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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뢰 회복’을 거듭 강조하며 2025년을 시작했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처럼, 우리 그룹에 좋은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취임 이후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들에 심려를 끼쳤다”며 “임직원들 또한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대로 멈춰 절벽 끝에 계속 서 있을 수 없다"며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지난 사건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반성,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껍질을 깨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우리금융은 2025년 그룹의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정했다. 특히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내놨다.임 회장은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 우리 안에 윤리적 기업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는 것”이라고 했다.또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위험관리 역량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임 회장은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며 “이를 실현하는 핵심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만의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임 회장은 임직원이 지녀야 할 소양으로 ‘끈기’와 ‘온기’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함께 힘든 오르막길을 묵묵히 걸어왔다”며 “그 길은 기존의 관행과 병폐, 음지의 문화를 벗어던지고, 새롭고 반듯한 우리금융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그 결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쓸 때”라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12:31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이번에는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 추진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우리금융은 향후 실사를 통해 두 생보사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생보사 인수와 관련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 증권은 한국포스증권-우리종금의 합병방식을 통하여 증권업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또 보험은 롯데손보 공개매각의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로서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 관계자는“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7 08:21
프로야구

2028년까지 '키움 히어로즈'....메인스폰서십 연장 계약 '최대 695억원'

서울히어로즈가 23일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던 서울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동반자 관계를 이어간다. 계약 금액은 5년 총액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695억원에 이른다.양측은 함께한 지난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서울히어로즈는 키움증권의 관심과 지원 속에 계약 첫해였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키움증권도 국내 주식 점유율 1위,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를 달성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이번 메인 스폰서십 연장 계약 체결은 그동안 양 측이 쌓은 두터운 신뢰 관계와 동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당초 계약 연장 협상은 8월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서울히어로즈의 첫 우승을 위해 뜻을 모은 양사는 시즌 개막 직전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이번 연장 계약으로 서울히어로즈는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도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 등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위재민 서울히어로즈 대표이사는 "메인 스폰서십 조기 연장 계약 체결로 키움증권이 서울히어로즈 구단에 보여준 깊은 신뢰에 감사 드린다"며 "팬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모범적인 선진야구를 지속적으로 보여드림으로써 우리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3.03.23 10:58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지주,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15번째 자회사로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우리금융지주는 내달 23일로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일에 거래를 종결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벤처캐피탈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선도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우리금융그룹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편입시 발생할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가치 상승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특히,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의사결정, 성과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수 후 사명 변경에 대해서도 다올인베스트먼트 내부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며, 향후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 시너지 창출 및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7 15:52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장의 경고…금융지주 회장, 눈치 속 '연임' 도전할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임기가 만료되는 3곳의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거듭된 '셀프 연임' 논란에 칼을 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손 회장을 겨냥해서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면서 연임을 밀고 나가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손 회장에게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내리기로 의결하면서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대책 마련이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금융사 임원은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으로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당초 금융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지난 2002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중징계도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면서 연임에 도전해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융당국에 두 번이나 대립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럽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금융지주 호실적을 만들어 낸 것이 손 회장의 연임 도전을 확실시하는 근거였다. 손 회장은 지주 출범 4년 만에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은행을 주축으로 카드·캐피털·자산운용 등 은행·비은행 자회사들을 고루 성장시키며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겼다. 우리금융은 출범 당시 우리은행을 비롯해 6개였던 자회사를 14개로 확대했다. 또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조6617억원을 기록했는데, 지주 출범 첫해(1조9041억원)와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이복현 금감원장이 잡는 모양새다. 이 금감원장은 지난 14일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합리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그간 금융지주에서 회장이 직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들어가거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셀프 연임'이 가능하도록 판을 짜고 장기 집권하던 것에 이 금감원장이 메스를 들이댔다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면서 당장 회추위 등을 열어야 하는 금융지주 이사회는 부담스럽게 됐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마진 확대로 각 금융지주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무기로 연임 수순을 걷던 회장들에게도 금감원장의 ‘도덕성’ 발언은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금융(내년 3월)과 더불어 NH농협금융지주(12월), 신한금융지주(내년 3월)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더 연장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정부 입김이 센 특성상 외부인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채용 비리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아 현재는 법적 리스크를 덜어내게 됐지만, 2연임 기간 내내 펀드 부실판매 등 논란이 이어졌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펀드 부실 판매 관련해서는 경징계를 받은 사안이고, 배상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역시 가장 큰 압박은 손태승 회장에 가해지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라임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을 향해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거취를) 판단하라"고 했다. 지난 11일 "손 회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에 이어 또 다시 언급했다. 이 금감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이고 CEO의 임명 등에 대해 금융당국은 절대로 실질적인 통제나 구체적인 개입을 할 생각이 없으니 이사회가 통제해야 할 문제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사회가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나 합리성, 그리고 후임자 물색 과정에서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이 금감원장의 이런 발언에 “손태승 회장에 대한 제재는 정부의 관치 시도”라며 “중징계를 통한 우리금융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7 07:00
경제

손태승 회장 '숙원사업' 증권사 인수…올해는 빛 볼까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올해 빛을 볼지 주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신년사에서 비은행에 '무게감'을 두겠다고 하면서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19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매년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오던 우리금융이 지난해에는 M&A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 회장은 2019년 1월 증권사 등 규모가 있는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우리금융은 연이어 카드사·자산운용사·자산신탁사·캐피탈사 등 다양한 금융사를 인수했다. 지주사 전환의 해에는 동양자산운용·ABL자산운용을 인수해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고, 같은 해 국제자산신탁도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우리자산신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듬해에도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그동안 주요 우리금융은 활발한 M&A를 통해 소위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퍼즐을 맞춰왔는데, '증권사 인수'라는 숙제는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적당한 금융사를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증시호황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적합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탓도 있었다.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거래 수수료만 수천억 원을 거두고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기업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 인수는 손 회장이 반드시 해야 할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식 활황 속 다른 금융 지주가 증권사 덕을 볼 때 우리금융만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증권 부문'을 콕 짚어 말하기도 했다. 이 숙원사업은 올해 해결돼야 한다. 이에 손 회장은 M&A 최우선 순위로 은행과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증권사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서는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유력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올해 증권 업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증권 업황 둔화 우려 속 증권사 대응전략 주목' 리포트에서 2022년 증권업 투자 중개부문에 대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대금은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제로 지난해 말 유가증권 거래대금은 8조7275억원으로 2020년 말 17조9289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 '빚투' 등 투자 열풍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증권사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연초부터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처음 행보로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F&I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00% 회사로,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려는 전략에 따라 재설립한 회사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NPL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빚투 등 투자가 지난해보다 주춤하고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는 잠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M&A는 워낙 조심스럽게 진행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2 07:00
경제

[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올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6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수익·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초혁신 추진, 핵심 성장동력 육성,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기업문화·브랜드·ESG 레벨업(강화), 그룹시너지·경영효율성 제고 등이다. 손 회장은 "올해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기존 비은행 자회사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룹 차원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데이터 등 테크 기업과 겨뤄야 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의무로서 금융사들도 막중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 감축 등 목표를 세우고 ESG 경영을 모든 부문에 걸쳐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으로, 편입된 자회사들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업무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사별로 비대면 채널 운영 방식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3 11:46
경제

[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생존경쟁 살아남기 위해 변화의 주체 돼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생존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임직원들에게 쓴소리를 꺼냈다. 그는 "지난 세월 우리는 숱한 변화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며 해마다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하여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메타버스, D2C(고객직접판매), NFT(대체불가토큰), 마이데이터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세상의 낯선 용어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담당자들의 일이기에 금세 시큰둥해지고 변화에 무관심해져 간다"며 "자산 500조원의 '금융을 지배하는 공룡'은 그렇게 무사안일해지고, 대마불사의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과 같은 기업의 흥망이 걸린 변곡의 기로에서는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등 3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만이 가진 강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구호의 나열로 그치지 말고 그룹의 디지털 핵심 기반부터 재설계 해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는 은행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 디지털로 무장해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3 11:45
경제

'6조 실탄' 우리금융, M&A 어디부터 손 뻗나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성을 등에 업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전망이다. 증권이나 카드·보험 등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들여다볼 곳은 증권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현재 '은행' 분야에 대한 의존도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82.6%였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17.4%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른 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체의 40% 정도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이 2013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파이낸셜과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내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대형 금융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총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가게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M&A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임직원에게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태승 회장은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가장 먼저 증권사로 내다본다. 증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는 미완성인 상태로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큰 증권사 인수를 최우 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크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유안타 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하지만 올해 증권업의 호황으로 나온 매물은 없고, 회사 몸값도 크게 뛰었다는 점이 문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내년에는 증권사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을 목표로 하는 우리금융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드사 인수를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거론되고 있는 곳은 '롯데카드'다. 최근 우리카드가 BC카드를 통해 사용하던 ‘결제망’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체 가맹점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50만 가맹점을 모집해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을 통해 가진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대, 롯데카드와의 합병 밑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게 증권사인데,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3 07:00
경제

‘푸르덴셜생명’ KB금융의 새 가족으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새 가족으로 맞이한다. 지난 4월 KB금융지주와 푸르덴셜생명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KB금융은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을 KB금융그룹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2014년 KB캐피탈(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현대증권)인수에 이어 우량 생명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KB금융은 우선 자회사 편입 후 푸르덴셜생명의 사업 안정화 및 밸류업에 최우선을 두고 KB생명과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본 건전성 바탕의 M&A를 통한 효율적 자본 활용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했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수익 창출 기반 확대 및 안정성도 높아졌다. 또 기존 ‘KB생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생명보험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KB금융에서도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조직을 활용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며, 고소득 고객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65만 고객을 대상으로도 그룹 차원의 더욱 다양화 된 WM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최고의 전속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전통과 신뢰의 생명보험사다”라며 “KB금융그룹은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에 이어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까지 추가로 보유하게 된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더욱 수준 높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다양하고 신뢰성 높은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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