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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C랩 데모데이' 개최…"대한민국 대표 혁신 프로그램"

삼성전자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올해도 성과를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전시 부스도 별도로 마련됐다.또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사가 참석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삼성전자 CR 담당 박승희 사장을 비롯해 C랩 자문위원, 업계 관계자 및 삼성전자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 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 10곳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이 가운데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소프엔티는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고, 총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특히 행사에서 발표한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했다.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성숙 장관은 축사에서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빠른 실행력이 더해져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며 "결국 사람과 기업이 서로 협력할 때 비로소 큰 성과가 창출되는 만큼 이런 개방형 혁신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20 10:42
프로야구

"옵트아웃 같은 정보는 제공해야 하지 않나" 2차 드래프트 현장 논란과 미지명 A [IS 비하인드]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혼란이 발생했다.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A의 계약 세부 사항이 원인이었다. A는 자유계약선수(FA)로 다년 계약을 한 준척급 불펜으로, 여러 구단이 지명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선수가 왜 풀렸지?"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미지명이었다. 기존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현장에 참석한 B 구단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옵트아웃과 같은 중요한 정보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 제공돼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수 명단의 비고란에는) 은퇴 여부나 임의 해지와 같은 정보만 표기될 뿐, 계약서에 포함된 조항(옵트아웃)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A 선수가 실제로 지명된 후, 구단이 뒤늦게 옵트아웃 조항을 확인하고 철회했다면 그야말로 더 큰 혼란을 초래했을 것이다. A의 FA 계약 발표될 당시에는 옵트아웃 조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최근 두산 베어스를 떠난 홍건희의 계약처럼, 기간이 '+@년' 형태로 추가되는 방식도 아니어서 일부 구단 사이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구단들이 옵트아웃 조항에 민감한 이유는 선수가 자의적으로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지명 순번에 따라 원소속구단에 최고 4억 원에서 최저 1억 원까지 양도금을 지급해야 한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옵트아웃 권리를 사용해 팀을 떠나게 된다면, 구단으로서는 그보다 더 난감한 상황이 없다. A도 마찬가지였다."지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2차 드래프트에 앞서) 비고란에 표기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선 내야수 안치홍(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과 투수 이태양(한화→KIA 타이거즈) 등 총 17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09:34
프로야구

사실상 FA 영입...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 투자한 두 가지 이유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2연속 '몸값' 높은 선수를 지명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발표된 2025 2차 드래프트에서 총 4명을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KBO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에게 선사했고,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를 2라운드, 투수 배동현(전 한화)과 박진형(전 롯데)를 각각 3·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두 번째 FA(4+2년 최대 72억원)까지 계약까지 해냈다. 안치홍은 2024시즌 출전한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결국 한화가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35명)에서 제외되는 수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한 뒤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부진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키움은 안치홍과 한화 사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최초 4년 총액만 55억원이다. 지난 2년 계약금과 연봉(5억원)을 빼도 향후 2년 20억원 이상 남은 계약이다. 여기에 1라운드 양도금(4억원)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송성문을 향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송성문의 이탈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야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송성문이 이탈했을 때 공·수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키움은 2년 전에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주환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연봉과 양도금을 합치면 10억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3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뛰어났고,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키움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최주환과 2+1+1년, 총액 12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이적 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키움에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내야수를 대거 영입해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당장 2026시즌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진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이제 '윈-나우' 모드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 중 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키움은 검증된 선수 안치홍을 영입해 송성문 이탈 가능성과 윈-나우 모드 2가지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9:25
프로야구

'두찬호'의 후폭풍, '유격수 김도영' 현실화하나 [IS 포커스]

3루수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포지션 전환이 현실이 될까.KIA는 지난 18일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팀을 떠났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게약금 5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박찬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름이 바로 김도영이다. 광주동성고 재학 시절 전국구 유격수 유망주였던 김도영은 프로 입단 후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유격수로 입지가 단단했던 박찬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탈로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현재 내부 경쟁, 외부 영입을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김도영의 유격수 재전환도 그중 하나.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유격수의 필수 요소를 갖춘 만큼, 포지션 변경이 단기간에 이루어져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도 중인 이범호 감독도 긍정적 기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몸 상태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 왼쪽 햄스트링,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왼쪽 햄스트링을 연거푸 다친 탓이었다. 8월 초 시즌 아웃된 그는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는 부담과 체력이 크게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부상 이력이 있는 김도영에게 자칫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루 수비에서 실책이 적지 않았던 점도 고려 대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낫지 않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는 전제 하에 "김도영은 우선 몸 상태가 보장돼야만 유격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유격수의) 움직이는 반경을 고려했을 때 3루수보다 더 많은 수비 범위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결국 김도영의 회복 상황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기량 점검이 모든 판단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올라온다면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회복 속도가 늦거나 수비 안정감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충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0 08:39
IT

"미중 AI 전쟁 속 한국에게도 기회 있다" [GAIF 2025]

“네이버는 구글을, 카카오는 메타를, 쿠팡은 아마존을 따돌렸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공 기회를 노릴 수 있다.”글로벌 석학들이 19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 3대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여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효율 중심의 리소스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처럼) 똑같은 리소스를 투여할 수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선택과 집중이 우리나라가 가진 불가피한 운명”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정부의 공공 시장이 마중물이 돼 국내 AI 시장이 열렸으면 한다”며 “제도가 AI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AI 스타트업만을 위한 시장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환영사 말미에 AI로 대본을 작성한 사실을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곽 회장은 “원래 준비했던 환영사의 문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챗GPT에게 맡겼더니 멋진 환영사를 써줬다”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오늘 포럼이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버티컬 AI와 AX(AI 전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AI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올해 들어 미국 벤처캐피탈(VC)들은 AI 스타트업에 1610억 달러(약 236조원)를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VC 활동의 80%에 달하며, 지난해 9월 대비 3배나 증가했다. 2021년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잠잠해진 VC 활동이 챗GPT의 등장과 함께 다시 활발해졌다.기조연설에 나선 쇼핑 AI 스타트업 스팽글AI의 캐런 문 공동창업자는 “AI는 박사의 지식을 갖고 있지만 상식은 유치원생 수준”이라며 “급속도로 발전하지만 예측은 어려워 모든 분야에서 아직 기회가 있고 경쟁 자체도 재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토종 기업들이 국내 시장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현지 AI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줬다. AI 신약 개발 기업 엑스탈파이의 리 링위 전략개발총괄은 “2022년 이후 정부가 AI의 잠재력을 인식해 관련 정책에 큰 변화를 줬다”며 “중국이 AI를 선도하는 국가로 떠오른 계기”라고 설명했다.리 총괄은 미국을 중국의 라이벌이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로 꼽았다. 엑스탈파이는 이달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억5000만 달러(약 51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서구 기업 매출 중 7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리 총괄이 AI 사업의 추진 동력으로 지목한 것은 알고리즘도 컴퓨팅 파워도 아닌 ‘데이터’였다. 그는 “과학 연구는 대부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실패한 데이터도 있어야 AI 모델을 수정할 수 있다”며 “국가 간 데이터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한국을 대표하는 AI 리더로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강단에 올랐다. 그룹 차원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자체 개발 모델 '엑사원'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봤다.임 원장은 “전문가 수준의 AI를 만드는 노하우를 우리 안에서 키웠을 때 기업 경쟁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투자했다”며 “기술 레벨을 넘어 AI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20 08:00
뮤직

여전히 기대되는, 재미있는 선미 탐구 [IS포커스]

매 컴백이 기대되는, 흥미로운 아티스트 선미가 솔로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으로 자신의 진가를 재차 입증했다. 선미는 지난 5일 첫 정규 앨범 ‘하트 메이드’(HEART MAID)를 발표했다. ‘하트 메이드’는 만들다는 의미의 ‘MADE’라는 발음에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선미가 ‘마음으로 만든’ 음악이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앨범은 타이틀곡 ‘시니컬’을 포함해 총 13곡으로 채워져 상당한 양감을 자랑한다.선미는 이번 앨범에서도 모든 곡의 작사를 홀로 해내고, 타이틀곡 포함 전 수록곡 작곡에도 참여하며 ‘선미팝’의 현재를 보여줬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물론, 다양한 티저 콘텐츠에서 독특한 오브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콘셉트 장인’으로서의 면모도 톡톡히 보여줬다. ‘하트 메이드’는 정규 앨범인 만큼 분위기도 장르도 다채롭고 컬러풀한데, 그 와중엔 지난 수년에 걸친 선미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숙이 담겼다. 앨범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인트로 트릭 ‘메이드’를 시작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의 타이틀곡 ‘시니컬’, ‘스위트 나이트메어’, ‘뚜뚜’, ‘미니스커트’, ‘튜브로즈’, ‘베이스’ 등 신곡들과 ‘블루!’, ‘벌룬 인 러브’ 등 기존 발표했던 싱글들도 수록됐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선미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가 폭넓게 펼쳐진다. 타이틀곡 ‘시니컬’은 냉철한 시선을 선미만의 언어로 풀어낸 곡이다. 냉소적인 태도로 세상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왜 그렇게 시니컬해?’(WHY SO CYNICAL?)라는 질문을 던지고 궁극엔 ‘삶은 시니컬함보다 웃음으로 길게 남는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곡이다. 높은 완성도의 음악에 과감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더해 시각적인 몰입도를 높였다. 귀신같이 스산하면서도 오싹한 무드를 보여준 콘셉트 포토들에 이어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단연 압권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선미는 귀신을 연상케 하는 게 아니라 아예 귀신이 되고야 만다. 뜻밖의 사고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선미는 흰 소복을 입고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영락없는 처녀귀신의 형상을 하고, 자신의 전담 저승사자(사자보이즈 같은 비주얼은 아니다)를 이리저리 따돌려 보지만 결국 사자에게 붙들려 저승으로 떠나간다. 생과 사가 공존하는 혼돈의 시점, 복합적인 감정 변화 와중에도 끝내 시니컬한 표정의 저승사자에게조차 미소를 선사한 선미의 위트와 시종 재기발랄한 모습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특히 ‘전설의 고향’, ‘여고괴담’, ‘컨저링’ 등 클래식 호러무비의 상징적 장면과 오브제를 패러디, 공포를 비틀어 유머로 승화시키고 유쾌함을 더했는데 리듬감 있는 음악과 썩 잘 어우러진다. 선미는 솔로 초창기부터 자신의 색을 확고히 하며 ‘선미팝’으로 주목받았고 꾸준히 셀프 프로듀싱 원칙을 고수하며 뮤지션으로서 성장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에서 나온 이번 앨범 역시 선미의 디스코그래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며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댄스풍 음악으로 활동하는 솔로 여성 가수들 중에서도 셀프 프로듀서로 선미 만큼 확고히 자리매김한 가수는 드물다. 가요계 세대 교체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고집하면서 보다 넓고 깊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선미라는 뮤지션의 행보는 충분히 가치 있다”고 짚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0 06:00
스포츠일반

UFC 충격의 ‘3체급 챔피언’ 현실 되나, ”토푸리아가 라이트급 타이틀 포기한다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역사상 첫 세 체급 챔피언이 탄생할까. 아직 루머에 불과하지만,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찮다.미국 매체 TWSN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마카체프의 다음 상대는 토푸리아가 될 것”이라며 “2026년 이 거대한 대결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 꿈의 경기가 현실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자”라며 조건을 나열했다.마카체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UFC 322 메인이벤트 웰터급(77.1㎏) 타이틀전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라이트급(70.3㎏)에서 4차 방어까지 성공하고 벨트를 내려놓은 마카체프는 ‘더블 챔피언’이 됐다.현 라이트급 챔피언인 토푸리아도 아래 체급인 페더급(65.8㎏)까지 제패한 두 체급 챔프다. 아직 라이트급에서 방어전을 치르진 않은 토푸리아지만, 웰터급 타이틀전에 욕심을 드러냈다. 토푸리아는 마카체프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직후 “이슬람, 너는 훈련으로 익힐 수 없는 게 필요하다. 감정 말이다”라며 “넌 이 게임에서 가장 지루한 존재다. 내가 너를 잠들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매일 커진다”고 도발했다.UFC 역사상 세 체급을 제패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토푸리아의 주 체급인 페더급과 웰터급의 한계 체중은 11.3㎏ 차이 난다. 토푸리아가 체격, 힘 등에서 웰터급 선수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아직 마카체프와 토푸리아의 ‘슈퍼 파이트’는 MMA 팬들 사이에서 언급만 될 정도다. 이제 막 마카체프가 웰터급 타이틀전을 끝낸 만큼,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단계는 아니다.그러나 TWSN 스포츠는 “팬들뿐만 아니라 해설가 다니엘 코미어, 존 아닉, 조 로건, 그리고 아리엘 헬와니, 차엘 소넨 등도 이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팬들과 해설가들뿐만 아니라,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토푸리아와 마카체프의 웰터급 타이틀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 경기가 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매체는 그간 마카체프가 라이트급 체중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라이트급에서 토푸리아와 싸울 일은 없다고 전망했다. 만약 마카체프와 토푸리아가 싸운다면, 체급은 웰터급이 되리라 내다봤다.아울러 둘의 싸움이 성사된다면, 경기 일정과 조건 등도 분석했다.매체는 “마카체프와 토푸리아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202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마카체프는 지난 5년 동안 4~8개월마다 경기를 치러왔다. UFC 백악관 대회에 딱 맞는 카드”라고 짚었다.UFC 백악관 대회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15일에 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마카체프가 7개월 뒤 열릴 이 대회에 출전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봤다.다만 라이트급 왕좌에 오르고 방어전을 치르지 않은 토푸리아의 상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차라리 토푸리아가 웰터급에 도전하려면, 라이트급 벨트를 내려놓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토푸리아는 2026년 초에 라이트급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푸리아가 라이트급 타이틀을 포기하고 백악관 대회에서 빅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며 “(마카체프의 팀 동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이 경기를 최고의 경기라고 칭하면서도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1.20 00:12
국가대표

“황인범 파트너 문제+윙백 강화+속도감 높이기”…韓 축구 전문가들이 말한 홍명보호의 과제

올해 마지막 A매치가 끝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11월 볼리비아, 가나와 A매치 2연전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미드필드 최적 조합 완성 ▶윙백 역량 강화 ▶속도 올리기로 요약된다.11월 평가전에서는 무엇보다 미드필드진의 짜임새가 부족했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미드필드에 새로운 조합을 써야 했는데,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황인범이 돌아오면 최적의 호흡을 선보일 파트너를 찾는 게 과제다.스리백, 포백을 혼용하는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황인범과 박용우(알 아인)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기용했다. 그러나 박용우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당면 과제로 “황인범 파트너 문제가 남아 있다”고 꼽으면서 “다른 미드필더 후보가 볼 배급력이 좋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자리만 지키거나, 상대 압박에 취약하거나, 수비 의식에 부족함이 있는 등 단점을 안고 있다. 스리백을 쓰면 중원 수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데, 중원이 적절하게 갖춰지지 않으면 스리백의 단점이 더 노출된다”고 짚었다.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1-0 승)에서 한국의 중원 문제가 명확히 드러났다. 공격 전개가 아쉬웠고,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이황재 ENA 스포츠 해설위원은 “중원에서 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3선까지 내려와서 전방으로 볼을 길게 때려놓는 장면이 잡혔다”면서 “이강인의 정확한 왼발은 크로스를 직접 붙일 수 있는 박스 외곽 또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처리할 때 빛난다. 이태석의 골 장면이 대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3선까지 움직이면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뜻이다. 황인범과 호흡을 맞출 주전 미드필더는 내년 3월 평가전 이전까지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 후보로는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FC낭트)가 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역시 유력 후보다.한준희 위원은 “(홍명보호의) 플랜 A는 3-4-2-1 전형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짚으면서 “지금까지 스리백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 양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중앙 수비수들의 유효한 빌드업 가담이 부족하다. 그 결과 공격 전환이 느려지고, 수비 숫자가 많은 시간이 길어진다. (가나전에서) 전반적으로 소극적 흐름이 돼 버린 이유”라고 했다.그러면서 “윙백의 공격력이 없으면 계속 소극적 운영만 하게 된다. 볼을 뺏겨 오히려 실점할 우려가 커진다”며 “가나전 득점 장면은 그나마 윙백의 공격 가담 효과가 드러난 장면이지만, 이 장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가나전 윙백으로 뛴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움직임을 보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이황재 위원은 홍명보호가 월드컵 전까지 ‘속도감’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볼을 소유했을 때 선수들의 움직임과 볼의 전개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이황재 위원은 “현대 축구에서 조직적으로 갖춰진 수비 틈을 발견해서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속도를 살리고 그 안에서 디테일이 있는 움직임과 패스가 있어야만 승부를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5.11.19 22:37
연예일반

[TVis] 김아영, 출국 몇 시간 전 응급실行…“새끼발가락 찢어져 꿰맸다” (알바로)

배우 김아영이 탄자니아 잔지바르로 떠나는 출국 직전, 새끼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응급실을 다녀왔다.19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알바로 바캉스’에서는 김아영, 이수지, 정준원, 강유석의 아르바이트 여행기가 그려졌다. 사전 만남 일정에는 스케줄 문제로 불참한 김아영을 대신해 이수지가 영상 통화를 연결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출국 당일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한 김아영은 평소와 다르게 다소 창백한 표정이었다. 그는 “오늘 새벽에 슬픈 일이 있었다”며 “캐리어를 싸다가 새끼발가락이 찢어져 응급실에서 꿰매고 왔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출연진은 모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아영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걱정된다”며 난처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들은 정준원은 “그럼 지금 아르바이트를 안 하겠다는 거냐”고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이수지는 “이거 완전 밑밥 깔기 아니냐”며 분위기를 띄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9 21:51
국가대표

‘공정성 논란’에 팬심 잃었나…야유조차 사라지고 있는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이 지난 18일 가나와의 홈 평가전으로 2025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대표팀의 A매치 홈 경기는 연이은 흥행 실패와 더불어 관중의 함성마저 잦아든 게 눈에 띈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을 이룬 후 홈에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흥행을 이끌었다. 2023년 대표팀의 홈 경기 7경기 중 6차례나 매진사례를 이뤘다.2024년에는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이강인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올랐으나, 정식 감독 없이 대행 체제로 치른 3월과 6월에도 매진은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 7월 홍명보호 출범 후 연속 매진 행렬에 마침표가 찍혔다. 18일 가나전을 포함해 올해 12차례 홈경기 중 매진은 단 1차례다. 지난달 브라질과 평가전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3237명의 관중이 집결했는데, 이 경기도 매진은 아니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가나전 관중은 3만3256명에 불과했다. 관중 감소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주전 스타들의 불화설에도 꿈쩍 않던 관중 숫자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논란이 터져나오자 크게 흔들렸다. 지난해 만원 관중 앞에서 A매치를 치를 때면 홈 관중은 홍명보 감독에게 응원 대신 야유를 보냈다. 감독 선임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야유도 이어졌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올해 홍명보호는 팬들의 피로감을 씻어낼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 에이스 이강인도 대표팀의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 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피로를 느낀 팬들이 점차 '직관'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협회를 둘러싼 여러 불만, 불신이 표출된 것 같다. 매진이 나왔던 2년 전과 비교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팬들을 끌어올 수 있게 대안을 찾고자 한다. 하루아침에 다시 만원 관중을 만들 순 없다.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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