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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0이닝 옵션 발동' 4⅔이닝 11피안타 7실점 부진→266억원 확보한 사연

오른손 투수 네이선 이발디(34·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수 옵션에 해제됐다.이발디는 1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7실점 부진했다. 팀은 13-8 승리.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9개)로 고개 숙였지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발디는 2022년 12월, 텍사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453억원) 보장 계약을 했다. 3년째인 2025시즌은 첫 2년 동안 누적 300이닝을 소화하면 2000만 달러(266억원)짜리 선수 옵션이 발동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2023시즌 144이닝을 기록한 이발디는 토론토전에 앞서 시즌 152이닝을 책임져 옵션 발동까지 4이닝만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런데 난타를 당하면서도 4이닝을 넘겨 '2025시즌 연봉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이발디는 옵션을 행사해 다음 시즌 연봉 2000만 달러에 텍사스로 복귀하거나 옵션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라며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5일까지 결정을 내려아 한다'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현재 내년 팀 연봉으로 1억4080만 달러(1876억원)가 보장된 상태. 연봉이 어느 정도 추가되느냐에 따라 사치세(2025년 2억4100만 달러·3210억원) 초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이발디의 고액 연봉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이발디의 통산(13년) MLB 성적은 90승 81패 평균자책점 4.09이다. 올 시즌에는 27경기 선발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15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팀 내 유일한 선수로 텍사스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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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에 또 악몽, 9년 만의 8실점···'3패 ERA 11.50' 김광현 LG전 안 풀리네

SSG 랜더스 김광현(36)이 LG 트윈스전에서 또 하나의 나쁜 기억을 추가했다. 김광현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12로 져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김광현의 한 경기 8실점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1과 3분의 2이닝 8실점)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올 시즌 종전 최다 실점은 5월 3일 NC 다이노스전과 5월 28일 LG전에서의 7실점이었다. 김광현은 1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오스틴 딘-문보경(2루타)-박동원(내야 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3이 됐다. 3회에는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던진 시속 133.3㎞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또한 후속 김범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8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의 이날 투구 수는 73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h였다.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4.66에서 5.22로 치솟았다. 왼손 투수 김광현은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고전하고 있다. 김광현은 4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5회까지 8점을 지원받았지만, 6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결국 SSG는 불펜진의 방화까지 겹쳐 8-10으로 역전패했다. 이어 5월 28일 맞대결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은 홍창기와 구본혁에게 각각 3점포를 맞은 터라 충격이 더 컸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이자 최다 실점 타이(총 3차례) 기록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LG전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5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김광현이 LG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올해뿐만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22년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95로 9개 팀 상대로 한 성적 중 가장 나빴다. 지난해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82로 한화 이글스(7.62)전 다음으로 안 좋았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쌍둥이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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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최하위 역대 최소 격차, 무더위보다 뜨거운 역대급 순위 싸움

2024 KBO리그는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일 현재 선두는 KIA 타이거즈(45승 33패 2무)다. 4월 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점령한 후 두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6월 초 LG 트윈스에 1위를 잠시 빼앗겼다. 닷새 후 선두 탈환하더니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친 후에도 1위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다. 2위 LG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도 각각 2~3.5경기 차로 추격, 호시탐탐 1위를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는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선두 KIA의 승률(0.577)은 6할에도 미치지 않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조차 4할 이상의 승률(0.423)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경기.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6월 30일을 기준으로 1위와 최하위 팀의 격차가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2021년 1위 KT 위즈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16.5경기 차가 종전 최소 승차였다. 2018년에는 6월까지 선두(두산)와 최하위(NC 다이노스)의 격차가 26경기나 벌어졌다. 올해 리그에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IA와 맞대결에서 7승 3패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중하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두산은 NC, NC는 SSG, SSG는 삼성에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최근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 후 불펜진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4회 초까지 14-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5-15(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5월 승률(0.640) 2위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안정화된 두산은 2~4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승률(0.276) 꼴찌였다. 그러나 5월 이후 승률은 당당히 1위(0.587)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10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KIA, L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KT는 부상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치열한 순위 싸움은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도전의 원동력이다. 전년도 같은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나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부상과 날씨다. 팀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올스타 휴식기는 짧아 아우성친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반전, KT의 부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가 6할, 최하위가 4할 승률을 기록할 때 리그가 가장 건강하다"라며 "전반기엔 선발 투수의 부진 속에 각 팀이 물량 공세를 펼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도 치고받으며 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선발진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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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무려 91구, 7볼넷 8실점…홈팬 앞에서 자멸한 쿠에바스 [IS 냉탕]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가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쿠에바스는 1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2탈삼진 8실점했다. 2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1개(스트라이크 46개)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평균 투구 수(96.1개)에 근접했다. 볼넷 7개는 쿠에바스의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5개, 3회). 0-8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7패(4승) 요건이다.쿠에바스는 지난 8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 7실점 부진했다. KIA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최근 2경기 7이닝 15실점. KIA전 강판 뒤 3.20이던 평균자책점이 3.93까지 치솟았다. 5월(월간 5경기, 평균자책점 1.91)의 가파른 상승세가 온데간데없다. 마운드 위에서 자멸했다. 1회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2실점 한 쿠에바스는 2회 추가 6실점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후속 한준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3. 박찬호의 중전 안타 이후 도루 실패로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으나 최원준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0-4) 이후 김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불안한 제구는 불리한 볼카운트로 이어졌고 결국 최형우에게 중견수 방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후속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쿠에바스는 2사 2루에서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로 0-8. 한준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부터 왼손 불펜 성재헌을 마운드에 세워 쿠에바스를 내렸다. 이날 쿠에바스는 볼넷을 1회와 2회 각각 3개와 4개씩 허용했다. 포수 강백호의 도루 저지(2회)가 없었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할 뻔했다. 경기는 3회 현재 KIA가 9-0으로 앞서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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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선수가 적응해야죠"...수원 악몽+부상 변수 지운 류, 달 감독에게 연승 선사

벤치 클리어링 여파와 김경문 감독 체제 '무패 행진'에 가린 류현진(37) 호투. 새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는 괴물이 있어 든든하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4.09로 낮췄다.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4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상황에서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배정대까지 뜬공 처리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땅볼 처리한 뒤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 가지 변수를 모두 극복했다. 원래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등판을 미뤘다. 6일 KT전은 12일 만에 등판이었다. 통증 후유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참고 던질 수 있었지만, 오늘처럼 던지기 위해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원정에서 부진했던 기억도 지웠다. 류현진은 4월 24일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S존)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 코스에 따라 판정이 다른 것 같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별 S존 판정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논란이 커진 것도 류현진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약 40일 만에 다시 나선 수원 원정. 류현진은 이전 등판 부진을 비웃으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ABS 적응에 대해 "어느 구장이나 선수가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맞춰져 가고 있는 것 같고, 나도 마운드에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초 한화 공격 2사 2루에서 최인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자, 크게 기뻐했다. 류현진은 "그 상황에서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는 안타였다. 최근 인천(5월 25일) 경기 7회 초 (김)태연이가 홈런을 쳤을 때와 비슷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승수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중간 투수들 부담이 많이 대문에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6일 KT전 승리가 의미 있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나선 등판에서 호투한 점이다. 경기 전 류현진 등판에 대해 설렘을 감추지 않았던 김경문 감독이다. 사제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 획득을 합작한 바 있다. 류현진은 "감독님 오시고 첫 등판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감독님과는 좋은 기억뿐이다"라며 반겼다.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은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내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에서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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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2방 허용' 김광현, LG전 7실점...시즌 최다 실점·최소 이닝 타이 [IS 냉탕]

'6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한다는 짐을 어깨에 가득 안고 나선 에이스. 평소보다 더딘 투수와 무거운 팔 스윙이 그의 부담감을 대변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36)이 조기강판 당했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김광현은 1회부터 투구 수 31개를 기록하며 힘겨운 투구를 했다.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인터벌이 길었고, 제구는 흔들렸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판정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나마 1회는 볼넷 2개, 안타 1개를 허용하며 맞이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2사 만루에서 상대한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볼넷 허용으로 빌미가 된 위기에서 홈런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과 신민재, 8·9번 타자들에게 차례로 볼넷을 허용했고, 1번 타자이자 리그 대표 교타자 홍창기와의 승부에서도 먼저 볼 2개를 내줬다. 3루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지만, 홍창기에게 통타당하고 말았다.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회까지 투구 수 52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결국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중전 안타, 후속 박동원에겐 빗맞은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놓였고, 김범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상대한 구본혁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 경기 두 번째 피홈런. 지난달 27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 2개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도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2사 뒤 상대한 홍창기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7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이었다. 김광현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한두솔이 박해민을 뜬공 처리하며 그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종전 한 경기 최소 이닝은 4월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2와 3분의 2이닝이었다. 이날도 2와 3분의 2이닝만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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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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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국가대표

호주와 8강전, 체력 회복이 제1과제...경고 누적 결장자 없지만 카드 관리 필수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만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내내 평탄하지 않은 여정을 거쳤다. 토너먼트에서 분위기 전환의 분수령이 될 8강전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호주전을 앞두고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불안 요소는 체력이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러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31일 오전 1시 경기를 치른 한국보다 휴식 시간이 만 이틀이나 더 있다. 게다가 한국은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연장 풀타임 접전을 치러 호주에 비해 체력 소모가 훨씬 더 컸다. 따라서 호주전을 앞둔 한국의 가장 큰 과제는 체력 회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면서도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다.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두 번째 불안 요소는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인 수비다. 호주는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8골을 넣었다. 한국(9골) 만큼이나 득점 기록이 좋은데 실점은 1실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4경기에서 7실점했다. 2015년 아시안컵 우승팀 호주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번 대회 공수 밸런스가 가장 돋보이는 팀도 호주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한국이 조별리그부터 대량의 옐로카드를 받고도, 8강전에 카드 누적 때문에 결장하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16강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0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레인전 5명(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요르단전 2명(황인범 오현규)-말레이시아전 1명(이재성)-사우디아라비아전 2명(김영권 이강인)이 나왔다. 대회 첫 경기부터 불안했던 ‘경고 트러블’을 8강전까지 경고 누적 결장자 없이 끌고 온 건 다행이지만, 8강전에서 추가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 한다. 4강전부터는 그동안 받았던 옐로카드 한 장의 기록이 사라지지만, 이미 한 장을 받은 선수가 8강전에서 추가 카드를 받을 경우에는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특히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 HD), 주장으로서 정신적인 지주이자 공격 진영을 지휘하는 손흥민(토트넘), 창의적인 패스를 주도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결장한다면 그 공백은 치명적이다. 한국의 긍정 요소도 물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따내면서 팀 분위기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토너먼트를 치를수록 선수들이 끈끈하게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 확연하고, 공격에서 좀체 물꼬를 트지 못하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딩으로 필드골을 신고한 것도 공격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이은경 기자 2024.01.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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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쉬고 나오는 '총력전' 쿠에바스, NC는 페디 고민 없었을까

NC 다이노스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페디(30)를 고려하지 않았을까.강인권 NC 감독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PO 3차전을 0-3으로 패한 뒤 4차전 선발 투수로 송명기를 예고했다. 송명기는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2실점했다. 투구 수가 59개로 많지 않았다. PO 등판을 하지 않으면서 말 그대로 푹 쉬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정석에 가까운 선택이다.반면 벼랑 끝에서 회생한 KT는 4차전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투구 수는 75개(시즌 평균 92.6개)로 '비교적' 적었다. 이강철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미리 얘기했다"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은 꽤 빡빡한 일정이지만 '리버스 스윕'을 노려야 하는 KT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NC는 무리하지 않는다. 일격을 당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 쿠에바스와 선발 맞대결한 페디가 아닌 '송명기 카드'를 내세우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페디는 PO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수 98개. 100구에 가까운 투구 수를 기록했고 어깨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 굳이 무리해서 4차전 마운드에 올릴 필요가 없다.시리즈가 5차전(5일)까지 흐른다면 최종전 선발 카드로, 만약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다면 1차전 출격도 고려할 수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휴식기가 너무 짧다.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송명기의 컨디션도 지금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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