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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영국에 뿌리내린 권력의 실체 '옥스퍼드 초엘리트'

한때 세계를 제패하기도 했던 영국을 주무르는 권력의 중심에는 옥스퍼드가 있다. 2010년 이후 연속으로 5명의 총리를 배출할 만큼 영국 정치사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다.이런 옥스퍼드가 영국을 지배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내막을 파헤친 르포르타주 '옥스퍼드 초엘리트'(글항아리)가 독자들과 만난다.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저자 사이먼 쿠퍼는 옥스퍼드대학 동문인 보리스 존슨, 대니얼 해넌, 제이컵 리스모그 등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초엘리트 그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봤다.명문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출세에 가까워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 사립 기숙학교 출신들은 10대 때부터 인맥을 형성해 옥스퍼드에 입학한다. 상류층 부모를 둔 옥스퍼드생들은 중산층 출신의 동기생들을 이방인 취급한다. 또 옥스퍼드생들은 3년간의 짧은 학부 생활 중 공부는 최소한으로 하고 일찍이 정치 감각을 익혀 의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공붓벌레'라는 단어를 가장 치욕적으로 여길 정도다.이 책은 타임스 '최고의 책',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시걸은 "세렝게티 초원의 포식자와 먹이를 관찰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옥스퍼드를 해부한다"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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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서 지적인 선수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2014년 시장조사 기관인 YouGov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35%의 미국인이 영국 영어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영국 영어가 싫다고 답한 미국인은 겨우 6%였다. 많은 한국인 역시 영국 영어에 호감을 갖고 있다. 한국, 미국 등 외부인이 좋아하는 영국 영어는 영국 내의 수많은 억양 중 하나인 ‘RP(Received Pronunciation)’다. 표준 발음으로 여겨지는 RP는 ‘King 혹은 Queen’s English’, ‘BBC English(1920년대~1970년대 BBC는 RP로만 방송했다)’, ‘Posh English’, ‘Pubic school(사립학교) English’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영국 영어(British English 혹은 English English)라고 칭하는 것은 RP다. 억양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영국 사회에서 RP의 구사 여부는 중요하다. RP를 쓰는 유명인 중에 배우로는 제레미 아이언스,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니엘 크레이그, 틸다 스윈튼, 엠마 왓슨, 휴 로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스터 빈으로 알려진 로언 앳킨슨, 음악 평론가 사이먼 코웰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같은 보수당 정치인도 RP를 쓴다. 그렇다면 RP를 구사하는 프로축구선수는 누구일까? 필자는 많은 축구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봤지만, RP를 쓰는 이를 본 적이 없다. 확실히 하기 위해 RP를 사용했던 프로축구선수가 있었는지 검색도 해봤다. 예상했던 대로 “RP를 쓰는 유명 선수는 한 명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RP와 프리미어리그(EPL) 혹은 프로축구라는 용어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전통적으로 영국 프로축구선수들의 대부분은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첼시와 블랙번 등에서 뛰었던 그레임 르 소(Graeme Le Saux)는 특별한 선수였다. 그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프로축구 선수와는 달랐다. 르 소도 RP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 남부지방의 선명한 억양을 구사해 RP에 가장 가까운 발음을 했던 축구 선수였다. 르 소는 또한 축구선수로서는 드물게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공부한 적도 있다. 르 소는 여러 분야의 학문에도 관심이 많았다. 매우 지적인 대화가 가능했던 그는 동료 선수들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볼 때,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신문 가디언을 읽었다. 그는 말을 멋지게 했고, 정론지를 읽으며 멋진 주제를 논했다. 여가 시간에는 미술관을 즐겨 찾곤 했다. 필자는 이런 차별적인 이미지의 르 소가 좋았으나, 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르 소가 가진 지적인 이미지는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그는 매치가 안 됐기 때문이다. 르 소는 부인 마리아나와의 사이에 두명의 자식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취향과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는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르 소는 2007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패션 스타일, 음악 취향, 미술관 방문, 가디언 독자, 대학 공부)이 동성애의 증거로 쓰였다고 밝혔다. 축구장이나 훈련장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는 그는 자신을 학교폭력의 희생자에 비유했다. 르 소가 당했던 사례 몇 개를 소개한다. 악몽의 시작은 웨스트 햄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업튼 파크에서 르 소를 향해 빌리지 피플(동성애와 관련된 세계적인 댄스 그룹)의 히트곡 ‘Go West(동성애자들의 정신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로 가자는 내용)’의 리듬에 맞춰 “Le Saux takes it up the a***(동성애자의 성행위를 의미)”를 계속해서 외쳤다고 한다.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0살에 불과한 어린이가 르 소를 향해 “You f***ing poof(동성애자를 모욕하는 단어), you take it up the a***”라고 외치자, 주변의 어른들마저도 이에 가세했다. 심지어 소속팀 첼시의 코치였던 그윈 윌리엄스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동료 폴 인스도 르 소를 poof라 불렀다고 한다. 사실 poof란 단어는 축구장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다. 하지만 동성애자로 낙인찍힌 르 소에게 사용했기에 문제가 된 것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이자 르 소의 대표팀 동료였던 로비 파울러도 다르지 않았다. 1999년 2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 중 파울러는 동성애적 표현과 언어로 르 소를 여러 번 조롱했다. 참다못한 르 소가 파울러에게 “내 가족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르 소가 팔꿈치로 파울러를 가격했고, 둘은 몸싸움을 벌였다. 후에 파울러는 자서전에서 르 소가 “But I'm married(나는 결혼했다고)”라고 말하자, 자신은 “So was Elton John, mate(엘튼 존도 그랬어, 유명 가수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도 결혼한 것에 비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르 소는 이런 대화 자체가 없었고, 파울러가 자신을 멋지게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파울러와의 충돌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청문회와 징계 등으로 이어졌다. 그 후에도 르 소에 대한 조롱은 계속됐지만, 예전에 보였던 관중들의 악의는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르 소는 자신의 고통이 점차 사라짐을 느꼈지만, 마음의 평화는 은퇴 후에 찾아왔다고 밝혔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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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팬들은 왜 영국 왕실을 싫어할까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렸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왕의 대관식에 많은 세계인과 주요 미디어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관식을 바라보는 영국인의 마음속은 복잡했다. 왕실 마차 행렬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버킹엄궁 앞 도로 옆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에 반해 영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국민의 세금으로 화려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컸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프리미어리그(EPL) 스케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시간이 겹치지 않기 위해 그날 오후 12시 30분 킥 오프 예정인 경기는 모두 연기됐다. 영국에는 토요일 오후 2시 45분부터 5시 15분까지 TV나 인터넷으로 축구를 라이브 중계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있다. 이를 ‘축구 블랙아웃(football blackout)’이라고 칭한다. 1960년대 번리(Burnley) 회장 봅 로드가 TV 중계를 하면 축구 팬이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는 논리로 탄생시킨 제도다. 공교롭게도 번리는 찰스 3세가 응원하는 클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만은 블랙아웃 제도가 특별히 유예되어, 팬들은 오후 3시에 시작된 맨체스터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스케줄 변경보다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경기 전 연주된 영국 국가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은 자국 리그 경기가 열리기 전에 국가 연주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축구장에서 국가는 컵 결승전 또는 국가대항전 때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EPL 사무국은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5월 6일부터 8일(8일 월요일은 영국 공휴일)까지 사흘 동안 리그 경기에 앞서 국가를 연주할 것을 ‘강력히 제안(strongly suggest)’했다. 의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었지만, 모든 EPL 클럽은 이를 받아들였다. 국가 연주 외에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관식을 축하했다. 특히 토트넘은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관식을 생중계하는 정성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축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팬들은 국가 연주 때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 ‘F 단어’까지 쓰며 왕실을 욕하는 이도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화나게 만들었을까? 사실 리버풀 팬들이 국가 연주 시에 야유를 보내는 것은 그들의 전통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리버풀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리버풀은 영국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곳이다. 세계적인 무역항이었던 리버풀의 특성상 이들은 다른 문화를 자주 접했다. 따라서 이들은 영국의 다른 곳에 비해 문화적 다양성에 훨씬 더 수용적이다. 또한 사회의 엘리트나 지도자층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리버풀은 산업혁명 때부터 영국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도시였고, 한때는 런던보다도 부유했다. 하지만 ‘철의 여인(The Iron Lady)’이라고 불렸던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수상이 1979년 집권한 이후 이 도시는 빠르게 몰락한다. 1970년대 후반 이후 산업 구조의 변화로 리버풀의 전통적인 제조업과 중공업이 쇠퇴하자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졌다. 게다가 컨테이너에 화물을 적재하는 운송이 시작되면서, 도시의 부두(dock, 독)는 구식이 되었다. 이곳의 기존 노동자들 역시 일자리에서 쫓겨난다. 1982년 리버풀의 실업률은 17%였다. 영국에서 가장 실업자가 많은 도시가 된 것이다. 지금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방문하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리버풀 팬들을 가리켜 ‘영구 실업자’라고 조롱한다. 대처 수상은 영국 내에서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이다. 대처를 비판하는 이들은 그녀가 영국의 제조업을 파괴해 산업 전체를 붕괴시켰고, 노동자 계급의 영혼까지 갉아먹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리버풀의 노동자들이 이러한 피해를 많이 받았기에, 이 도시는 영국 중앙정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1989년에 일어난 힐스브로 참사(축구장에서 리버풀 팬 94명이 압사하고 766명이 부상당한 사건)는 리버풀 시민을 보수당 정권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당시 대처 수상의 영국 정부는 진실을 은폐했고, 참사 원인을 리버풀 팬들에게 돌렸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영국의 기득권층에 의해 몰락한 도시다. 그리고 일부 보수 정권의 지도자들은 지금도 이 도시를 폄훼한다. 예를 들어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리버풀이 ‘자기 연민’에 빠진 도시이고 시민들은 ‘피해자 의식’에 젖어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민들과 리버풀 지역 국회의원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끝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영국 국가의 가사를 잠깐 살펴보자. “God save our gracious King! Long live our noble King! Send him victorious, happy and glorious, long to reign over us(하느님이 우리의 은혜로운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의 고귀한 왕 만세. 그에게 승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우리 위에 군림하기를 갈망하게 하라)” 이렇듯 국가의 가사는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이며 국가가 지향할 바보다는 군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기득권층으로부터 소외당한 리버풀 시민들은 단순히 유전적인 이유로 특권을 가지고 태어난 왕에게 축구장에서마저 충성을 맹세하고 싶지 않았다. 이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안필드에 간 것이지,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 축하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축하는 진정한 마음에서 나올 때 비로소 가치 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5.20 09:00
경제

[멋스토리] "김정숙 여사 든 한지 가방 원단 맞나요?"…해외 바이어 난리난 '한지 가죽'

K패션 업계가 영부인의 '패션 외교' 덕에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동반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배우자 프로그램 등에서 '한지 가방'을 착용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브랜드는 물론 '한지 가죽'을 만든 개발사까지 밀려드는 주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지 가죽을 개발한 한원물산은 굵직한 해외 바이어로부터 "김정숙 여사가 든 가방 원단을 만든 업체가 한원물산이 맞느냐"는 '역질문'까지 받고 있다. 한국 원료·브랜드…'빅히트' 친 한지 가방 김 여사는 최근 마무리된 G20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서 한국의 미와 전통을 고루 담은 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김 여사가 선택한 한지 가방은 패션 외교의 정점이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G20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국내 잡화 브랜드 '페리토'의 검은색 블레드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이 가방은 겉보기에 동물 가죽을 사용한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는 우리 기업이 만든 한지 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비건 가방이다. 청와대 측은 스페인 베고냐 고메즈 총리 부인 등 다른 나라의 영부인들이 한지 가방을 보고 감탄한 일화를 전하며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 김 여사의 한지 가방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에 등장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김 여사가 든 한지 가방은 '품절템'이 됐다. 페리토 측은 홈페이지에 '김정숙 여사께서 착용하신 블레드 백과 피노백의 주문량이 급증해 예약배송이 진행 중'이라는 안내문까지 걸었다. 유지현 페리토 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페리토 사이트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페리토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다. 그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페리토는 평소 친환경과 비건에 관심이 많았던 유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한지 가죽 위에 도장 작업으로 문양을 찍어서 가죽 느낌이 나도록 제품을 만들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부인이 착용한 핫한 브랜드로 통하지만, 한지 가방에 대한 편견으로 마음고생이 적잖았다고 한다. 유 대표는 "제품을 만들려고 신발 공장에 갔는데 현장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거 왜 만드나. 그냥 동물 가죽으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비건 가죽에 대한 편견과 싸웠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100%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제작에 2~3주가 걸린다. 그런데 '한지로 만드는데 (가방) 단가가 왜 이렇게 비싼가'라는 질문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했다. 페리토의 가방은 20만~30만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김 여사가 든 블레드 백의 소비자 가격은 32만원 상당이다. 유지현 대표는 비건과 한지의 폭을 패션의 영역까지 넓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비건하면 흔히 먹을 것만 생각하고, 한지는 종이만 생각한다. 그러나 비건과 한지 모두 우리 생활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이 페리토 가방을 든 뒤 '이런 제품이 있는지 몰라서 그동안 가죽을 썼다. 알았다면 진작 샀을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운지' 개발사 한원물산도 활기 영부인의 패션 외교 덕에 신바람 난 곳은 더 있다. 한지 가방의 원단인 한지 가죽 '하운지'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한원물산이다. 한원물산은 2015년 무렵부터 본격적인 한지 가죽 연구에 착수했다. TV에서 한지를 제작하는 작업을 우연히 본 정우한 한원물산 대표가 "낱장이 아닌 '롤' 형식으로 만들어 다른 제품 원료로 확장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시작점이었다. 정우한 대표는 본지에 "하운지를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약 60억원이 투입됐다. 확신을 갖고 개발하면서도 '이게 될까'라며 흔들릴 때도 있었다. 영부인이 하운지로 만든 가방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시간이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하운지는 우리 전통 한지에 면이나 레이온 같은 100% 자연섬유를 덧대 만든다. 직물을 붙일 때도 수성 본드를 사용한다. 유성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한 성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내구성과 방수 기능은 어느 가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운지 개발을 하던 2015년만 해도 국내에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얕은 편이었다. 그러나 2021년 현재 친환경은 글로벌 화두가 됐다. 정 대표는 "우리가 하운지 개발을 하면서도 친환경이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다. 하운지가 지속가능한 한지 가죽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현재 하운지를 국제 공인기관에 보내 180일 안에 생분해가 되는지 아닌지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원물산에 따르면 하운지는 공인기관 의뢰 135일 만에 83% 이상 생분해가 이뤄져 오는 12월께에는 90% 이상 자연 생분해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여사가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한지 가방을 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SK그룹과 신한지주회사가 내년 다이어리 제작을 위해 친환경 소재 하운지를 구매했다. 양사는 다이어리 표지를 인조 가죽이 아닌 하운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우한 대표는 "굵직한 영국 바이어가 국내 업체를 통해 김 여사가 든 한지 가방의 원단이 한원물산 제품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역으로 들어왔다. 김 여사의 패션 외교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조만간 좋은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8 07:00
연예

블랙핑크, 보리스 존슨 앞에서 "기후 위기 대응 촉구" 목소리

블랙핑크가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2주 동안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된다.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파리기후변화협약(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 최대 1.5도로 억제하고자 하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논의하는 자리다. 블랙핑크는 11월 1일과 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하는 정상회의(World Leader's Summit)에서 기후변화 문제 인식 제고 및 환경 보호를 독려한다. 또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선언했던 약속을 지키고, 이번 COP26이 주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COP26 홍보대사로서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블랙핑크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블랙핑크는 주한영국대사관과 함께 제작한 영상('Climate Action In Your Area #COP26')을 통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여정에 동참한 바 있다. 이 영상은 영국, 유엔 그리고 프랑스가 공동 주최한 2020 기후 정상회담 (Climate Ambition Summit 2020)에서 공개됐으며, 이는 당시 소셜미디어 트렌딩 최상위권에 오르며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는 최근 유튜브 오리지널에서 진행된 구글 'Dear Earth'(기후변화 관련 캠페인)에도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블랙핑크는 이때 전 세계 팬들에게 "기후변화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감동적인 무대까지 더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870만 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다. 멤버 개개인과 블랙핑크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도합 2억 5000만 명 이상이다. 블랙핑크는 이 막강한 파급력으로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홍보대사, 각종 공익 캠페인 참여,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27 12:07
축구

토트넘 유니폼 입은 박서준, 손흥민 경기 '노마스크 직관' 논란

배우 박서준이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현지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와 아스날 FC의 경기다.박씨는 경기 시작 전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영화 '더 마블스' 촬영을 위해 최근 영국으로 출국한 박씨가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보라색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나선 박씨의 얼굴에는 마스크가 없었다. 경기 초반 손목에 마스크를 걸고 있던 박씨는 후반부 다시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박씨뿐만이 아니다. 관중석에 있는 대부분의 영국 축구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봤다. 지난 7월 19일 영국이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고 사실상 '위드코로나'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영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선언한 나라 중 하나다. 자유의 날을 선언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거리두기 방침도 폐기됐다. 축구장이나 공연장처럼 수만명이 몰리는 장소에서도 마스크 없이 출입할 수 있다.다만 영국에서도 '노마스크'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유의 날 선언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방역지침 해제와 관련해 "밀집된 곳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상식이고 예의"라며 자유의 날 선언 뒤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바 있다. 영국의 방역지침 해제는 그동안 법적인 규제 차원에서 시행돼 온 코로나19 방역을 개인의 책임에 기반한 조치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의미다.영국, 덴마크 등 유럽국가와 싱가포르 등이 위드코로나 국면 전환을 선언했지만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는 것은 어떤 속도와 내용으로 기획하느냐 따라 확진자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어디까지 감내하고 일상으로 전환할 것인지 결정의 문제"라고 했다.지난 25일 기준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만9746명이다. 한국은 같은 날 2770명이 신규 확진자로 분류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1.09.27 14:17
축구

2023 여자 월드컵-2032 올림픽 개최하는 호주, 2030 남자 월드컵도 노린다

호주가 차기 월드컵 개최에 도전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호주 축구연맹이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이어 2030년 혹은 2034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월드컵 개최 실패에 이은 재도전이다. 당시 호주는 4500만 호주 달러(약 384억7500만원)를 투입해서 개최를 노렸지만, 투표에서 단 한 표에 그치며 카타르에 개최국 자리를 내줬다. 호주 축구협회는 2023년 여자 월드컵(뉴질랜드와 공동 개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유치 확정을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았다. 제임스 존슨 호주 축구연맹 CEO는 12일 호주 국영신문인 디 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3년에 멋진 대회를 열 것이다”라며 “이는 더 많은 피파 대회들을 개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라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가 자신감을 가질만한 전례도 있다. 존슨은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2015년 여자 월드컵을 개최했고 11년 후 미국,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 남자 월드컵을 유치했다”라며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2030년 유치부터 참여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2034년 유치다. 존슨은 호주와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카타르와 북중미에서 2022, 2026년 대회가 열리는 만큼 2030년 대회는 유럽이나 남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신 2034년은 가능성이 더 높다. 이미 호주 내부에서는 유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폭스 스포츠는 로드 맥기오치 전 시드니 올림픽 유치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호주 축구연맹과 각 지방 담당자들이 이미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전했다. 맥기오치는 “이미 2030년을 향해 일하기 시작했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용히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며 2023년 여자 월드컵으로 호주에 피파 사무실이 생기는 것은 좋은 기회다”고 주장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2 17:18
스포츠일반

英 사이클 제이슨 케니, 7번째 금메달 획득··· 부부 합산 金만 12개

영국의 사이클 스타선수 제이슨 케니(33)가 자신의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케니는 8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의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경륜 결승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지줄하스니 아왕(말레이시아)이 케니보다 0.763초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케니보다 0.773초 뒤진 해리 라브레이센(네델란드)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케니는 남자 단체스프린트와 개인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자신의 도쿄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기회였던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케니는 이번 경륜 종목 우승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경력을 시작한 케니는 7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전 동료인 크리스 호이(사이클)의 금메달 6개 기록을 넘었다. 또한 개인 통산 9번째 메달로 영국의 사이클 영웅 브래들리 위긴스가 갖고 있던 올림픽 메달 기록(8개)을 경신했다. 케니는 올림픽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를 갖고 있다. 케니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올림피언이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7개의 금메달은 정말 특별하다. 획득한 금메달들을 돌이켜보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기억하게 된다”며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모든 경주를 마지막 경주인 것처럼 해왔다. 그저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케니가 영국 최고의 올림픽 선수가 된 것에 대해 “훌륭하다”고 표현하며 축하했다. 케니의 부인인 로라 케니(29·영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로라 케니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과 옴니엄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리우 대회가 끝나고 동료인 케니와 결혼하면서 성을 트롯에서 케니로 바꿨다. 케니는 2017년 아들 올비를 낳고 다시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이클 여자 매디슨 금메달, 단체 추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부부가 올림픽 금메달만 합계 1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로라 케니는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영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선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8 20:16
축구

영국서 ‘유로2020 승부차기 실축’에 SNS 인종차별한 4명 체포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을 한 팬들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축구경찰대는 제이든 산초(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에 대해 인종차별을 하는 내용의 SNS 게시물 수천 건을 조사해 지금까지 4명을 체포했다. 산초와 래시퍼드, 사카는 지난 12일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로, 모두 흑인이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준우승에 그치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이들에 대해 모욕을 하는 게시물이 대거 올라왔다. 훌리건들의 난동·조직범죄 등을 주로 수사해온 축구경찰대는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학대’로 규정하고 게시자를 찾아내 처벌하기로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는 SNS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입’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산초는 이날 결승전 실축 뒤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리고 “증오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며,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은 모든 젊은이가 고개를 들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래시퍼드도 SNS에서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내가 흑인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15 09:06
축구

우승 실패한 잉글랜드 축구팬, SNS서 인종차별 테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지난 1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에 실패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준우승에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의 난동이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이어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은 1000개 이상의 트윗을 삭제했으며 규정을 위반한 다수의 계정을 영구히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는 트윗이나 계정은 식별하는 대로 계속해서 조치하겠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이러한(인종차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억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NS에서는 1 대 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커스 래시퍼드(23)와 제이든 산초(21), 부카요 사카(19) 등 세 명의 흑인 선수들이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차별을 강력히 비난하며 소셜미디어에서 대표팀 선수를 겨냥한 온라인 인종차별이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이 있는 자에게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고 피해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혐오스러운 행동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시 중단되어야 하며 모든 관련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온라인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을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잉글랜드 대표팀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이 아닌 영웅으로 칭송받을 만하다"며 "끔찍한 학대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2021.07.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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