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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신태용 울산 감독, ‘4860일’ 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전

신태용 울산 HD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무대로 복귀힌다.신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벌인다.지난해 리그 챔피언 울산은 이번 대회 동아시아 12팀에 속해 이 중에서 8팀과 맞붙는다. 대진 추첨 결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로체 히로시마(일본), 청두(중국)와 홈에서 4경기를 치른다. 원정에서는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마치다 젤비아(일본), 상하이 선화(중국)와 격돌하는 대진이다. 대회에 참가한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8위 안에 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이 대회서 조별리그 탈락한 아픔이 있다.시즌 중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무려 ‘4860일’ 만에 AFC 클럽 대항전에 나선다. 신 감독은 과거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끈 2012년 ACL에 나서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3년 뒤인 지금 울산 사령탑으로 ACLE에 도전장을 내민다.울산은 반전을 기대한다.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9라운드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허율의 강력한 헤더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리그 순위는 8위에서 9위로 떨어졌으나,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수확도 있었다. 장신 공격수 허율이 3월 9일 제주 SK전 멀티골 이후 189일 만에 득점 갈증을 해소했다.또 오른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엄원상은 48일 만에 복귀전을 소화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예리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울산의 첫 상대인 청두는 과거 K리그 사령탑을 지냈던 서정원 감독 지휘 아래 중국 슈퍼리그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광주FC에 몸담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는 경계 대상이다.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2골로 리그 득점 부문 5위에 올라와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16 10:00
국가대표

“손흥민 또 터졌다” MLS도 함박웃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현지에서 맹활약한 손흥민(33·LAFC)의 활약에 주목했다.MLS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또 터졌다. LAFC 스타는 한국 대표팀에서 연속 득점 행진을 벌였다”라고 조명했다.이날 손흥민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 20분 오현규(헹크)의 헤더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통산 136번째 A매치에 나선 그의 53호 골. 그는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득점 부문에선 여전히 단독 2위로, 1위 차범근(58골) 전 감독의 기록을 더욱 좁혔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득점 후 터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에게 동점 골을 내준 끝에 2-2로 비겼다.MLS는 손흥민의 9월 A매치 활약에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과 경기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역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MLS는 “그는 앞서 미국전에서는 팀의 승리를 이끌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라며 “그는 지난달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뒤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나온 성과”라고 구체적으로 짚었다.같은 날 스페인 매체 AS 멕시코판도 “후반전은 단 한 명의 투입으로 달라졌다. 손흥민이 몇 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가 스웨덴에 져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했던 기억에 복수를 하듯 골망을 흔들었다”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멕시코전 뒤 중계사 인터뷰서 “강팀하고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앞선 상황에서 끝까지 승리를 가져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멕시코전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다”라고 평했다.특히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먼 미국까지 와서 활약해 준 동료들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한편 대표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LAFC에서 다시 커리어를 이어간다. 손흥민의 LAFC는 오는 14일 산 호세 어스퀘이크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0 16:45
국가대표

“후반전은 단 한 명의 투입으로 달라졌다” 손흥민 향한 외신 찬사

외신도 ‘주장’ 손흥민(33·LAFC)의 존재감에 혀를 내둘렀다. 스페인 매체 AS 멕시코판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와 한국의 9월 A매치 친선전을 돌아보며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날 한국과 멕시코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2-2로 비겼다. 멕시코는 전반전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전 손흥민, 오현규(헹크)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역전했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의 극적인 동점 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매체는 먼저 “멕시코는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레벨로 보였던 상대 한국전에서, 멕시코의 부족함이 드러났다”며 “한국은 후반전에 본색을 드러냈고, 손흥민의 활약 아래 단 몇 분 만에 역전했다. 히메네스가 또 다른 패배를 막아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멕시코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전반전과 달리, 후반에는 흔들린 점을 주목하며 “후반전은 단 한 명의 투입으로 달라졌다. 손흥민이 몇 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가 스웨덴에 져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했던 기억에 복수를 하듯 골망을 흔들었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이 0-1로 밀린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후반 2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머리로 연결해 주자, 손흥민은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출렁였다. 136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의 53호 골. 한국 남자 축구 A대표팀 최다 출장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면서, 득점 부문 단독 2위를 지켰다. 득점 부문 1위 기록(차범근·58골)과는 단 5골 차이다.한편 손흥민은 멕시코전을 마친 뒤 중계사 인터뷰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작년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아팠던 것도 회복되고 있다. 지금이 원래 컨디션이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원이 원정에 와서 고생하고 안 좋은 컨디션에서 활약했다. 이런 동료들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공을 돌렸다.자신의 A매치 기록에 대해선 “많은 코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기쁘다. 단 한 순간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큰 영광, 명예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다.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9.10 16:05
해외축구

‘10명’ 프랑스, 아이슬란드에 2-1 역전승…‘52호 골’ 음바페는 앙리 제쳤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D조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프랑스는 대회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지켰다. 이날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건 음바페였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상황서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고, 이어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의 역전 골을 도왔다. 새 기록도 쓰였다. 음바페가 터뜨린 PK 골은 그의 A매치 52호 골. 이 득점으로 프랑스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전까지 티에리 앙리(51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는 이 부문 1위 올리비에 지루(릴·57골)와 격차를 5골로 좁혔다.경기에서 먼저 일격을 날린 건 아이슬란드였다. 과거 첼시(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서 뛴 아이두르 구드욘센의 차남인 안드리 구드욘센이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진영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다소 안일한 백패스를 했고, 이를 구드욘센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일격을 허용한 프랑스는 마르쿠스 튀람(인터 밀란)의 헤더와 마누 코네(AS 로마)의 연속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답답한 경기를 했다.홈팀은 전반 종료 직전에야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튀람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 장면을 두고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고, 결국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A매치 52호 골을 터뜨렸다.1-1로 맞선 후반, 역전극을 이끈 건 음바페였다. 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의 장거리 로빙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다. 음바페는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진을 제치고 단숨에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는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이를 바르콜라가 손쉽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변수는 있었다. 후반 23분 추아메니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려다 거친 태클을 범해 퇴장당했다. 아이슬란드는 10명이 뛴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구드욘센이 이브리히마 코나테(리버풀)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과정서 구드욘센의 파울이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혼란스러운 경기 끝에 프랑스가 간신히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5.09.10 08:45
해외축구

엘링 홀란 몰도바전 골폭풍...A매치 44·45·46·47·48호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A매치에서 5골을 몰아쳤다. 홀란은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5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적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총 5골을 넣으며 노르웨이의 11-1 완승을 이끌었다. 홀란은 전반 6분 골문 앞에서 펠릭스 미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고, 11분과 36분에는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두 골을 추가했다. 전반 종료 직전 43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찔러 넣으며 이날 3번째 골을 기록했다.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뛴 홀란은 후반에도 2골 1도움을 올렸다. 후반 7분에는 깔끔한 헤더로 골 맛을 봤고,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율리안 리에르손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 패스로 도움을 작성해 팀의 11번째 골을 장식했다. 5골을 넣은 홀란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48골을 기록하게 됐다.노르웨이의 이번 승리는 유럽 지역 월드컵 예선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6년 월드컵 예선에서 마케도니아가 리히텐슈타인을 11-1로 이긴 바 있다. 월드컵 예선 5연승을 이어간 노르웨이는 승점 15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이탈리아(승점 9)에 6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노르웨이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홀란이 있는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 적기다. 유럽 예선은 54개 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8:08
국가대표

1무 1패 뒤 ‘중국 격파’…韓 풋살대표팀, 中 꺾고 CFA 초청 대회 준결승행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풋살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풋살대표팀은 중국 스자좡에서 열리는 중국축구협회(CFA) 초청 국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로 마쳤다. 한국은 9일 인도네시아와 준결승전을 치르며, 11일 추가로 예정된 순위 결정전을 통해 대회 최종 성적을 가린다.한국은 먼저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0-3으로 끌려가던 중 김건우(LBFS)의 득점이 터졌으나 이후 두 골을 더 내줬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와의 2차전은 마찬가지로 김건우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마쳤다.1무 1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3차전에서 개최국인 중국을 3-2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선제골을 헌납한 한국은 신종훈, 이한울(이상 LBFS), 강주광(ZD스포츠)의 연이은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한 골을 더 따라붙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한편, 풋살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태국에서 치러지는 풋살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다. 대한민국(풋살 FIFA랭킹 70위)은 예선에서 태국(11위), 바레인(83위), 브루나이(119위)와 B조에 속해있다. 조 1위를 기록한 8팀과 2위 중 상위 7팀이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김희웅 기자 2025.09.09 17:15
해외축구

4-2→4-4→5-4…위기의 이탈리아, 이스라엘 상대로 극장승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9골이 터지는 극적인 승부 끝에 간신히 승전고를 울리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의 나지에르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경기서 이스라엘을 5-4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승(1패)째를 거두며 조 2위(승점 9)에 올랐다.이탈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서 연거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친 바 있다. 이번 여정도 만만치 않다. 같은 조 노르웨이가 4전 전승을 질주하며 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경기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마누엘 로카텔리의 자책골로 출발했다. 전반 40분 모이스 킨의 동점 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이스라엘이 후반 7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도르 페레츠의 추가 골로 다시 달아나자, 이탈리아는 킨과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 골로 간신히 승부를 뒤집었다.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교체 카드를 쓰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후반 36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쐐기 골로 2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후반 42분 수비수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찬 공이 절묘하게 이탈리아의 골망을 갈랐다.이탈리아의 위기는 이어졌다. 바로 2분 뒤엔 이스라엘이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피스를 선보였고, 페레츠의 극적인 동점 헤더가 터졌다.혼란스러운 경기를 매조진 건 이탈리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안드레아 캄비아소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는 박스 밖에서 먼거리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절묘하게 수비 사이를 지나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번 예선에선 각 조 1위만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조 2위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이탈리아는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몰도바, 노르웨이와 경기를 한 차례씩 남겨뒀다.김우중 기자 2025.09.09 07:38
국가대표

펑펑 울었던 손흥민…韓 축구 역사 쓰고 ‘멕시코 울렁증’ 깰 때 됐다

‘멕시코 울렁증’을 극복하라. 태극전사에 내려진 특명이다. 이번에도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활약이 절실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멕시코는 한국(23위)보다 10계단 위에 있다. 그동안 멕시코는 한국에 ‘공포’였다. 2014년부터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006년 2월 친선전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멕시코를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8패로 한국이 열세다. 멕시코 특유의 빠르면서도 빼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운 축구에 늘 고전했다.멕시코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할 손흥민도 아픈 기억이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지만, 한국의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스웨덴과 1차전에서 졌던 한국은 멕시코전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고,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2020년 11월 열린 멕시코와 친선전에 주장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볐으나 당시에도 대표팀은 2-3으로 졌다. 이제는 ‘멕시코 울렁증’을 깰 때가 왔다. 지난 7일 미국(15위)을 2-0으로 누른 대표팀은 맹렬한 기세 속 멕시코를 마주했다. 무엇보다 왼쪽 윙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이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한 게 호재다. 올여름 LAFC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적을 옮긴 손흥민은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덕에 여느 때보다 컨디션도 좋다.미국전에서 63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스트라이커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그가 이번에도 한국에 승리를 안길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손흥민이 예상대로 멕시코전에 나서면 A매치 통산 출전이 136경기로 늘어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역대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역사적인 경기에서 승리까지 따낸다면 손흥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역시 9개월 앞둔 월드컵을 더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할 수 있다. 멕시코는 지난 7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북중미 축구 최강국이다. 지난해 7월부터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도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아기레 감독의 멕시코는 올해 11차례 A매치에서 8승(2무 1패)을 따냈다. 지난 6월 스위스에 유일하게 졌고, 이달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멕시코에서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등을 주목할 만하다.김희웅 기자 2025.09.08 20:33
프로농구

[IS 부산] ‘박신자컵 최다 득점상’ 강이슬의 외침 “프로라면 항상 진심으로 뛰어야”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포워드 강이슬(31·1m80㎝)이 2025 BNK금융 박신자컵을 마친 뒤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재차 강조했다. KB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와 만나 78-83으로 졌다. WKBL 팀 중 유일하게 대회 4강에 올라 3위 결정전 무대까지 밟은 KB는 스페인 강호 사라고사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끝내 4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이번 대회 KB의 선전에는 빠른 농구와 강한 수비에 있었지만, 누구보다 코트에서 빛났던 건 포워드 강이슬이었다. 그는 조별리그 덴소 아이리스와 경기에선 38점을 몰아치며 팀의 조 1위를 이끌었다. 4강전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도 27점을 터뜨려 맹추격전을 이끈 바 있다. 사라고사와의 경기에서도 26점을 터뜨린 그는 이번 대회 최다 득점상(146점)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6경기 평균 24.3점(1위) 7.3리바운드(7위) 3점슛 성공률은 37.1%에 달했다. 2년 전부터 국제 대회로 격상한 박신자컵에서 세계적 강팀과 맞붙었음에도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냈다. 강이슬은 대회 뒤 본지와 만나 “사실 3위를 너무 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팀의 과정과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 내용도 칭찬받을 만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고, 나도 덩달아 힘을 받았다”라고 돌아봤다.이번 대회서 신설된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소감을 묻자, 강이슬은 “(상이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현재 로스터에선 득점이 내 역할이었다. 나쁘지 않았지만, 팀 성적은 아쉽다”라고 곱씹었다.그간 WKBL 팀은 박신자컵에서 일본팀을 만나면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에 밀려서다. 하지만 KB는 이번 대회서 일본팀을 상대로 1승 1패씩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KB만의 농구를 펼치며 세계 강호 사라고사와도 대등하게 맞섰다. 강이슬은 팀의 활약을 두고 “퓨처스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 덕분”이라며 “서로의 플레이를 믿고, 어떤 선수든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선수들에겐 새로운 경쟁이었지만,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잘 잡아주셨다. 덕분에 모든 선수가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자신감이 생겼고,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공을 돌렸다. 끝으로 강이슬은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겼다. 그는 “7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얘기하고 싶다. 당시 몸이 정말 좋았는데,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나게 되면서 경기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면서 “프로라면 어떤 경기든 항상 진심으로 뛰어야 한다. 박신자컵은 이제 국제 대회가 됐다. 나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간절함까지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패배한 경기를 보면 마지막 한 끗이 모자랐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연습하면 해결될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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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스페인 강호’ 사라고사에 5점 차 분패…박신자컵 4위 [IS 부산]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2025 BNK금융 박신자컵 3위 결정전에서 ‘스페인 강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국내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KB가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KB는 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에 78-83으로 졌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2위의 강팀이다.박신자컵은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됐다. 박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농구인이다.이 대회는 초창기 유망주 발굴을 위한 무대로 진행됐다. 지난 2023년부터는 해외 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격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헝가리, 스페인, 일본의 강팀이 부산 코트를 누볐다.WKBL 구단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건 후지쯔 레드웨이브-덴소 아이리스(이상 일본)다. 이들은 지난 시즌 W리그 통합 우승,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3년 연속 일본 팀의 대회 우승이 확정됐다.그간 박신자컵에선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의 전력 차이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팀들이 보여준 쉼 없는 압박과 속공에 한국팀이 무너지기 일수였다. 2년 연속 국내 사령탑들이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좀처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하지만 대회 4강에 올라 3위 결정전까지 진출한 KB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다. ‘국보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다수 1군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일본팀에 뒤지지 않는 수비와 빠른 농구를 뽐냈다. KB는 앞선 조별리그서 덴소를 제압하며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KB는 이날 ‘장신 군단’ 사라고사를 만나고도 기죽지 않고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KB는 전반에만 11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사라고사를 흔들었다. 골밑 경쟁에선 밀렸지만, 이를 만회하는 속공으로 마지막까지 맹추격했다. 강이슬(26점 8리바운드) 허예은(16점 10어시스트) 나윤정(16점) 등이 분전했다. KB가 이날 마주한 사라고사는 유럽팀답게 높은 신장이 눈에 띄었다. 이날 베스트5의 신장이 모두 1m80㎝ 이상이었다. 쿼터 초반엔 1m91㎝ 포워드 나디아 핑갈이 미스매치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몰아쳤다.KB는 강한 수비와 3점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한발 더 뛰며 상대 패스 경로를 차단했고, 오픈 상황에선 자신 있게 외곽포를 꽂았다. KB의 첫 17점 중 15점이 3점슛으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반면 외곽 비중이 낮은 사라고사는 높이와 패스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KB의 활동량이 상대 흐름을 저지했다. 나윤정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자, KB가 오히려 1쿼터를 22-19로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엔 사라고사가 다시 달아났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KB의 낮은 신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KB의 외곽포는 여전했다. 상대의 지역방어를 약속된 패턴에 이은 3점슛으로 응징했다. 동점 상황에서의 마지막 수비 중 코너 버저비터를 허용한 건 아쉬움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사라고사가 높이를 활용해 도망가면, KB가 외곽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B의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KB는 4쿼터 종료 7분 47초를 남겨두고 센터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스몰라인업으로 나선 KB는 더욱 스피드를 올려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강이슬이 연속 8점을 몰아치자, 쿼터 종료 4분 17초를 남겨두고 두 팀의 격차가 단 3점으로 좁혀졌다.하지만 마지막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BK의 대회 최종 성적표는 4위였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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