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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큰 소득" 이강철 감독이 콕 찝었다, '상남자' 소형준

가을야구에선 탈락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가을 소득으로 소형준을 콕 찝었다. 사실 소형준은 올 시즌 전력 외 선수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올해 6월 복귀를 노렸지만 다른 부상이 겹치면서 합류가 늦어졌다. 이강철 감독도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소형준을 준비시켰다. 시즌 막판 돌아와서 힘이 돼주면 좋겠지만, 1년 이상 실전이 없었던 그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건 무리였다. 하지만 돌아온 소형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9월 초순 돌아온 소형준은 선발이 아닌 계투진에서 활약하며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KT가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레이스를 버텨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해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시련도 있었다. 지난 9일 열렸던 4차전에서 1사 1루에 구원 등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면서 5-5 동점을 내준 것이다. 지면 탈락인 경기에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타선이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승리했지만 소형준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투수 교체에 미스가 있었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스스로 명예를 회복했다. 11일 5차전에서 다시 기회를 받은 소형준은 2⅔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의 "(4차전 실점은) 네 잘못이 아니다. 땅볼 유도 투수로서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타구가 운이 없었다"라는 격려의 한마디도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소형준은 감독의 말에 감사해 하면서도 "불운한 타구로 실점했다는 핑계를 하는 건 '하남자'다. 더 확실하게 공을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 악물고 나온 소형준은 부상 후 '최대 2이닝'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면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아쉽게 KT는 탈락했지만 소형준은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발휘했다. 이강철 감독은 탈락 후 가을야구를 총평하는 자리에서 "졌지만 수확도 있었다"라며 소형준의 이름을 콕 찝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두고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내년에 선발로 다시 뛰어야 하는데 포스트시즌 투구를 보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소득이 있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소형준은 내년 시즌 다시 KT의 선발진 한 자리를 책임져 줘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엄상백의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소형준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이번 가을을 통해 '건강한 소형준'의 강력함과 건재함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상남자' 소형준의 복귀 만으로도 큰 소득을 얻은 KT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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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잘 던졌어"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 붙잡은 이유, "(박)영현이에게 진 빚 갚겠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소형준(23)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잡았다. 한참을 얘기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소형준의 모습은 밝았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KT는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홈에서 치른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다만 4차전에선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5-3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투입한 소형준이 안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준 것. 다행히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고 승리해 다행이었지만,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투수 교체에 미스가 있었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자칫하면 '소형준을 투입한' 결정에 대한 자책으로 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11일 경기 전 소형준을 불러세운 이강철 감독은 "네가 못했다는 뜻이 아니었다. 너는 잘 던졌다"라고 고백했다. 단순히 선수의 용기를 북돋기 위해 한 빈 말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11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소형준이 잘 던졌다. 땅볼도 잘 유도해냈다"라며 그를 감쌌다. 감독의 말을 듣고 돌아온 소형준은 한층 후련한 모습이었다. 소형준은 "내가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전반적으로 땅볼 타구가 잘 나왔고 운이 없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라고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빗맞은 안타로 인한 실점, 소형준 개인으로선 아쉽지 않았을까. 하지만 소형준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 안된다. 그건 '하남자'다"라고 웃으면서 "더 확실한 공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5차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박)영현이에게 빚을 졌다"며 "5차전에선 확실히 빚을 갚고 싶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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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미안해" 극적인 승리에 사령탑이 사과한 이유, "투수 교체 미스, 투혼 발휘해줬다" [준PO4 승장]

"투수 교체 미스가 있었지만.. 투혼을 발휘해줬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위기도 있었다. 2회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기선을 제압 당했다. 이후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강백호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8회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내줬다. 설상가상 만루까지 내주면서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박영현이 삼진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든 뒤 11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 교체 미스로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어차피 지면 끝나는 경기라 무리를 해서 박영현을 3이닝 올렸는데 (잘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단에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이 말한 '미스'는 8회 고영표를 내린 장면이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7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준 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3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의 호수비로 1사 1루까지 만든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내리고 소형준을 올렸다. 결과적으로는 동점을 내주면서 실패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동점까지 고영표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투구 수가 50개가 되면서 고민을 했다. 이제 맞아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는데 결론적으론 미스였다. 고영표와 박영현으로 끝냈어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소형준에 대해선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 믿고 썼다. 잘 맞은 타구가 없고 코스가 좋아 공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격려했다. 잘 버틴 KT는 11회 말 무사 만루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번트를 잘 댄 덕분에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심우준이 끝내기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했다. 2사 만루 상황에 대해선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야구란 게 신기하게도 무사 만루보다 2사 만루에 확률이 더 좋다. 심우준도 최근 안타는 없었지만 좋은 타구가 많아서 감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KT는 이번에도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준PO에선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하며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다시 섰다. 4차전 승리로 숨을 골랐다. 5차전에서 다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뒤가 없는) 경기를 잘하는 것 같다. 초반에 승기 내줬는데도 뺏어오고,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도 그랬다"면서 "(5차전에서도)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라며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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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소형준, 아쉬운 동점 허용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T위즈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소형준이 8회 동점을 허용한뒤 마운드를 방문한 제춘모 코치와 얘기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9. 2024.10.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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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쿠에바스, 백투백 홈런이라니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T위즈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선발 쿠에바스가 2회 LG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뒤 마운드를 방문한 제춘모 투수코치와 얘기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9. 2024.10.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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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강철 감독, 오늘 투수 운용은

KT 이강철감독이 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1차전을 앞두고 제춘모 투수코치와 얘기 나누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2. 2024.10.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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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건, 2회에도 흔들리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 더블헤더 1차전. KT 선발 강건이 2회 LG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제춘모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투수를 진정시키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3. 2024.06.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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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건, 2회를 못버티고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 더블헤더 1차전. KT 선발 강건이 2회 LG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제춘모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투수를 진정시키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3. 2024.06.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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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영현, 아쉬운 홈런허용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와 KT 경기. KT 마무리 박영현이 9회 손호영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뒤 마운드를 방문한 제춘모 코치와 얘기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0. 2024.06.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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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성재헌, 잘 던졌어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KT 투수 성재헌이 5회 교체 되며 제춘모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16. 2024.06.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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