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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의선 올해 벌써 3번째 미국 출장, 도대체 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번째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일 개막하는 미국 뉴욕오토쇼에 참석한다. 그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직접 살펴보며 그룹의 미래차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오토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과 지난해 취소됐다가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정 회장이 해외 글로벌 모터쇼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정 회장은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던 2019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 바 있다. 이번 뉴욕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들어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모빌리티에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를 주제로 직접 발표를 했다. 2월에도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정성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35년 만에 일본 혼다를 제치고 현지 완성차그룹 판매량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32만2593대를 팔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써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11 14:08
경제

오너가 최측근 부회장…SK·LG 증가, 삼성·현대차 감소

총수가 있는 4대 그룹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 체제가 또렷해지고 있다. 오너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면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직은 부회장이다. ‘별 중의 별’로 꼽히는 부회장은 ‘2인자’이자 오너가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에서 권력을 누릴 수 있다. 오너가 최측근이자 그룹의 컨트롤타워 9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이 커지고 사업군이 다양해지면서 부회장단이 늘어나는 추세다. 4대 그룹 중 SK에 6명으로 최다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포진해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2년 새 4명의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부회장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장동현 SK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6인 체제가 됐다. 장동현 지주사 SK 부회장은 올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을 4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전문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정유·배터리·소재 등 SK이노베이션 산하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파이낸셜 스토리’에 입각해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사회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결정하도록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SK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소속회사가 144개로 계열사 최다 기업이다. 또 상장 계열사 역시 19개로 가장 많다. SK는 계열사 증가와 사업 확대로 지주사, 중간지주사별로 부회장직을 둬 지휘 라인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파이낸셜 스토리’에 입각해 개별 사업군마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SK 지주사를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광모 회장을 보필하는 LG그룹의 부회장진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 이어 올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2018년 취임한 구 회장은 최측근인 부회장들을 조금씩 늘려가며 그룹의 지휘 체계를 잡아나가고 있다. SK·LG와는 달리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오랜 지휘봉을 잡았던 총수의 퇴진으로 인해 부회장단이 확 줄었다. 정몽구 회장 체제에서 부회장이 14명까지 달했으나 하나 둘 물러나고 지금은 오너가를 제외하면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을 얼마만큼 둘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의 경우도 이건희 회장을 보필했던 수뇌부들이 줄줄이 물러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파격 인사를 단행했던 이재용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3명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TF장, 삼성SDI의 전영현 이사회의장이 새로운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본지에 “부회장은 오너가의 최측근이자 사업군별 컨트롤타워라고 볼 수 있다"며 "삼성의 경우 비상시 김기남 부회장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내려졌듯 부회장은 회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룹 ‘1인자’인 오너가 부회장 오너가의 부회장은 직위와 상관없이 사실상 1인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총수인 그는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같은 직위다.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났음에도 그는 회장 승진을 미루며 내년에도 부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건희 회장이 입원하면서 이 부회장은 이미 그룹의 1인자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삼성 대기업집단의 총수로 이 부회장을 지정하고 있다. 최대주주로 삼성을 장악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재판의 법적 리스크를 해결하고 가석방 기간이 끝난 후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너가의 부회장들은 미등기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이마트의 미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어서 미등기임원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다. 그렇지만 정 부회장은 경영 권한을 쥐고 보수를 받고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경영 책임에서는 다소 빗겨 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있지만 사실상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리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자녀인 정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4932억원에 달하는 지분 증여를 마쳤다. 지분 증여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2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 부회장단의 정점에 있다. 올해 10월로 취업제한이 풀린 그는 SK온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횡령 혐의로 형을 살았던 최 수석부회장도 법적 리스크가 적은 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와 달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다. 오너가로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그는 대표이사 부회장직이라 전권을 가진 CEO로 활동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일선 소장은 “오너가의 경우 부회장이라는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책임 경영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공정위도 책임 경영 측면에서 오너가의 등기이사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1
경제

재벌 오너들, 직원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보수 산정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대기업 오너일가 중 최대 규모의 퇴직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퇴직금이 역대 총수들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 명예회장은 퇴직금 527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정의선 회장으로 바뀌기 전까지의 회장 재임기간(1월1~10월13일) 보수액 22억7700만원을 더해 현대차에서만 총 550억15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는 정 명예회장의 퇴직금과 관련해 “경영진 인사 및 처우규정에 따라 개별 책정된 연봉을 기준으로 퇴직기준급여액을 산정해 퇴직기준급여액에 임원근속연수 및 지급율을 곱해 최종 퇴직급여를 산정했다”며 “근속연수 47년을 규정에 맞춰 반영해 최종 퇴직금액인 527억3200만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임직원에게 근속에 따라 지급되는 장기근속퇴직격려금 6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오너일가들의 퇴직금은 일반 직장인의 산정 방식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법정 퇴직금 계산식은 ‘퇴직 직전 3개월’의 평균임금 1개월치가 1년 일할 때마다 적립된다. 다시 말해 월 평균 보수에 재직한 기간을 곱하면 쉽게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너일가와 기업 임원들의 경우 퇴직금 적립 공식이 제각각이다. 현대차 측은 2020년 정 명예회장의 보수에 대해 “직무·직급(회장),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 급여를 33억6000만원으로 결정하고 1월~10월 13일까지 역할변동 등을 감안해 급여 22억7700만원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단순하게 ‘법정 퇴직금 계산식’에 대입하면 연봉 33억6000만원의 1개월치 평균 월급은 2억8000만원이다. 여기에 근속기간 47년을 곱하면 퇴직금은 ‘131억6000만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은 527억3800만원을 수령했으니 일반인 퇴직금보다 4배 가량 더 높게 산정됐다. 이런 격차는 ‘직급에 따른 배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벌 회장 직급 프리미엄으로 인해 4배가 곱해진 셈이다. 주로 오너가가 장악하고 있는 이사회가 직급에 따른 배수를 결정하는데 이 부분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2019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모두 647억4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494억5400만원, 한진 97억4000만원, 한진칼 45억1500만원, 진에어 10억3100만원의 퇴직금 규모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조 전 회장의 경우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6개월) 및 근무기간 39.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조 전 회장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퇴직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현대제철에서 108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현대차 퇴직금과 합치면 지금까지 총 635억58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3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 현대모비스의 퇴직금도 산정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부터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사장으로 줄곧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2020년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연봉이 17억3400만원이다.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 퇴직금도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같은 천문학적인 총수들의 퇴직금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퇴직금 산정은 총수들의 연봉 산정의 불투명성과 맞물려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받아 총 59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정 회장의 연봉은 2019년 51억8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 회장의 보수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현대차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019년 9600만원에서 2020년 8800만원으로 8% 정도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평균임금 91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사내에서 연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의 성과급 논란을 진정시켜야 했다. 정 회장은 “성과급 논란에 대한 박탈감과 실망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직원분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직원들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올해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2 11:03
경제

재계 총수들 신년 출사표…2021년 키워드는 '해피'

대기업 총수들이 2021년 신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재계에선 어떤 이슈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기업분석 전문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새해 국내 재계에서 주목할 이슈를 ‘해피(HAPPINESS)’로 요약했다. HAPPINESS는 심장산업 회복(HEART Recovery),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무역·경제정책 기조(American President), 코로나 이후 변화될 산업재편 준비(Post Covid), 기업문화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 소득 불균형 문제의 대응책 고심(Inequality Gap), 규칙 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No Rules),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조(ESG), 젊은 오너의 경영능력 시험(Successor Test), 서프라이즈급 이슈(Surprise issue)다. HAPPINESS는 각 이슈별 앞 글자를 딴 키워드다. CXO연구소는 올해는 경영 전면에 나선 젊은 오너가 경영자들이 경영 능력을 시험받을 시기라고 조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주도할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했다. 정의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만 가능하다"며 "우리의 마음과 역량이 합쳐진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사장은 최근 한화솔루션의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서프라이즈 이슈 주목와 관련해 ‘주가 3000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 등을 꼽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5 11:49
경제

미래동력 확보 위해 절박한 정의선, 더 절실한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절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초청해 롯데케미칼 사업장에서 만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정 회장의 방문 성격은 앞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배터리 3사 총수 만남과는 성격이 달랐다. 앞선 회동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 논의라는 ‘현안’이 있었지만 롯데케미칼 사업장 방문은 특별한 안건에 따른 회동이 아니었다. 신 회장과 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 사업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정 회장 일행을 맞았다. 하지만 정 회장이 이번 만남에는 ‘배터리 협력’ 때처럼 현대차의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초대한 자리라 정 회장이 중대한 과제를 갖고 방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선 4대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과는 달리 특별한 안건 없이 만난 비공식적인 만남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신 회장의 절박한 상황에 따른 회동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다른 총수들과 회동 때와는 달리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지 않은 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내용들을 전혀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신 회장과 정 회장의 정확한 회동 목적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동차 신소재 개발 분야의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왕사업장은 자동차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기능 합성수지 소재와 건축·인테리어·자재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있는 곳이다. 롯데케미칼은 미래차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신 회장은 8월 의왕사업장을 방문해 “자동차, 전기·전자 등 화학소재 제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의 첨단 제품에 롯데의 첨단소재가 탑재돼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밝히기도 했다. 신 회장과 정 회장은 앞서 2017년에도 만나 사업과 관련해 교류한 인연이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서울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앞둔 상황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신 회장에게서 초고층 빌딩 건립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바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코로나발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파격적인 인사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의 퇴진을 시작으로 지난 26일에도 파격적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한 달 앞당긴 정기인사에서 임원을 100명이나 줄이는 등 칼바람이 불었다. 50대 젊은 CEO들을 대거 발탁하는 대신 신임 임원 등의 승진을 지난해보다 20%나 줄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9 15:37
경제

정의선, '미래차 선점한다' 취임 후 첫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를 대규모로 뽑는다. 미래차 산업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4일 취임한 정 회장이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를 강조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신규 채용이다. 현대차는 19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가속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부문의 우수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 연료전지 ▲ 전동화 ▲ 배터리 ▲ 샤시 ▲ 바디 ▲ 자율주행 ▲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본부 내 7개 부문으로,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정기 공채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1년간 채용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역시 상시 채용의 일환으로, 종전의 공채 방식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학사·석사 학위 취득자 및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서류 접수는 다음달 2일까지다. 분야별 자격요건과 수행직무 등 세부사항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지원자에게 제공하고자 마이크로 페이지 'H-리쿠르트'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페이지에서는 각종 채용 정보와 이벤트, 지원자가 자주 묻는 질문(FAQ)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채용 관련 궁금한 점에 대한 1대 1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9 12:33
경제

'정의선 시대' 개막 "혁신적 자율주행기술로 새로운 이동경험 실현"

‘정의선 시대’가 열리면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 선임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신임 회장의 선임을 반겼다.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미 정 신임 회장이 2년 전부터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기는 했지만 이날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게 됐다. 정 신임 회장은 올해 3월 이사회 의장에 오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전 세계 그룹 임직원에게 영상 취임 메시지를 보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특히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선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코로나 위기와 미래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고 '순혈주의' 전통을 깬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글로벌 협업·투자 등으로 성과를 내며 그룹 안팎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 동안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의 책임 경영이 강화된 현대차그룹은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과 준비도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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