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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8년 만의 가을야구 새롭다. 더 높은 곳으로" [월간 MVP]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8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류현진(38)은 "기분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격을 대기 중이다. 류현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서는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PO 3차전 등판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기분이 새롭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뒤 PS는 처음"이라면서 "18년 전에는 어렸다. 올해는 고참으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가을 야구 경험은 한화의 큰 자산이다. 한화 투수 가운데 PS 무대를 밟은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KS)를 비롯해 PO, 준PO에 모두 등판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에도 선발 투수로 나선 적 있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려고 한다. 2주 정도 휴식했기에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한화는 특별하다.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아 한화에 입단하자마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2012년 종료 후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11년 동안 MLB를 누빈 류현진은 8년 총 170억원의 계약으로 지난해 2월 한화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 후 두 시즌 동안 19승 1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9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류현진을 9~10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에서 개최하는) 연말 시상식에 항상 불러주셨는데, 올해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못 갈 거 같다"라고 웃으며 "내년에 더 잘해야 할 거 같다. PS에 진출한 우리 팀을 대표해서 내게 월간 MVP를 주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류현진은 한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가 가을 야구 진출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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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두산 베어스 양의지, 8월 월간 MVP 수상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8월 조아제약 월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이 기간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407(86타수 35안타) 장타율 0.628, 출루율 0.459를 기록했다. 월간 타율 1위, OPS는 4위에 올랐다. 시상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열렸고,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김혜원씨가 맡았다. 두산 제공 2025.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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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이는 야구 천재, 타자했어도 성공할 선수" 대구고 스승이 본 제자 [IS 인터뷰]

"걔는 야구 천재에요, 야구 천재."손경호(59) 대구고 감독이 KBO리그 필승조로 성장한 애제자 이로운(21·SSG 랜더스)을 두고 한 말이다.손경호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로운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주 탁월했다. 1라운드 선수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 투수를 안 하고 타자를 했어도 잘했을 거다. 내야 수비도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이로운은 지난달 26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했다. 2023년 KT 박영현(당시 만 19세 11개월 2일)에 이어 부문 역대 최연소 2위 기록. 아울러 이미 30홀드를 넘어선 베테랑 노경은과 함께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를 결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작년에는 로운이가 속을 썩였는데 본인이 노력한 결과"라며 "완벽에 가깝다. 2볼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라고 극찬했다. 손경호 감독은 이로운의 성장 가능성을 더 일찍 내다봤다. 본리초-경복중 재학 시절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손 감독은 "중학교 감독하고 '물건 한 번 만들어보자'라고 이야기했다"며 "로운이는 중학교 때 팔꿈치 수술을 한 이력이 있다. 그 탓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 주로 야수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부상을 털어낸 이로운은 고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3학년 때 팔꿈치 부상으로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손경호 감독은 "3학년 2월 초에 있는 대회부터 보여주고 싶은 게 있으니까, 겨울부터 무리하더라. 로운이의 성격이 좀 다혈질"이라면서 "1월부터 반팔 입고 훈련해서 혼냈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부상(팔꿈치)이 왔는데 심각한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대구고는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김정운(21·KT 위즈) 왼손 파이어볼러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 등 투수진이 탄탄했다. 팀의 에이스인 이로운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직후 류선규 당시 SSG 단장은 "고교 선수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라며 "우리 팀에 필요한 유형이다.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선발 자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SSG는 이로운의 구위를 고려해 불펜에서 먼저 경험을 쌓게 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대성공이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위가 좋은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중간 계투가 아닌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이로운처럼 입단 1~2년 차에 어려움을 겪다가 3년 차에 성장하는 건 드물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안다. 여기에 슬라이더 움직임이 좋아지니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달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대구고 오른손 투수 김민준을 지명했다. 손경호 감독은 "로운이는 입단하고 2년 동안 부침을 겪었다. 민준이도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향후 로운이와 (SSG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둘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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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9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9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주석은 이 기간 열린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1.403으로 맹활약했다. 시상은 지난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 앞서 열렸다. 한화 제공 2025.09.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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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양의지 "경기력 회복은 만족...GG 노린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개인 두 번째 타격왕에 다가섰다. 2025시즌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는 자신의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자신했다. 양의지는 지난 8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407(86타수 35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628) 합계인 OPS는 1.087이었다. 월간 타율 1위, OPS는 4위에 올랐다. 7월까지 승률 0.436(41승 5무 53패)로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8월 승률 0.520(13승 1무 12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 중심에 양의지가 있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의지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양의지는 "여름에 실내에서 개인 운동을 많이 했는데, 훈련 스태프 (변)인석이가 (내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이후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가 딱 맞는 경기를 치렀고, 그때부터 성적이 좋아져서 8월 괜찮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다른 잘한 선수도 많은데 상을 주신 조아제약과 친구(변인석)에게 고마운 마음"라며 웃었다. 7월까지 타율 0.307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8월 4할 대 타율(0.407)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9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29일까지 리그 타율 1위(0.338)를 지켰다. 2019년 타율 0.354를 올린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은퇴) 이후 29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그가 다시 한번 타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면 포수 최초로 2회 수상의 역사를 쓴다. 정작 양의지는 타격왕 경쟁에 초연하다. 그는 "2019년 경험을 돌아볼 때, 성적을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거 같더라. 올해는 타이틀은 의식하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순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 (타격왕을) 해내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있으면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 능력과 팀 기여도를 두루 평가받는 골든글러브는 수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2024) 무릎과 허벅지, 허리 통증 탓에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기가 많았다. 포수 수비 이닝은 608과 3분의 1이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꾸준히 선발 포수로 나서 726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20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양의지는 "큰 부상 없이 지난해보다 경기에 많이 나간 점은 의미가 크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예전의 타격 밸런스와 경기 퍼포먼스를 되찾는 것이었는데, 그게 잘 이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8번, 지명타자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3년에는 김동수(은퇴)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금 장갑을 1개 더 수집하면 이승엽(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10회)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11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사이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타격왕에 연연할 수 없었다. 양의지는 두산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목표는 한 번이라도 더 승리하는 것이다. 25일 홈(서울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양의지는 "하위권에 처져 있을 때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팀원 모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라며 두산팬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6시즌에는 반드시 두산팬과 함께 가을을 보내겠다. 마무리를 잘해야 좋은 시작도 할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꼭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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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두산 양의지, 8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8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이 기간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장타율 0.786, 출루율 0.706를 기록했다. 주간 타율·OPS 1위에 올랐다. 시상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열렸다. 두산 제공 2025.09.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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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폰세 만나 '펄펄' 난 고영표 "슬슬 가을 냄새가 납니다"

"우리만큼 가을을 잘 즐기는 팀이 어디 있을까요?"KT 위즈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묻자, 고영표(34)는 자신 있게 말했다. 매 시즌 슬로스타터라는 오명 속에서도 KT는 후반기 파죽지세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올랐다. 이러한 저력을 피부로 느끼고, 또 직접 이끌기도 했던 고영표는 "날씨도 선선해지고 슬슬 가을 냄새가 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6패)을 올린 고영표 덕분에 KT는 5위를 수성하며 PS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KT로선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수성이 걸린 경기인 데다, 상대 선발 투수가 KBO리그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이 경기 전까지 개막 27경기에서 17승 무패 행진 중이었다. KT와는 무려 5차례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93(29이닝 3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막강했다. 고영표는 그런 폰세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폰세는 KBO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한 고영표를 9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우리 KT로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였다. 당시 4연패 중이었고, 가을 야구와 멀어질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폰세의 아우라에 기가 죽을 법한데, 고영표는 오히려 자신 있게 맞붙었다. 그는 "폰세와 맞대결을 한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강적을 만나면 의욕이 생긴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침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 야구 느낌이 나더라. 항상 이맘때 강한 팀이 바로 우리다. 좋은 분위기로 즐기면서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 2패 ERA 2.70으로 호투 중이다. 이 기간 고영표는 선발로 나온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8회나 달성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선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금자탑까지 쌓았다. 프로야구 44년 역사상 1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사이드암 스로는 이강철(1751개) 임창용(1474개) 이재학(1205개) 3명밖에 없었다. 고영표가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님이 '1000탈삼진은 하다 보면 나오는 기록'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꾸준하게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로서 내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영표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5.26으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높다(2위 선동열 4.96). 고영표는 "통산 삼진 비율이 낮지 않다. 국내 선수들 중에선 톱급 아닌가. 내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기록"이라며 웃었다. 고영표의 활약 속에, KT에도 '가을 훈풍'이 불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팬들에게 도파민을 드렸는데, 올해도 가을 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금부터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필승의 의지를 담아 던져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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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리를 해야 할 때" 무수히 쌓인 오승환의 트로피들, 가장 소중한 건 "KS 우승 메달" 이유는? [IS 인터뷰]

"가장 소중한 트로피는..."2005년 한국시리즈(KS) 우승반지부터 신인왕, 구원왕(세이브) 6회(2006~2008, 2011~2012,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구원왕 2회(센트럴리그 2014~2015년)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2014년) 등. 수많은 메달과 트로피에 이번 은퇴투어 기념품들까지, 오승환(43)은 조만간 방 정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기념될만 한 것들이 많은데 내가 정리를 잘 하지 않는 타입이다"라고 말한 그는 "이(은퇴투어 선물까지 받은) 기회를 삼아 정리를 해야겠다"며 웃었다. 오승환은 한·미·일 3대 리그에서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세 리그에서 거둔 세이브 기록만 해도 549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27개의 세이브를 올렸고, 일본(2시즌)에서도 80개, 미국 메이저리그(MLB·4시즌)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 구원왕은 6차례, NPB에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우승 반지도 KBO에서만 5개(2005~2006, 2011~2013년)나 꼈다. 여기에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일구회 등 연말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까지 합하면 수가 엄청나다. 오승환은 은퇴투어로 9개 구장을 돌며 값진 기념품들도 받았다. 8월 28일 잠실에선 두산의 2군 구장이 있는 경기 이천시에서 공수한 달항아리, 8월 31일 대전(한화 이글스)에선 황금 자물쇠, 9월 10일 광주(KIA 타이거즈)에선 100~300세이브 기록 달성 액자를 받았다. 9월 11일 대구(SSG 랜더스)에선 '등번호 21'을 형상화한 사인볼 액자를 받았고, 18일 창원(NC 다이노스전)에선 돌직구 액자, 20일 잠실(LG 트윈스)에선 목각 선물패를 받았다. 이후 21일 수원(KT 위즈)에서는 수원화성 채석장에서 캐온 돌에 '돌직구'가 박힌 조형물을 받았고, 26일 부산(롯데 자이언츠)에선 대형 피규어, 28일 고척(키움 히어로즈)에선 돌직구 기념품을 각각 받았다. 여기에 각종 액자까지 합하면 정리할 게 산더미다. 소중한 기념품들과 트로피, 이 중 오승환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트로피는 뭘까. 오승환은 "비슷한 트로피들이 많다. 같은 주관사에서 (여러 시즌) 받으면 항상 트로피가 똑같지 않나"라고 웃으면서도 "결국엔 KS 우승을 했을 때 받았던 메달이나 반지가 정말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최근 본지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도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모든 KS 우승 순간"이라고 꼽은 바 있다. 그는 "연도와 상관없이 모든 우승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다"라고 답했다. 이날도 그는 KS 우승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트로피들은 개인 기록을 세웠을 때 주는 트로피들인데, KS 메달은 선수단이 1년 내내 고생해서 받는 상이라 더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날 고척 은퇴투어를 마지막으로 프로에서의 원정길을 마무리했다. 아직 10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이 남아있지만, 이미 광주 은퇴투어는 끝이 났다. 마지막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으면, 마지막 은퇴투어인 이날(28일)이 오승환의 마지막 원정길이 된다. "지금이 마지막 원정길일 수도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돌아본 그는 "구단 버스를 타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오는 게 홈 구장 빼고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실감이 더 된다. (이전 은퇴투어에 비해) 좀 더 (은퇴)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오는 30일 대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은퇴식을 통해 2005년부터 21년간 이어온 프로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정 원정투어를 모두 마친 오승환은 "이제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라면서 프로 커리어 마지막을 준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9.2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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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③ "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 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2013년 12월 5일: 한신 오승환의 첫 출발 "국민이 응원한다는 말, 울컥했습니다"기사 본문 : "한 팬으로부터 '지금까지는 삼성 팬들만 오승환을 응원했다고 들었는데,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오승환을 응원해 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뭔가 울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최고 마무리가 되고 한신 우승에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오승환(이하 오): 대표팀에 나가면 소속팀을 막론하고 모든 한국팬들의 응원을 받지 않나. 삼성이 아닌 외국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한국에서 야구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의 응원을 다 받을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듣는 순간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감사했다. ▶2016년 1월 13일: 세인트루이스 3년 총액 1100만 달러 계약, 불펜 보스 오승환"'끝판왕'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최고 대우를 받는다"오: (일본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단계별로 잘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바로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씀하시는데, 반대로 일본에서 2년을 잘 뛰었기에 미국에서도 그렇게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강력하게 권유하는 편인가) 선택은 선수들이 하는 거지만, 해외 경험은 해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도 '다양한 리그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야구의 질도 덩달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삼성에서도 원태인 등 해외 진출을 원하는 선수가 있는데)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가볍게 주고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원태인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선수에게 얘기도 하고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많이 얘기한다. 가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2019년 8월 12일: 오, 돌아왔어? 올해 세 번째 2만 관중에 유니폼 매진까지"구단 관계자는 "보통 하루 예매가 400~500장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오승환 선수의 야구장 방문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7일 오전 예매 확인이 1600장 이상이었다"고 했다. (중략) 삼성은 오승환의 야구장 방문에 맞춰 온·오프라인에서 유니폼 100장을 우선 판매했다. (중략) 총 판매 가격만 1000만원이 넘었다."오: 오자마자 놀랐다. 많은 팬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복귀 후 한동안 잘하다가 막판에 조금 아쉬웠는데) 결국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부인할 필요는 없다. 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예전 것만 고집할 순 없었고, 투구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 ▶2021년 12월 9일: 최고구원투수상 오승환 "구원투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올 시즌 4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역대 최고령 40세이브를 달성,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중략) "요즘에는 불펜 투수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최고구원투수상이라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본지는 조아제약과 함께 1994년부터(2008년까지는 제일화재)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구원투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오: 이 상 덕분에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조명을 받는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높아지고, 목표 의식도 생기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힘이 많이 된다. 또 상을 받는 모습과 선수들의 수상 소감까지 더해지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목표를 심어주는 것 같다. 상 덕분에 불펜 투수의 위상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25년 8월 8일: 굿바이 끝판대장"다시 태어나면 야구하고 싶은 생각은 무조건 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절대 하지 않을 거다."오: 마무리 투수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참 가혹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결과에 따라 평가가 잔혹하다. 내 투구에 따라 승패가 바로 연결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큰 것 같다. 그래서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마무리 투수만의 매력이 분명 있다. 이 경기를 '내 손으로 끝낸다'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결과는 잔혹해도, 뿌듯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포지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결과나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뚝심 있게 던진다면 좋은 마무리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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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삼성 원태인, 8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8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원태인은 이 기간 2경기에 모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25(12이닝 3자책), 8탈삼진 이닝당평균자책점(WHIP) 1.08을 기록했다. 이 기간 2승을 거둔 선발 투수는 원태인뿐이었다. 시상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열렸다. 삼성 제공 2025.09.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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