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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키’ 서범준, 같은 고등학생 다른 캐릭터…반전 매력

‘하이라키’ 배우 서범준이 분노와 불안에 휩싸인 ‘키플레이어’ 남주원 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서범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서 대한민국 상위 0.01의 소수가 법이자 질서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 교장의 아들이자 반장인 남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남주원은 학교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자 주인공들에게 조력과 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키플레이어로 긴장감과 미스터리함을 고조시키고 있다.서범준은 ‘알고 있지만’, ‘현재는 아름다워’를 비롯해 ‘하이쿠키’와 ‘멱살 한 번 잡힙시다’ 등에서 연하남과 광기 서린 고등학생, 비운의 해커 등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는 총천연색 연기력을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하이쿠키’에서 멋짐과 다정함이 섞인 묘한 광기를 가진 고등학생 송진우 역을 맡았던 서범준은 ‘하이라키’에서도 고등학생 역으로 나섰지만, 억눌린 분노에 휩싸인 남주원을 표정부터 손짓, 포즈까지 ‘하이쿠키’ 송진우와는 정반대로 그려내고 있다.무엇보다 서범준이 연기하는 ‘하이라키’ 남주원은 주요 캐릭터들의 비밀에 점점 다가가는 미스터리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초반, 남주원은 장학생으로 전학 온 강하(이채민)에게 “애들이 나더러 이끼래 있는 듯 없는 듯 서식한다고. 애들 눈에 안 띄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얻은 별명이거든. 그래서 누구 때문이든 망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해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중반부터는 다른 캐릭터들의 비밀에 하나씩 다가가면서 신경 안 쓰는 척,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상대를 은근히 압박하고 불안감을 조성해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더욱이 후반부에선 정재이(노정의)와 김리안(김재원)을 향한 분노를 격정적인 떨림과 격앙으로 표현하며 시선을 강탈했다.소속사 측은 “반듯한 연기부터, 광기의 연기 그리고 불안이 극에 달한 연기까지 작품마다 다른 색깔을 드러내는 서범준의 노력에 시청자분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하이라키’에서 서범준의 깊은 내면 연기와 새로운 매력을 확인하실 수 있다. 앞으로도 이어질 서범준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서범준이 출연한 ‘하이라키’는 지난 7일 넷플릭스에 오픈된 후 대한민국 1위,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5 12:02
프로야구

[IS 잠실] '최고 151㎞' 최준호, 씩씩하게 '5이닝 1실점', 거침없이 공룡 막았다

신인 지명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했던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더할 나위 없는 깔끔한 호투로 임무를 120% 완수했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1군 선발 등판인데도 주눅든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최고 151㎞/h 강속구를 씩씩하게 던졌다. 피홈런 한 방으로 실점은 있었으나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을 압도했다.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잠재력은 인정 받았지만, 그해 상위 순번 지명자인 윤영철(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에 비해 존재감은 약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목받은 동기들과 달리 그는 1군 데뷔 대신 2군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이어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야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엔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1군 마운드를 경험해본 후였기 때문일까. 선발로 나선 2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최준호는 1회부터 5회까지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공격적 투구를 펼쳤다. NC가 자랑하는 '3할 타율 보증수표'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를 상대로 강속구를 뿌렸다.1회부터 구위가 통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강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포크볼을 존 안에 던져 루킹 삼진으로 출발했다. 이어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그는 손아섭을 상대로 강속구만 3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뿌리는 하이 패스트볼은 가히 '일품'이었다. 2회 박건우에겐 일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도 몸쪽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은 그는 박건우에게 한가운데 148㎞/h 직구를 던졌으나 초구를 바로 공략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잠실 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홈런을 내주고 흔들릴 법 했지만, 최준호는 변함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성욱을 상대로도 1회 상대 타자들처럼 삼진을 뽑아냈고, 서호철에겐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로 이를 지워냈다.삼진쇼는 매 이닝 이어졌다. 3회 초에는 9번 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추가했고, 4회 다시 만난 데이비슨에게는 몸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세를 탄 최준호에게 5회까지 경기를 맡겼다. 최준호는 이번에도 흔들림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성욱과 서호철에게 연속 뜬공을 이끌었고, 김형준에겐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주원을 2구 만에 뜬공 처리하고 5이닝 소화를 마쳤다.패전 위기는 있었으나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간신히 이를 지워냈다. 4회 말까지 0점으로 묶였던 두산 타선은 5회 말 집중력을 보여 동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준영이 담장 위를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두산은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만들었다. 비록 역전으로 최준호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기진 못했으나 패전은 지워냈다.두산 벤치는 첫 선발 등판인 최준호에게 지나치게 긴 이닝은 맡기지 않았다. 투구 수는 67구로 적었으나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왼손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잇게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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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살인자ㅇ난감’ 출연…손석구·이희준과 호흡

배우 이주원이 ‘살인자ㅇ난감’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이주원은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 손석구의 아버지이자 강력계 형사였던 장갑수 역으로 출연했다.이주원은 첫 등장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과거 수더분한 외모와 달리 시종일관 퉁명스러운 말투, 까칠한 표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여기에 장갑수와 송촌(이희준)의 과거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장갑수가 장난감과 송촌 사이에 있었던 갈등의 씨앗으로 밝혀져 시청자에게 충격과 반전을 선사했다.이렇듯 이주원은 ‘살인자ㅇ난감’에서 장갑수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주원이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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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완벽투에 김주원 3안타까지…투타 맹활약 대표팀, 일본과 결승 재대결

한국이 대만을 꺾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 진출했다. 17일 석패했던 일본과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APBC 대회 예선 3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3-2 승리) 일본(1-2 패배) 대만과 치른 예선 3경기를 2승 1패로 마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앞서 17일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한국뿐 아니라 대만(4-0) 호주(10-0) 모두 일본에 패했다. 전승한 일본은 예선 1위를 확정하고 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일본의 결승행이 확정됐을 때 한국은 1승 1패 상태로 대만과 마주했다. 두 팀 중 한 나라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행이 위태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 항저우에서 위기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구했다. 당시 중국전 호투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원태인이 구했다. 대만전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일찌감치 든든한 득점 지원도 받으면서 대표팀의 깔끔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1회 초 대만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상쾌하게 출발한 원태인은 2회 위기를 스스로 막았다. 선두 타자인 4번 류지홍이 좌익수 키를 넘어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위에정화를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고 이후 허헝요우와 린징카이를 모두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1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 탓에 내야 땅볼로 잡혀야 할 선두 타자 장정위가 2루까지 나갔다. 흔들리지 않았다. 원태인은 후속 3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진루타는 나왔으나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실점은 딱 하나, 홈런으로 나왔다. 4회 선두 타자 천제슈엔을 13구 승부 끝에 잡은 원태인은 앞선 타석 장타를 친 류지홍에게 148㎞/h 직구를 던지다 통타당했다. 좌월 솔로 홈런.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 원태인이 내려간 후에는 김영규-최승용-최지민-정해영이 나란히 1이닝씩 막으며 철벽 계투를 펼쳤다. 원태인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회 말 김혜성과 김도영이 연속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다. 1사 후에는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선취점이기도 했다.2회가 진짜 승부처였다. 한국은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번트르 댄 박승규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살아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1사 상황에서 김혜성과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빅 이닝이 계속됐다. 윤동희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노시환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전날 일본전 홈런의 주인공 김휘집이 해결사가 됐다. 그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득점, 경기는 5-1까지 벌어졌다. 제구 난조를 겪었던 대만 선발 왕옌청은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하며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5회 추가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쳐냈고, 후속 타자 김주원이 1루 베이스 옆을 뚫어내는 적시 3루타로 대만의 마지막 기세를 꺾었다.타선이 두 자리 수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유격수 김주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날 안타, 2루타, 3루타를 쳐내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쳐 한 단계 성장한 그는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APBC 활약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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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끝내기 안타...APBC 대표팀, 호주전 연장 승부치기 끝에 진땀승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류중일호가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타선 공격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투수진이 힘을 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5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불펜 투수 김영규·신민혁·최지민·최승용·정해영이 연장 10회 초까지 무실점을 합작했다. 2-2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왕(31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 7-8로 패했다. 스리런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 리그 유망주(만 24세 이하·입단 3년 차 이내)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동생들이 형들의 패전을 설욕했다. 이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를 꺾은 한국은 결승 진출이 유리해졌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문동주가 1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 말 문현빈이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형준이 중전 안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문동주가 6회 초, 선두 타자 알렉스 홀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이날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50㎞/h가 넘었다.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S존)에 고전했다. 조심스러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문동주는 102구 역투로 6회 초 2사까지 막았다. 한국은 이후 나선 불펜 투수들이 호주 타선을 잘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7회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8회 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내야 기대주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이 WBC에도 출전했던 좌완 투수 다니엘 맥그라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근처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승엽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뒤 김형준이 진루타를 쳤고, 항저우 AG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주원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마지막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6회 문동주에게 홈런을 쳤던 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해영은 10회 초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키는 야구'로 역전 기세를 탄 한국은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선두 타자 노시환이 끝내기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 A급 유망주들이 대거 가세한 일본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호주전에서 승리했지만, 4번(3·4·5·7회)이나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은 보완점으로 떠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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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매 이닝 점수가 비처럼 쏟아져…'기관총' NC, 4이닝 8득점 KT 폭격

7안타 3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2개까지. NC 다이노스가 4이닝 동안 쉴새 없이 KT 위즈 마운드를 두들겼다.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회부터 4회까지 총 8점을 얻어 5회 말 현재 8-1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 8점을 낸 건 홈런 여러 방이 아니었다. 홈런은 하나 있었으나 솔로포에 불과했다. 대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빠른 발, 외야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갭 파워, 상대 기세를 꺾는 대포까지 두루 나왔다. 올 가을 NC의 '토털 베이스볼' 그 자체였다.당초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였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과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올해 최고 투수였다. 기세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뒤지지 않았다. 대체 외인으로 KT에 돌아온 그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올 시즌 승률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에이스의 호투 대결이 펼쳐질 거라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대대로 초반 호투를 이어간 페디와 달리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렸다. 쿠에바스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NC 타선의 기세가 뜨거운 게 결정적 요소였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한 NC는 이후 열린 SSG 랜덧흐와 준PO에서도 3승 무패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도 강점으로 꼽혔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상위 라인에 더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콘택트를 지닌 서호철과 한 방을 갖춘 김형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준PO 승리 후 나흘을 쉬고 올라왔으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NC는 수원에 와서도 여전한 불방망이를 터뜨렸다. 1회 쿠에바스를 마주한 NC는 손아섭의 안타 후 박민우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갖췄고 마틴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다만 무사 2·3루에서 1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가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쿠에바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49㎞/h 하이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맹타는 매 이닝 계속됐다. WC에서 보여준 역전 만루포와 같은 임팩트는 없었으나 꾸준히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KT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타구가 내야 뜬공이 됐으나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살아나갔다. 후속 타자 박건우는 쿠에바스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43㎞/h 직구를 당겨쳤고, 타구는 다시 3루수 황재균을 향했다. 글러브에 맞았고, 그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져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흔들리는 쿠에바스에게 권희동이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4-1 상황에서 맞이한 4회 KT의 기세를 더 꺾었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지막 높은 직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이어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원의 희생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쿠에바스가 이를 2루로 던지면서 병살타 위기가 되는 듯 했지만, 송구는 유격수를 벗어나 외야로 향했다.쿠에바스가 NC에 헌납한 기회는 결국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로 사라졌어야 할 주자 김형준을 불러들였다. KT는 뒤늦게 마운드를 엄상백으로 바꿨으나 NC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가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이 더해졌다. 권희동이 빅 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1구까지 가는 승부로 KT 이상동을 괴롭혔다. 풀 카운트에서 4구를 추가로 커트해 타이밍을 잡은 그는 마침내 11구째 공에서 정타에 성공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쫓아갔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떨어졌고, 타구는 플라이에서 싹쓸이 3루타로 변했다. 1회부터 이어지던 득점 행진은 5회가 되어서야 드디어 0이 찍히며 마무리됐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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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의지가 인정한, 항저우가 만든 '포스트 양의지' 김형준

'포스트 양의지' 김형준(24·NC 다이노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김형준은 23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끝난 뒤 "(항저우 AG을 다녀온 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국가대항전을 하고 오니까 (가을야구의) 긴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떨림은 없는 거 같다"며 웃었다. 김형준은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의 주전 포수였다. 세대교체를 표방한 대표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AG에서 미리 경험한 떨림은 포스트시즌(PS) 활약을 예고한 '예방 주사'였다.김형준은 현재 NC의 가을 돌풍을 이끌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SSG 랜더스와 만난 준PO 2차전에선 4-3으로 앞선 8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준PO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로 낮지만, 장타에 부담을 느낀 SSG 투수들이 그를 쉽게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PS 3경기 3홈런.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존재감이 작지 않다. 팀 선배 박건우는 "대단하다. 어린 선수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즐기며 한다는 게 기특하다"며 "난 문승원 선수의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는데 라이트 플라이(우익수 뜬공)가 되더라. 형준이는 그걸(체인지업) 홈런으로 쳤다. '클래스가 다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준PO 2차전 4회 불펜 등판한 SSG 문승원은 7회까지 '4이닝 노히트'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문승원의 노히트를 깬 게 바로 김형준의 홈런이었다. 그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리드한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큰 경기를 통해 타자를 읽는 눈이 조금 높아진 거 같다"며 "경기 전체보다 타자 성향에 따라 공 배합하는 모습이 보인다. AG을 다녀오면서 그런 쪽에 눈이 떠진 거 같다"고 반겼다. 김형준은 지난해 8월 상무야구단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2020년 9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으나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말에는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까지 손상됐다.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가을야구에선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김형준은 '포스트 양의지’ 선두 주자다. 세광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평가받은 김형준은 입단 첫 시즌인 2018년 1군에 데뷔, 양의지(현 두산)와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백업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겨울 양의지가 두산으로 이적, 올 시즌 1군 출전 기회가 늘었다. 박건우는 "양의지 선수가 '형준이 하는 거 봐라, 정말 형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하더라.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다른 레벨의 선수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AG에 다녀온 선수들(김형준·김주원·김영규)은 자신감이 더 붙은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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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스타] 헤드샷 2회, 손가락·발목 부상…악바리 서호철의 6타점 '원맨쇼'

부상을 털어낸 서호철(NC 다이노스)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렀다. 최대 2차전까지 열리는 WC 결정전에서 1승만 하면 준PO에 오르는데 1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업셋'을 노린 5위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끝났다.3회까지는 두산의 페이스였다. 매 이닝 1점씩 뽑아내 3-0 리드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NC 응원석을 침묵에 빠트렸다. 두산 선발 곽빈은 1회 말 무사 1루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 제구가 흔들린 곽빈의 빈틈을 파고들어 주자를 쌓았다. 해결사로 나선 건 7번 타자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2사 만루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비거리 120m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2015년부터 시작한 WC 결정전에서 나온 첫 만루 홈런이었다. 서호철은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가며 곽빈을 괴롭혔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NC는 후속 김형준까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연속 타자 홈런으로 0-3이던 점수를 5-3으로 뒤집었다.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서호철은 7회 타점을 또 추가했다.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1사 만루에서 두산 불펜 정철원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를 오버했다. 쐐기 2타점 2루타. 8회 다시 안타를 추가,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 6타점을 책임진 건 서호철이 사상 처음(종전 최다 5타점). WC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동의대를 졸업한 서호철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하며 114경기에서 타율 0.287(397타수 114안타) 5홈런 41타점을 기록,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하위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다.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4월 SSG 랜더스전(서진용)에 이어 9월 두산전(김강률)에서 헤드샷을 맞았다. 평생 한 번도 어려운 헤드샷을 1년 동안 두 번 당했으니 '불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9월 헤드샷 때는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8월 손가락 인대, 10월에는 발목 인대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0일 발목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는 WC 결정전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하지만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고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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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역대 WC 최다' 서호철 6타점 폭발…NC, 14-9 타격전 꺾고 준PO 진출

NC 다이노스가 타격전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창원 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에서 승리했다.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가 되어준 내야수 서호철(27)의 압도적인 활약 덕분이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WC 도입 후 예외 없이 이어진 4위 팀들의 100% 시리즈 승리 기록(9회 중 9회)이 이어졌다. 대승을 만든 건 해결사 서호철이었다. 이날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1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6타점은 2015년 WC가 도입된 이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경기는 5회 말까지 혼란 속에 진행됐다. 먼저 흐름을 가져간 건 두산이었다. 선발 곽빈이 1회 말 1번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후 열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곽빈과 달리 NC 선발 태너 털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을 실점했다. 1회 김재호의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2루타 후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엔 무사 1루 기회 때 김인태의 2루타로 한 점이 더해졌다. 3회에도 로하스가 강렬한 솔로포로 석 점 차를 만들었다. 달아나는 두산을 쫓아가는 데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3회까지 완벽했던 곽빈이 4회 일시에 무너졌다. 첫 타자 박민우까지 느린 커브로 완벽하게 삼진을 잡아냈던 곽빈은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후 무너졌다. 2사 후 권희동에게 안타, 김주원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곽빈을 믿었지만, 서호철은 곽빈이 던진 몸쪽 149㎞/h 직구를 통타해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어 김형준이 높은 몸쪽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5점을 지원받았으나 태너 역시 안정을 찾지 못했다. 태너는 5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재호가 선두 타자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대타 김재환의 밀려 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양의지가 친정팀 NC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강승호의 땅볼로 동점까지 이뤘다. 두산은 힘겹게 만든 동점을 허무하게 잃었다. 동점 직후인 5회 말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친 중견수 뜬공을 2루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으로 놓쳐 2루를 허용했다. 마틴은 후속 타자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영하가 폭투를 던지는 틈을 타 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하나, 안타 하나 없이 내준 실점이었다. 두산도 곧바로 쫓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NC의 필승 카드 류진욱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6회 초 정수빈이 볼넷 후 희생 번트로 2루에 가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2사 후 등판한 류진욱이 두산의 최고 타자 양의지를 힘으로 눌렀다. 양의지는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직구를 공략했지만, 힘에 밀리며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으로 그쳤다.흐름을 잡는 데 성공한 NC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NC는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박건우의 안타, 마틴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압박했다. 권희동이 볼넷으로 기회를 잇자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내는 강수로 받아쳤다.두산의 강수는 실패였다. 정철원은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서호철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8-5로 NC의 승기가 굳어진 순간이었다. NC는 8회 초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내줬으나 NC는 8회 여섯 점을 더 달아나며 두산을 압도했다. 두산은 9회 초에야 석 점을 냈지만, 차이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후였다. 서호철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바로 뒤 타순인 포수 김형준도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대포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과 유격수 김주원이 멀티 히트를 더했고, 박건우도 3출루로 2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이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6회 2사에 등판해 8회까지 홀로 책임진 류진욱이 불펜 에이스로 존재감을 발했다.두산은 선발 곽빈이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가운데 불펜이 분전했으나 7회 말 김강률(2실점) 8회 말 홍건희(6실점)가 무너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잃었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으나 파울 타구에 맞아 이탈하며 흐름을 잃었다. 두산은 김재호, 김재환, 강승호, 김인태(3안타)가 멀티 히트를 치는 등 팀 12안타 7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도 해결하지 못했고(잔루 10개) 장타력에서도 NC에 밀리며 완패했다.승리한 NC는 인천으로 가 3위 SSG 랜더스와 준PO를 펼친다. 1차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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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추가시간의 왕은 바셀루스…대구, 수원에 1-0 신승

순위 경쟁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펼쳐졌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을 지배한 바셀루스의 존재감이 빛난 대구FC의 승리였다.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9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오갔고, 대구 벨톨라는 과격한 팔꿈치 사용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홈팀 수원은 수적 우위를 안고 대구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동안 홀로 공격을 이끈 바셀루스가 마침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대구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11승11무 8패 승점44)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승 7무 18패 승점22을 기록, 12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에도 효과적인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며 다시 한번 공격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박희준·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보경·고승범·카즈키로 구성됐다. 측면에는 김태환·김경중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김주원·이규석, 골문은 양형모가 책임졌다. 웨릭포포·뮬리치·이기제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김보경이 두 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 눈에 띄었다. 김병수 감독은 “투톱을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박세진, 측면에는 홍철과 장성원이 배치됐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홍철은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초반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 건 바셀루스였다. 그는 전반 7분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수원 선수 5명을 제친 뒤 박스 안 고재현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고재현은 곧바로 컷백을 시도했으나, 첫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3분 뒤에 김태환이 왼쪽 박스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최영은 품에 안겼다. 11분 뒤엔 바셀루스의 크로스가 에드가의 헤더까지 이어졌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14분 김주원이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3분 뒤엔 고재현이 박대원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으나, 고승범이 멋지게 커버했다. 한편 이날 K리그1 데뷔전을 가진 이규석은 연이어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다. 먼저 홍정운과 경합 상황에서 몸이 엉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에는 바셀루스와 충돌한 뒤 다리 통증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수원은 전반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안병준이 김태환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최영은의 팔을 절묘하게 피하는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에서도 고재현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42분에도 수원이 찬스를 잡았다. 깔끔한 후방 빌드업으로 대구 수비진을 제쳤다. 고승범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진혁의 육탄 방어에 의해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쳤다. 수원이 마침내 공을 탈취했고, 카즈키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질주로 이어졌으나 김강산에 의해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었으나, 소득 없이 끝났다.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뮬리치·웨릭포포·이기제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됐다.후반에도 거친 몸싸움은 이어졌다. 2분경 공중볼 경합을 펼친 바셀루스와 이규석이 강하게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여 중재를 시도했지만, 바셀루스는 여전히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후반 6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을 홍정운이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 수원과 대구 모두 공격 마무리 작업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철의 패스는 바셀루스 발에 닿지 못했고, 뮬리치를 앞세운 수원의 역습도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무산됐다.후반 9분 경기의 판도를 흔들 결정이 나왔다. 수원의 공격이 무산된 직후, 웨릭포포를 견제한 벨톨라가 과격한 파울을 범해 비디오판독(VAR)으로 이어졌다. VAR 판독 결과는 레드카드.벨톨라가 오른 팔꿈치를 다소 높게 들었다. 원정팀 대구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는 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웨릭포포, 뮬리치, 김태환이 연이어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대구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사한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거친 몸싸움에 경기 템포는 계속 끊겼고,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는 장면은 후반 30분까지 나오지 않았다. 직후 바셀루스가 개인 기량으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적 열세의 대구에서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31분 에드가가 수원 박스 안에서 박대원을 압박하며 슬라이딩한 것이 행운의 유효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오랜만에 유효슈팅은 뮬리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시도한 중거리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날아갔으나, 최영은 품에 안겼다.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9분. 대구 바셀루스가 3차례나 공격 기회에 관여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하지만 바셀루스는 네 번째 기회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6분 경 수원 수비를 일대일에서 이겨낸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셀루스의 리그 4호 골.이윽고 수원 홈 관중석에선 침묵이 이어졌다. 마지막 뮬리치의 헤더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대구는 리그 3연승, 수원은 리그 3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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