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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유격수' 김혜성 1회엔 실책, 3회엔 호수비...타석에선 2경기째 무안타

김혜성(26·LA 다저스)이 유격수로도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실책 1개를 기록했다.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타석에선 3타석을 소화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다.김혜성이 유격수로 출전한 건 시범경기 들어 처음이다. 2021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였던 김혜성은 2022년부터는 3시즌 동안 2루수로 뛰었다. 2022년과 2023년 합쳐 유격수 출전은 8경기 43이닝이 전부였고, 지난해는 아예 유격수로 나서지 않았다.유격수로 좋은 첫 인상을 보여주진 못했다. 1회 수비부터 실책이 나왔다. 2사 후 프레디 퍼민의 땅볼 타구가 김혜성을 향했는데,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글러브에 튕기고 외야로 빠지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타구 속도 169.9㎞/h(105.6마일)의 빠른 공이었다. 김혜성의 실책은 후속 타자 닉 프라토가 우익수 뜬공으로 그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대신 호수비도 있었다. 3회 초 김혜성은 선두 타자 조이 위머의 3-유간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처리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고, KBO리그 때 우려 요소로 꼽히던 송구도 깔끔했다. 다저스는 5회 수비까지 김혜성에게 맡기며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반면 타격에선 이렇다 할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교정 중인 타격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 시원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1회 말 2-0으로 앞선 2사 1·2루 득점권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5 동점으로 팽팽한 3회 말 때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고, 4회 말 9-5로 앞섰을 때 세 번째 타석을 얻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한편 3회 먼시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4회 데이빗 보트의 역전 적시타, 헌터 페두시아의 스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 자이어 호프가 솔로 홈런을 때려 7회 초 10-8로 리드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07:41
메이저리그

'전' 두산 선수 제러드 영, 소토 품은 메츠와 계약...유틸리티 플레이어 기대

2024시즌 대체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타자 제러드 영(29)이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메츠가 제러드 영과 계약, 로스터에 깊이를 더했다. 그는 캠프에서 외야진 한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 디 에슬레틱 윌 샘몬은 "일곱 자리 숫자로 상승할 여지가 있는 스플릿 계약"이라고 했다. 제러드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 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경기였던 KIA전에서 멀티 홈런(2개)을 치더니, 8월 한 달 동안에만 7개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 기록은 38경기 타율 0.326·10홈런·39타점. 하지만 2024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2024시즌 빅리그에서 123경기를 뛴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결국 다시 미국 무대 복귀를 타진한 제러드는 메츠와 합의했다. MLB닷컴은 "메츠가 후안 소토를 영입해 외야진이 풍부해졌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약하다. 주로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맡은 제러드는 2루수와 3루에서도 상당한 수비 경험을 쌓았다. 메츠의 잠재적 벤치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스 앙헬 아쿠냐 등 유망주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빅리그 로스터가 달라질 것이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베테랑 1루수 조이 메네세스와도 계약했다"라고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09:16
뮤직

아일릿, 日 ‘라인 뮤직 트렌드 어워드 2024’ K팝 유일 선정

그룹 아일릿이 일본에서 유의미한 인기 지표를 확인했다.지난 2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의 타이틀곡 ‘마그네틱’이 일본 ‘라인 뮤직 트렌드 어워드 2024’ 수상 리스트에 포함됐다.이 리스트는 라인 뮤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순위가 급상승하거나 화제를 모은 10곡이 선정됐다. 현지 인기 드라마와 SNS 등에서 트렌드를 휩쓴 음악이 주로 꼽혔다. K-팝 곡으로는 아일릿의 ‘마그네틱’이 유일하다.라인 뮤직은 “2024년 3월 데뷔한 아일릿은 ‘마그네틱’을 통해 귀여운 비주얼은 물론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은 중독성 강한 춤으로 많은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라인 뮤직을 비롯한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라고 밝혔다.아일릿은 ‘요즘 10대 감성’을 내세운 특유의 엉뚱발랄한 매력으로 글로벌 트렌드 중심을 꿰찼다. 과몰입을 부르는 음악, 퍼포먼스, 콘셉트가 시너지를 이루며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눈도장을 찍었다.아일릿의 ‘마그네틱’은 일본 음원 사이트 AWA가 꼽은 ‘겟 유어 트렌즈 2024’에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 6위에 올랐고, 일본 전국 노래방 브랜드인 조이사운드가 꼽은 올해 ‘K-POP/한국곡 랭킹’, ‘2024년 발매된 K-POP/한국곡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뿐만 아니라 아일릿은 ‘타워레코드 뮤직 2024년 상반기 스트리밍 랭킹’ 내 신인 아티스트 부문과 시부야109 lab이 발표한 ‘트렌드 대상 2024’ 아티스트 부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현지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일릿은 최근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일본 대표 연말 가요제로 손꼽히는 NHK ‘홍백가합전’과 후지TV ‘FNS 가요제’에도 일찌감치 출격을 확정하며 ‘슈퍼 신인’의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3 09:06
프로야구

SSG 최정, 역대 4번째 동일 구단과 FA 계약만 3회···총액 302억원

최정(37·SSG 랜더스)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새 역사를 썼다. 동일 구단과 4년 이상의 FA 계약을 3회 이상 맺은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SSG는 6일 "최정과 4년 1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밝혔다.최정은 2014년 11월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도장을 찍었다. 4년 뒤인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번에는 110억원에 사인했다. 최정의 세 차례 FA 계약 총액은 302억원이다. KBO리그에서 FA 총액 300억원을 돌파한 최초의 사나이로 기록됐다. 또 동일 구단과 세 번이나 FA 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FA 시장에서 동일 구단과 세 차례 FA 맺은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박용택(전 LG 트윈스) 정성훈(전 LG) 등 3명이다. 다만 3차례 FA 계약 모두 4년 이상 맺은 선수는 없다. 송진우는 2000년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하와 3년 7억원의 FA 계약을 시작으로 2003년 3년 18억원, 2006년 2년 총 14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3+1년 34억원, 2015년 4년 50억원에 LG와 계약한 박용택은 2019년 2억 총 25억원에 계약과 함께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정성훈은 2009년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하며 1년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이후 LG와 두 차례(2013년 4년 34억, 2017년 1년 7억원) 더 FA 계약한 뒤 KIA 유니폼을 입었다. 최정이 처음으로 동일 구단과 세 차례나 4년 이상 FA 계약을 맺은 건 프랜차이즈 스타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최정은 입단 2년 차인 2006년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단 한 번도 '핫코너'를 뺏긴 적이 없다. 통산 최다 사구 1위(348회)를 기록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활약했다. 그러면서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95개)까지 작성했다.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7 00:03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역지사지로 사이다 터트려

배우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범죄자들에게 역지사지로 범죄를 돌려주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범죄자들이 한 행동과 범죄들을 그대로 모방해서 되돌려 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의 시청률은 6회에서 13.1%, 8회에서는 13.6%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급상승했는데, 에피소드가 시작하는 홀수 회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짝수 회차에서는 범죄자들에 대한 처단으로 카타르시스로 전환되며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6회에서는 강빛나가 온 가족을 살인한 가장 양승빈(양경원)에게, 8회에서는 노조위원장을 살해하고 갑질을 일삼아 하는 재벌 최원중(오의식)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특히 주 시청층으로 설정한 여성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소재부터 풀어내는 방식까지 그들의 취향에 맞춰서 진행된다는 평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 소재로 등장하는 범죄들은 교제 살인, 가정 폭력 등 주로 여성들이 현재 사회에서 겪는 일을 바탕으로 한다. 남자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반성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강빛나에게 반항하며 달려들지만, 강빛나는 그들을 손쉽게 제압하며 무자비한 폭행으로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강빛나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개연성 없는 폭력이 아니라 가해자들이 한 행동들을 그대로 돌려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통쾌한 감정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는 타깃으로 하는 시청자의 성별을 확실하게 설정해 둔 작품”이라며 “특히 사법 기관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현재 사회에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젊은 층이 많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그대로 대변해 복수를 해주는 콘텐츠가 있다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페미니즘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인 미러링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또 강빛나는 악마로서 범인을 처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판을 받고 잇는 범인을 풀어줘야 하는데 판사로서 범행에 대한 감형 사유를 말하며 무죄를 선고한다. 여기에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동종 범죄 초범 등의 사유를 활용한다. 이러한 사유는 현재 사회에서 범죄자들이 감형을 받는 이유들과 일맥상통해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배가하지만 범죄자들이 죗값을 치를 때는 더 큰 통쾌함을 느끼는 장치도 된다. 극본을 맡은 조이수 작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 기획 의도에 대해 “범죄자들이 지은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또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죄 지은 자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과 결합해 강빛나가 악마로서의 능력을 활용해 죄인들이 저지른 죄를 그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방식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반면 박신혜가 모방 범죄를 그대로 행하는 과정이 지상파에서 방송되기에는 너무 잔인하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피가 나오는 장면과 칼을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돼 시청자들에게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해당 방송에 맞는 심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8 06:25
드라마

‘지옥 판사’ 박신혜 활약에 시청률 승승장구…13% 돌파 자체 최고 경신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눈눈이이’ 방식으로 처단하자 시청률도 솟구쳤다.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에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인간 한다온(김재영)의 의심과 추적 속에서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지옥으로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앞서 강빛나는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양승빈(양경원)이 구금되어 있는 병원에 잠입했다. 이어 양승빈을 처단하기 위해 단도를 꺼낸 강빛나. 하지만 양승빈의 침대 밑에 숨어있던 한다온이 그녀의 발목을 꽉 잡았다. 한다온은 죄인들이 사망한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에 악마 강빛나가 연루되어 있다고 의심하며 그녀를 쫓고 있었다. 강빛나는 어둠 속 격투 끝에 한다온을 따돌렸다.양승빈 처단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양승빈의 선고기일이 다가왔다. 한다온은 양승빈이 다중인격이 아닌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재판 중 공개해 버렸다. 분노한 강빛나는 한다온이 제시한 증거를 증거물로 채택하지 않았다. 이어 재판장으로 내려가 양승빈을 도발했다. 이에 양승빈이 또 다시 폭주했지만, 강빛나는 양승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솜방망이 처벌에 유가족은 통곡했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양승빈을 죽이기 위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판단, 양승빈의 호송차량에 함께 탑승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무리가 호송차량을 습격, 양승빈을 납치해 사라졌다. 한다온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악마에게 대항하기는 무리였다. 결국 한다온은 강빛나의 집 앞에서 밤새도록, 강빛나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결심했다.하지만 강빛나는 한다온을 쉽게 따돌렸고 한 연극 공연장에서 양승빈 처단을 시작했다. 강빛나는 양승빈이 거짓으로 만들어낸 인격들로 변해 양승빈이 가족들에게 했던 악행을 똑같이 되갚아줬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양승빈은 “죄는 죽어서, 조금 더 오래 살다가 죽은 뒤에 저승 가서 빌겠습니다”라고 뻔뻔한 말을 내뱉었다. 강빛나는 분노를 터뜨리며, 양승빈을 지옥으로 보냈다.아침이 밝고 강빛나 집 앞에서 눈을 뜬 한다온. 강빛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집을 나섰다. 그때 한다온은 양승빈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강빛나는 죄인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죽어 고통스러워하는 유가족의 절규를 들었다. 그 순간 강빛나의 심장이 또 조여왔다. 한다온은 그런 강빛나에게 “반드시 잡을 거예요. 그리고 잡으면 절대 안 놓쳐요”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악마 이아롱(김아영)이 숨겨온 비밀이 드러났다. 그동안 이아롱은 강빛나처럼 의정부에서 2명의 죄인을 처단해야 하는 임무를 받고 인간 세상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아롱의 진짜 임무는 인간화되거나 사랑에 빠진 악마들을 색출하는 것이었다. 조금씩 감정적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강빛나와의 이아롱의 관계 변화가 주목되는 지점이었다.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은 또 다른 살인사건의 발생을 암시하며 충격을 안겼다. 강빛나와 같은 황천빌라에 사는 싱글맘 유정임(박지연)이 늦은 밤 홀로 집을 나섰다가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것. 겁에 질린 유정임을 향해 칼을 든 정체불명 남성의 모습으로 6회가 마무리 됐다.이날 방송된 ‘지옥에서 온 판사’는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13.1%, 수도권 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두 자릿수를 돌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이자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6.1%까지 치솟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6 08:06
e스포츠(게임)

[빌드업 K게임] 크래프톤, 인생 시뮬·생존 어드벤처로 새 유행 이끈다

업계 불황에도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로 승승장구하는 크래프톤은 일찌감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있다. 흥행을 보장하는 MMORPG나 슈팅 대신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장르에 뛰어들어 또 다른 유행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출시 전부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크래프톤은 지난달 21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인조이의 '캐릭터 스튜디오'를 공개했는데, 이틀 만에 자체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캔버스'에 약 10만개의 넘는 창작물이 생성됐다. 시간으로 따지면 2초당 1건이 올라온 셈이다.이용자는 캐릭터 스튜디오에서 아바타 '조이'를 원하는 대로 꾸몄다.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머리 스타일, 셔츠 소매 길이, 손톱, 나이, 체형 등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으며, 생성형 AI(인공지능) 툴로 의상에 패턴을 입히는 게 가능하다.연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가 목표인 인조이는 PC 게임으로, 도시의 모든 시민이 상호 작용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서로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시뮬레이션이다.사실적인 그래픽은 이용자가 꿈꿔왔던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직접 루머나 패션 트렌드를 퍼뜨릴 수도 있다. 캔버스에서는 게임 내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다.크래프톤 관계자는 "다양한 인생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트폰의 또다른 기대작은 생존 어드벤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의 '성장' 요소를 융합했다. 3인칭 시점의 물리 기반 전투 액션으로,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구현했다.인조이와 마찬가지로 흥행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참가자 수가 목표 수치를 훨씬 웃돌아 서버 용량을 2배로 확대했다.테스트 기간 각국 참가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크래프톤을 설명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1260만분(약 21만 시간), 가장 오래 던전을 탐험한 이용자의 개인 플레이 시간은 5463분(약 91시간)에 달했다.이번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활약은 다양한 지표로도 나타났다. 던전 탈출 횟수는 솔로 던전인 '고블린 동굴'에서 약 52만회, 3인 파티 플레이 던전인 '잊혀진 성'에서는 약 35만회를 기록했다.이용자들이 보스를 처치한 횟수는 트롤 1만7300회, 리치 3206회, 유령왕 2062회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플레이한 클래스는 로그가 1위를 차지했고, 파이터와 바바리안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크래프톤 관계자는 "매번 던전에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으며, 무한한 보상과 절대적인 파멸 사이의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4 07:00
프로야구

"빈틈 잘 노리는 것도 능력" 류지혁 센스 주루+구자욱 만점 활약, 결승포만큼 빛난 '구심점' 활약 [IS 스타]

르윈 디아즈의 3점포 한 방이 하이라이트였지만, 그 뒤엔 주장 구자욱과 부주장 역할을 하는 류지혁의 활약이 있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구자욱이 먼저 초반 삼성의 리드를 견인했다. 1회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구자욱은 2-0으로 앞선 3회 솔로 홈런으로 타점을 신고했다.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조이현의 높은 138km/h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구자욱의 시즌 31호포.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구자욱은 5회에도 타점을 올렸다. 1사 1, 3루 상황서 구자욱은 2루수 앞 땅볼을 쳐내며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땅볼이었지만 3-3 동점을 깨고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 같은 활약에 KT도 구자욱을 향한 경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5-5 동점이던 9회 2사 2루에서 구자욱을 고의 4구로 내보낸 것. 이에 뒤이어 나온 르윈 디아즈가 3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승리를 낚았다. 구자욱의 활약이 직간접적으로 빛난 경기였다. 팀에서 '부주장' 역할을 하는 류지혁의 활약도 뛰어났다. 이날 류지혁은 뛰어난 주루 센스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4-4 동점이던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내달리며 기회를 만든 것. 상대 야수들의 느슨한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번트 수비를 하기 위해 KT 야수들이 3루를 비우고 1루 송구에 신경 쓴 사이, 류지혁이 재치 있게 베이스가 비어있는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류지혁은 김지찬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6회 류지혁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뛰라는 사인이 나와서 2루까지 뛰었는데 보니까 3루가 비어있더라. 가면 살겠다는 생각으로 내달렸다"고 당시를 돌아본 뒤, "상대팀 빈틈을 파고드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할까 기회를 노렸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디아즈의 결승 3점포로 끝났으나,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의 발판을 잘 다져놓은 덕분에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해 힘찬 한 걸음을 내딛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1:04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보토의 선구안과 김광현의 '어색한 성적표'

조이 보토(41·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손꼽히는 '출루 괴물'이다. 지난 시즌까지 MLB에서 17년 동안 활약한 그는 내셔널리그(NL) 출루왕 타이틀을 무려 7번 차지했다.높은 출루율의 기반은 볼넷이다. 보토의 통산 볼넷은 1365개로 현역 선수 중 1위. 한 번도 어렵다는 '100볼넷 시즌'을 6번 해냈다. 선구안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심판 판정에서도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았다. 2013년 신시내티 리즈에서 보토와 한솥밥을 먹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는 한 방송에서 "(심판 입장에서) 보토가 안 치면 볼이지"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보토 타석에선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애매하게 걸치면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 선언된다는 의미였다. 그의 선구안이 특출나기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다.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심판 판정에 선수의 존재감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의 부진이 눈에 띈다. 김광현은 13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5.38(23경기)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최하위.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이 5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통산 평균자책점 3.32)이다.구속이 떨어진 걸까.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광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전년 대비 0.2㎞/h 빨라진 143.7㎞/h이다. 9이닝당 탈삼진도 6.36개에서 8.72개로 늘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볼카운트 싸움. 9이닝당 볼넷이 3.74개에서 3.79개로 소폭 상승했는데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는 상황이 더 잦아졌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김광현의 부진 배경으로 언급되는 게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다.올 시즌 처음 도입된 ABS 체제에선 심판의 주관적 판정이 아닌 기계에 설정된 가상의 존을 통과한 공에만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결과를 들은 뒤 콜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잡아준 걸 기계가 걸러내고 있다. 이게 김광현을 비롯한 몇몇 투수에게 영향을 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 정도의 투수는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투구로 배트를 유인할 수 있다. 과거엔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반 개 정도 빠지더라도 김광현이라는 이름값으로 심판 판정을 유리하게 끌어내는 게 가능했다. 이른바 '보토 효과'였다. 하지만 ABS 체제에선 냉정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평균자책점 4.10) 고영표(KT 위즈·평균자책점 5.58) 등 리그 에이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ABS 영향력과 연결 짓는 시선이 꽤 많다. 일종의 '베테랑 어드벤티지'가 없는 셈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상위 9명 중 국내 선수는 2명. 이 중 30대 베테랑은 양현종(KIA 타이거즈)뿐이다. 양현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ABS 체제에선 커브가 유리하다고 판단, 일찌감치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다.SSG는 현재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이다. 김광현의 반등은 팀의 명운을 가를 결정적 요소 중 하나다. 이숭용 SSG 감독은 "늘 말씀드리지만 잘 이겨낼 것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본인이 위축되지 않고 잘 이겨낼 거라고 본다"며 "지금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힘든 시기에 들어섰다.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1:30
메이저리그

8타자 연속 K,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 79%…휴스턴 데뷔전, 기립박수 나왔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기쿠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1탈삼진 2실점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기쿠치는 지난달 30일 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와 3년 계약(총액 3600만 달러, 497억원)이 올해 만료되는 상황. 휴스턴이 유망주를 3명(윌 와그너·제이크 블로스·조이 로퍼피도)이나 내주면서 영입해 '무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기쿠치의 이적 전 성적은 22경기 선발 등판,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였다. 기쿠치는 휴스턴 데뷔전에서 우려를 불식했다. 최고 97.2마일(156.4㎞/h)까지 포심 패스트볼(38개)에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25개) 커브(2개)를 다양하게 섞어 탬파베이 타선을 노련하게 막았다. 1회 첫 두 타자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6개를 던지는 '무리한 투구'로 2루타에 이어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으나 빠르게 정신 차렸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며 순항했는데 특히 3회 초 1사 후 딜런 칼슨 타석부터 5회까지 휴스턴 프랜차이즈 타이기록인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이 반한 건 체인지업이었다.탬파베이 타자들은 기쿠치의 체인지업에 총 14번 스윙했는데 이 중 11번이 헛스윙이었다. 비율로는 79%. 에스파다 감독은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며 "초반에는 직구만 던지다가 2회가 끝났을 때 '이제 직구를 섞어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흡족해했다. 11탈삼진은 2018년 4월 게릿 콜(현 뉴욕 양키스)이 세운 휴스턴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너무 긴장하지 않았다"며 "평소하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이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스턴 팬들은 6회 기쿠치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그의 첫 등판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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