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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끝까지 간다...김연경 고별전 9일 인천에서 [IS 대전]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최종전으로 향한다. 먼저 2패를 당했던 정관장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고별전은 8일 인천에서 열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2승 1패)에서 꺾고 챔프전에 올랐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과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이상 무릎), 반야 부키리치(발목)와 리베로 노란(등 근육)의 부상으로 신음했다. 인천 원정에서 치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프 1·2차전도 패했다.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치른 3차전 1·2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염혜선은 절뚝거리면서도 코트를 지켰고, 부키리치의 공격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그렇게 챔프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정관장은 1세트 5-5에서 메가가 세터 염혜선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서버로 나선 박은진이 흥국생명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정윤주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엄혜선이 네트를 넘은 공을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7-5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해결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좋은 리듬이 이어졌다. 염혜선은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컨디션이 좋은 측면 공격수들을 경계하자,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을 번갈아 활용해 중앙 속공을 시도 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수비도 좋았다. 11-8, 12-8에서 흥국생명 주요 득점 루트인 아날리스 피치의 이동 공격을 2연속 막아냈다. 15-10에서 표승주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1세트를 25-20으로 제압했다. 2세트도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6-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마무리 하며 기세를 올렸다. 메가는 7-3에서 김연경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를 날려, 그의 리시브 범실을 끌어냈다. 12-10,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정호영이 2연속 속공 득점을 해냈고, 16-12에서는 다시 메가와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김연경의 저력 앞에 역전패했다. 18-23, 5점 앞선 상황에서 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24-24 동점에서도 역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24-25에서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의식한 탓에 투트쿠를 놓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정관장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3에서 염혜선이 패스 페인트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6-26에서는 정호영이 정윤주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포승주는 29-30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터치아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김연경도 잘 막아낸 정관장은 결국 35-34에서 염혜선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5세트 기어코 승리했다. 7-10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 8-10에서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바꿨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네트를 넘은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정관장의 2점 차 리드까지 안겼다. 메가의 오픈 공격이로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정관장은 결국 메가가 마지막 포인트를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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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강했다...정관장, PO 1차전 셧아웃 승리

'완전체' 정관장은 강했다. 정관장은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메가)가 24득점(공격 성공률 41.67%),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반야 부키리치가 11점을 지원했다. 정관장은 1차전을 잡아내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다가섰다. 2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인천행' 티켓을 거머쥔다. 정관장은 1세트 9-8에서 메가의 백어택,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리며 연속 5득점 했다. 하지만 11-16에서 현대건설 이다현과 모마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고, 17-18에서 모마의 대각선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1점 승부. 정권장은 21-22에서 메가의 퀵오픈이 정지윤에게 블로킹 당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메가는 23-23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정관장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정관장은 23-24에서 모마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24-24를 내줬다. 하지만 접전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퀵오픈으로 먼저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디그를 해낸 뒤 직접 대각선 오픈 공격을 시도해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치열했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도 1세트와 승부 양상이 비슷했다. 중반 진입 전까지는 정관장이 4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15점을 넘어간 뒤 현대건설이 추격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19-19에서 모마의 퀵오픈을 막지 못해 먼저 20점 고지를 내준 정관장은 이 상황에서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모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모마에 연속 2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22-22에서 정호영이 속공, 23-23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호영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완벽하지 않은 연결 속에 나온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정관장이 두 세트 연속 잡았다. 3세트도 주도권은 정관장이 잡았다. 1·2세트와 달리 20점 진입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정호영이 19-17에서 다시 한번 상대 수비를 얼어붙게 만드는 속공을 성공했고, 21-18에서는 상대 범실로 1점 더 달아났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박혜민은 현대건설 코트 빈 위치를 노리는 플로터 서브로 득점까지 해냈다. 정호영은 이어진 수비에서 정지윤의 어설픈 밀어넣기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결국 메가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PO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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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샌 순위 경쟁...김연경 라스트 댄스가 보고 싶다 [IS 시선]

정규리그 종료를 앞둔 V리그가 김샌 순위 경쟁 탓에 신음하고 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은 6라운드 1차전이 끝난 시점에 1위를 확정했고, 남녀부 모두 3·4위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며 준플레이오프(PO) 개최가 무산,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마저 일찌감치 끝났다. 페퍼저축은행·GS칼텍스(여자부), OK저축은행·한국전력(남자부)의 '탈꼴찌' 경쟁이 더 시선을 끌고 있다. 여자부 1~3위는 이미 봄배구(PS) 준비에 돌입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지난 1일 정관장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6일 현대건설전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투어도 그 의미가 퇴색됐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마지막 대전 원정이었던 1일 정관장전에선 5세트 원 포인트 서버로만 코트에 섰고, 6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은 아예 결장했다. 1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역시 2세트만 잠시 코트를 밟았다. 김연경이 은퇴를 발표한 뒤 열린 흥국생명전 4경기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6일 현대건설전은 홈경기인데도 모든 좌석을 채우지 못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던 배구팬들이 그가 결장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감지한 것이다. 실제로 대전·광주에서의 은퇴 투어는 경기 뒤 진행된 행사가 전부였다. 현재 여자부 2·3위 팀도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6일 흥국생명전에서 간판선수 양효진,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에게 휴식을 줬다. 정관장도 9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 미들 블로커 정호영을 뺐다. 부상으로 빠진 다른 주축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2위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전열을 정비해 PO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었다. 6일 인천 경기는 함께 십수 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끈 절친한 사이이자, V리그 대표 아이콘인 김연경과 양효진의 마지막 대결이 될 수도 있었다. 9일 대전 경기는 그나마 하나 남아 있는 흥행 카드(2·3위 맞대결)였다.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PS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는 각 팀 의지를 깎아내릴 순 없다. 다른 나라 리그보다 일정이 빡빡해 체력 관리가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명분도 이해가 간다. 김연경이 결장한 것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선수 자신이 원한 것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리그가 가장 뜨거워야 할 시기에 직접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맥빠진 경기를 봐야 했다. V리그는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그만한 슈퍼스타가 다시 등장하긴 어렵다. 이미 흥행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렇다면 사소한 흥행 요소라도 놓치지 않고 확대해야 한다. 지금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때다. 그게 프로배구 전성기가 이어지는 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PS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리그 막판 숨을 고른 팀들이 최고의 경기력,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길 바란다. 리그를 향한 기대감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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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정지선 셰프 子 폭풍 성장…엄마 자랑 모습 ‘흐뭇’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폐업을 선언했던 김병현이 아내 몰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2일 방송된 ‘사당귀’ 291회에서는 이순실 보스가 딸 같은 고향 후배들의 세배를 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세뱃돈을 받기 위한 후배들의 댄스 퍼레이드에 이순실은 세뱃돈으로 500원, 1달러를 전달했다. 나민희는 “북한에서는 1달러가 최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신사임당 5만 원권이 최고”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순실은 아파트 재활용품 함에 들어있던 미니 통돌이 세탁기, 식기 세척기, 드라이어 등을 챙기며 알뜰한 면모를 드러냈고, 경비실에 들러 음식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이순실이 후배들을 이끌고 간 곳은 사진관이었다.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사진관을 가는 북한의 풍습대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것. 당당히 포토샵을 요구하는 이순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각자 꽃단장 후 스튜디오에 들어섰고, 어색하던 초반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과 포즈로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순실은 눈을 키우고 얼굴을 축소하는 등 마법 같은 맞춤 보정을 진행,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며 유쾌한 새해를 시작했다.‘프로창업러’ 김병현 보스가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새로운 버거집 오픈을 위해 정호영과 함께 시장조사에 나선 김병현은 이른 아침부터 영업 준비로 분주한 푸드코트를 찾았다. 정호영은 푸드코트의 가격대가 1만 원 이하가 많고 편리성 덕분에 점심 수요가 많은 것을 짚어내며 장단점을 분석했고, 김병현의 수제 버거 세트 1만 2천 원대에 난색을 표했다. 실제 직장인들 역시 국밥, 돈가스, 제육을 선호해 김병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병현과 정호영은 직장인들을 위한 뷔페식 백반집을 찾았고, 9천 9백 원에 맛볼 수 있는 최강 가성비에 놀라움을 표했다. 손님들의 자동 배식으로 인건비가 대폭 줄고 저렴한 식자재 사용, 주 5일 점심 3시간 장사만 해도 35%의 마진율을 남긴다는 사장님의 말에 솔깃한 김병현은 “역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내가 버거집에 매달려야겠다”라면서도 “아내가 새 가게 계약 사실을 모른다”는 말로 출연진의 뒷목을 잡게 했다. 세 번째로 찾은 곳은 40년 된 청파동 기사식당으로 주문 후 15초 만에 세팅이 되는 불고기 백반의 비주얼과 맛에 탄성을 내질렀다. 집밥 같은 편안한 한 끼를 자율 배식해 인건비를 줄이고 후식 커피까지 무료인 풀코스에 감동한 김병현은 “양재동의 새 사업이 망할 경우 동종 업계에 1년 간 발을 들이지 않겠다”라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정지선 보스가 폭풍 성장한 아들 이우형의 최애 프로그램 ‘데프콘 썸 어때요’ 녹화에 나섰다. 정지선은 개그맨 조수연, 신윤승과 녹화 전 연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형이 신윤승의 찐팬을 인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형이 조수연을 신윤승의 애인으로 믿고 있자 장난기가 발동한 조수연은 “이모와 삼촌은 5월달에 결혼해”라고 밝혀 우형을 당황시켰다. 이 같은 거짓 뉴스는 스튜디오로 이어졌다. 김병현에게 김숙과 박명수가 하나가 되어 “현무도 다음 달에 결혼해”라고 속이기 시작한 것. 이에 전현무까지 사귄 지 1달 됐다고 고백하면서 김병현은 “진짜?”라고 믿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정지선이 코너 속에서 선보일 바쓰 만들기 준비를 하는 동안 녹화장을 탈출한 우형과 친구들은 KBS 복도를 활보하다 개그맨 조민현에게 싸인 요청하며 당당하게 “저는 정지선 셰프의 아들입니다”고 엄마를 자랑하는 모습에 정지선은 “평소에 저렇게 말한 적이 없어서 놀랍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 녹화 직전 무대 뒤에서 떨고 있는 정지선에게 다가간 우형은 응원 대신 “카드 좀 주세요. 음료수 사 먹게”라는 말로 폭소를 유발했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 첫 개콘 무대에서 바쓰 만들기 미션까지 성공한 정지선은 월클 스타 셰프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녹화 종료 후 식사 자리에서 우형은 ‘엄마랑 자주 식사하기’와 ‘문화상품권 10만 원 받기’ 중 “그래도 엄마”라고 답해 정지선에게 감동을 안기면서도 “엄마한테 혼나는 직원 형들이 불쌍하다. 혼나는 게 나랑 똑같다”는 말로 폭소를 유발했다. 우형에게 여자 친구가 많았다는 친구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정지선이 관심을 보였고, 신윤승과 정지선의 이상형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우형은 “엄마가 나를 궁지로 몰아넣는다”면서 “아주 악마예요 악마”라면서도 “바쁜 엄마가 많이 안쓰러워요. 새해에는 일 좀 줄이고 같이 여행 많이 다녀요. 사랑해요”라는 속마음을 전해 정지선을 미소짓게 만들었다.‘사당귀’ 291회는 전국 시청률 5.7%, 최고 시청률 8.5%, 2049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140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3 08:46
예능

김대호 분노하게 한 오상욱…야생닭→통발→양동이까지 놓쳐, 실수 연발 (푹다행)

오상욱이 계속된 실수로 김대호를 분노하게 만들었다.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31회에서는 ‘푹다행’ 최초로 현역 스포츠 선수 오상욱과 곽윤기가 일꾼으로 찾아왔다. 김대호, 박준형, 셰프 정호영이 이 두 사람과 함께 0.5성급 무인도 운영에 도전했으며, 스튜디오에서는 ‘안CEO’ 안정환과 붐, 최예나, 아나운서 오승훈이 이들을 지켜봤다.이날 오상욱, 곽윤기는 섬에 들어올 때부터 남다른 기대를 받았다. 특히 뛰어난 동체 시력, 남다른 신체 조건, 찌르기에 특화된 기술 등을 내세우며 해루질에서 활약을 펼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나 이들을 태운 배는 0.5성급 무인도가 아닌 다른 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안CEO’가 점 찍은 2호점 후보지.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1호점과는 달리 울창한 숲 뷰로 발리 우붓 느낌을 자아내는 2호점 후보지의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또한 2호점 후보지는 자연인이 살던 곳으로 물과 전기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큰 이점이었다. 게다가 섬 곳곳에 살고 있는 야생닭이 있었다. 이 섬을 소개해 준 어촌계장님은 일꾼들에게 닭을 잡아가도 된다고 이야기했고, 모두가 ‘푹다행’ 최초로 육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열정을 불태웠다.하지만 야생닭과의 전쟁은 쉽지 않았다. 섬이 홈그라운드인 닭들은 장정 다섯이 달려들어도 잡히지 않고 유유히 도망쳤다. 겨우 박준형이 한 마리를 잡았지만 오상욱이 이를 잡고 있다가 놓치는 대형 사고를 쳤다. 그러나 승부욕이 발동한 오상욱은 마치 펜싱 경기를 하듯 숨죽이고 타이밍을 노리다가 재빠른 순발력으로 닭을 낚아채 실수를 만회했다.닭과 함께 돌아온 이들은 솥뚜껑 닭볶음탕으로 배를 채우고, 손님들을 위한 재료 수급을 위해 통발 던지기와 해루질에 도전했다. 먼저 통발 던지기에 나선 곽윤기는 미끼를 통발에 고정하지 않고, 통발을 다 펼치지도 않아 모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를 보고 통쾌하게 웃던 오상욱은 통발을 놓쳐버리는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실수투성이인 두 사람을 보며 결국 김대호가 폭발했다. 김대호와 친한 아나운서 오승훈은 이를 보며 “김대호가 화내는 걸 처음 본다”고 놀라워하기도. 또한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0.5성급 무인도에 손실을 끼치고 있는데, 손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냐”는 안정환의 질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법률 조언을 해줘 모두를 폭소케 했다.오상욱과 곽윤기는 “몸으로 하는 건 자신 있다”며 통발에서의 실수를 해루질에서 만회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상욱은 해산물이 담긴 양동이를 놓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모두가 더 열심히 움직이고, 마지막으로 베테랑 머구리 박준형이 대형 문어를 잡으며 다행히도 푸짐한 식재료를 공수할 수 있었다.오전에 잡은 닭, 박준형이 잡은 문어, 그리고 김대호가 해루질 초반에 잡은 도다리까지. 오상욱과 곽윤기가 사고를 친 것 치고는 꽤 많은 재료가 잡혔다. 정호영은 이를 이용해 ‘가라아게’, ‘도다리&소라 초무침’, ‘해신탕’을 저녁 식사 요리로 준비했다. 이때 도다리 손질을 맡은 오상욱은 칼을 잡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집중력을 발휘하여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정호영의 요리 실력이 더해져 손님들을 감동하게 하며 첫째날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오상욱이 ‘똥손’이라는 불명예를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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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 정관장, '실바 49득점' GS 꺾고 15년 만에 창단 최다 9연승 [IS 장충]

정관장이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정관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 승리를 거뒀다.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9연승을 달렸다. 창단 최다 연승이다. 지난 2008~09시즌 KT&G 시절 기록한 8연승을 넘어 15년 만에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GS는 시즌 첫 연승을 노렸지만 5세트 뒷심이 부족했다.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가 32득점으로 분전한 가운데, 부키리치가 16득점, 정호영이 블로킹 5득점 포함 15득점했다. 박은진이 10득점으로 뒤르 받쳤다. GS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49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1세트 초반은 실바를 앞세운 GS가 9-6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관장도 두 번의 작전 타임 이후 호흡을 맞춰가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호영의 블로킹과 메가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15-11 역전까지 성공했다. GS도 오세연의 블로킹과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으나 정관장 정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한 정관장은 메가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8-4까지 달아났다. GS도 실바의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8-9까지 따라 잡았으나, 정관장도 작전 타임 이후 나온 박은진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GS도 후반 실바와 유서연의 활약으로 4연속 득점하며 정관장을 쫓아갔다. 이후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듀스까지 만든 GS는 상대의 흔들리는 리시브를 틈타 2세트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초반 부키리치의 부진이 이어지자 이선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박은진의 이동 공격과 표승주-이선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로 활로를 꾀하며 앞서 나갔다. GS는 유서연-뚜이-실바의 삼각편대로 열심히 쫓아갔다. 17-23에서 실바의 맹폭으로 22-24까지 따라갔으나, 마지막 메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정관장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도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지만, 잇단 범실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GS 실바, 정관장 부키리치가 장군멍군을 반복하면서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졌다. 실바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GS가 14-11까지 달아난 가운데,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실바에게 계속 실점을 허용했다. 블로킹 득점 포함 40점 고지를 찍은 실바의 활약을 앞세워 GS가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GS가 5세트 초반도 분위기를 이끌었다. 실바의 연속 득점과 김미연의 서브가 정관장의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정관장도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메가의 공격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10-10에서 실바의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정관장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린 정관장은 메가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하며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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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완전체 정관장, 흥국생명 14연승 무패 행진 깨고 '5연승' [IS 인천]

'완전체'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무패 행진을 깼다. 정관장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14-25, 25-22)로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의 개막 14연승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가 34득점을 폭발한 가운데, 메가가 20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26득점과 피치의 15득점, 투트쿠의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11-11에서 정호영의 속공과 부키리치의 퀵오픈, 상대 범실을 묶어 3점 차까지 정관장이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18-18에서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21점을 꿰찼지만, 부키리치가 막판 블로킹 득점 포함 3연속 득점하며 재역전했다. 메가의 퀵오픈 공격으로 정관장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팽팽한 접전 끝에 정관장이 가져갔다. 부키리치가 61.11%의 높은 공격 성공률에 11득점으로 2세트를 주도했다. 부키리치와 메가를 앞세워 정관장이 21-17까지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도 피치의 블로킹 득점과 연속 득점, 상대 실책까지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이 상대 수비를 뚫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23-22 역전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부키리치의 3연속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정관장이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는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김연경과 투트쿠, 정윤주의 삼각편대로 점수를 쌓아나간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 3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 벌려나갔다. 9-16까지 끌려가던 정관장은 코트 위 모든 선수를 바꿔 체력 안배와 분위기 반전을 함께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도 트레이드 합류한 문지윤을 투입해 체력 안배에 나섰고, 24-14 10점 차로 3세트를 가져오며 흐름을 바꿨다. 4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했다. 15-15에서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성공하며 달아났으나, 정관장도 메가의 연속 후위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정관장 부키리치와 메가의 공격이 연달아 빗나가면서 흥국생명이 20-17까지 달아났다. 정관장도 상대 이고은의 네트터치를 기점으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22-21 재역전을 만들었다. 정관장의 메가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와 메가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25점 고지를 선취,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2.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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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 가세 효과..'높이 싸움' 업그레이드 페퍼, 탈꼴찌 기대감 UP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16일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높이가 강점이다. (6일 폐막한) 도드람컵(컵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는데, 이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승 후보'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이 정관장의 미들 블로커진 전력을 경계하고 치켜세우자, "우리 팀 높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셔서 섭섭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사령탑이 내비친 자신감을 올 시즌(2024~25)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한 것.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1차전에서 이긴 건 창단 후 처음이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높이 경쟁력'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5개)·유효블로킹(16개)·속공 시도(8개) 등 '네트 위 장악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뽑은 장위(중국)가 가세한 효과가 돋보였다. 현재 V리그 미들 블로커 최장신(1m97㎝) 선수인 장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3개, 속공 득점 2개를 기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와 메렐린 니콜로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위는 팀당 3경기씩 치른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블로킹 1위(세트당 1.083개)에 올랐다. 양효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V리그 대표 국내 미들 블로커들을 제쳤다. 장위는 키만 큰 게 아니라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동해서 외발로 스파이크를 꽂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장소연 감독도 "습득력이 빠르고, 배우려는 의지도 큰 선수다. 리그 톱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장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페퍼저축은행의 높이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 미들 블로커를 맡을 수 있는 하혜진이 장위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한 다른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도 포지션 기준으로 키(1m91㎝)가 큰 편이다. 무릎 부상 재활 치료 중인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1순위) 염어르헝(1m95㎝)까지 가세하면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 박은진과 정호영이 있는 정관장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높이를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였던 장소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장 감독은 블로킹을 할 때 손 모양, 네트 앞에서 움직임, 상대 공격수의 의도를 파악하는 판단력 등 팀원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중앙을 지키는 미들 블로커진이 강해지면 측면 공격도 살아나게 마련이다. 페퍼저축은행도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에이스 박정아와 라이트 자비치가 각각 14점, 아웃사이드 히터 2옵션 이한비가 12점을 올리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치며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썼던 페퍼저축은행. 올 시즌엔 전과 다른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홈(광주)에서 열리는 정관장전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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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쌍포 화력 유지...'KOVO컵 준우승' 정관장, 올 시즌도 돌풍 예고

지난 시즌(2023~24) V리그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정관장이 올 시즌도 화끈한 '공격' 배구를 예고했다. 정관장은 6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5-25, 14-25, 18-25)으로 패했다. 큰 점수 차를 따라잡고 1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 중반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공·수 전력이 탄탄한 V리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막지 못해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던 정관장은 8-12에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상대 주포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외국인 선수 듀오가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12-1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13-14에서 상대 공격수 정지윤의 범실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국가대표 레프트 표승주가 득점에 가세하며 측면 화력이 좋아졌다. 22-22에서는 메가가 블로커 3명을 뚫고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부키리치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부키리치는 24-23에서 동료들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관장은 2세트도 초반 연속 3실점했지만, 메가가 불안정한 토스를 백어택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을 블로킹 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3-3에서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줬고, 상대 주포 정지윤의 공격과 블로킹을 막지 못해 연속 실점했다. 1세트는 5점 차로 10점 고지를 내준 뒤에도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지만, 2세트는 모마·정지윤뿐 아니라 위파위 시통과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건설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3세트 1-3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고, 공방전이 이어진 3-4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을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세트도 10점 전후로 중앙과 측면으로 번갈아 공략하는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비록 통산 세 번째 컵대회 우승은 실패했지만, 다가올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 정관장이다. 일단 측면 화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현대건설(3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득점(300)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결별했지만,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메가와 새로 영입한 부키리치가 그보다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국내 에이스 부재 우려가 있지만, 베테랑 표승주가 수비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고, 신인왕(2020~21) 출신 이선우도 재도약을 예고했다. '현역'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이 지키는 중앙 수비도 경쟁력을 갖췄다. 정관장은 조별리그에서 김연경이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고, 준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와의 점수 쟁탈전에서 앞섰다. 2022년 4월 부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연장 계약까지 한 고희진 감독은 선수단과 한층 끈끈해진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올 시즌도 정관장이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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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급 보상 선수' 표승주...정관장 새 살림꾼 [IS 피플]

V리그 여자부 대표 '살림꾼' 표승주(32·정관장)가 이적 첫 공식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표승주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여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 풀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공격성공률 37.14%를 기록하며 소속팀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이끌었다. 표승주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31득점),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22득점)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는 지난 4월 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한 표승주는 알토란 같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까지 잘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8.65%)를 기록했다. 5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80%였다. 특히 7-6으로 앞선 5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 뒤 블로커 벽을 맞고 흐르는 공을 살려냈고, 13-10에서도 기업은행 황민경의 퀵오픈을 받아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되찾은 공격권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표승주는 GS칼텍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무대 4번째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올 시즌. 표승주는 "(배구를)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2024~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 지키는 측면, '국가대표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모두 탄탄하다. V리그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까지 차지했다. 공격역은 이소영보다 떨어지지만, 수비 기여도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세터 염혜선과 만난 점도 그에겐 호재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V리그 전초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컵대회. 표승주가 새 소속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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