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이정후, MLB닷컴 선정 '3할 타율 기대주'로 주목…저지·골드슈미트와 어깨 나란히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타율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 6명'을 꼽으며 애런 저지·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론했다.MLB닷컴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영입했을 때 도루하고 주루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타자(singles hitter)를 영입한 줄 알았다. 하지만 5번의 도루 시도 중 3을 잡혔고 타율이 0.262에 불과했다'며 '결국 37경기 만에 시즌 종료 어깨 부상을 당했다. MLB에 적응하기에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7경기에 출전한 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 전까지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가 0.641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23일까지 타율 0.315(89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573) 모두 수준급. 특히 2루타 10개를 때려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이정후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그가 타율(정확도)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홈런 3개, 3루타 2개, 2루타 10개로 장타율 0.600(2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도루 3개(100% 성공)를 해냈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순에 중용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하면서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정후의 시즌 3할 타율을 예상한 MLB닷컴은 '한국에서도 풀 시즌 타율 0.360(2021시즌)을 기록한 적이 있다'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후와 저지, 골드슈미트 이외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