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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KIM, 인상적인 수비력” MLB닷컴도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이 스프링캠프 중 좋은 첫인상을 남긴 모양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최근 김혜성의 행보에 주목했다.MLB 닷컴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김혜성에 대한 첫인상을 얘기할 때, 대체로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생각보다 탄탄한 체격을 지녔다”며 “캠프에 참가한 선수 중 체지방률이 가장 낮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도 “그는 빠르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고 했다.이를 두고 매체는 “김혜성은 이런 평가에 익숙하다. KBO에서 뛴 전 동료들도 비슷한 말을 했다”면서 “하지만 그의 수비 능력이 이런 얘기에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는 첫 캠프에서 인상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KBO에서 골든글러브 4회 수상한 이력을 짚으며 그가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그는 수비만으로도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면서도 “그의 성장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포지션에 대한 답을 지금 당장 내릴 필요는 없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매체는 “만약 김혜성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루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점쳤다. 마침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했다. 당장 확고한 주전 2루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혜성은 이날 포지션에 대한 질의에 “나는 특정 포지션에 묶여 있지 않다. 기회가 주어지는 모든 포지션에서 연습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 3루, 그리고 중견수 포지션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지난 2020년 좌익수로 활약한 기억이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주목받는다. 아론 베이츠 다저스 타격 코치는 “김혜성은 위대한 선수가 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지금은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고 있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여기에 작은 변화를 주며, 동시에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현재 타격 궤적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끝으로 김혜성은 매체를 통해 “이렇게 팬들에게 환영받는다는 것이 정말 새로운 경험”이라며 “팬들이 ‘김! 김!’ 하고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내가 이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팬들이 나와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혜성은 KBO에서 정규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0.304 37홈런 211도루 386타점 OPS 0.767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우중 기자 2025.02.18 09:30
메이저리그

투수까지 뛰는 통산 120홈런 '슈퍼 유틸리티' 다저스 잔류…김혜성도 '긴장'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 중인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긴장할 만한 '계약'이 성사됐다. 자유계약선수(FA)이자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다저스에 잔류한다.10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잔류로 내·외야 탄력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가 시장에서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 동시에 우승 핵심 멤버를 다시 데려오는 균형을 맞췄다'라고 평가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에르난데스는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그리고 투수(4와 3분의 1이닝)로도 마운드를 밟았다. 사실상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커버한 셈. 타석에선 타격의 정확도(타율 0.229)가 떨어졌으나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2개)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의 통산 11년 MLB 성적은 1183경기 타율 0.238(830안타) 120홈런 435타점이다.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이 15개(월드시리즈 1개)에 이를 정도로 가을야구에 강한 이미지가 있다. 2017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선 4경기 홈런 3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로 풀린 에르난데스는 이적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다저스는 올겨울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한 김혜성을 영입했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낙점한 뒤 포지션 경쟁자인 가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후속 조치까지 단행했다. 김혜성으로선 큰 경쟁 없이 2루수 자리를 확보하는 듯 했으나 에르난데스 잔류 이후 상황이 묘해졌다. 적응에 애를 먹을 경우 그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카드'가 확보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09:32
메이저리그

FA 앞둔 'MVP' 벨린저, 'WS 낙구' 저지 대신 양키스 중견수 맡는다

대박 계약 '삼수'에 앞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코디 벨린저(30)가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맞이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브랜든 쿠티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WFAN 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해 벨린저가 중견수를, 제이슨 도밍게즈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외야 구성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WS) 준우승을 거둔 양키스의 고민거리였다. 양키스는 2024년을 앞두고 강타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우익수를 맡겼다. 소토는 타격에서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가 우익수를 소화하면서 또 다른 강타자 애런 저지도 중견수를 맡아야 했다. 양키스 외야진은 타격에서 리그 으뜸이었다. 하지만 외야 수비에서 경쟁 팀들에 약점을 보였고, 결국 15년 만에 오른 WS 5차전 중견수 저지가 뜬공을 놓치며 대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에 실패했다.양키스는 WS 종료 후 외야 재편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이적했다. 빈자리가 커진 양키스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벨린저를 영입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1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와 중견수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기도 하다. 타격은 소토에 미치지 못하지만, 양키스에 필요한 중견수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다. 양키스에 또 다른 외야 한 축은 도밍게즈다. 2019년 양키스와 계약한 도밍게즈는 계약 직후부터 마이크 트라웃, 미키 맨틀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된 최고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2024시즌 전 16위에 올랐고, 최근 MLB닷컴이 선정한 2025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도 21위로 여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중견수 소화도 가능하지만, 양키스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한 벨린저를 우선 기용할 거로 보인다. 쿠티 기자는 "구단에는 중견수를 훌륭히 소화해온 트렌트 그리샴이 있고, 벨린저도 중견수에 더 익숙하다. 구단은 도밍게즈가 중견수에서 (지난해) 좌익수로 갔다가 올해 다시 중견수로 복귀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양키스에는 시즌이 달린 문제지만, 벨린저 본인에게도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벨린저는 2019년 MVP 수상 후 부진에 빠지다 2022시즌 후 친정팀 다저스에서 방출당했다. 2023시즌 컵스로 이적한 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살아나고 FA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오랜 부진에 빠진 그에게 대형 계약을 주는 구단이 없었다. 결국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매년 옵트아웃이 가능한 계약으로 '재수'를 선택했다.전략은 일단 첫 해 실패했다. 벨린저는 계약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OPS 0.751로 부진하면서 FA 재도전에 실패했다. 2025시즌 종료 후에도 다시 FA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1루수보다는 중견수로 뛸 때 수비 기량을 보여 몸값을 높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8:58
프로야구

"1루수랑 좌익수 자리가 고민" 소크라테스 떠난 KIA,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선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으로 향한다.이범호 감독은 22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고민 포지션'에 대해 "아무래도 투수 쪽에선 (역할을) 정하는 것만 남았으니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고 포지션도 외야에서 내야로 바뀌었다. 수비 위치나 그런 걸 (스프링캠프지로) 넘어가 중점적으로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KIA는 올겨울 2022시즌부터 함께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대체 선수로 현역 빅리거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인 슬러거로 3루가 주 포지션. 주전 3루수 김도영과의 조화를 위해 위즈덤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외야의 세 포지션은 전원 국내 선수로 채우고, 이우성·변우혁 등 국내 선수가 주로 책임진 1루는 외국인 선수가 자리할 전망. 수비 포지션은 타순과도 직결하는 만큼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1루를 보는데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위즈덤이 잘해주면 최고지만 만약 초반에 조금 안 좋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거 같다. 1루랑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포지션은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위즈덤의 타순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3번으로 구상 중인) 김도영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배치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의 커리어를 보면) 홈런은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겠지만 야구가 홈런 말고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최형우는 "검증이 되지 않으면 용병(외국인 선수)을 그렇게 잘 믿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MLB 경력이 KBO리그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달 정도면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구속 자체가 MLB와 7~10㎞/h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변화구는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위즈덤은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장 타격을 잘할 수 있는 나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칠 거로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친하다고 들어서 잘 적응 시켜줄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0:02
프로야구

삼성에 '지·구·곤'만 있나…'제4의 외야수' 노리는 후보만 6명 이상, 삼성의 외야가 풍성해졌다

2024년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함께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바로 외야진 선수층 강화다. 삼성은 지난해 외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을 중심으로 외야진을 개편했다. 중심타자 구자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내야수 김지찬을 중견수에 투입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불발로 공백이 생긴 코너 외야 한 자리는 김성윤과 김헌곤이 번갈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김지찬의 외야수 전향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20년 입단 후 줄곧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지찬은 지난 시즌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부담을 덜고 김지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기대대로 김지찬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감각을 앞세워 주전 중견수로 안착, 수비 부담까지 던 그는 타격과 주루에서도 펄펄 날며 지난 시즌 삼성의 타선을 주도했다. 변수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시즌 초 삼성은 김성윤이 장기 부상을 당하고 김현준이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돌아온 김헌곤과 이성규, 윤정빈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백업 외야진까지 풍성해졌다. 이성규와 윤정빈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 자리를 꿰찼고, 1루수 백업 역할까지 곧잘 해내며 능력을 과시했다. 외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지난해 외야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7명.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외야수가 6명인 것을 고려하면 카드가 더 늘었다. 또 가장 많은 외야 수비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김지찬(859이닝)과 구자욱(839⅓이닝)으로, 모두 900이닝을 넘지 않는다. 2023년 피렐라(950이닝)와 2022년 피렐라(1031⅓이닝), 2021년 구자욱(1085이닝) 박해민(989⅔이닝)이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에 비해 체력 안배도 잘 됐다.올해는 외야수 카드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현준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했지만, 이성규, 윤정빈이 건재한 데다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윤은 김지찬과 함께 리그 최단신(1m163cm) 선수지만, 남다른 힘과 작전수행능력이 장점인 외야수다. 강견이 필요한 코너 외야는 물론, 타선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박승규도 있다. 2000년생 박승규는 김현준, 김성윤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까지 팀 내에서 '제4의 외야수'로 이름을 알린 선수로, 2020년 440이닝, 2021년 165⅔이닝, 2022년 200이닝 등 꾸준히 기회를 받고 성장한 바 있다.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수비 영역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장점. 또 이재현·김영웅과 2022년 입단 동기인 김재혁도 성장을 거듭 중이고,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0의 고타율을 기록한 김태훈도 대기하고 있다. 새 시즌 삼성의 외야진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1:04
메이저리그

김혜성, '초호화 군단' 다저스 주전 2루수 전망...이적생 트리오 한 축

일본 리그 풍운아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그야말로 빈틈 없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여기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주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2025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과 베스트 라인업을 예상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이틀 전 다저스행을 공식화환 사사키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5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은 가운데, 지난 4일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도 2루수에 자신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올렸다.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합류한 선수 중엔 사사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함께 김혜성까지 3명만 이름을 올렷다.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좌익수 콘포토,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포수 윌 스미스 그리고 지명타자로 오타니를 올렸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혜성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저스가 이틀 뒤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뎁스 차트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2025년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리스 테일러,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 미구엘 로하스가 내야진에 버티고 있지만,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올려뒀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역대 최고 로스터(선수 명단)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스토브리그가 막바지에 이르고,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 각 팀을 향한 전망이 쏟아진다. 김혜성이 주전급으로 평가받으며 다저스를 향한 국내 스포츠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15:21
메이저리그

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헤파토스·조아아르기닌맥스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2)과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3)이 후보에 올랐다. 나승엽은 2024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469) 합계인 OPS는 0.880이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타율 10위, OPS 6위에 올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2022년 은퇴한 뒤 공석이었던 롯데 주전 1루수를 차지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54, 장타율 0.535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김지찬도 수상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3할(0.316)대 타율과 4할(0.407)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루 40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수로 안착, 삼성의 센터 라인 강화를 이끈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아바이톤-에이상은 뛰어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증명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SSG 랜더스 전천후 필승조 투수 조병현(22)이다. 그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12홀드·12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젊은 투수지만, 장기 레이스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고 때로는 연투해야 하는 힘든 보직을 잘 수행했다. 조병현의 무기는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를 기록하며 구원 등판으로 6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6일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병현의 대항마는 두산 베어스 이병헌(21)이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6위에 올랐고, 20홀드 이상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89)을 기록했다. 2024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불펜 투수 김민(25·현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그는 구원 등판한 70경기에서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1경기나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 대결'을 이끌었다. 조아아르기닌맥스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권희동(34)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3경기에서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고, 박건우·손아섭 등 NC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4번 타자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희동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좌익수로 83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9.1%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했고, 도루 6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2 07:10
프로야구

'새 유니폼 모델까지 했는데..' 한화 떠나는 장진혁, '외야 뎁스·주루 강화' KT 레이더망에 꽂혔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FA B등급이었던 엄상백을 영입한 한화는 반대급부로 보상선수 유출이 불가피했다. FA 제도상 B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한화는 고심 끝에 2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장진혁이 KT의 선택을 받았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정준영과 안치영, 송민섭, 안현민, 김건형 등도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야수 천성호까지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KT가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택한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장진혁은 한화의 주전 중견수다. 올 시즌 중견수로 73경기(66경기 선발)에 출전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이닝(562⅓이닝)을 기록했다. 좌익수,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타석에선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KT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배정대(9개)인 것을 고려한다면, 주루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재원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장진혁은 새 시즌 한화의 바뀐 유니폼 모델로도 발탁되면서 내년 시즌 주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KT의 지명을 받으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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