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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작곡가 진남성의 발라드 컬렉션 ‘레트로’

AI(인공지능)가 작곡과 편곡은 물론 가사를 쓰고 노래까지 부르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전국의 중고등학교 밴드부 부활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브라스밴드가 단조롭다면 국악 밴드부도 조직해 태평소와 대금뿐만 아니라 사물놀이까지 익히도록 해 입시지옥에서 휘둘리다 삐뚤어지는 중고생들의 정서함양과 취미활동의 폭을 넓혀보자는 제안이다.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교육효과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난데없이 중고교 밴드부 얘기를 하는 것은 고교생 시절 밴드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대중가요를 작곡하며 유명해진 원로 작곡가가 신곡들을 담은 앨범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중계를 지켜본 원로 작곡가 진남성 선생은 얼마 후 ‘울지 말아요 연아’라는 연주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이 곡을 발표하지 못했고 최근 색소폰 연주자 김원용의 테너 색소폰 연주곡으로 발표했다.슬픔에 빠진 김연아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지만 한 개인보다 당시 그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로 화병에라도 걸릴 것처럼 답답했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듯 색소폰 연주가 아름다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진남성 선생은 1968년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을 작사 작곡한 이후 55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정리하자면서 자신이 지난 수년 동안 새로 작곡한 작품 15곡을 직접 편곡하고 녹음해 ‘레트로’라는 앨범을 완성시켰다. ‘올드 K팝 발라드 모음집’과 ‘진남성 작-편곡집’이란 부제가 붙은 이 앨범에는 색소폰 독주곡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트럼펫 독주곡은 물론 피아노협주곡과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부를 만한 고전적인 연주음악도 작곡해 담았다.진남성 선생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연주했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군악대에서 근무하고 1967년 제대해 이듬해 발표한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이 데뷔작이다. 이후 배성의 ‘기적 소리만’,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 조영남의 ‘점이’, 나훈아의 ‘망모’ 등을 작곡했다.‘울지 말아요 연아’에 못지않은 관심을 끄는 연주곡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선생의 독주곡 ‘파도를 넘어’. 진남성 선생의 해병대 군악대 시절 선배였다는데 트럼펫 연주곡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솜씨를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1000만 원 이상을 주고 왼손잡이용으로 소유자의 이름까지 새겨 넣고 주문제작한 특수 트럼펫이라는데 시중의 트럼펫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듣는 이에 따라 플루트 연주로 착각할 정도로 소리가 부드럽다. 작-편곡가로도 유명한 변성룡의 피아노연주곡 ‘안개’도 명곡으로 꼽을 만하다. 먼 길 떠나는 방랑자의 고독을 그린 듯 처연하게 들린다. 원로 DJ 석준의 짧은 내레이션도 멋지다.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한 ‘비와 나’는 색소폰과 피아노의 듀엣처럼 들리지만 색소폰이 아니고 미디로 만든 사운드라고 한다. 비오는 날 느끼게 되는 쓸쓸하면서도 서늘한 마음을 그렸다. 두 번째 곡 ‘비오는 날 카페 캐피탈’은 카페의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후반부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첼로 독주로 시작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바통이 바뀌는 릴레이 연주가 변화무쌍한 ‘잠자는 메콩강’을 듣다 보면 거대한 강물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진다.가수 김지언의 ‘아베 마리아’, 김지언과 오두진의 듀엣 ‘변치 않는 사랑’, 석준의 내레이션과 김병길의 노래로 완성된 ‘고난의 그 길을 지나’는 가스펠. 종교적 색체가 짙은 곡들이지만 명상음악으로도 손색없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20 05:19
골프일반

변모하는 클럽하우스…세레니티CC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

중부권 명문 골프장인 세레니티 CC가 골프장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과 더불어 수준 높은 문화 행사와 대회를 유치하면서 골프장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세레니티 CC는 단순히 라운딩만을 즐기는 골프장을 넘어 회원 간의 사교를 도모하며 소중한 연대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OK금융그룹과 함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해 상금의 10%를 기부하는 나눔 문화에 동참했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골프를 통한 나눔과 기부 문화를 이끄는 KLPGA 대표 자선 행사다. 중정에 들어선 미송으로 우아한 동양의 미를 표현한 세레니티 클럽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예술 전시회도 열린다. 작년 9월에 진행된 27홀 완공 기념식에서는 가수 조영남의 다양한 회화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올해 4월에는 안웅철 사진 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세레니티 CC 4계절 <센스 오브 세레니티(Sense of Serenity)> 사진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한글 교육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한글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자선골프대회가 세레니티 CC에서 열렸다. 18번 홀의 대표 조형물 <만월>을 설치하기도 한 권치규 작가의 서정적 풍경 (미루나무) 조각과 김경민 작가의 나이스 샷 (Nice Shot) 조각 작품 등의 자선 경매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세레니티 CC는 골프를 문화 예술과 결합한 문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작가 및 문화 행사와의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레니티 CC는 지난 해 챌린지 코스 9홀을 증설, 기존의 ‘실크’, ‘리버’ 코스를 포함 총 27홀 규모의 코스를 완성했으며, “가장 훌륭한 골프장은 그대로의 자연이다”라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세레니티CC의 코스는 인공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적 지형을 그대로 살린 코스와 총 2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진한 솔향으로 유명하다. ‘실크 코스’는 산세가 다이나믹하게 좌우로 휘돌아가는 아웃 코스로, 한 홀 한 홀 갇혀 있으면서 와일드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리버 코스’는 시원한 전망과 더불어 평온한 산세속으로 펼쳐지는 부드러운 마운드 위에서 아기자기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챌린지 코스’는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선보였으며, 이름처럼 도전적인 코스 구성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세레니티 그룹의 김주영 회장은 “아름다운 청정의 자연과 교감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세레니티’라는 브랜드 이름에 투영시킨 것처럼, 앞으로 골프와 자연, 자선, 문화 예술 등을 결합한 최고의 하이엔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전하며 “컨템포러리 하이엔드 리조트, ‘세레니티 골프 앤 리조트’의 2024년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컨트리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세레니티 CC 옆에 위치하는 ‘세레니티 골프 앤 리조트’는 2024년 오픈 예정으로 대한민국 건축 신의 변화를 이끄는 대표 건축가 김찬중 (더 시스템 랩 대표)와 협업한다. 또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강원도 삼척 장호항에도 휴양형 리조트, 세레니티 코스 개발 사업에도 착수, 해안 일대를 둘러싼 갯바위와 절경을 감상하며 프라이빗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3.06.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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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홍대 이작가' 비판에 "덕분에 제 그림 다시 소개돼 기뻐"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그림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홍대 이작가'의 발언에 대해 덕분에 자신의 그림이 다시 소개돼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쏟아지는(?) 응원 디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홍대 이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구혜선은 "이 작업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하여 그린 '섬세화'고요. 제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입니다"라며 "총 50점 중에 48점 판매하였고요. 현재는 두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희망브릿지에 기부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저보다 제 그림이 관심 받는거 몹시 좋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규원 씨는 지난 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구혜선을 비롯해 조영남, 하정우, 솔비 등 연예인 화가들의 작품을 평가했다.그 중 구혜선 작품에 대해선 "말할 가치가 없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으론 감독도 안 하고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재능은 있으니 미술은 그냥 즐기면 된다. 홍대 앞 취미 미술학원 수강생 정도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 정도 수준이고, 백화점 전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유예진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5.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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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넘보는 '미나리' 윤여정 "美진출 이유? 아들 보려고"

“제가 미국서 산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봤어요. (국제결혼한) 친구 어머니가 (미국에) 와서 손자한테 밤을. 친구 남편이 아이리시(아일랜드계)인데 너무 놀란 거예요. 멀쩡한 애, 이도 다 있는 애를 왜 밤을 깨물어서 스푼에 뱉어서 주냐. 너네 나라는 그래서 간염이 많다.” 영화 ‘미나리’(3일 개봉)에서 미국에 이민간 딸 모니카(한예리)를 찾아간 한국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74)이 극중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에게 삶은 밤을 깨물어 주는 장면에 불어넣은 체험담이다.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각본을 겸해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시골로 이주해 한국 야채 농장을 연 자전적 이민사를 그린 이 가족 영화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 등 지금껏 미국 안팎에서 90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 중 32개가 LA‧워싱턴DC‧보스턴‧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등이 윤여정에게 선사한 여우조연상이다. 출연진 전원이 받은 뉴멕시코비평가협회‧미들버그영화제‧국제온라인시네마어워즈(INOCA)‧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의 앙상블상은 따로 치고서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선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인디와이어‧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다음달 시상식에 앞서 오는 15일 발표될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한국배우 최초 후보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론 역대 두 번째다. ━ 한국에서 날아온 미나리 할머니 이런 화제 덕에 한국에선 개봉 11일 간 44만 관객이 들며 코로나19 극장가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가족 생각에 뭉클했단 호평이 우세한 가운데 기대보다 심심하단 반응도 있다. 미국에선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지극히 미국적인 이민자 가족 영화이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가족애를 되새기게 해준 영화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어린 손자와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한국 할머니 순자의 인기가 높다. 정 감독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백인 관객을 위해) 굳이 설명하지 말자는 게 의도였다”고 거듭 밝힌 영화는 영어 제목도 한국말을 그대로 옮긴 ‘Minari’다. 순자는 바로 그 미나리의 분신 같은 캐릭터다. 심장이 약한 손자 손을 이끌고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씨를 아칸소 깊은 숲속 개울가에 심으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 노래를 부른다. 정 감독이 유년기 자신을 투영한 손자 데이빗에겐 “한국 냄새 나는(smells like Korea)” 할머니다. 한국서 딸이 좋아하는 고춧가루‧마른멸치를 바리바리 싸 오지만, 요리는 하지 않는다. 심장 약한 데이빗이 교회에서 사귄 백인 소년에게 훈수까지 두며 ‘이겨 먹는’ 화투도 순자의 특훈이다. 그런데 이 웃음기 어린 추억의 순간들이 가족을 지켜낸 든든한 보호막이었다는 걸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깨닫게 된다. ━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의미를 땅에 발 붙인 할머니 캐릭터로 연기해낸 윤여정의 힘도 크다. 정 감독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할까, 묻자 정 감독은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라” 했단다. 지난달 LA타임스와 영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른 순자의 모델로 증조할머니를 들기도 했다. “증조할머니는 제가 열 살 때도 살아계셨는데 그때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증조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어릴 적 나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전쟁 후 물이 부족해서 물을 아끼려고 몇 번이고 같은 물로 씻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정말 바보 같았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사랑 많고 입이 거친”(LA타임스) “신스틸러”(USA투데이) 역으로 윤여정은 “한국의 메릴 스트립”(굿모닝 아메리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윤여정을 지난해 최고 여성 배우 13인에 꼽으며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기생충’ 배우 최우식과 출연한 ‘윤스테이’(tvN) 등 최근 활발한 TV 예능 행보, 데뷔 초부터 배우 경력까지 꼼꼼이 되짚으면서다. ━ 70년대 흔든 '장희빈''화녀' 팜므파탈 사실 한국 관객 중엔 미국에서 극찬받는 ‘미나리’가 ‘윤여정 역대 최고 연기는 아닌데?’ 어리둥절할 이도 있을지 모른다. 한양대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6년 TBC TV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데뷔해 올해로 56년차. 1967년 드라마 ‘미스터 곰’으로 신인탤런트상을 타며 개성 강한 외모와 말투로 스타덤에 올랐다. MBC로 이적해 71년 주연한 드라마 ‘장희빈’에선 장희빈의 표독스러움을 열연해 분노한 시청자들이 거리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찢어버릴 정도였단다. 스크린 데뷔작은 같은 해 출연한 김기영 감독의 ‘화녀’다. 김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인 흑백영화 ‘하녀’(1960)를 컬러로 재해석한 영화로 윤여정은 시골에서 상경한 순진한 명자를 맡았다. 식모살이 하던 집의 유부남과 외도하게 되며 광기에 휘말리는 스릴러를 빚어내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며 사실상 은퇴하는 듯했지만 이혼 후 13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최근 LA타임스에 그는 당시를 “쿠키 굽는 법을 배우며 주부이자 어머니가 되는 데 전념했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공립학교에 보낸 어린 두 아이를 키우려 생계를 위해 최소 시급 2.75달러 슈퍼마켓 캐셔로 일해야 했던 고난의 시기로 기억했다. ━ 시급 2.75달러 美슈퍼 알바에서 칸의 배우로 그런 절박함 때문일까. 한국에 돌아와선 전보다 더 왕성하게 작품에 뛰어들었다. ‘사랑과 야망’ ‘모래성’ ‘원미동 사람들’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드라마에선 주로 시대에 질박하게 녹아든 여성을 연기했다. 영화론 ‘투 상수’ 임상수‧홍상수 감독을 만나며 ‘센 캐릭터’로 새 전기를 열었다. 임 감독과는 죽어가는 남편을 두고 늦바람 난 시어머니를 연기한 ‘바람난 가족’에 이어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해 늙은 하녀로 분한 ‘하녀’로 대종상‧춘사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시네마닐라영화제‧아시안필름어워드 등 2010년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그해 홍 감독과 작업한 ‘하하하’와 ‘하녀’로 그는 같은 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편의 영화로 초청됐다. 이런 ‘이변’은 2년 뒤 그가 돈으로 젊은 남자(김강우)를 탐하는 재벌가 안주인이 된 임 감독의 ‘돈의 맛’, 프랑스 배우 이자벨위페르와 함께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로 칸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며 또다시 되풀이됐다. 2016년 소외된 목숨을 거두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론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슈발누아경쟁-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의 그간 공로로 4년전 은관문화훈장도 받았지만, 전세계 영화산업의 이목이 쏠리는 미국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것은 처음이다. ━ 윤여정 미국 작품 잇따른 이유…재미교포 아들들 이미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 배두나와 영어 대사로 호흡 맞췄던 윤여정은 ‘미나리’를 잇는 차기작도 영어 작품이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애플TV 미국 드라마 ‘파칭코’로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개봉을 기다린다. 오스카상은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온 그다. “제가 왜 자꾸 미국으로 돌아오는지, 왜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뗀 그는 “아마 제 아들들이 재미교포이고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한번이라도 더 그 애들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정이삭 감독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걸었던 세상 모든 부모를 향한 러브레터”라 칭한 ‘미나리’. “미나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고 했던 정 감독의 설명은 배우 윤여정이 품어온 또 다른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코로나 미국 껴안은 할머니…뉴요커가 본 '미나리' 현상 &#91;배우 언니&#93; 극장가 '미나리' 효과…111일 만에 하루 관객 20만 돌파 공유·박보검 160억대 SF영화 '서복' 극장·티빙서 동시 만난다 정이삭 감독 “학점 따려 들었던 영화수업이 삶을 바꿨다” 골든글로브 수상 순간 껴안은 딸…"내가 미나리 만든 이유" &#91;영상&#93; '미나리' 英아카데미서도 6개 부문 후보…윤여정은 조연상에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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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박준형, 모발이식에 배신감 느낀 김학래-최양락 '폭소'

'1호가 될 순 없어' 세 부부들의 다이내믹한 에피소드가 해피바이러스를 퍼뜨렸다. 2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갈갈부부의 건강 체크와 아들 동영이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숙래부부의 리마인드 웨딩, 경제적 독립에 나선 최양락의 하루가 그려졌다. 동영이가 깜짝 손님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해 함께했다. 먼저 김지혜는 늘어난 흰 머리와 칙칙한 얼굴색, 복부비만 등 예전 같지 않은 박준형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이경제 한의사를 집으로 초대했다. 평소 갈갈부부와 친분이 있던 이경제는 졸혼이 꿈이라고 밝히며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경제는 즉석에서 진찰 도구를 꺼내 박준형의 귀 혈자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박준형은 뒷목, 턱관절 관련 부위에는 통증을 호소했으나 스트레스와 정력 관련 부위에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김지혜는 왼쪽 귀에 이어 오른쪽 귀에서도 성형과 관련이 있는 안면긴장 부위 통증을 느껴 깨알 재미를 안겼다. 특히 박준형이 뒷머리를 심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던 박준형에게 김학래는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고 최양락 또한 즉석에서 그를 놀리는 노래를 불러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동영이는 버킷리스트인 부모님의 30주년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아버지 김학래와 조영남을 찾아갔다. 숙래부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줬던 조영남에게 다시 한 번 축가를 부탁하려고 했던 것. 이벤트 당일, 동영상 콘텐츠 회의인 줄 알았던 임미숙은 식장처럼 예쁘게 꾸며진 사무실에 깜짝 놀랐다. 웨딩 드레스를 입고 김학래와 행진한 그녀는 봉투를 뒤집어 쓴 피아노 연주자가 조영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놀랐다. 조영남은 세 식구를 위해 만든 작품과 진심을 담은 축가를 선물, 안방극장까지 감동을 전했다. 풍선 준비, 주례, 축가에 부케도 받은 조영남은 임미숙에게 직접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듣고 부케로 김학래를 때려 웃음을 선사했다. 숙래부부의 가족 사진 촬영까지 열일한 그가 부른 손님 송창식이 등장,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최양락은 팽현숙의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몰래 꺼내들고 집밖을 나섰다.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던 그는 도장을 새로 파고 은행으로 향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통장 만들기가 처음인 그는 순수함과 TMI남발로 시선을 끌었다. 통장개설에 체크카드 발급, 결제문자를 자신의 번호로 신청하기까지 성공, 인증샷을 남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카드가 생긴 최양락이 편의점에서의 첫 결제에 이어 선지해장국에 소주를 마음 편히 먹는 밝은 얼굴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팽현숙에게 줄 옷과 퍼, 모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산 그는 집 앞에서 가격표를 떼는 치밀함을 보였다. 실제 구매한 금액보다 뻥튀기한 금액으로 아내에게 얘기해 코믹함을 더했다. 시트콤 보다 더 재밌는 코미디언 부부들의 일상을 담는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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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영남 '뭐든지 물어보세요'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열었다.‘대작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개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8/ 2020.09.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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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영남 '앞으로 자주 봐요'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열었다.‘대작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개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8/ 2020.09.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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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영남 '화투 앞에서 귀요미'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열었다.‘대작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개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8/ 2020.09.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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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영남 '다시 달려야죠'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열었다.‘대작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개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8/ 2020.09.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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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영남 '짓궂음도 콘텐트의 하나'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열었다.‘대작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개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8/ 2020.09.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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