미롭다. 덤덤하게 메시지를 건네는 차진우와 달리, 내용을 확인한 정모은의 얼굴엔 살짝 당혹감이 스친다. 앞선 예고편에서 “좋은 건 다른 사람이랑 해요”라는 차진우의 진심도 공개된 바,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정모은이 한 발짝 다가서면 차진우는 그를 위해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난다. 정모은에게 조금의 상처도 주고 싶지 않은 차진우의 진심, 머뭇거림의 이유가 드러나는 회차 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3회는 4일 오후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4 10:32
드라마

정우성 “극장 찾아주세요 구호 염치 없어...본인 영화만 찾아 달라는 현실”(만날텐데)

배우 정우성이 현 영화 업계에 대해 언급했다.30일 오후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정우성, 내 청춘의 정우성이 내 앞에’라는 제목의 만날텐데 코너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정우성은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주세요’ 그 구호가 되게 무색하다. 염치없다”고 소신을 밝혔다.정우성은 “영화관에 소파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없어졌더라. 업계 상황이 안좋으니 인력 감축을 하기 위해 소파까지 없앤거다. 이걸 느끼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있지 싶었다. 이런 생각하면 배우들한테 쓴소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영화만 극장 와서 봐달라고 할 게 아니라 저예산이든, 작든, 크든 모든 영화를 극장 와서 봐달라고 해야지. 한 명의 관객으로서 행동을 했을 때”라며 아쉬워했다.이에 성시경도 “영화관이 어떤지도 보고, 티켓값이 얼만지, 앉아서 어떤 기분이 드는지 등..”이라고 맞장구쳤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30 20:3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50편의 개봉작. 그리고 ‘노량 : 죽음의 바다’

극장가가 완전히 숨을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과 한달 후인 12월 22일 개봉할 ‘노량 : 죽음의 바다’가 한국 극장가의 앞날에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 시즌 이후 한국영화 중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30일’이 유일하다. 여타 영화들의 관객 수 수준은 처참할 정도였다. 모두 다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다는 표정들이다.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은 관객 손익분기점이 160만명이지만 현재 46만명 가량으로 종영 위기를 맞고 있다. 영화는 실화에 힘입은 감동이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그러나 그것도 일단 극장의 문지방을 넘은 후의 일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당최 극장이라는 건넌방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지 않는 시기이다.그런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극장가에는 50편의 영화가 걸려 있다. 몇몇 영화를 제외하고는 하루 1회 상영하는, 시장에서 외면받는 영화들이지만 대체로 다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이다. 비상업영화들이고 비수기용 영화로 취급 받는 작품들이란 얘기다. 그나마 유일하게 주목받고 있는 영화는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다. 이른바 MZ세대의 연애관 사랑관을 담고 있지만 ‘30일’처럼 발랄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다. 실제 남녀 관계의 리얼리티를 그린다. 그래서 밝지가 않다. 그나마 순위에 오르는 이유는 그래도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성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 ‘만추 리마스터링’은 늦가을의 분위기를 노리고 재개봉됐다. 아마도 개봉된지 10년이 넘어 신세대 관객들을 겨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현빈이 주인공인데다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나온다는 점이 리마스터링 판을 개봉하게 했을 것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그다지 신통한 편은 아니다. 관객들은 늘, 언제나 신상(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만추 리마스터링’은 OTT에서 더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지금껏 OTT에는 올라가지 않은 상태다. ‘보통사람’ 같은 수작을 만들었던 김봉한 감독의 신작 ‘더 와일드 : 야수들의 전쟁’이 주목 조차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조폭 액션영화에 사람들이 신물이 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좀 그만 만들어야 한다. 한국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조폭 두목, 마약 브로커, 부패경찰 등등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또 다른 ‘저주받은 수작’들로는 주목받는 신인 이정홍 감독의 ‘괴인’, 인기스타 장항준 감독의 비인기 종목 같은 영화 ‘오픈 더 도어’ 등이다.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올려 놓을 만한 작품들이다.‘노량 :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마지막 편에 해당한다. 전작 ‘명량’은 2014년에 관객 1761만명을 모아 한국 영화 최고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아마도 이 기록은 향후 ‘절대’ 깨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2022년 개봉한 ‘한산 : 용의 출현’도 코로나가 채 끝나지 않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726만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김한민이라는 이름은 어느 새 장르가 됐다. 김한민이라는 이름은 한국 영화판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가 됐다. ‘노량 : 죽음의 바다’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영화 한편이 밑바닥을 기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앞날에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까에 다들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너무 과도하게 한 편의 영화, 한 명의 감독에게만 무게중심을 둬서도 안될 일이다. ‘서울의 봄’이 비수기의 한파를 뚫고 앞으로 치고 나간 후 그렇게 해빙이 된 극장가를 ‘노량 : 죽음의 바다’가 뜨겁게 달구는 식의, ‘핫팩’ 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이야 말로 최상의 상황이라고 영화계는 내다 보고 있다.MZ세대들이 현대 사극, 특히 197~80년대의 암울한 현대사 얘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서울의 봄’의 최대 약점이다. 그 벽을 뚫을 수 있다면 ‘서울의 봄’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 이야기를 황정민(전두광)-정우성(이태신)의 대결 구도로 짠 것은 매우 좋은 상업영화 스타일의 전략이다. 영리했다. 12.12사태 같은 건 잊거나, 아니면 몰라도, 투 톱 스타가 펼치는 결투의 이야기는 흥미로워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역사는 그런 식으로 배우는 것인 셈이다. 2023년의 극장가가 힘겹게, 힘겹게 가고 있다. 믿을 건 결국 관객 밖에 없다. 관객은 늘 옳다. 항상 관객이 답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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