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3 여자 월드컵-2032 올림픽 개최하는 호주, 2030 남자 월드컵도 노린다
호주가 차기 월드컵 개최에 도전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호주 축구연맹이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이어 2030년 혹은 2034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월드컵 개최 실패에 이은 재도전이다. 당시 호주는 4500만 호주 달러(약 384억7500만원)를 투입해서 개최를 노렸지만, 투표에서 단 한 표에 그치며 카타르에 개최국 자리를 내줬다. 호주 축구협회는 2023년 여자 월드컵(뉴질랜드와 공동 개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유치 확정을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았다. 제임스 존슨 호주 축구연맹 CEO는 12일 호주 국영신문인 디 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3년에 멋진 대회를 열 것이다”라며 “이는 더 많은 피파 대회들을 개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라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가 자신감을 가질만한 전례도 있다. 존슨은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2015년 여자 월드컵을 개최했고 11년 후 미국,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 남자 월드컵을 유치했다”라며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2030년 유치부터 참여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2034년 유치다. 존슨은 호주와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카타르와 북중미에서 2022, 2026년 대회가 열리는 만큼 2030년 대회는 유럽이나 남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신 2034년은 가능성이 더 높다. 이미 호주 내부에서는 유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폭스 스포츠는 로드 맥기오치 전 시드니 올림픽 유치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호주 축구연맹과 각 지방 담당자들이 이미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전했다. 맥기오치는 “이미 2030년을 향해 일하기 시작했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용히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며 2023년 여자 월드컵으로 호주에 피파 사무실이 생기는 것은 좋은 기회다”고 주장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