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383건
프로야구

더 좋은 제안에도 NC 남은 임정호, 그래서 더 특별한 구단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임정호(35)가 구단 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새롭게 썼다.임정호는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팀이 4-5로 끌려가던 5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임정호가 NC 유니폼을 입고 나선 502번째 등판. 이로써 원종현(현 키움)이 보유 중이던 구단 역대 개인 최다 등판 기록(501경기)을 경신했다.왼손 불펜 투수인 임정호는 60경기 이상 등판한 시즌이 5차례로, 2015년에는 개인 최다 80경기에 등판한 적 있다. 임정호는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신일고와 성균관대 출신의 임정호는 '원클럽맨'이다. 2013년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지명된 후, NC 불펜을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특히 지난겨울에는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잔류를 선택했다. 임정호는 FA 시장에서 여러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NC보다 더 많은 총액과 보장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2013년 NC의 1군 진입을 함께한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인 임정호는 NC 잔류를 결정했다. NC와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 인센티브 3억원 포함)의 조건에 계약했다.임정호는 지난해 원종현(86홀드)을 제치고 NC 역대 개인 최다 홀드 기록을 썼다. 통산 성적은 12승 22패 9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다. 임정호는 "구단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07 07:32
프로야구

'2010년 이대호·2014년 박병호 넘는다' 압도적인 홈런왕에 도전하는 디아즈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홈런왕에 도전한다.디아즈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때려냈다. 0-1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터진 결승 스리런포.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디아즈는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부문 2위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22홈런)과의 차이를 12개까지 벌렸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홈런 타이틀은 매년 근소한 차이였다. 역대 공동 홈런왕도 두 번(1985·2016)이나 배출됐다. 올해처럼 1·2위 격차가 10개 이상으로 벌어진 건 1992년과 2010년, 2014년 단 세 번뿐. 가장 차이가 큰 건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44홈런)와 최진행(당시 한화 이글스·32홈런), 2014년 박병호(52홈런)와 강정호(이상 당시 넥센 히어로즈·40홈런)의 12개. 현재 디아즈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역대 최다 격차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디아즈는 시즌을 치를수록 '독주 모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2위에 5개 앞선 1위였는데 전반기를 마쳤을 때는 격차가 9개까지 벌어졌다. 후반기 들어서도 꾸준하게 홈런을 생산, 좀처럼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한 경기 멀티 홈런이 6번(3홈런 1회, 2홈런 5회)에 이를 정도로 몰아치기 능력도 발군. 박진만 삼성 감독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해 8월 영입됐을 때보다) 자신감이 더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허리 회전이나 이런 부분이 더 좋아진 상태인 거 같다"며 "어떻게 더 폭발할지 모르겠다.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거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현재 페이스라면 디아즈는 잔여 경기에서 14개 안팎의 홈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술적으로 48개, 몰아치기에 따라 50홈런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리그 역대 시즌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54홈런),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56홈런) 심정수(당시 현대 유니콘스·53홈런), 2014년·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2홈런, 53홈런)만 해낸 대업. 디아즈는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첫 5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소속 선수가 홈런왕을 차지한 건 2011년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이다. 디아즈는 "(최다 격차 홈런왕은) 정말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홈런을 노리고 싶진 않다"며 "신경 쓰는 순간 아마 내 리듬이랑 밸런스가 깨질 거다. 좋은 동기 부여로만 삼고 신경은 쓰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6 14:10
예능

임윤아, 친구 따라 SM 연습생 됐다…“그럼 안 됐겠니?” 자신감 폭발 (‘짠한형’)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SM엔터테인먼트 입사 과정을 털어놨다.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윤아 센터병, 그냥 죽을 때까지 간다. 완치? 꿈도 꾸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주역 배우 임윤아와 안보현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윤아는 오디션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회사 앞에 선착순으로 줄 서서 순서대로 들어가 노래하고 춤추고 인사하고 나가는 공개 오디션이 있었다”며 “SM 아티스트의 앨범을 사면 그 안에 광고지가 하나 있다. ‘토요 오디션이 있다’는 안내 종이가 하나 있었다. 공지문이 하나씩 꼭 들어가는데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오디션 보러 갈 사람?’이라고 해서 ‘나도 갈래’ 해서 같이 갔다”고 말했다.이에 정호철이 “바로 됐어요 한 번에?”라고 묻자 윤아는 눈짓으로 답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지금 봤어요? ‘야, 그럼 안 됐겠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윤아는 “몇 달 뒤에 연락이 왔다. 큰 행사가 있어서 컨펌이 늦어졌다고 연락이 와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연습생이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4 19:57
예능

임윤아, 소녀시대 시절 ‘센터병’ 루머 해명… “오늘은 여기가 센터” (‘짠한형’)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센터병’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윤아 센터병, 그냥 죽을 때까지 간다. 완치? 꿈도 꾸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주역 배우 임윤아와 안보현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정호철은 윤아에게 “자리는 괜찮냐”고 물으며, 티파니가 윤아에게 ‘센터병’이 있다고 언급한 에피소드를 꺼냈다. 이에 윤아는 “그런 병 없다. 언니들이 방송 재미있게 하려고 한 말”이라며 웃으며 해명했다. 이어 “오늘은 여기가 센터”라고 센스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4 19:43
프로야구

3볼에서 과감한 공략...6G 만에 선발 출전한 나승엽, 절반의 성공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모처럼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나승엽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팀 득점에 기여했지만, 타격감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나승엽은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목지훈과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크게 빠지는 포크볼에 배트가 나갔다. 나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렸다. 롯데는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2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은 후속 타자로 나서 목지훈과 두 번째 승부를 했다. 1~3구 볼을 모두 골라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는 타이밍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롯데의 이 경기 첫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유강남이 우중간을 가르며 4-2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필승조에 가세한 홍민기가 4점을 내주고 무너져 재역전 당했다. 나승엽은 바로 이어진 롯데의 6회 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투수 임정호에게 삼진을 당했다. 8회 말엔 1사 1루에서 투수 배재환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4-9로 졌다. 나승엽은 6월 초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퓨처스 팀에서 약 3주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6월 24일 다시 1군에 복귀한 뒤에도 19경기에서 타율 0.174에 그쳤다. 그사이 1년 후배 내야수 한태양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기존 주전 2루수 고승민을 1루, 한태양을 2루에 두는 선발 라인업을 주로 구성했다. 나승엽은 2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번주 첫 경기였던 29일 NC전까지 선발로 나서지 못하거나 결장했다. 하지만 30일 NC전에서는 타순이 크게 바뀌었고, 나승엽은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타격감이 안 좋지만 앞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갈 선수라며 1군에서 반등을 유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승엽은 타점 1개를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이 패했고 중요한 순간에 침묵하며 좋은 평점을 받긴 어려운 경기력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7:58
프로야구

역대급 '투고타저'인데, 불펜은 왜 불타는가 [김식의 엔드게임]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0으로 앞선 9회 말 1사에서 삼성 마무리 이호성이 안치영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줬고, 조대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도 삼성의 승리 확률은 88.2%에 달했다.이호성은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7구 접전 끝에 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권동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가 되자, 그라운드 분위기는 싸해졌다. 이호성은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바뀐 투수 김태훈이 3번 타자 안현민에게 3-3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어 김태훈은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삼성 마운드에 ‘대형 화재’가 났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KT 응원석의 ‘워터 캐넌’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결국 김태훈은 허경민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타자가 칠 생각이 없었는데도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갔다. 삼성은 한 이닝에 4사구 5개(스트레이트 볼넷 3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긴 레이스를 하다 보면 별일이 다 생긴다. 2002년 4월 13일에는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가 연장 11회 네 타자 연속 볼넷(16구 연속 볼)을 내준 적도 있다. 대역전극은 야구팬들에게 강력한 흥분을 안겨준다.이런 경기가 ‘간헐적 사건’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 KBO리그의 불펜은 전체적으로 약화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불펜 평균자책점 5.00을 넘은 시즌이 5번이나 된다.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고 있으나, 제구는 떨어지는 탓이다. 2022년 1737개였던 7~9회 볼넷이 지난해 총 1854개로 늘었다. 올 시즌에는 1195개(이 페이스로 시즌을 마칠 경우 1793개)다. 블론 세이브와 불론 홀드를 더한 기록이 지난해 최고치(279개, 스탯티즈 기준)였는데 올해(산술적으로 261개)도 이에 근접하고 있다. 각 구단 마무리 중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 중인 투수가 28일 기준으로 3명(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한화 이글스 김서현, SSG 랜더스 조병현)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ERA는 6.61에 이른다.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현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요즘 8~9회에 승부가 뒤집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승리조 한두 명을 빼면) 한화, LG 트윈스 등 상위권 팀 불펜도 마찬가지”라며 “투수에게 문제가 있을 때 만지는(교정하는) 기능이 없다시피 하다. KBO리그의 정말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김성근 감독은 “포수를 보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넓게 잡아도 홈플레이트 위에 미트를 댄다.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피칭이 필요한데, 투수는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훈련이 부족한 거다. 코치가 (투수의 커맨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상 우려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다는 건 틀린 말이다.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잘 잡아준다면 투수의 팔꿈치 부상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성근 감독의 말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해온 주장이다. 그가 KBO리그 감독 시절 보여준 ‘벌떼 야구’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 감독의 주장이 다시 설득력을 얻는 건 투수들의 제구력이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급 투수가 아니라면 더 그렇다.김성근 감독은 “(불꽃야구를 하느라) 고교팀, 대학팀을 자주 상대한다. 팀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가 있다. 처음엔 우리 타자들이 치지 못한다”라며 “힘으로만 던지는 투수는 4~5회가 되면 지치기 시작한다. 그 패턴을 계산하고 게임플랜을 짠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에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들이 대부분 불펜 투수로 활용되는 점도 김 감독 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김성근 감독은 얼마 전 일본에서 시라카와 케이쇼를 만났다고 한다. 일본 독립야구단 출신으로 지난해 SSG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시라카와는 12경기를 던지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즌 뒤엔 어느 팀과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김 감독이 “네가 한국에 있을 때 폼을 교정해 준 코치가 있었느냐”고 묻자 시라카와는 “없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 출신도 아닌 스물다섯 살 어린 투수를 낯선 리그에서 혼자 생존하라고 내버려둔 셈이다. KBO리그는 역대급 투고타저(投高打低)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리그 타율(0.259)은 2012년(0.258)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리그 ERA(4.22)도 지난해(4.91)에 비해 꽤 낮아졌다. 이는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 제임스 네일(KIA) 등 특급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맡아주는 영향이 크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으로 인해 스트라이크존의 실질적인 높이가 확대된 것도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런데도 불펜에서 심심치 않게 대형 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기량, 특히 제구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한정된 선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국식 코칭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최근 프로 선수들도 연수라는 명목으로 해외 사설 아카데미에서 코칭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아카데미 시스템도 제구보단 구속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불펜 방화’를 허투루 넘길 게 아니다. KBO리그의 여러 구성원은 이런 위기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025.07.30 11:11
영화

나홍진 ‘호프’, 2026년 여름 개봉 확정…스페셜 캐스팅 포토 공개

‘곡성’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드디어 관객을 만난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호프’의 2026년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한국과 할리우드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합을 담은 스페셜 캐스팅 포토를 30일 공개했다.‘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극을 이끄는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은 나 감독과 ‘곡성’을 함께한 황정민이 연기한다. 마을을 공격한 놈을 쫓아 산으로 향한 마을 청년 성기 역은 조인성이 맡았으며, 명확한 자신만의 기준을 지닌 순경 성애는 정호연이 빚어낸다.여기에 ‘엑스맨’ 시리즈, ‘​노예 12년’, ‘에이리언: 커버넌트’ 마이클 패스벤더,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본즈 앤 올’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은 테일러 러셀, 넷플릭스 ‘마인드헌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메론 브리튼 등이 합류,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08:34
연예일반

‘푹다행’ 임우일, 찐팬 만나고 흐뭇... “알고보니 영탁 팬” 폭소

임우일이 '푹 쉬면 다행이야' 찐팬 어머니에게 잊지 못할 효도를 선사했다.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58회에서는 붐, 영탁, 미미, 임우일 그리고 신계숙 셰프가 함께 ‘흥도 반점’을 운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닐슨코리아 기준)이날 개그맨 임우일이 ‘NEW 흥4’에 인턴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케미를 예고했다. 그의 어머니는 ‘푹다행’ 방송 일정을 달력에 적어놓고 챙겨볼 정도로 소문난 팬이라고. 이에 아들 임우일에게도 “‘푹다행’에는 언제 나가니?”라고 물어보셨다는 어머니의 소원이 성취됐다. 임우일은 “나에겐 오늘이 효도 방송”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붐은 “올해 들어 가장 비싼 생선을 잡으러 간다”며 일꾼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 ‘바다의 폭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생선의 정체는 바로 돌돔이었다. 현재 시가로 킬로당 약 15만 원이라는 몸값을 자랑하는 돌돔. 현장에서 힘껏 끌어 올린 초대형 그물에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돌돔이 여럿 잡혀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또한 돌돔을 비롯해 참돔, 감성돔, 부시리, 점농어, 붉바리 등 다양한 생선이 잡혔다. 만선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붐과 선장님이 깜짝 입맞춤(?)까지 나눴다. 이어 선장님은 고생한 일꾼들을 위해 돌돔회와 열무비빔밥을 새참으로 준비했다. 오직 ‘푹다행’에서만 먹을 수 있는 초호화 새참에 부러움이 폭발한 빽가는 “저 사람들 출연료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무인도 레스토랑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여제 신계숙이 메인 셰프로 함께했다. 신계숙이 준비한 첫 음식은 바로 ‘갑오징어 냉채’였다. 갑오징어 살을 0.1mm만 남기고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칼집을 내는 신계숙의 예술적인 칼질에 모두가 감탄했다.첫 번째 요리를 준비하던 중 손님들이 도착했다. 그중에는 붐이 초대한 깜짝 VVIP 손님, 임우일의 어머니도 있었다. 이를 모르고 있던 임우일은 손님 사이에서 어머니를 발견하자마자 얼어붙었다. 이후 임우일은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양세형은 “개그맨들도 집에서는 안 까분다”라며 임우일이 진지해진 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흥4’가 아니라 ‘흥3’”이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임우일은 계속 주방을 향하는 어머니의 시선을 의식하며 일에 집중을 못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어머니는 사실 아들이 아닌, 영탁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흐뭇한 눈빛에 숨겨진 깜짝 반전이 스튜디오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첫 번째 요리가 완성되고, 임우일은 이를 어머니에게 직접 서빙하며 입에 떠먹여드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후 어머니와 대화한다는 핑계로 옆에 딱 붙어서 음식을 계속해서 얻어먹는 임우일의 모습에 일꾼들과 ‘안CEO’ 안정환이 폭발했다. 결국 임우일은 미미의 호통에 소환돼 주방으로 복귀했다.두 번째 메뉴는 돌돔으로 만드는 깐풍기, ‘돔풍기’였다. 신계숙 셰프는 돌돔 손질 시범을 보여준 뒤, 임우일에게 맡겼다. 생선 손질이 처음인 임우일은 의외로 완벽하게 손질을 마치며 신계숙 셰프의 칭찬을 받았다.이렇게 손질한 돌돔살을 튀기고, 웍질로 양념을 입힌 뒤 미리 튀겨 놓은 돌돔 머리, 꼬리와 한 접시에 올려 돔풍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음식을 들고 손님들에게 갔을 때 임우일의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다. ‘푹다행’ 애청자인 어머니는 잠시 고둥을 잡으러 자리를 비운 것이었고, 곧 돌아와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마지막 요리는 얼큰한 국물이 당긴다는 미미의 말에 ‘짬뽕’으로 즉석에서 정해졌다. 이 요리에는 남은 생선, 해산물이 몽땅 들어가 세상에 없던 특별한 짬뽕으로 재탄생했다. 일명 바다를 한가득 담은 ‘황제짬뽕’은 식사의 마무리로 완벽한 음식이었다. 여기에 더해 영탁이 ‘전복 먹으러 갈래’를 개사한 ‘돌돔 먹으러 갈래’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흥까지 끌어올렸다. 흥과 맛,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은 ‘흥도반점’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다시 뭉친 원조 무인도 셰프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요리 앞에서 대가의 카리스마는 내려놓고, 치사하고 유치한 전쟁을 벌이는 세 사람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29 07:31
프로야구

마산 토박이 1차 지명 투수, ERA 8.44 부진...결국 고향 떠나 KIA에서 새출발

마산고 출신의 2018년 NC 다이노스 1차 지명 투수 김시훈(26)이 KIA 타이거즈에 새출발한다. NC는 28일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을 주고,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우성·홍종표(25·내야수)를 받는 3 대 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마산 토박이 출신의 김시훈은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맞게 됐다. 김시훈은 양덕초-마산동중-마산고 출신으로 2018년 NC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신장 1m88㎝, 95㎏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2022년 1군에 데뷔, 4승 5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61경기에서 4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44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NC가 올 시즌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 임정호 등 필승조를 구성하면서 김시훈의 입지가 좁아졌다. 6월 중순 2군에 내려간 뒤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7로 좋지 않았다. KIA는 최근 조상우와 정해영 등 필승조가 흔들리자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김시훈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시훈은 불펜 투수로 149경기에서 7승 7패 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는 25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01로 나쁘지 않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라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20:26
프로야구

NC 김휘집, 역전 만루포→친정팀 키움 상대 4번째 홈런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23)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휘집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이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NC가 3-4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키움 투수 박주성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NC는 선발 투수 이준혁, 두 번째 투수 임정호가 각각 2점씩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실책으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영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박건우가 희생번트를 댔는데, 박주홍이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권희동은 박주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김휘집은 승부를 내야 하는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2021년 데뷔한 김휘집의 통산 3호 만루홈런이었다. 김휘집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했고, 2023시즌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년 5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키움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 3라운드(27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김휘집은 이 경기 전까지 NC 소속으로 '친정팀' 키움전에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3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4호 아치를 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20: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