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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팀 상대로 손흥민까지 썼다…망신당한 토트넘, 탬워스에 연장 혈투 끝 3-0 승리

토트넘이 그야말로 진땀 끝에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5부리그에서도 중하위권 팀인 탬워스FC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치르는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 급기야 에이스 손흥민이 연장전 조커로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토트넘 데뷔전이 무산됐다.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90분 정규시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연장전에서 3골을 만들어낸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24개 팀 중에서도 16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가까스로 FA컵 4라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토트넘은 자존심을 잔뜩 구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반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친 탬워스는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냈다.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토트넘이 득점 없이 정규시간을 마치자, 30분의 연장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투입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5부 팀을 상대로 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 카드까지 쓴 셈이 됐다. 반면 경기 전부터 토트넘 데뷔전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토트넘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티모 베르너를 중심으로 미키 무어, 브레넌 존슨을 양 측면에 포진시키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킨. 5부 팀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보다는, 일부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로 기용했다. 골대 그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탬워스 선수가 동료 목말을 타고 테이프로 급하게 수선할 만큼 어수선했던 분위기.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드리블 돌파에 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인조잔디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그나마 토트넘은 매디슨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탬워스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탬워스의 강력한 압박에 자주 흔들렸다. 토트넘은 전반 점유율이 80%에 가까웠으나 슈팅은 단 6개에 그쳤다.후반에도 토트넘은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탬워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매디슨의 슈팅이나 베르너의 헤더 모두 상대 골키퍼나 수비수 벽에 막혔다. 최전방에 포진한 베르너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찾아왔지만 슈팅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몸을 날린 탬워스 수비진의 육탄방어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오히려 6분의 추가시간 막판엔 극장골 실점 위기가 잇따라 나왔다. 다행히 상대 슈팅을 드라구신이 문전에서 막아내거나, 문전에서 나온 상대 헤더나 슈팅이 막히면서 충격패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결국 90분의 정규시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정규시간 슈팅 수는 토트넘이 13개, 탬워스는 9개였다. 이미 자존심을 잔뜩 구긴 토트넘은 연장전에 돌입하자마자 캡틴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해 상대 수비를 끌어냈고, 날카로운 코너킥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깨졌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후 기습적인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존슨의 빗맞은 슈팅이 문전으로 흘렀다. 앞서 교체 투입된 도미닉 솔란케의 슈팅이 빗맞은 사이, 탬워스 수비수 네이선 츠히쿠나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연장전에 나온 극적인 선제 득점. 그러나 연장전에 돌입한 것만으로도 토트넘 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이후에도 토트넘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2분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쿨루셉스키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궁지에 몰린 탬워스도 막판 반격에 나섰으나 토트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후반 13분 존슨이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5부리그 팀과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토트넘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5.01.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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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선발 제외’ 현지서도 의문 제기…토트넘 감독 “전략이었다” 해명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선발에서 제외된 뒤 ‘조커’로 나섰다. 부상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있던 것도 아니었던 터라 자연스레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는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활용을 위한 '전략'이었다고 해명했다.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EPL 20라운드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 대신 교체로 투입돼 정규시간 기준 28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건 지난달 6일 본머스전 이후 한 달 만이자 시즌 두 번째다. 조커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았던 전반전 스코어 1-2 그대로 패배했다.뉴캐슬이 이 경기 전까지 공식전 5연승을 달릴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데다, 반대로 토트넘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터라 ‘최정예’를 내세우는 건 당연한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등 핵심 선수 3명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공격진은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에 서고 베르너와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 포진했다.자연스레 손흥민 등의 선발 제외 배경을 두고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등에 따르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를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과 매디슨, 비수마는 후반 17분에야 동시에 투입된 팀의 핵심 자원들이다. 이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의미가 담긴 질문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뉴캐슬전 경기 초반에는 스피드와 에너지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고, 경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오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어 “손흥민과 비수마, 매디슨은 최근 많은 경기에 출전해 왔다. 신선한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는 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도움이 된다”면서 “손흥민 등 3명 모두 교체 투입된 뒤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하게 출전했던 손흥민 등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동시에 경험이 많은 이들을 후반에 투입해 경기를 잘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전략은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며 자평했으나,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솔랑케의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통하는 듯 보였던 선택은 불과 2분 만에 동점골 실점, 그리고 전반 38분 역전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빠진 전반전 토트넘은 볼 점유율 45%-55%, 슈팅 수 4-7 등 열세였다. 그나마 교체 카드를 활용한 후반에야 70% 가까운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9-7 우위를 점했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뉴캐슬은 공식전 6연승으로 희비도 엇갈렸다.김명석 기자 2025.01.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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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 교체 출전→침묵’ PSG, AT 마드리드에 1-2 충격의 역전패…UCL 3경기 연속 무승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거듭 삼키다 경기 막판 극장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라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T 마드리드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PSG는 UCL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앞서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꺾었던 PSG는 이후 아스널(잉글랜드)에 0-2로 지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1-1로 비긴 바 있다. 승점은 4(1승 1무 2패)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나흘 전 RC 랑스와의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0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뒤 조커로 투입됐다. 다만 제한적인 출전 시간 탓에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날 PSG는 마르코 아센시오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누누 멘데스와 윌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PSG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전반 1분 만에 하키미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3분 뒤 뎀벨레가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역습 상황에서 찬 바르콜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던 PSG가 전반 14분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뎀벨레가 수비수 공을 빼앗은 뒤, 문전으로 파고들던 자이르에머리에게 패스를 내줬다. 자이르에머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PSG의 리드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만에 AT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PSG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측면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고, 나우엘 몰리나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PSG는 볼 점유율이 7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7-2로 앞섰으나 리드를 잡지 못했다.후반에도 주도권은 PSG가 잡았다. 후반 9분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뎀베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옆그물에 맞았다. 3분 뒤 바르콜라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하키미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PSG의 공격은 번번이 오블락이 버틴 AT 마드리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PSG는 후반 22분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은 아센시오 대신 최전방에 포진해 제로톱 역할을 맡았다. 전방보다는 후방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PSG가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강인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려 애썼다. 후반 35분 하키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측면으로 건넸으나 공격 흐름이 끊겼다.이강인은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 빈틈을 노렸다. 후반 42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에 걸렸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PSG는 마지막 한 방을 위한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추가시간 막판엔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경기를 압도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PSG는 결국 추가시간 막판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앙헬 코레아의 슈팅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11.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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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김민수, 스페인 1부 또 뛰었다…라리가 2경기 연속 출전

2006년생 김민수(18·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다.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골이 필요한 상황 감독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김민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 팔마스의 에스타디오 데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 라스 팔마스전에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수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팀의 3번째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워낙 짧았던 출전 시간 속 김민수는 3차례 볼 터치 속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다. 패스나 드리블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도 팀이 뒤지고 있던 상황 미첼 산체스 감독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꺼내든 조커가 김민수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팀 상황과 맞물려 감독 구상에 계속 포함돼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앞서 지난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당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해 라리가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 무대에 출전한 건 이천수와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8번째였다.당시 경기 후 미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두 차례 프리시즌을 함께했던 김민수는 에너지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전방이나 측면에 설 수 있는 선수다. 운동 능력과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주말 경기 출전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비록 짧은 출전 시간이긴 했으나 실제 그라운드를 누비며 2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남겼다.앞서 현지에서도 김민수를 조명하기도 했다. 스페인 아스는 “김민수는 지로나 입장에선 어둠 속 한 줄기 빛 같은 선수”라며 “팀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재능 있는 한국 선수에게도 1군 데뷔의 기회가 열렸다. 대중에겐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지로나 팬들에게만큼은 그렇지 않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수는 지로나 유스 아카데미 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사실 몇 달 전까진 이케르 알메나가 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서 김민수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덧붙였다.2경기 연속 라리가 1군 무대를 누빈 2006년생 김민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처럼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길에 올라 지로나 유스팀에서 꾸준히 성장해 현지에서 주목을 받은 자원이다. 앞서 현지 매체로부터 ‘지로나의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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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LG는 연료를 채우는데...'캡틴' 회복한 사자, 다시 또 '비 다음날' 웃을까 [PO]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진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현재 구자욱(32)의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포스트시즌, 한 시리즈가 끝나기도 전에 두 번이나 비로 경기가 미뤄졌다. 이번엔 누가 웃게 될까.삼성과 LG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던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벌써 올해 두 번째고, 모두 PO에서 나왔다.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 우천 순연은 둘러싼 계산이 복잡하다. 시리즈 도중 예상치 못한 휴식일이 생기니 체력이 떨어지던 하위 팀, 또 투수가 부족한 팀들이 상대적으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차전 순연에 이어 이번 순연 소식도 반갑게 맞이했다. 18일 우천 순연 시점에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하루 연기되면 팀에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카드들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진다"고 반겼다. 정규시즌부터 꾸준히 LG의 고민거리인 마운드에 적어도 '연료'는 하루 더 채우고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을 디트릭 엔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으로, 불펜은 유영찬-김진성-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짰다. 하지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가 생각 이상으로 혈전이 됐다. 최원태, 엔스, 유영찬 등이 흔들리면서 마운드 운용 전체가 휘청였다. 그 결과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왔고, 손주영도 준플레이오프는 구원으로만 2경기에 나왔다.마운드가 꼬인 채 맞이한 플레이오프 시작도 일단 안 좋았다. 1차전 최원태가 부진하며 무너졌다. 2차전 우천 순연되자 선발을 보다 믿는 손주영으로 바꿨으나 역시 무너졌다. 3차전 임찬규 뒤에는 다른 필승조가 아닌 에르난데스만 붙여서 3과 3분의 2이닝을 맡겼다. 그리고 그 승부수가 통해 드디어 PO 첫 승을 수확했다. '올인'을 외친 경기에서 일단 결과를 낸 셈이다.비는 승부수에 뒤따르는 리스크를 줄여준다. 다만 그게 4차전 에르난데스 등판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에르난데스의 투구 수가 적지 않았기에 하루 휴식만으로 그를 다시 쓸 수 없는 탓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약간 뭉침 증세가 있다. 기용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내일까진 쉬게 할 확률이 높다. 에르난데스가 아니어도 새로운 카드들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하루 휴식으로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재정비하는 것도 있지만, 예측되는 건 결국 선발 투수 손주영의 불펜 등판이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불펜으로도 믿음이 가는 카드일 수 있다. 19일 출전하면 선발 등판 뒤 사흘만 휴식하고 투구하는 탓에 부담은 있다. 그래도 뒤가 없는 만큼 승부수를 던진다면 대상은 손주영일 가능성이 크다.손주영이 막아준다면, 5차전은 에르난데스가 나설 수 있다. 결국 5차전도 미뤄진 것이기에 에르난데스가 결과적으로 하루 더 쉬고 조커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비가 가져온 이점인 셈이다. 염 감독은 "5차전에는 에르난데스가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휴식일로 LG의 카드가 늘어나는 것.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박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순리대로 하는 게 맞다. 지금도 팀에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생기고 있다. (비가 와)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 선발 투수들이 그대로 하루 더 쉬게 됐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원태인이 나서는데, 그도 이틀 여유가 생겼다. 선발들에겐 꿀맛 같은 휴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어쩌면, 비로 얻은 하루가 주장 구자욱의 복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5일 PO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요양원을 찾았다. 다행히 경과가 긍정적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오늘 저녁 입국한다. 입국 후 병원 진료를 받을 거로 보고 받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걸을 때 불편함을 느꼈다는데,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고 전했다.물론 출장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다음 출전이 5차전이 됐든, 한국시리즈가 됐든 하루가 연기된 건 구자욱이 한 경기라도 더 뛸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귀국 후 확실하게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안다"며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잠실 원정은 선수단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그가 19일 4차전에 나선다면 그 자체로도 '게임 체인저'가 될 만 하다.2차전을 미루게 한 비 때도 두 감독은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결국 웃은 건 삼성이었다. 이번엔 누가 웃게 될까.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21:05
국가대표

희비 엇갈린 ‘늦게 핀 꽃’…위태로운 주민규, 주전 입지 굳힌 이명재

나란히 서른 살이 넘어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른바 ‘늦게 핀 꽃’으로 주목받았던 주민규(34)와 이명재(31·이상 울산 HD)의 국가대표팀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이명재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한 가운데, 주민규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앞서 주민규와 이명재는 지난 3월 나란히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의 발탁은 역대 최고령(33세 333일) 대표팀 첫 발탁, 이명재 역시 역대 6위(30세 128일)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울산 서포터스는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며 주민규와 이명재의 동반 대표팀 승선을 축하하는 걸개를 내걸어 화제가 됐고, 이는 이후에도 둘을 상징하는 문구가 됐다.반짝 발탁을 넘어 이들은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그리고 9월과 10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먼저 꾸준하게 기회를 받은 건 주민규였다. 3월과 6월, 9월, 10월 모두 각각 2연전의 첫 경기는 꼭 선발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선 데뷔골 포함 1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달 오만 원정에선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도 넣었다.다만 10월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원톱 카드로 주민규를 내세웠지만, 51분만 소화한 뒤 후반 6분 교체됐다. 이어진 이라크전에서는 아예 벤치만을 지키다 경기를 끝냈다. 하필이면 2001년생 오현규(23·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로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은 주민규 대신 이라크전 선발 기회를 받아 역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이번 소집엔 이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만 3명이 소집됐는데, 이 가운데 하필이면 주민규만 유일하게 침묵했다. 울산에서 골을 넣은 게 지난 7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소속팀에서도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한 두 젊은 공격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민규가 대표팀에서 설자리 역시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반면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선 김진수(전북 현대)에 밀려 단 1경기도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홍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붙박이 풀백 자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팔레스타인전만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선발 출전했을 뿐, 지난달 오만전부터 3경기 연속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 중이다.특히 이라크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05)의 다이빙 헤더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깜짝 발탁됐던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가 2경기 연속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이, 홍 감독은 이명재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표팀에서 멀어진 김진수나 왼쪽도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현시점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터라, 이명재의 주전 입지는 더욱 단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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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골잡이' 탄생 알렸다…2경기 연속 '결정적인 골' 터뜨린 오현규

골이 절실한 순간, 또다시 오현규(23·헹크)가 날아올랐다. ‘차세대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오현규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에 교체로 출전,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그의 골이 터졌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이날 후반 5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카드로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가 직접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05)이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낮고 강하게 깔린 그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가 한국 쪽으로 기운 순간이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골이었다. 앞서 요르단 원정 당시에도 오현규는 교체로 투입된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홈팀 요르단이 한껏 기세를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리던 타이밍, 상대 추격 의지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시원한 골이기도 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흐름이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이라크로 넘어가는 듯했던 상황에서도 오현규는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의 골로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실점한 게 옥에 티였지만, 승점 3은 고스란히 한국의 몫이었다. 이번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오현규와 이재성, 둘 뿐이었다. 이재성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 오현규는 2경기 모두 30~40분씩만 뛰고도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비단 득점뿐만이 아니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연신 뒤흔들었다. 조커 역할을 넘어 이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한 팀이 돼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이 있다.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갖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는 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축구 선수라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점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 나이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다짐했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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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현규·이재성 릴레이골 폭발’ 한국, 이라크에 3-2 승리…월드컵 예선 3연승·선두 질주 [IS 용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월드컵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데뷔골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오현규(헹크)도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이재성(마인츠05)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는 55위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이라크(승점 7)와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전에 이은 3연승이다.이번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도 2승으로 잘 넘겼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0-2로 완패했던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B조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라크까지 잡아내며 월드컵 예선 3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날 최전방에 배치한 카드가 잇따라 통했다. 먼저 선발로 나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조커’ 오현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여기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 이탈 속 팀의 중심을 잡은 이재성도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신성'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한국은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배준호와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상대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흔들린 장면을 제외하고,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5%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한국의 흐름이었다.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배준호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오세훈의 헤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이후 한국은 30분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배준호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빈틈을 찾았고, 이강인이 중앙과 후방까지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지막 슈팅 기회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다소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은 전반 41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인범의 패스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받은 배준호가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 있던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 결국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슈팅 수는 4-3, 유효 슈팅수는 1-0이었는데 유일한 유효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 나온 오세훈의 선제골은 의미가 더 커 보였다.그러나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리드를 다시 놓쳤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나온 상대의 개인이게 수비가 흔들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일격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선제골을 합작한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넣었고, 문선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이승우(전북)와 함께 대체 발탁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활용한 뒤에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와 문선민이 활발하게 빈틈을 찾았지만,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의 슈팅은 앞서 후반 10분에 나온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유일했고, 이후 20분 동안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문선민의 돌파가 시작이었다. 왼쪽을 파고든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재차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후 오현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한국의 2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었다. 승기를 잡자 경기장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동점골을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은 문선민과 오현규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내심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강인과 박용우 대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홍현석(마인츠)을 투입했고, 마지막 교체 카드로는 이재성 대신 이승우(전북)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이후 한국은 내심 4번째 골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만회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21:56
프로야구

'1년 전 아픔은 잊어라' LG 최원태, 가을 야구 악몽 떨쳐낼까

LG 트윈스 최원태(27·LG 트윈스)에게 1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가 '나쁜 기억' 청산에 도전한다. 최원태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승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1~2차전에서 양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3차전 승리 시 PO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준PO 1~2차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3-2로 승리한 1차전은 LG 디트릭 엔스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고영표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지난 1일과 3일 불펜으로 나와 던졌기에 준PO 1차전 기대 이닝이 3이닝 정도였다. 2차전은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LG가 7-2로 웃었다. KT는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KT는 준PO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내세운다. 벤자민은 LG전 통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하다. 이에 맞서 LG는 최원태의 호투가 더 절실하다. 최원태는 개막 초반 LG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엔스와 케이시 켈리(방출)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최원태가 든든히 마운드를 책임졌다. 6월 초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진 그는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원태는 가을 야구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 포스트시즌(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됐다. 다만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수원에서는 1경기에 나와 1승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올렸다.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 최원태가 책임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 LG는 '손주영 카드'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이날 등판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44
프로야구

준PO 판도 누가 좌우할까…"카드 늘었다" 우규민 vs "3차전 잘하겠죠" 김현수 [IS 포커스]

양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팽팽한 균형을 깨려면 '에이스'뿐만 아니라 '조커'의 힘도 필요하다.LG 트윈스와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2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섰다. 균형을 깨려면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다. 감독들에게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선수가 절실하다.KT는 마운드가 고민이다. 정규시즌 3위에 올라 긴 휴식을 치렀던 LG와 달리 KT는 지난 1일 5위 결정전부터 2~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까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렀다. 준PO 2경기도 모두 격전이었다. 이 기간 KT 선수단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마운드 부담이 특히 컸다. WC 결정전까지 KT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치렀다. 매 경기가 최종전이 될 수 있었던 까닭에 고영표가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소형준이 불펜에서 중책을 맡았으나, 연투는 불가능하다. 정규시즌 8승 4패 21홀드를 거둔 셋업맨 김민은 구위 하락이 역력하다. 마무리 박영현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강철 KT 감독이 고민했던 '우규민 활용법'이 3차전부턴 달라질 거로 보인다. 올 시즌 45경기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우규민은 9이닝당 탈삼진도 8.10개로 적지 않다. 다만 주무기 커터의 스피드가 130㎞/h대 초반에 불과하다. 이강철 감독은 6일 경기 전 "우규민이 LG전 성적(5경기 평균자책점 0)이 가장 좋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 팀에 왼손 타자(시즌 좌타자 피안타율 0.290, 우타자는 0.260)가 너무 많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내보내기에 선수와 벤치 모두 부담이 있다"고 했다.실제로 우규민은 이날 2-7로 패색이 짙어진 후에야 등판했다. 그러나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우규민이 잘 던져줘 불펜에 힘이 될 것 같다. 패배에서도 얻은 게 있다"며 "지금까지 중간 투수 자원이 애매했다. (우규민이라는) 카드 1장이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고민은 4번 타자 문보경, 그리고 김현수다. 두 선수는 모두 1·2차전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인 문보경에게 거는 기대도 크지만, 6번 타자 김현수에게 거는 희망도 작지 않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9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잘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국 한두 명은 못 하게 돼 있다. 4명만 잘해도 이길 수 있다. 그 4명에게 기회가 얼마나 찾아오는지에 따라 경기 향방이 바뀐다"라고 말했다. 부진한 일부 선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이다. 염 감독이 말한 4명은 1번 타자 홍창기, 2번 타자 신민재, 8번 타자 박해민, 9번 타자 문성주였다. 4명은 2차전에서 6안타 2볼넷 5타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5전 3승제 시리즈는 절대 짧지 않다. 소수의 활약이 시리즈 내내 이어지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에서는 현수와 보경이가 잘해줄 것"이라고 바랐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까지 무안타였던 홍창기를 끝까지 믿었다. 홍창기는 남은 3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LG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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