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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축제가 시작됐다…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인들 축하 속 화려한 개막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축하 속 막을 올렸다.올해 제2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본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박보영, 안재홍을 비롯해 이정재, 장동건, 강동원, 김희애, 정준호, 차승원, 조진웅, 이준혁, 송중기, 박정민, 박성웅, 정우, 조우진, 지창욱, 김현주, 심은경, 수현, 이동휘, 공승연, 김성철, 공명, 주현영, 정지영 감독, 김성수 감독, 허진호 감독,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구혜선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사카구치 켄타로, 아리무라 카스미, 장률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미겔 고미쉬 감독 등 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박보영, 안재홍의 인사로 시작된 개막식은 올해 신설된 까멜리아상 시상으로 연결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첫 수상자로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류 감독은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의미 있는 상을 만들어줘서 감사드린다”며 “편견을 버리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한할 거다.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모든 여성 영화인에게 바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BIFF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태풍도 영화제를 피해 물러갔다고 한다. 영화의 바다로 나아갈 모든 준비가 끝났다. 좋은 영화, 화려한 스타, 안락한 상영관도 채비를 끝냈다. 영화 팬들만 올라타면 된다. 이제 돛을 올리고 출발하고자 한다”고 외쳤다.개막 선언 후에는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에는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 이명세 감독, 배우 주동우와 카니 쿠스루티,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위촉됐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이 받았다. BIFF는 이선균의 출연작과 인터뷰 글귀를 담은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박보영과 안재홍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며 “공로상은 유족께 잘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큐어’, ‘회로’, ‘절규’ 등 뚜렷한 개성의 장르영화를 만들어 온 기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았다. 봉준호 감독 등의 축하 영상 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기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상상도 못 했다. 이런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BIFF에서 올해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한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이후 개막작 소개가 진행됐다. 올해 개막작은 넷플릭스 한국영화 ‘전,란’으로,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영화 재밌게 보고 오늘 밤 마음껏 즐겨달라”는 강동원의 당부를 끝으로 영화가 상영되면서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전 세계 총 69개국 224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폐막작은 싱가포르 감독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이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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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는 정지영 감독

정지영 감독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0.02/ 2024.10.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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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브라질 한국영화제, 무이또 오브리가도!!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이 주최하는 한국영화제에는 19편의 영화가 편제됐다. 개막작의 개념은 없으나 행사가 시작되는 20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4시)에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상영됐다. 29일까지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을 비롯해 육상효 감독의 ‘3일의 휴가’,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이완민 감독의 ‘사랑의 고고학’ 등 장편 9편과 단편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육상효 감독이 초청돼 참석한 상태다.‘거미집’ 상영은 당초 약간은 우려가 있었다. 워낙 한국적 상황,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역사가 지닌 특수성에 대해 눈이 밝은 관객이어야만 작품을 알아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봤다. 게다가 다소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상파울루 한국영화제 역시 런던이나 여타 국가의 한국문화원 주최의 영화 행사처럼 교민보다는 현지인 중심으로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관객들에게 ‘거미집’은 상당히 생소한 얘기일 수 있다.‘거미집’을 이해하려면 괴인(怪人) 감독 김기영의 미스터리한 죽음(그는 실제로 원인 모를 화재로 사망했다), 거장 신상옥 감독이 갖는 한국 현대 영화사에서의 위치는 물론 1970년대 한국의 권위주의 정치 상황, 검열 문제 등을 두루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영화가 2023년 칸영화제에서 상영 됐을 당시 5분 넘게 기립박수가 이어졌음에도 한국 개봉에서는 흥행에 참패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른바 국내 MZ세대들의 호응도가 매우 낮았는데 이들의 레트로 감성을 건드리기에 너무 영화 ‘안쪽’의 얘기였다는 점, 영화가 갖는 코믹한 정서가 코로나와 경기 불안 등 현재 한국의 사회 정서에 맞지 않았던 점, 전반적으로 사회와 영화가 공기(共氣)를 나누지 못했던 점이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그러나 브라질 관객들은 달랐다. ‘거미집’의 영화 속 영화 장면, 곧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패러디한 장면들에서 나오는 60년대풍의 신파급 대사 어조에서부터 웃음을 흘렸다. 영화 속 정우성이 맡은 신상옥 감독이 등장하는, 판타지신도 무리없이 이해하는 듯 보였다. 1970년대 한국의 독재정치 시대, 검열의 문화에 대해서는 특히 브라질 자국 역사에 대한 경험과 동일시하는 듯이 보였다. 한 개인의 광기와 예술의 광기, 시대의 광기가 만날 때 어떤 작품, 어떤 예술이 만들어지는 가에 대한 영화의 테마를 진지하게 받아 들였다. 브라질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상파울루 시립문화센터 광장에서는 이곳 청소년들의 댄스 연습이 한창이었다. 곧 K팝 댄스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브라질 곳곳에서의 K팝, K시네마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그건 요즘 세계 어디서든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들 중남미의 K팝 열기에 기인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국내 영화 산업 안으로 잘 끌어 들이고 있느냐는 점이다. 중미권에는 멕시코와 쿠바 외에는 100% 문자 해독 능력을 갖춘 나라가 드물다. 페루,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은 시장도 작고 문맹률이 높아 모두 더빙을 해야 해 제작비 코스트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은 인구 2억의 큰 시장이지만 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다. 남미 다른 국가는 전 지역이 스페인어권이다. 세계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포르투갈과 브라질, 동티모르와 아프리카 소국 한 두 개 나라일 뿐이다. 브라질 한 국가만을 위해 더빙을 준비하는 건, 다소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들 중남미권을 겨냥한 체계적인 수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영화의 해외 진출이 가장 부진한 곳이 바로 중남미다. 영화 전문 인력이 배치되기도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 워낙 대륙 규모가 크고, 치안이 불안정 해 활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상황은 녹록치 않지만 현장에서 한국 영화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갖는 브라질 관객들을 목도하게 되는 건 꽤나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은 요즘 왜 흥미로운 영화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와 한국은 정확히 지구 반대편이다. 비행시간만, 태평양쪽으로 가든 대서양과 인도양쪽으로 가든, 그러니까 오른 쪽으로 가든 왼쪽으로 가든 대기 시간 서너시간을 포함해 도합 30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다. 멀다. 그러나 늘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는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든다. 이번 브라질 한국영화제는 영화가 한국과 상파울루의 거리를 두 시간의 러닝 타임 시간 안으로 좁히게 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었다. 무이또 오브리가도(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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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정지영(영화감독) 씨 부인상

▲정문숙(향년 74세)씨 별세, 정지영(영화감독) 씨 부인상, 정상민(아우라픽처스 대표) 씨 모친상=17일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90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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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영화산업 위기, 정우성 주지훈 등 배우들이 먼저 나선다

해답은 배우 정우성과 주지훈이 찾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지훈이 정우성에게 먼저 제안을 하고 정우성 또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이 처한 위기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작에 들어 간 상업영화가 단 한편도 없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얘기다. 드라마도 새로 기획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다 2,3년 전, 3,4년 전의 작품들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주요 배우들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이 끊긴 지도 6개월이 넘고 1년이 다 돼 간다는 소식도 들린다. 누구도 놀고 있고 누구도 논다더라 소문이 무성하다. 더 이상 이렇게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들 입을 모은다. 그래서 주지훈이 먼저 얘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이선균 유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날 주지훈은 함께 출연한 문성근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정우성 선배를 만나서 말했어요. 앞으로 4,50억 규모 영화고 3개월 프로덕션으로 끝나는 작품인데 개런티 대신 지분 참여 형식으로 출연하겠다고요. 선배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문성근은 이에 대해 매우 좋은 생각이고 그렇게 되면 중급 규모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문성근은 또 “차제에 이런 일을 배우 커뮤니티에서 더욱 확대시킬 수 있도록 일종의 선언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정우성도 주지훈의 이런 생각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는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의 이상일 대표를 통해 “따로 보도자료 같은 것을 내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국영화가 위기인 것이 맞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배우들의 개런티가 걸림돌이 된다면 이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 방안으로 지분 참여 형식으로 출연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개런티 대신 지분 참여를 하는 형식, 일부 MG(미니멈 개런티)와 지분을 나누어 받는 형식 등 다양화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타급 배우들이 사실상 노 개런티로 출연을 하게 될 경우, 제작 투자는 매우 빠르고 원활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영화가 기획될 때 스타 캐스팅 비용때문에 전체 예산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투자 상황이 어려워지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일시적이나마 선제작 후수익 배분의 방식이 통용되면 한국 영화제작 환경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이건 분명 매우 환영하고 지지하며 동참해야 할 운동이다. 이런 사례는 할리우드에서는 일반화 된 지 오래다. 스칼렛 요한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 오프닝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리스트에 올렸다. 출연료를 깎는 대신 작품 지분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는 이런 사례가 많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개런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국내에서는 이미 안성기 문성근 등의 배우가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에 사실상 노 개런티로 출연한 후 나중에 수익을 배분 받은 사례가 있다. 다행이 영화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해 출연 분량이 많았던 주인공 역의 안성기는 본래의 ‘몸값’ 이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상수 영화의 경우 모든 배우들이 사실상 출연료를 받지 않는데다 오히려 개인 비용을 써가면서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상수의 배우들’은 예술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 등 돈 대신 얻는 영화적 명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우들에게 돈을 대신할 수 있는 명분과 명예를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 명분과 명예란 것도 무대포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협의하고 합의하는 것이어야 한다.어쨌든 정우성 주지훈 문성근 등 기성 배우들이 출연료를 안받거나 나중에 받는 형식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 이들을 빨리 섭외할 수 있는, 준비된 영화인들이 바로 위너가 된다. 평소 열심히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한국 영화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작업에 다들 준비는 됐는가.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나 영화나 사업이나 모두 타이밍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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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국내 영화제 최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수상작 발표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AI 시상식 첫 주인공이 됐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7일 부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은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은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Where Do Grandmas Go When They Get Lost?)(프랑스, 감독 레오 캐논)가 차지했다. 기술상과 관객상은 ‘폭설’(Snowfall)(한국, 감독 배준원)이 받으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언급은 ‘라텍스 키드’(Latex Kid)(스페인, 감독 프란 가스)와 ‘원 모어 펌킨’(One More Pumpkin)(한국, 감독 권한슬)이 받았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을 받은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진’ 할머니들이 어디로 갔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발하고도 애틋한 질문을 탐구하는 이야기의 영화다. 레오 캐논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기술상과 관객상을 받은 ‘폭설’은 폭설로 인해 오지 않을 유코를 기다리는 소요를 그려내며 상실과 사유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폭설’은 각본을 제외한 분야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배준원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수상”이라며 “영화를 재밌게 봐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언급을 받은 두 작품 중 ‘라텍스 키드’는 라텍스 피부를 가진 록스타 ‘라텍스 키드’가 퇴폐적인 사회에서 생존하려는 분투를 다룬 이야기. ‘원 모어 펌킨’은 200살 넘게 장수하는 한국 노부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15편의 경쟁 부문 선정작 심사가 오래 걸렸고 여러 논의를 거쳤다. AI 영화 경쟁 부문은 관례들이 많이 없어서 심사위원들이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시상을 맡은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아앙 살루비어는 “‘부천 초이스: AI 영화’는 AI 기술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독창적인 경쟁 부문의 첫 번째 수상자들이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 제작계에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까지 듣고 볼 수 없던 예술적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28회 BIFAN은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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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손예진 “배우 인생 챕터2 시작…길게 보고 오래 연기할 것” [종합]

“누구나 자신만의 리즈 시절을 갖고 있죠. 이제는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갖고 싶어요.”독보적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배우 손예진이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는 아름답다는 찬사 속 치열했던 배우로서의 지난 챕터1의 길을 돌아보며 새롭게 시작될 챕터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8회 BIFAN 손예진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손예진씨를 올해의 배우로 선택하게 됐다. 설명이 필요 없다. 내가 손예진을 처음 만난 영화 ‘클래식’의 감독 곽재용 감독이 ‘처음 만났을 땐 청순함과 슬픔에만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갈수록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다”며 손예진을 소개했다.손예진은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날 손예진은 “특별전이라는 것은 선배님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런 필모와 나이와 영향이 되는지 의심을 많이 했었다. 이런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이도 많이 먹었더라.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개최하게 된 게 너무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온 도전의 시간에 대해 손예진은 “어릴 때 시작했을 땐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연애소설’ ‘클래식’ ‘내머리 속의 지우개’ 같은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고, 그 속에서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욕심냈었고,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고,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2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으면서 내 배우 인생의 챕터1이 끝난 느낌이다. 챕터2에 들어갈 때 부천영화제에서 나의 특별전을 만들어주시고, 나 또한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정리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더욱 더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멋모를 때 이혼녀 역할 엄마 역할 남편도 두 번 가져보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영화를 찍는다면 다르게 할 것 같다. 나도 내가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지나온 시간은 “눈 깜짝 할 사이”였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그는 “20년이 훌쩍 지났다는 게 믿기진 않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이런 필모가 쌓이고 이런 배우가 된 것 같다. 내가 나를 객관화할 수 없는데, 이런 자리를 빌어서 나의 과거 필모(그래피)가 나오고 나를 평가해주신 감독님들이나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치열하게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채찍질하면서 달려왔던 것 같은데, 조금은 보람차다,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할텐데 스스로를 너무 다치게 하면서 채찍질하며 하고 싶진 않다. 조금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배우 현빈과 2022년 결혼, 그 해 출산해 엄마가 된 뒤의 근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과 결혼생활은 해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다른세계이지 않나.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저는 가장 행복한 것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그 전엔 일이 내 전부였고 그 속에서 늘 고군분투 했던 것 같다. 나와 일을 분리하지 못했다. 요즘은 아주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 잘 이겨냈다, 무사히 잘 끝났다로 행복을 느끼게 되니까 가치관도 달라졌다. 육아는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리즈 시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20대 초반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 정말 풋풋하고 예뻤더라. 그 땐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왔던 것 같다. 요즘은 계속, 미디어가 계속 과거의 것들이 많이 나오니까 볼 때마다 ‘아 이런 눈빛과 이런 표정, 이런 모습이었구나’ 싶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는 그 눈빛과 그 모습을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이 때 예뻤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말 더 중요한 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가 된 것 같다. 누구나 자신들만의 리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 그러니 그 때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에 정말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다. 그게 사실은 더 어렵고, 저의 목표라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에 책임지고 싶은 것은, 내가 나이 드는 얼굴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그 얼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손예진은 “이전에는 나에게 연기가 100미터 달리기였던 것 같다. 항상 급하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내 배우 인생을 좀 더 길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이 안 되면 어쩌지 라는 스트레스와 책임감이 많은 편이었는데,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이런 저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다양하게 자주 길게 연기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영화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무방비도시’, ‘백야행’, ‘오싹한 연애’,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협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부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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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말 하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5/ 2024.07.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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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손예진 칭찬하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5/ 2024.07.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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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말 하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05/ 2024.07.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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