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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기록 눈앞에서 놓쳤다...손호영, '헤드 퍼스트' 투혼에도 연속안타 30G서 마감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던 손호영(30)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30경기에서 중단됐다.손호영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사사구에 그쳤다.이날 경기 전까지 손호영의 방망이는 식은 날이 없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출전하는 매 경기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는 9회 초 동점 홈런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그날 경기 내에서도, 선수 개인에게도 극적인 30경기째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30경기로 연속경기 안타 기록에서 역대 공동 3위(두산 베어스 김재환)에 오른 손호영의 다음 목표는 공교롭게도 팀 레전드 박정태였다. 1990년대 롯데의 주축 타자였던 박정태는 1999년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이자 역대 2위 기록인 3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바 있었다.하지만 끝내 레전드 선배와 나란히 서지 못했다. 1회 초 초구를 타격해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손호영은 4회 초에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쳐 안타는 아니었으나 볼넷을 얻어냈다. 6회 역시 공격적으로 초구를 공략했으나 이번엔 유격수 땅볼.이어 8회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왔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가지 않는 이상 사실상 마지막 타석이 확실했다. 손호영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2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렸다. 3루 주자 황성빈이 그 틈에 득점했다. 0에 묶여 있던 롯데의 이날 첫 득점이었다.점수는 냈지만 손호영 개인에게는 득점만큼 안타도 의미가 있었다. 손호영은 전력으로 1루로 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판정은 아웃. 롯데는 기록이 달린 이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다음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롯데는 9회 2사 때 황성빈이 내야 안타를 쳐 공격을 고승민에게 연결했다. 바로 다음 타자가 손호영이었다. 대기 타석까지는 들어설 수 있었으나 끝내 타석에서 다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날 경기와 함께 손호영의 기록 도전도 마무리됐다.비록 기록은 끝났으나 손호영의 가치는 여전하다. LG 시절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롯데 이적 후 전에 없던 정교한 타격으로 단숨에 주축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타율이 0.324에 이른다.한편 손호영이 끝내 경신에 실패한 역대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세웠다. 박종호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안타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듬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 4월 21일 친정팀 현대를 상대로 3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KBO리그 최장 기록을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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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를 8회 1사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불펜 불안은 진행형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엘롯라시코뿐 아니라 5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손호영이 빛났다. 4회 초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5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점 차 박빙이었던 7회는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불펜 주축 투수들이 8·9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말 타선 김도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롯데는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윌커슨이 3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진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밀어내고,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라섰다. 4경기 더 더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팀 최다 기록(31경기)와 타이를 이룬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의 매서운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맞이한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손호영이 LG 투수 김대현으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0m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윌커슨이 빗맞은 안타에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황성빈표 마성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몸쪽 공에 번트 자세를 풀며 피하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 노브에 맞고 그의 오른쪽 발목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던 황성빈은 몇 걸음을 한 뒤 다시 타석에 섰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번트안타까지 쳤다. 우측 선상으로 흘러간 공이 파울 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였지만, 안쪽을 따라 흘렀고, 1루수 오스틴 딘이 뒤늦게 이 공을 잡아 송구를 시도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유강남뿐 아니라 황성빈까지 특유의 빠른 발로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후속 고승민이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후속 나승엽이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롯데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결국 1아웃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6-8,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범석과의 승부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9회 말, 대타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1점과 맞바꿨고,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나승엽·박승욱·최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문보경에게 2루타, 허도환에게 사구, 보크 허용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대주자 김대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전날 4시간 55분, 6번이나 역전을 해내는 혈투를 9-8로 승리한 롯데는 3차전에서는 대역전패를 허용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올 시즌 LG 3연전 3연속 루징이다. 승리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져 당한 패전이라 출혈이 더 커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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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이 다 나간다" 3연패 KT, 선발 라인업에서 황재균·김상수 다 뺐다 [IS 수원]

연패에 빠진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 리드오프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아닌 배정대를 내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9경기 연속 유격수로 출전한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조금 허리가 안 좋다고 하더라. (황)재균이도 감이 안 좋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백업이 다 (선발로) 나간다"며 "로하스도 힘든 거 같아서 2번(타순)으로 뺐다"고 말했다.KT는 3연패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앞선 9위로 5강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월 팀 타율이 리그 꼴찌일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선두 KIA와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 16일 선발 라인업에는 배정대(중견수) 로하스(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장성우(포수) 이호연(3루수) 오윤석(2루수) 안현민(좌익수) 신본기(유격수)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안현민이다. 마산고를 졸업한 안현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21경기 타율 0.295(61타수 18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군 통산 성적은 3경기 3타수 무안타. KIA 상대로 데뷔 첫 선발 출전, 통산 첫 안타를 노리게 됐다. KT 선발은 오른손 투수 한차현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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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타율 0.458 소크라테스, 2022년 8월 3일 이후 첫 '2번 출격'

'난적'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를 상대하는 KIA 타이거즈의 필승 전략 카드는 '2번 소크라테스'다.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수원 KT전 선발 2번 타자로 소크라테스(좌익수)의 이름을 넣었다. 소크라테스가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2022년 8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 소크라테스를 테이블 세터로 전진 배치한 건 그의 타격감을 고려한 결정이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4(33타수 12안타)로 준수하다. 최근 6경기 타율은 0.458(24타수 11안타)로 더 높다.다만 이날 선발 등판하는 KT 쿠에바스 상대 통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로 좋지 않다. 올 시즌에도 맞대결 타율이 0.167(6타수 1안타)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쿠에바스는 KBO리그 통산 49승 중 7승을 KIA전에서 챙겼다. 11경기 통산 평균자책점이 2.92로 수준급. KIA전 통산 피안타율이 0.219일 정도로 잘 막아냈다. 14일 맞대결에선 쿠에바스와 소크라테스의 맞대결 결과가 승패와 직격할 전망이다. 소크라테스와 테이블 세터를 이룬 리드오프 최원준의 통산 쿠에바스 맞대결 성적은 0.280(25타수 7안타)이다.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 KT전부터 4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4연속 1승 2패. 주중 인천 원정에선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무너지며 일격을 당했다. 프로야구 선두(38승 1무 28패)지만 2위 LG 트윈스(38승 2무 29패)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14일 경기에선 쿠에바스 공력 여부가 관건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중견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1루수) 서건창(2루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캠 알드레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8:04
프로야구

두산 조수행, 커리어 첫 단일시즌 30도루 달성...타이틀 향해 독주 체제 [IS 잠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이 커리어 처음으로 30도루를 돌파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도루 2개를 추가하며 데뷔 처음으로 단일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조수행은 두산이 1-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은 그는 상대 투수 제임스 네빌과 두산 9번 타자 이유찬의 승부 중 2루 도루를 시도, 여유 있게 진루에 성공했다. 조수행은 전날까지 29도루를 기록, 30도루까지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날 첫 타석부터 도루를 추가했다. 이미 종전 단일시즌 개인 최다 도루(종전 26개·2023년)을 돌파했던 그는 이날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출전 기회가 많으니 전반기도 마치기 전에 커리어 하이와 개인 첫 30도루 달성을 해냈다. 빠른 발을 활용, 이날도 단타에 두 베이스를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수행은 6일 기준으로 29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 박해민(25개·LG 트윈스)와 4개 차이였다. 박해민은 7일 KT 위즈전에서 도루 추가를 하지 못했다. 3위였던 팀 동료 정수빈(23개)만 1개 추가했다. 조수행이 도루왕을 향해 독주 체제도 갖췄다. 이날 두산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1위였던 KIA를 6-5으로 잡았다. 이날 수원 KT전에서 승리한 LG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3위를 지켰지만, 2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이번 시리즈 내 추월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 발로 기세 싸움을 이끈 조수행도 승리 수훈 선수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8 00:09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 승률 1위 격침 결승타...그런데 타격감이 수상하다 [IS 포커스]

이정후(26)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각광 받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성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22)가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타격감에 크게 떨어진 점은 눈길을 끈다. 마토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마토스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발 투수 잭 휠러를 상대했다. 1회 말엔 몸쪽(우타자 기준) 싱커를 공략하지 못해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싱커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 당했다. 6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마토스는 0-0, 동점으로 돌입한 연장 승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0회 말,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선 엘리엇 라모스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2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3루로 진루했다. 마토스는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상대 불펜 투수 맷 스트람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외야로 공을 보냈다. 3루 주자 피츠제럴드가 태그업 뒤 홈 쇄도,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승률 1위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에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이탈한 뒤 치른 치른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승률 0.714. 이정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이미 마토스가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토스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선발 기회를 얻고, 출전한 6경기(13~19일)에서 타율 0.385, 16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하며 1920년 이후 2경기 연속 5타점을 올린 최연소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마토스의 타격감은 식었다.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치른 8경기에서 36타수 7안타, 타율 0.194를 기록했다. 타점은 3개뿐이었다. 2안타를 기록한 경기가 2번 있었지만, 뜨거웠던 빅리그 복귀 첫 주와 비교하면 부진한 게 사실이다. 1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1개뿐이었던 삼진도 이후 8경기에서는 6개였다. 이정후도 빅리그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고,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발사각이 낮아서 안타가 될 타구가 야수에 잡히는 등 고비를 겪기도 했다. 마토스가 강렬한 일주일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이정후가 부상 전까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해 크게 우위를 증명한 것도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8:08
프로야구

작년처럼 5월 붙 붙은 박동원, LG도 신난다

올 시즌에도 박동원(LG 트윈스)의 방망이가 5월에 불붙었다. 박동원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5-2로 앞선 5회 말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4일)에는 8-2로 앞선 4회 2점 홈런, 10-3으로 리드한 7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개막 후 4월까지 32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던 박동원은 5월 1일~25일까지 11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고 있다. 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박동원은 5월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까지 타율 0.235 4홈런 10타점 기록한 뒤 5월 들어 9홈런, 25타점을 몰아쳤다.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홈런 부문 깜짝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타율(0.333)-홈런-타점 모두 5월 성적이 압도적으로 가장 뛰어났다. 박동원은 올 시즌에도 5월 11경기에서 타율 0.303 5홈런 1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LG는 이달 총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박동원은 부상으로 1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5월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를 만큼 굉장한 활약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지난해 박동원의 5월 '임팩트'를 잊지 못한다. 지난해 4월을 3위로 마감한 LG는 5월을 선두로 마쳤다. 그 선봉장에 박동원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LG가 주춤하자 "지난해 초반에는 (박)원이가 홈런을 몰아치면서 확 치고 올라갔는데"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4회 홈 슬라이딩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1-0으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쳤지만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동원은 "좋은 페이스였던 시점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끊겨 아쉬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박동원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인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2-1로 앞선 6회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갖고 왔고 5-4로 쫓긴 8회 무사 2루에서 좌전 안타로 추가 3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24~25일 경기에서는 대포 세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박동원이 돌아오자마자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동원은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안방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 그는 "또 다치면 이전보다 더 많이 자리를 비워야 할 수 있어 캐치볼 훈련만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 연습은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타격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5.26 10:04
메이저리그

ML 최다 출전 공동 1위 '킹하성' 시즌 52번째 경기서 첫 선발 제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첫 선발 제외다. 김하성은 전날까지 팀이 치른 51경기에 교체 없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와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이상 LA 다저스) 등과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휴식일 없이 12연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터라 주전 유격수 김하성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앞서 손등 사구 교체된 후에도 다음날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타티스 주니어(우익수)-프로파(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데이빗 페랄타(좌익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07:24
프로야구

백업도 펄펄, '호랑이'는 두 번째 이빨도 강하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뎁스(선수층)가 상당하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선발 3루수로 홍종표를 내세웠다. 전날 주전 3루수 김도영이 수비 중 타구에 왼 손목을 맞고 교체된 여파였다. 개막전부터 41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팀의 핵심 전력. 그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홍종표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하며 김도영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2회 말 첫 타석 좌전 안타로 출루한 홍종표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번뜩이는 타격을 보여줬다. 2-1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홍종표의 장타 이후 잠잠하던 KIA 타선은 폭발했다. 2사 만루에서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홍종표의 시즌 타율은 0.355(31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단단한 백업은 올 시즌 KIA를 지탱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안방은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 의존하지 않고 백업 한준수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개막 전까지 주목받지 못한 한준수는 15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338에 이른다. 출루율(0.378)과 장타율(0.475)을 합한 OPS가 0.853로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OPS 0.870)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에 대해 "(가진 능력이) 너무 좋다. 작년에 1군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며 "부상이 없으면 당분간 태군이와 돌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스윙맨 황동하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특히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크로우는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지난 12일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황동하가 5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로 숨통을 틔웠다. 그뿐만 아니라 구속이 부쩍 향상한 김도현, 멀티 외야수 박정우도 힘을 보탠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 중인 변우혁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에이스 네일의 역할이 크다. 양현종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데, 여기에 강한 백업도 (상승세에) 한몫한다"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를 비롯한 젊은 선수를 잘 키워내면서 뎁스가 향상했다. 기본 뼈대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7:26
프로야구

'11연승 후 5연패'였던 이승엽 호, '9연승' 끝난 올해는 다를까

두산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8로 져 9연승을 마감했다. 연승 전 7위(2일 기준 16승 19패)였던 두산은 4위(15일 기준 25승 20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2위(NC 다이노스)와 승차가 단 1경기. 상위권에서 싸울 동력을 확보했다.두산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기억이 있다. 그해 7월 1일부터 25일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11연승 당시 2위 SSG 랜더스와 3경기 차 3위였다. 그런데 두산은 연승이 끊어진 후 거짓말처럼 5연패를 당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새로 팀을 정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소용없었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고, 실책도 터져 나왔다. 결국 지난 시즌 두산의 최종 성적표는 5위. 시즌 막판 두산은 3위가 달린 SSG와 맞대결에서 패했고,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NC에 완패했다. 박수받았던 두산 벤치가 시즌 종료 때 팬들에게 야유를 들은 것도 이런 온도 차와 무관하지 않았다.2023년 연승 기간 두산은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11경기 팀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도 0.834로 1위였다. 올해 연승은 방망이의 힘이 조금 더 컸다. 9연승 기간 평균자책점 2위(3.00)였고, 타선은 압도적 1위(OPS 0.989)였다.방망이는 언제든 식을 수 있다는 게 변수다. 방망이가 식었을 때 대신하는 게 투수와 수비다. 다만 2023년과 달리 올해 두산 마운드는 불펜 비중이 더 크다. 라울 알칸타라가 복귀하지 않은 선발진은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반면 이병헌, 최지강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의 경험이 적다.수비가 무너지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연승이 끊어진 15일 경기 흐름을 끊은 건 좌익수 조수행의 실책이었다. 박찬호의 정면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2점이나 내준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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