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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만명 투입 고로 정상화...광양제철소서 후공정 피해 최소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 기간 3만여명을 투입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4고로의 재가동을 시작했고,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2일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제철소 침수지역의 배수율은 80%를 넘어섰다.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은 추석 연휴에도 인력과 소방차, 대용량 방사포, 펌프 등을 동원해 침수된 지하시설물 배수에 힘을 쏟아왔다. 지하뿐만 아니라 지상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고 공장 주변도 정리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갈 때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시간에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이렇게 대비했음에도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공장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공장이 침수돼 포스코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곧바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핵심 시설인 고로가 가동을 5일 이상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2∼4고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넣어 쇳물을 만드는 시설인 고로의 경우 말 그대로 높이가 높아서 침수 피해가 적었고, 휴풍(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용광로 특성상 온도가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12일 4고로를 가동했고 13일 2고로를 가동할 계획이다. 12일 포항 형산강변에서는 4고로에서 연기가 나와 가동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앞으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사각 판 형태 쇳덩어리인 슬래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연주설비 이후 후공정을 맡을 공장은 아직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슬래브를 롤 사이로 통과시켜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인 압연공정을 담당할 공장은 아직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압연 공정을 거쳐야 슬래브가 강판이나 선재로 가공된다. 포스코는 우선 물을 빼낸 뒤 지하 시설물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야 생산 재개 시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포스코는 슬래브를 광양제철소로 옮겨 처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연휴 기간동안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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