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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前 남편’ 최병길 감독 · 덱스 배우 데뷔…소문난 ‘타로’ 볼거리는 [종합]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로’가 베일을 벗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로’ 스페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덱스(김진영), 고규필이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으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7부작 시리즈 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덱스(김진영)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영화로 먼저 공개한다.이날 최 감독은 “어떤 운명이 찾아와서 사람의 의지만으로 해결 안되는 일들이 저희 삶에서 일어나곤 한다”며 “‘타로’는 그런 운명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담은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적인 인물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영화로 선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하이브리드로 기획된 작품이다. 영화와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미드폼 시리즈로 기획됐다. 세 편을 모아서 개봉한 것은 홍보차원이 아닌 기획단계부터 논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으로 인기를 끈 방송인 덱스는 배달 라이더 동인 역을 맡아 예명이 아닌 본명 김진영으로 연기자로 데뷔한다. 그는 “아직 영화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으로 첫 기회를 주신 게 감사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같이하신 두 배우님들의 명연기 때문이라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덱스 캐스팅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평소 SNS나 게시판을 열심히 둘러본다. ‘덱스앓이’라는 키워드를 알고 찾아보는 과정에서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제작사 분들은 잘 모르시기에 ‘할 수 있습니다. 믿고 가시죠’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라이더 연기를 위해 배달기사들의 일상 유튜브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덱스는 “제 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라며 “다른 작품에서도 출연 요청을 주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표현 방식과는 안 맞는 것 같아 거절드리고 기다리다가 만난 게 동인이란 캐릭터”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워킹맘 지우 역을 연기했다. 그의 에피소드 ‘산타의 방문’은 올해 K콘텐츠로 유일하게 칸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대해 조여정은 “편집 과정에서 출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멋지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잊고 있었는데 경쟁 부문에 올랐다고 해서 제 연기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반성도 되고 자극도 됐다”며 “그것도 내 실력이니 평가 받자고 생각했다. 굉장히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극 중 전 남편 역을 최 감독이 직접 맡았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심야 택시를 타며 공포를 마주하는 경래 역의 고규필은 “이런 장르물 연기를 많이 해 본 적이 없어서 제 스타일이나 방식이 보시는 분들에게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도록 고민했다”며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그간의 연기와 다르게 했다기보다는 늘 하던대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한편 최 감독은 서유리와의 이혼 심경을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 속 인물처럼) 저도 운명에 의해 의지가 꺾인 사람”이라며 “제게도 시련의 순간이 계속 많았다”며 토로했다. 이어 “저도 젊어서부터 의지를 갖고 헤쳐 나가고자하는 캐릭터였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운명을 받아들이거나 꺾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의지를 찾고 싶은 여정에 있다”며 “작품을 찍는 그 뒤에서 저 혼자만의 영화를 찍고 있지 않았나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최 감독과 서유리는 지난 2019년 8월 결혼했으나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이혼 조정 소식을 알린 후, 지난달 개인 SNS로 이혼 배경과 관련된 경제 상황 폭로전을 벌이기도 했다.끝으로 최 감독은 “타로는 윗 방향과 아랫 방향의 의미가 다르다. 그걸 염두에 두고 감상해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덱스는 “‘타로’는 밤늦게 혼자 돌아갈 때 뒤를 스윽 봤을 때 기분과 비슷한 영화다. 계절감과도 잘 맞는 영화니 감상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타로’는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2 16:44
영화

‘타로’ 조여정 “또 다시 찾은 칸…제 연기가 그럴 가치가 있는지”

조여정이 ‘타로’로 다시 칸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로’ 스페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덱스(김진영), 고규필이 참석했다. 이날 조여정은 “‘타로’가 칸 시리즈 경쟁 부문에 올랐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저일 것”이라며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작업 과정에서 충분히 만족했기에 이렇게 먼 곳에서 큰 효과가 나다니, 제가 한국 드라마와 단편 영화를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니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과정에서 출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멋지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잊고 있었는데 경쟁부문에 올랐대서, 제 연기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연기일까 반성도 되고 자극도 됐다”며 “그러나 내 실력이니 평가 받자고 생각했다. 굉장히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굉장히 주목받은 당시 현장의 열기도 언급했다. 조여정은 “애프터 파티에서 나온 얘기 중에서 제 배역에 대해 ‘그럴 줄 몰랐다. 놀랐다’는 평도 나왔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현장에 동양인이 저희 밖에 없다보니 스태프들이 알아보고 작품을 인상깊게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한편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 LG유플러스 STUDIO X+U의 7부작 시리즈 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덱스(김진영)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영화로 먼저 공개한다. ‘타로’는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2 16:01
연예일반

‘연매살’ 서현우 “진짜 매니저인 줄 알았다고? 기분 좋아” [일문일답]

“진짜 매니저 아니야?” 배우 서현우가 ‘진짜’ 같은 연기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끝난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매살’)는 연예인 매니저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k엔터의 웃픈 현실을 그렸다. 서현우는 극 중 매니저 김중돈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중돈은 배우에 대한 존경심,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인물. 서현우는 인간적이고 편안한 매력의 김중돈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유독 서현우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부터 ‘썬더버드’, ‘정직한 후보2’, ‘모럴센스’, ‘세이레’, 드라마 ‘아다마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지금 순간들이 너무 행복하다는 서현우는 “이름 없는 단역들을 많이 했던 때가 나한테 공부도 많이 됐고 힘을 얻은 순간들이었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보다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일원이 될 수 있을까를 단역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힘들었던 과거가 헛된 것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작품이 막을 내렸는데. “잘 아는 만큼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첫 화 찍을 때 조여정 선배가 카메라 앞으로 나가시는데 카메라 뒤에 서 있는 감정을 그때 처음 느꼈다. 안다고 자신했던 매니저의 감정과 마음이 다가 아니었구나 싶더라. 그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변 매니저 관찰도 많이 하면서 새롭게 작품에 임하게 됐다.” -원작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던 부분이 있나. “프랑스 원작은 개방적이다. 문화가 다르다 보니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문화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이 앞섰다. 원작에서는 강희선(황세온 분)과 짧은 시간 안에 사귀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매니저가 배우와 사귀는 행위가 쉽지 않다는 주변의 시선을 작용시켰다.” -의상에 신경 쓴 부분이 있나. “편한 인상을 주기 위해 오버핏을 주로 입었다. 프라이탁 가방, 운동화를 착용한 것도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수염도 일주일, 한 달을 기른 수염은 스타일링이 돼버린다. 여기서는 면도할 시간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다크써클도 분장으로 만들었고 항상 바쁘고 피곤이 쌓여있는, 자기 삶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배우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회사의 이윤, 성장을 우선으로 두는 매니저가 있다면 김중돈은 내 배우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게 제일 행복한 매니저다. 김중돈은 매니저가 되기 전에 배우를 잠시 해본 인물이다. 배우가 어떤 부분을 열망하고 고충이 있는지, 목표하는지 알기 때문에 응원해주는 마음이 크다. 그 부분에 대리만족과 뿌듯함이 있는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궁금하다. “다양하게 관찰하려고 노력한다. 촬영 전에 미리 가서 앉을 의자, 소품들을 미리 만져본다. 일상에서 얻어지는 리얼함을 잘 담아내는 게 우선이다. 그다음에 작가님, 감독님이 제시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그 위에 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출연 배우들과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이희준, 진선규 형은 실제 학교 선배들이다. 선규 형은 오랫동안 만나온 연극계 선배고 희준이 형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만나기도 했다. 막상 매니저와 배우 역할로 선후배가 만나니까 묘하더라. 형들이 사전에 작가들과 대본 작업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에피소드를 더 현실적이고 위트있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완전히 무장해서 현장에 오셨다.” -가장 이입됐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물에 트라우마를 가진 김수로 선배의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트라우마는 없지만, 지금까지 그런 것들로 인해 연기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배우들을 많이 봐왔다. 이쪽 세계에서 가려져 있던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뭐든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역할이든 해내야 한다는 강박들이 충분히 공감됐다. 드라마가 그 지점을 많이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서현우인 줄 몰랐다는 반응부터 진짜 매니저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재미있었다. 이 사람이 ‘헤어질 결심’ 철성이었냐는 말도 기분 좋더라.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연기를 해낼 수 있는 게 감사하다.” -극 중 메쏘드 식구들과 호흡은 어땠나. “이서진 선배는 극의 중심을 잡아주시는 만큼 일상에서도 큰 형님 같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존재만으로 든든하다. 곽선영은 처음 만났는데 리딩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이서진 선배가 둘이 따로 만나서 연습했냐고 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주현영과는 만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주기자 역할로 유명해진 친구다. 현장에서는 차분하고 성숙한 면이 있더라. 현장 분위기 밝게 잘 잡아주고 재능꾼이었다.” -허성태와는 어땠나. “허성태 선배는 악역이나 강한 역할을 많이 보여줬다. 나는 선배의 내재된 코믹함을 알고 있었다. 선배가 드라마에서 마음껏 연기하는 걸 보고 후배로서 기뻤다. 굉장히 즐기더라. 7화에 첫 등장하는데 분위기를 싹 전환해줘 오히려 감사하다.” -작품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지금 돌아보면 이름 없는 단역들을 많이 했던 때가 나한테 공부도 많이 됐고 힘을 얻은 순간들이었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보다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일원이 될 수 있을까를 (단역)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걸 구축하고 나니 역할이 커져도 태도를 유지하니 자연스럽게 캐릭터 구축이 됐다. 단역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공부했던 것들이다.” -연기를 계속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오래전에 한 인터뷰에서 배우를 하면서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한 적 있다. 그 이후에 너무 힘들어서 후회한 적 있다.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미래가 너무 걱정됐다.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한테 힘을 받았던 것 같다. 누구도 내가 이 일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 안 하더라. 주변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이 나를 이끌어줬다.” -올해가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은데. “행복하다, 기쁘다는 말로 채워지지 않는다. 작품이 공개되고 주위 반응도 확실하더라. 어쩌다 매니저 연기를 하게 됐을까 생각해봤을 때 이 시점에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실제 체험하고 알아보는 시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온 선배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도 정신 차리고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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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가 하이클래스"..조여정, '숏컷' 깜짝 변신

배우 조여정이 깜짝 변신을 알렸다. 조여정은 14일 자신의 SNS에 "촬영 일찍 끝나서 기분이 숑숑 #tvn드라마 #하이클래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여정은 촬영 세트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 신작을 위해 바꾼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전히 우아하고 러블리한 조여정의 미모에 팬들은 "역시는 역시다", "스타일의 완성은 얼굴" "잘 어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tvN '하이클래스'는 대한민국 상위 0.1%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완벽한 삶, 그 이면에 숨겨진 거짓과 위선을 그리는 미스터리 서스펜스극이다. 조여정은 극 중 남편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았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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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엄현경, 높은엔터 아티스트들 친필 설인사

높은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이 진심 가득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높은 엔터테인먼트 측은 네이버 공식 포스트 채널을 통해 소속 배우들의 새해 소망 메세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장악한 배우 조여정과 KBS 2TV '오! 삼광빌라!'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맹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성우가 진심 어린 인사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매 작품 고품격 열연으로 극의 흥미를 더하는 배우 송옥숙과 윤서현, 심이영, 엄현경이 새해에는 모두의 건강을 소망하는 덕담을 건넸다. 여기에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가은과 장태훈이 “새해에는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라며 따듯한 인사를 건넸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서이안과 추수현, 유혜인 그리고 새로운 얼굴 김하랑, 김성태가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높은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은 새해 소망 카드를 통해 새해 첫 출발부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최근 근황이 궁금했던 배우들의 모습도 담겨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높은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의 활약은 2021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드라마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 예능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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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죽는다' 이시언 "수없이 고민하고 연기…멋진 추억"

이시언이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 배우로서 빛나는 열의를 확인케 했다. 28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이시언(장승철)은 예리한 촉을 통해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며 정의 구현을 실현했다. 앞서 장승철(이시언)은 살인 사건 취조를 위해 이를 다루려는 프로그램에 참여, 색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강여주(조여정)와 다시 사건 현장으로 향했고 남다른 촉을 발휘해 용의자로 의심되는 그녀와 한우성(고준)의 허를 찌르며 수사에 속도를 올렸다. 이시언은 수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 장승철로 극에 풍성함을 더해왔다. 또한 그는 강여주 앞에서 유독 작아지는 장승철 특유의 친근함과 케미 장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시언은 강여주와 함께 와야만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윤형숙(전수경)의 말에 그녀를 찾아가 설득하는 과정에서 쭈굴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강여주는 자신을 범인이라고 의심한 형사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부탁해오자 황당해했고, 이에 장승철은 "우리가 범인이라고 단정지은 적도 없었잖아"라며 한 수 접고 들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염진옥(송옥숙)과 강여주의 대화에서 단서를 캐치하는 예리한 형사의 촉을 빛냈다. 그는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했지만 강여주와의 만남을 피하는 염진옥과 강여주를 만나게 한 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사라진 칼과 향수병의 행방을 알아냈다. 이어 칼에서 진범 윤형숙의 지문이 확인되자마자 그녀를 검거, 기분 좋은 해피엔딩을 선물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장승철을 완벽 소화한 이시언은 "열혈 형사 장승철에 동화되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 ”감독님과 스태프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있어 무사히 촬영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바람피면 죽는다'와 장승철에 아낌없는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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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김영대 매력 '각인'

김영대만의 매력이 빛났다. 김영대는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투철한 애국심을 지닌 국정원 에이스 차수호 역으로 열연 중이다. 무뚝뚝한 수호는 유독 강여주(조여정)와 있을 때 저도 모르는 모습이 나온다. 독특한 강여주를 감시하는 것이 임무라는 것에 허탈해하다가 점점 여주에게 물들어가면서 그를 대하는 태도에 애정이 보이는 점이 설렘 포인트 중 하나다. 무심해 보이지만 여주의 위기의 순간에서 그를 구해내는 흑기사 같은 면모와 여주에게 물들어 ‘여주잘알’이 되는 변화가 흥미를 유발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남주, ‘펜트하우스’ 주석훈이 교복으로 인기를 모았다면,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데뷔이래 가장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기를 펼쳤다. 티셔츠 하나를 입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김영대의 비주얼과 훤칠한 키, 넓은 어깨로 한층 시선몰이 중이다. 고난도 액션신과 상의탈의 장면, 그리고 국정원 에이스라는 캐릭터 설정 더해져 남성미를 보일 수 있는 몸 상태가 필요했기에 김영대는 운동을 통해 완벽한 피지컬을 완성해냈다. 김영대가 조여정과 이루는 케미 역시 인상적이다. 선배인 조여정의 노련함과 풋풋한 김영대의 조합이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 수호가 여주를 바라보는 눈빛과 달콤살벌한 듯하지만 여린 구석이 있는 여주가 수호와 붙을 때마다 특별한 재미를 확인할 수 있다. '바람피면 죽는다'에 이어 김영대는 2월 방송 예정인 SBS ‘펜트하우스’ 시즌2를 통해 쉼없는 열일 활동을 이어갈 예정. 눈에 띄는 대세 루키의 성장은 기분좋은 응원을 부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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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죽는다' 고준·연우 라면집 포착, 관계 변화?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과 연우의 라면집 만남 현장이 포착됐다. 또한 두 사람과 같은 라면집에 있는 조여정의 모습도 확인돼 궁금증을 높인다.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 연출 김형석 김민태 / 제작 에이스토리) 측은 14일 한우성(고준 분)과 고미래(연우 분)가 라면집에서 만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11회에서 미래는 우성에게 완성된 벽화그림을 메시지로 보냈다. 그러나 해당 메시지를 확인한 이는 우성이 아닌 아내 강여주(조여정)였다. 미래가 망설이다 실수로 보낸 벽화그림엔 우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눈치 100단' 셜록 여주는 그림 속 남자가 우성이란 사실을 알아챘다. 기분이 불쾌해진 여주는 벽화 그림 속 우성의 필드재킷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흥신소 사무소 명함을 들고 고민에 빠졌다. “경찰 출신인데…과연,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여주의 말은 섬뜩함을 자아냈다. 주변에 이상한 죽음이 유독 많은 데다, 소설에서 바람이 난 남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그녀이기에 더욱 공포감을 유발했다. 공개된 사진엔 라면집에서 미래와 함께 라면을 먹는 우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우성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반찬을 건네며 자상하게 미래를 챙기고, 미래는 그런 우성의 따스함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마주 보고 있다. 미래에게 연락하지 말아 달라 당부했던 우성이기에 미래와의 이 같은 만남이 우연인지, 아니면 위험한(?) 만남일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미래는 지금까지 보여준 스타일이 아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커다란 운동복 차림이다. 특히 옷에 경찰 마크까지 달려 있어 그 사연이 주목된다. 또 다른 사진엔 우성과 미래가 있던 라면집에서 면발을 조사(?) 중인 여주의 모습도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커다란 안경을 쓴 여주가 우성과 미래의 만남을 알아챈 것은 아닐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진은 “고미래의 연락을 거부했던 한우성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미래와 재회하게 된다”며 “또 우성에게 온 미래의 문자를 확인한 강여주의 다음 행보는 어떨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1.01.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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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1] 코로나19가 바꾼 시상식 풍경, 백상이 남긴 말들

아쉽게 후보에 그친 이들은 동료의 수상에 기꺼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수상자는 함께한 스태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얼떨떨한 기분을 감추지 못한다. 자취를 보고 듣는 대중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고, 그중 몇몇은 특유의 재치로 시상식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한다. 보통의 시상식 풍경이다. 희망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피어올랐다. 2020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코로나19'는 당장 내일의 일도 알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던 현대 사회에 제동을 걸었다. 이상한 모습이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 지난 6월 치러진 국내 유일 종합예술상 '백상예술대상' 역시 코로나19로 '무관중' 레드카펫&시상식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불과 6개월 전 보았던 연말연시의 시상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2m 거리를 유지한 좌석에 앉은 스타들은 관객 없이 카메라와 남았다. 여느 때와는 달랐고, 그래서 쉽게 휘발되지 않을 백상의 말들을 모아봤다. ◆ 이병헌 "함께한다는 것의 소중함" / 56회 백상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레드카펫이나 시상식에서 팬들의 환호성이나 응원이 에너지, 기운이 되곤 했다. 오늘은 그런 날이 참 그리워지는 날이다. 함께한다는 것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라며 관객과 호흡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 펭수 "교양 있는 펭귄 되겠다" / 56회 백상 레드카펫도, 시상식 장내도 관객과 호흡하는 열기 없이 미온한 상황을 유쾌하게 이끈 건 펭수였다. 캐릭터계의 새 역사를 쓴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는 56회 백상에서 TV부문 교양 작품상 주인공이 됐다.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오른 펭수는 "뽀로로 선배도 못 받은 상 제가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 다 제 덕, 펭클럽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양 있는 펭귄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남극에 있는 제 가족과 펭귄 친구들에게 한 마디 남기겠다"며 펭귄 울음소리를 내 웃음을 안겼다. ◆ 봉준호 "영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 56회 백상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백상에 참석하지 못했다. 배우 조여정과 이정은, 박소담 등이 무대에 올라 영화부문 작품상, 대상의 기쁨을 나눴고, 제작사 바른손이앤이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소감을 대신 전했다. "작년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긴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하게 돼 영광입니다. 여러 나라의 관객과 뜨거운 1년이었습니다. 함께 작업한 분들과는 2년 반의 열띤 시간,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처음 구상한 2013년부터 7년이라는 긴 세월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제가 설계한 장면을 책임지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을 함께해준 아티스트들, 제 창작 과정을 지원해주고 보호해준 모든 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기생충'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 이제는 저마다 새로운 작품에서 활동 중이고, 저 또한 조용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무관중 시상식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리가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요. 영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 오정세 "모두의 동백꽃이 활짝 피기를" / 56회 백상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이 참 많다. 그런 분들 보면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꿋꿋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건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지 말고 무엇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좋겠다"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지질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 노규태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오정세는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그간의 배우 생활을 돌아보며 한 마디 한 마디 이어갔다. 꽃이 향기롭기만 한 것도 아니고 그늘이 늘 어두운 것만은 아님을, 저마다의 갈피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동백들을 위한 위로이자 격려였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계속하다 보면, 평소에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들을 찾아오게 될 겁니다. 저에겐 동백이가 그랬습니다. 여러분 모두 여러분만의 동백을 만나기를, 여러분의 동백꽃이 활짝 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김혜자 "위로가 필요한 시대···오늘을 살아가세요" / 55회 백상 지난해 열린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김혜자는 두고두고 회자될 명소감을 남겼다. JTBC '눈이 부시게'를 집필한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 누이,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싶었다"며 연기자 선배이자 인생 선배 김혜자의 목소리로 전해진 편지는 다음과 같다. "때론 불행했고 행복했습니다 /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지금 삶이 힘든 당신 /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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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전세계 홀린 '기생충' 가장 완벽한 피날레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영화부문 작품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이변없는, 누구나 예상 가능했을, 그럼에도 기다렸을 영화부문 작품상이다.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무관중 개최된 가운데, 영예의 영화부문 작품상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어쩌면 1년 전부터 이름이 새겨져 있었을 트로피를 잘 찾아 갔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를 홀린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일으킨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을 중심으로 제작, 기획, 연출, 시나리오, 촬영, 미술, 음악 등 영화를 완성하는 모든 요소들과 송강호·최우식·조여정·이선균·이정은·박소담·장혜진·박명훈·정지소·정현준 등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앙상블'이 돋보인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그 결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올해 2월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오스카 4관왕, 그리고 6월 백상예술대상까지 '기생충'은 한국영화의 자랑이자 상징, 살아있는 전설로 '기생충'만이 걸을 수 있는 대장정을 이어왔다. '기생충'이 걸었던 모든 길이 한국영화의 새 역사가 됐다.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이라는 평가 아래 전 여정을 축하 받았던 '기생충'은 5월 기준 전 세계 174관왕에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대상까지 추가하면서 국내 무대에서도 기분좋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영화 100년 사에 다시 없을 대기록들을 수 차례 갈아치운 '기생충'인 만큼, 무엇보다 온전히 '작품'으로 빛났던 '기생충'인 만큼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측됐던 바, '기생충'의 수상을 의심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 상황에서 '기생충'은 준비된 트로피를 고스란히 품에 안았다. 물론 심사위원들의 고심은 짧게나마 유효했다. 백상예술대상만의 '대상' 자리를 놓고 봉준호 감독 개인과 '기생충' 중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최종 대상의 주인공이 봉준호 감독으로 결정되면서 '기생충'은 자연스레 작품상을 가져가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기생충'에 주어질 수 있는 상은 대상 아니면 작품상으로 깔끔했다. '기생충'이 충무로와 영화 팬들을 넘어 전 국민에게 안겨 준 희망과 감동은 여전히 짜릿하고 뿌듯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어떠한 결과와 기록으로 더욱 이야기 되고 있는 '기생충'이지만, 꿈 같은 시간들의 시작점은 바로 '기생충'이라는 완벽한 작품 그 자체에 있다. 모두가 알고있고 납득하고 있는 작품상의 이유도 '기생충'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하다"고 평했다. '기생충' 팀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봉준호 감독이 대상을 연달아 수상하자 마지막 무대에 함께 올라 '기생충'다운 대미를 장식했다. 비록 대상 주인공인 봉준호 감독은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또한 여러 후보들이 개인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기생충'에 대한 애정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예우, 그리고 지난 1년간 '기생충'을 아끼고 사랑해준 관객들을 위한 감사 인사를 한 무대에 서는 것으로 모두 보여줬다. '기생충'의 유종의 미, 그리고 가장 완벽한 피날레는 결국 '기생충' 스스로 또 한번 완성한 셈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었을 봉준호 감독 역시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을 터.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언제든 주인공이 될 준비가 돼 있는 '기생충'. 이젠 역사에서 살아 숨쉬며 길이길이 빛날 일만 남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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