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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종소리 울리면 가슴이 끓어오른다, 더 듬직해진 국대 마무리 "수원에 종소리 더 울리게 해야죠" [IS 인터뷰]

"위즈파크에 종소리 더 많이 울리게 해야죠."수원 KT위즈파크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누군가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 위즈파크 메인 전광판은 불펜장에서 나오는 한 투수의 뒷모습을 비추며 그의 등장을 예고한다. 투수의 등에 박힌 이름과 등번호는 '박영현, 60번.' 듬직한 등과 함께 나타난 박영현은 이어지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진다. 듬직한 마무리 투수의 웅장한 등장. 종소리와 그를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은 박영현의 시그니처 장면이 됐다.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건 마무리 투수들의 특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시그니처로 시작된 종소리는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에 이어 KBO에선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202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해부터 이 종소리를 선택했다. 등장곡(Warriors, League of Legends)만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등장곡을 바꾼 건 아마 지난해 초반이었을 거에요. 원정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인데, 웨스 벤자민이 (등장곡으로) 멋있다면서 종소리를 추천해줬어요.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종소리 정한 다음에 유튜브에 '웅장한 음악' 검색해서 지금 곡을 선정했죠. 최근에 제가 등장하는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꽤 멋있더라고요(웃음). '앞으로 이 장면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마무리 2년 차. 박영현은 "지난해 시작보다 올해가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현의 말대로 지난해 초반은 아쉬웠다. 6월까지 10세이브를 올렸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물렀다. 마무리 풀타임 첫해의 중압감과 함께 변화를 준 것이 독이 됐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기에 감을 잡았다. 후반기 31경기에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비시즌 동안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박영현은 "지난해와 크게 바꾼 건 없다. 작년에 좋았던 느낌을 토대로 올해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자신의 종소리가 수원에서 더 많이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나온다는 건 팀이 이기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구요. 지난해 프리미어 때도 그랬고 저는 중요한 순간 공을 던지는 게 정말 재밌어요. 끓어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 중압감 넘치는 상황에서 제 공으로 삼진을 잡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요. 올해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해요. 세이브왕 욕심도 나요. 차근차근 세이브를 올리면서 쌓아 나가겠습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0 08:04
드라마

‘언더커버’ 서강준, 행방불명 父 수첩 손에 넣었다…진기주 의심 계속

서강준이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수첩을 손에 넣었다.지난 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5회에서는 정해성(서강준 분)이 자신의 정체를 쫓는 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성은 학생회 임원이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전교 10등 안에 들기에 성공했다. 더불어 그는 다른 지원자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임원 선발 권한을 가진 이예나(김민주 분)에게 나름의 플러팅을 했으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해졌고, 그럼에도 학생회 임원으로 최종 선발되면서 재미를 더했다.그런가 하면 오수아(진기주 분)는 앞서 옥탑방에서 일어난 일을 되짚어보며 해성을 끊임없이 의심했다. 심지어 전학 오기 전 학교로 연락해 확인까지 하는가 하면, 동료 교사 김리안(이민지 분)을 동원해 국정원 국내 4팀을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과연 수아는 집요한 추리력으로 해성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정해성과 이예나 그리고 안유정(박세현 분)의 미묘한 삼각관계 또한 흥미로웠다. 해성은 유정이 자신을 피해 다니자 멀어진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가갔고, 이를 지켜본 예나는 두 사람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이후 해성과 유정은 예나의 권유로 같이 밥을 먹게 됐다. 해성은 밥 먹는 도중 예나가 아무렇지 않게 유정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막대하는 모습을 보고 발끈했고, 이에 유정 또한 모든 걸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한편 한밤중 괘종시계를 살피러 학교 학생회실에 간 해성에게 위기 아닌 위기가 닥쳤다. 해성이 시계를 둘러보던 중 ‘반가워요. 정해성 요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은 것. 뒤이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전화한 경비원 김 씨(구민혁 분)에게서 학교 옥상에서 만나자는 전화까지 받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방송 말미에는 예상을 뒤엎는 사건이 발생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가 펼쳐졌다. 학교에서는 밤 12시가 되자 시계의 종소리가 울렸고, 잠시 뒤 두 번째 괴담의 내용처럼 김 씨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본격 미스터리한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죽은 그의 손에는 해성의 아빠인 재현의 수첩이 쥐어져 있어 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7.2%, 수도권 가구 기준 7.0%를 기록했다. 특히 수아가 옛날 문집에서 해성의 아버지 정재현(오의식 분)의 모습을 발견한 에필로그 장면은 9.6%까지 올랐다. ‘언더커버’ 6회는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09:38
드라마

“시니어 사랑=음습?”…‘실버벨이 울리면’ 데이팅 앱→원나잇 ‘황혼 로맨스’

황혼 청춘 로맨스 ‘실버벨이 울리면’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연출자 최병길 감독과 극본을 맡은 ‘흥행보증수표’ 홍윤정 작가가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대방출했다. 지난 18일 첫 공개된 스튜디오X+U ‘실버벨이 울리면’은 욕망과 현실이 뒤엉킨 삶에서 피어난 새로운 사랑을 깨닫는 황혼 청춘 로맨스다. 그간 방송에서는 주인공 박금연(송옥숙)이 우연히 혼자 떠난 여행에서 용기를 내 써본 ‘데이팅앱’으로 운명의 남자 성낙원(박상원)을 만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또 금연의 언니 박수향(예수정)은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로 스스로를 ‘20대 청년’이라고 믿게 된 남편 오석조(안석환) 때문에 졸지에 ‘하숙집 아주머니’가 돼버린 사연이 공개됐다.심은경·나문희 주연으로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마음속 숨어있던 청춘을 일깨우며 시니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홍윤정 작가는 ‘실버벨이 울리면’에 대해 “시니어를 ‘에로스’적인 사랑의 주체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이어 “스스로에 대한 도전 같은 의미로 작품을 써나갔다”며 황혼의 사랑을 생각해 본 적 없는 이들에게 ‘화두’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농밀한 러브라인으로 화제가 된 금연과 낙원의 키스신을 놓고 최병길 감독은 “어른들의 키스가 자칫 보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했다”면서도 “오히려 청춘의 키스처럼 설레고 두근거리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실버벨이 울리면’은 오는 21일 마지막회를 공개하며 U+tv와 U+모바일tv에서 시청할 수 있다.다음은 최병길 감독(이하 최)과 홍윤정 작가(이하 홍)와의 일문일답이다. Q1.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홍: 거의 평생을 ‘홀어미’로 살아오신 어머니를 보며 구상하고 집필한 ‘수상한 그녀’ 이후, 농반진반 ‘나는 노인 전문 작가’라 말하고 다녔다. 어머니에 대한 부채감이나 사랑이 확장되어 시니어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니어의 사랑과 성(性)’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의뢰받고서야 한 번도 시니어를 에로스적인 사랑의 주체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스스로 시니어의 사랑에 대한 금기나 장벽이 많았더라. 그러다 ‘왜?’라는 의문이 생겼다. ‘수상한 그녀’의 주인공 오말순이 사랑받기 위해 왜 젊은 오두리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걸까. 그냥 늙고 쇠한 오말순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없는 걸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저 스스로에 대한 도전 같은 의미로 작품을 써나갔다.Q2. 제목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최: ‘실버벨’은 극중 시니어 데이팅앱의 이름이자 동시에 인생의 2막에서 울리는 사랑의 종소리를 의미한다. 우리 작품은 그 종소리에 응답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Q3. 시니어 ‘믿보배’들이 다 모였다. 캐스팅 일화가 있다면?홍: 이 작품처럼, 마음속에 두고 있던 분들이 그대로 캐스팅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제작진의 큰 노고에 감사드린다. 첫 리딩 때 배우분들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아버지, 시어머니, 회사 대표로 출연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드라마에서 내가 직접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이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고들 말하지만, 막상 이에 따른 드라마 소재나 주제의 발굴엔 안이했음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Q4. 중장년층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여겨지던 원나잇, 데이팅앱 등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의 어떤 점 또는 어떤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나? 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금기시하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는 통념을 어느 정도 부수고 싶었다. 데이팅 앱이나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니어들의 사랑도 청춘의 그것만큼 적극적이고 열정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홍: 젊은이들의 로맨스를 다룬 콘텐츠에서 이제는 특별한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인 소재가 된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 시니어에 접목되는 순간, 흠칫 놀랄 서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흠칫 놀란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일단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 시니어의 것이 아니라고 보는 일반적 시선을 시니어들 스스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의 사랑엔 으레 등산동호회, 춤바람 같은 어딘지 숨겨진 우스꽝스럽고 음습한 모임 혹은 장소가 나오며 사랑을 일탈에 가깝게만 묘사한다. 어딘가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 ‘실버벨이 울리면’에서 인연이 시작되는 원나잇이나 데이팅앱이란 소재는 드라마 속 사랑이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저 사랑 그 자체로 보여지길 원하는 제 마음의 표현이다.Q5. 가장 공들여 집필(촬영)한 장면이나 베스트 대사, 장면이 있다면?최: 금연과 낙원의 첫키스 장면이었다. 어른들의 키스가 자칫 보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고 실제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것도 껄끄러워하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촬영이 들어가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키스는 오히려 청춘의 키스처럼 설레고 두근거렸고 두 분도 노련함을 통해 어색함을 떨치고 열연해 주셨다. 이후 나오는 애정신들도 보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사랑스러운 신들로 묘사됐다.홍: 금연과 낙원의 로맨스가 표면에 일어나는 파도라면, 수향과 석조의 사랑은 바다 심연에서 일어나는 파동에 가깝다. 잘 보이지 않지만, 배를 뒤집는 소용돌이...그것이 두 사람이 쌓아온 사랑과 아픔의 역사라 생각한다. 수향과 석조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30년 넘는 결혼생활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사랑이 깊어질수록, 아이들이 생기고 가족이 늘어날수록, 세상에 불쌍하게 보이는 게 많아지고 마음 아픈 일이 많아졌다. 썩어 들어가던 속은 어느 순간 발효하면서 아픔과 행복은 하나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수향이 금연에게 하는 “네가 그랬지. 사랑하니까 전에 없던 걱정에 불안에...약점이 많아지고 아파진다고. 사랑하면 아파. 징하게 아프지. 하지만 그렇게 아파야 사람이 돼. 약점이 많은 게 진짜 사람이야”란 대사를 가장 좋아한다. 저의 고백이기도 하다.Q6.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재밌거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홍: 금연&낙원 커플의 첫 키스 장면에서 손끝이나 시선 하나까지 수없이 리허설로 맞추신 박상원 선배님 덕분에 막상 촬영할 때 마음이 너무 편했노라는 송옥숙 선배님의 말씀이 있었다. 정말 자신의 분야에서 오래도록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실력은 기본이고 태도와 인성까지 귀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새삼 배워간 값진 현장이었다.Q7. ‘실버벨이 울리면’을 꼭 봐야만 하는 이유는?최: 우리 작품은 시니어의 사랑을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라는 무거운 주제와 데이팅앱이란 가벼운 소재를 절묘하게 버무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 이 드라마는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나이가 들어도 설렘은 계속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홍: 단 한 장면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라 자부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21:30
영화

송혜교, 허락되지 않은 구마 도전…‘검은 수녀들’ 티저 예고편 공개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검은 수녀들’ 측이 오는 1월 개봉을 앞두고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의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도심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시작으로, 굳은 결심으로 어딘가를 향하는 ‘유니아’ 수녀 역의 송혜교와 의식을 준비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 전여빈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이어 “금지된 자들의 의식이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12형상에 맞설 수 있는 구마 사제의 부재 속 카톨릭 교리와 전통상 서품을 받지 못하는 신분인 수녀가 의식에 나설 것을 예고하며 영화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구마를 반대하고, 의학으로 소년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바오로 신부로 변신한 이진욱과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의 문우진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더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처럼 소년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를 높이는 ‘검은 수녀들’은 확장된 세계관과 극적인 재미로 새해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검은 수녀들’은 내년 1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6 09:14
뮤직

[X why Z] Z세대가 즐겨 듣는 겨울 노래

1986년 겨울, 아랫목에 누워 온 가족이 ‘대학가요제’를 보고 있었다. 그 해 대상은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가 차지했지만 내 마음을 움직인 건 금상을 수상한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였다. 그 때부터 겨울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노래가 ‘첫눈이 온다구요’가 됐다. 그 시절 이정석은 겨울에는 ‘첫눈이 온다구요’로 끊임없이 사랑 받았고 여름이면 ‘여름날의 추억’으로 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도 시즌송 붐을 일으킨 첫번째 가수가 아닐까 싶다. 요즘 Z세대는 어떤 겨울 노래를 즐겨 들을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Z가 나에게 되물었다. 이번 대화에는 밀레니엄(M) 세대인 Z의 엄마도 함께 했다.Z연우 : 아빠 세대에 즐겨 들었던 겨울 노래는 뭐예요?X재국 : 어릴 때는 이정석 ‘첫눈이 온다구요’를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고 스무살 무렵부터 즐겨들었던 겨울 노래가 3곡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이라는 노래야. 그 해 겨울 길거리에 있는 리어카에서는 하루 종일 ‘하얀 겨울’만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 그리고 또 겨울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DJ DOC ‘겨울 이야기’라는 곡이야. DJ DOC는 ‘여름 이야기’라는 노래도 엄청 히트했는데 ‘겨울 이야기’도 참 많은 사랑을 받았어. 마지막으로 이문세 ‘옛사랑’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 제목에 겨울이나 흰 눈에 대한 이야기가 없지만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라는 가사 때문에 겨울이면 ‘옛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Z연우 : 그럼 엄마 세대의 겨울 노래는?M나연 :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는 70년대 생들이 좋아하는 노래인 것 같고 80년대 생인 엄마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는 좀 다른데. 일단 핑클의 ‘화이트’가 제일 먼저 생각나. 엄마 학창시절에 남자 아이돌 팬은 H.O.T파와 젝키파로 나뉘었고, 여자 아이돌은 핑클파와 S.E.S파로 나뉠 정도로 팬덤이 뚜렸했어. 엄마는 그 중에서도 핑클의 ‘화이트’를 들으면 그 시절이 생각나고 라디오에서 핑클의 ‘화이트’가 나오면 ‘아! 겨울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다음 겨울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터보의 ‘회상’이야. ‘회상’을 들으면 겨울바다에 놀러갔던 생각이 나고 바람은 차갑지만 뭔가 겨울 바다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아. 마지막으로 한곡을 더 고른다면 박효신 ‘눈의 꽃’이라는 노래야.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눈의 꽃’을 들으면 눈덮인 겨울 산이 생각나고 금방이라도 눈송이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 X재국 : 그럼 Z세대가 즐겨듣는 겨울 노래는 뭐야?Z연우 : Z세대가 즐겨듣는 겨울 노래는 2010년대에도, 2020년대에도 유행하고 있는 엑소의 ‘첫눈’이랑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디토감성’이라는 단어를 만든 뉴진스의 ‘디토’가 대표적인 것 같아요. ‘첫눈’은 매년 첫눈이 오는 날엔 차트인을 할 정도로 첫눈이 오는 날 ‘국룰’ 노래가 됐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K캐럴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들어있어 아마 모든 세대가 한 번쯤 들어 봤을 거예요. ‘디토’는 앞의 두 노래들같이 겨울에 관련된 키워드가 노래에 직설적이게 들어간 건 아니지만, 서늘한 뮤비 분위기와 ‘널 보는 내 마음은 어느새 여름 지나 가을’이라는 가사가 겨울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노래들은 겨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 분위기,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은데, 겨울 분위기의 노래는 ‘디토’, 라이즈의 ‘러브 119’, 자이언티 ‘눈’, 재현과 디어의 ‘트라이 어게인’, 이하이 ‘온리’처럼 좀 아련하고 겨울에 눈이 내리는 회색빛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반면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와 NCT드림의 ‘조이’, 에스파와 레드벨벳의 ‘뷰티풀 크리스마스’, 러블리즈 ‘종소리’, 트와이스 ‘메리 앤 해피’ 등은 좀 신나고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풍경이 상상되는 노래들이에요. 사실 꼭 가수가 겨울 또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의도해서 낸 곡이 아니어도, 겨울에 발매한 노래가 아니어도 결국 자신이 그 해 겨울에 많이 듣는 노래가 나만의 캐럴이 되는 것 같아요.지난주에 첫눈이 내리면서 계절이 급하게 겨울로 바뀌었다.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겨울 노래가 좀 이른 감이 있었는데 첫눈이 역대급으로 오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제는 제법 겨울 노래가 어울리는 시즌이 됐다. ‘겨울 노래’라는 주제로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참 수다를 떨었다. 노래와 함께 한 추억, 노래 덕분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겨울 노래’가 주는 훈훈한 분위기가 참 좋다. 올겨울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올해도 레전드급 겨울 노래가 한곡 나왔으면 좋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2.03 05:40
뮤직

QWER, ‘2024 MMA’ 오프닝 장식… ‘경쾌+청량’ 매력 뽐내

그룹 QWER이 또 하나의 시상식 트로피를 추가했다.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지난달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2024 MMA’)에서 ‘핫트렌드’ 부문을 수상했다. ‘핫트렌드’는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제시하고, 유의미한 성적을 보여준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QWER은 “‘2024 MMA’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것만도 영광인데 멋진 상까지 받게 됐다. 바위게(공식 팬덤명)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고 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QWER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QWER은 각 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이 새겨진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 ‘첫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2024 MMA’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QWER은 데뷔곡 ‘디스코드’에 이어 ‘내 이름 맑음’, ‘고민중독’까지 연타 흥행에 성공시킨 무대를 연속해 꾸미며 열기를 더했다. QWER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청량한 밴드 사운드 위에 팀의 성장 서사를 고스란히 녹여냈다.특히, 보컬 시연이 ‘고민중독’ 무대에 앞서 “좋아해”를 크게 외친 데 이어 확성기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종소리, 폭죽, 하트 컨페티 등 첫사랑의 낭만을 극대화한 무대 효과가 어우러져 퍼포먼스 몰입감을 높였다.한편, QWER은 그간 ‘디스코드’, ‘고민중독’, ‘가짜 아이돌’, ‘내 이름 맑음’ 등 내놓는 곡마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확신의 '최애 걸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고민중독’은 발매 7개월 만인 현재에도 멜론 월간 차트와 유튜브 뮤직 주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고, ‘내 이름 맑음’ 역시 멜론 10월 월간 차트 3위, 유튜브 뮤직 주간 차트 9주 연속 TOP5에 진입하며 막강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QWER은 국내 유력 시상식에서 밴드 부문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1 10:53
뮤직

NCT 위시, 27일 日 첫 정규앨범 발표

‘2024년 최고의 신인’ NCT 위시의 일본 첫 정규 앨범이 베일을 벗는다.NCT 위시의 일본 첫 정규 앨범 ‘위시풀’이 27일 0시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위시풀 윈터’를 비롯해 포함해 ‘파 어웨이’, ‘터치다운’, ‘츄츄’, ‘피오브이’, ‘아워 어드벤쳐스’, 퍼포먼스 비디오로 공개됐던 ‘나사’ 풀버전, 기존 발표된 ‘위시’, ‘송버드’, ‘위 고!’, ‘핸즈 업’, ‘세일 어웨이’, ‘티어스 아 폴링’ 일본어 버전까지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위시풀 윈터’는 아르페지오 피아노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으로, 풍성한 하모니가 인상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마치 종소리를 연상케 한다. 크리스마스에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NCT 위시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가사와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이 겨울 감성을 극대화한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 낡은 인형을 고쳐주는 장난감 가게 콘셉트로, 망가진 인형을 고쳐주며 동네 꼬마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이야기를 감미로운 윈터송에 맞춰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멤버 료의 애착인형 톤톤이 장난감 가게 마스코트로 등장해 특별함을 더할 전망이다.한편 NCT 위시는 11월 27~28일 요코하마에서 일본 투어 ‘2024 NCT WISH 아시아 투어 로그 인 재팬’을 이어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6 13:46
뮤직

BTS 진, 신곡 ‘러닝 와일드’ 재탄생 시킨다... 오늘(19일) 리믹스 버전 공개

방탄소년단 진의 ‘러닝 와일드’가 다채로운 장르로 재탄생한다.방탄소년단 진은 19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솔로 앨범 ‘해피’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의 리믹스 음원을 담은 음반을 발매한다. 이번 리믹스는 원곡과 인스트루멘털 그리고 익스텐디드, 밴드, 발라드, 홀리데이, 아프로팝, UK 개러지 버전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된다.익스텐디드 버전은 마지막 코러스를 한번 더 반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숨이 차도록 달리다 잠시 멈췄을 때도 또다시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느낌이다. 밴드 버전은 원곡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강렬하고 짜릿한 일렉 기타 연주는 원곡의 에너지를 배가시킨다. 발라드 리믹스는 감성적인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를 가미한 록 발라드로 편곡됐다. 신나고 청명한 느낌의 원곡과는 상반된 아련함을 느낄 수 있다. 서서히 쌓이는 스트링과 일렉 기타 솔로는 트랙에 풍성함을 더하고 특히 진의 미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홀리데이 리믹스는 원곡을 맑은 종소리와 브라스, 경쾌한 피아노 코드로 재해석했다. 캐럴 느낌이 더해져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아프로팝 트랙은 귀를 사로잡는 일렉 기타 리프, 딥한 베이스 그리고 트럼펫 연주가 조화를 이룬다. 아프로팝 특유의 나른함이 느껴지는 리듬감이 부각된다. 마지막은 UK 개러지 리믹스가 장식한다. 이 곡은 UK 개러지 비트의 속도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더해졌다.지난 15일 공개된 ‘러닝 와일드’는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리티시 록 기반의 팝 록 장르 곡이다. 희망을 향해 숨이 차도록 달려 나가자는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은 발표 직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 8위로 진입하며 진의 솔로곡 기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11월 15일 자)에서는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진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5분 방송되는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 무대를 선보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08:39
드라마

김남길, ‘열혈사제2’ 첫방 앞두고 대국민 사과 “악의 마음 읽느라…”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2’ 방송을 앞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SBS 측은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김해일을 열연한 김남길의 고해성사 영상을 5일 공개했다.종소리와 함께 등장한 김남길은 5년 만에 ‘열혈사제’ 두 번째 시즌을 선보이게 된 것을 언급하며 “제가 고해한 지가 5년이 됐다. 5년 동안 깜깜무소식이어서 정말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김남길은 “제가 또 잠깐 악의 마음도 읽어야 했고 다른 여러 가지 것이 있어서 되게 많이 바빴다. 그래서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도 이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어 “제 뼈와 영혼을 갈아서 여러분들에게 통쾌함과 시원함을 드릴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던 김남길은 이내 오요한, 쏭삭 역의 고규필, 안창환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자 “너네 빵 먹지 말라 그랬지”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김남길은 “기다리신 만큼 ‘열혈사제2’에서는 조금 더 통쾌하고 또 즐겁고 행복한 드라마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했지만, 이내 소란을 피우는 고규필, 안창환에 버럭하며 ‘분.조.장’ 김해일의 매력과 ‘구벤져스’의 티키타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지난 2019년 신드롬을 이끈 ‘열혈사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시즌1 제작진과 ‘사이다 서사’의 중심 김남길, 시즌1 주역 이하늬, 김성균 등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후속으로 오는 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12:17
영화

‘연기돌’ 소녀들과 숨바꼭질…김도연X손주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걸그룹 출신 배우 김도연과 손주연(우주소녀 은서)이 귀신 숨바꼭질의 주인공으로 분한다.22일 배급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귀신과의 숨바꼭질이 담긴 긴장감 넘치는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로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가 출연한다.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오래전에 녹화된 듯 낡은 화질의 비디오 영상 위로 “귀신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게 된다”라는 학교 전설을 들려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오버랩되며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1998년 개교기념일 귀신 숨바꼭질’이라고 적힌 비디오를 보게 된 지연(김도연)과 은별(손주연), 현정(강신희)은 후배 민주(정하담)와 함께 귀신과의 숨바꼭질을 시작하게 된다. 손톱을 깎고 인형을 물에 담그는 등 어딘지 소름 끼치는 준비 과정에서 기이하고 위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듯 “너희 4명이네?”라는 의문의 목소리는 더욱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뒤이어 익숙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저주의 종이 울리면 귀신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라는 카피와 함께 등장한 귀신의 섬뜩한 비주얼과 두려움 가득한 소녀들의 표정이 빠르게 교차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쫄깃하게 만든다. 특히 적외선 촬영 화면으로 바뀌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민주’의 돌발 행동은 더욱 생생한 공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교실, 복도, 화장실 등 익숙했던 학교 곳곳이 공포의 숨바꼭질 장소로 변하면서 점점 긴박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연 소녀들이 귀신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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