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상암] "한우, 캠핑, 노래" 파이널라운드 앞둔 각 팀의 공약 경쟁
한우, 캠핑, 노래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공약이 나왔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의 누리꿈스퀘어에서 파이널A(1~6위)에 진출한 6개 팀이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각오를 밝히는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K리그1(1부)은 정규라운드 33경기를 마친 뒤 각 팀이 한 번씩 맞붙어 총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한다.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미디어와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 각 팀은 자신들의 목표를 밝혔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당연히 리그 우승을 꼽았고, 다른 팀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목표를 밝혔다. 해당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이행할 공약도 밝혔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특산물을 공약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강원에 감자 등이 유명한데, 지금은 고구마가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 이걸 (팬들에게) 드릴 수도 없고. 내가 조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 ‘한우’가 언급되자, 최 감독은 “강원 한우도 좋다. 그런데 서울도 좋다. 굳이 강원도 이 먼 곳까지 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며 웃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의 회식 장소에 팬들을 초대해서 소고기를 먹는 영상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 “자동차”가 나오자, 김상식 감독은 멋쩍은 듯이 웃기만 했다. 전북의 모기업은 현대자동차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모기업인 울산의 공약 발표 차례가 되자 팬들은 “배”를 외쳤다. 그러자 홍명보 울산 감독은 “고래고기가 울산의 명물인데, 우승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울산 팬들 사이에서 다시 “캠핑 가고 싶다”는 말이 나왔고, 울산 선수 이청용은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노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남 감독은 “제주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나. 팬들이 원하는 것 하겠다. 요구하시는 것을 하겠다.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라면 부르겠다. 다만 춤은 안된다”고 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9.2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