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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작심발언' 그 후, 데뷔전 신인도 콜업 선수도 이 악물고 달렸다…이것이 삼성이 원했던 플레이

승부는 홈런이 갈랐지만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었다. 선수들의 전력질주였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신인 내야수 심재훈을 데뷔 첫 콜업과 함께 선발 출전시켰다. 2군에서 19경기 타율 0.347, 6홈런, 12타점을 올린 거포 내야수 이창용도 콜업하자마자 바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아 뭐라도 해야 했다. 젊음의 패기로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전략은 적중했다.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회까지 상대 선발 송승기에게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던 삼성 타선은 3회 초, 선두타자 심재훈의 안타로 물꼬가 텄다. 우타자 심재훈은 송승기의 공을 강하게 당겨쳐 3루 방면으로 강습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3루수 문보경의 다이빙캐치에 잡혔지만 심재훈은 1루를 향해 전력질주했고, 결국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하며 2루까지 안착했다. 신인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이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이는 4회 역전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시즌 첫 잠실 홈런포의 주인공은 디아즈였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창용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쳤다. 다음타자 김영웅도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아갔다. 5회에도 의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김성윤의 빠른 발이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아웃되는 듯 했으나, 빠른 발로 투수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2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면서 삼성에 4-1 리드를 가져왔다. 심재훈은 6회에도 빛났다. 데뷔 첫 경기 의욕 넘치는 상황에서도 심재훈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2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쳤다. 빠르게 득점권까지 위치한 심재훈은 김성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첫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심재훈의 눈과 발이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심재훈은 8회와 9회에도 연속 볼넷 출루하면서 3볼넷 경기를 만들었고, 8회엔 득점도 하나 추가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안타와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16일) 선수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당시 박 감독은 "노력 없이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거다"라며 "안좋을 땐 뭔가 노력을 해서 대가를 바라야 한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하는 말이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감독이 먼저 파격 라인업으로 포문을 열었고, 선수들이 전력질주로 방점을 찍었다. 기나긴 연패가 끊기는 순간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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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뿌듯합니다" 잠든 사자 깨운 김성윤의 '혼신의 전력질주' [IS 인터뷰]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걸요."4연패 탈출, 승리의 숨은 공신이 수줍게 웃었다. 혼신의 전력질주와 쐐기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은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르윈 디아즈가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로 맹활약했고, 신인 심재훈이 1안타 3볼넷 2득점으로 형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만큼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성윤이다. 이날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결정적인 내야 안타로 팀에 여유를 안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아웃되는 듯 했으나, 빠른 발로 투수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는 세이프. 이후 이재현과 김헌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삼성이 4-1로 달아났다. 김성윤은 4-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빛났다. 2사 후 심재훈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 타점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이어 나갔다. 9회엔 만루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빠른 발로 비디오 판독까지 이끌어내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에게 5회 내야 안타 당시 상황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빠른 발)밖에 없었다"라며 수줍어했다. 그는 "빠르게 달려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내가 잘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이게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다면 정말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사실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긴 침묵에 빠져 있었다. 4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189(리그 9위), 타점은 6점(10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고, 16일 경기에선 8안타를 뽑아냈지만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2-12로 대패했다. 이럴 때 김성윤의 발이 활로를 풀어줘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며칠 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흔들어주면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며 김성윤을 비롯한 준족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 바 있다. 그리고 김성윤이 이날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윤은 "경기 전 선배들, 형들이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이진영 타격 코치님도 미팅할 때 '자신 있게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응원의 말들이 오늘 힘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 두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라면서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희망이 우리에게 다시 느껴지는 하루였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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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LG 타자 상대로 6이닝 1실점, 4연패 끊어낸 '푸른 피 에이스' [IS 스타]

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팀의 연패를 끊은 호투를 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0km/h의 포심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4개) 커브(4개)로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초구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공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엔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현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위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의 역전 득점(2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동원에겐 홈런성 대형 타구를 맞았으나, 담장 앞에서 좌익수 구자욱에게 잡히면서 숨을 골랐다. 이후 송찬의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를 허용했으나 이주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 2득점을 추가로 지원받은 원태인은 5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후 두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주자 박해민을 3루까지 진루시켰고,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엔 투구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송찬의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주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6회를 마쳤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7회 시작과 함께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백정현을 비롯한 삼성 불펜진이 원태인과 타선이 만들어낸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삼성이 승리했다. 원태인이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는 호투로 팀을 구해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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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1년 전…MVP 김도영의 180도 달라진 '4월'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4월 분위기가 1년 만에 확 바뀌었다.김도영의 이름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그는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 당시엔 가벼운 손상(그레이드 1단계)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 지난 14일 재검에서도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가량 재활 치료한 뒤 재검진할 계획인데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4월 복귀가 쉽지 않다.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돌아왔을 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러주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의 역할은 브레이크이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큰 부위이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사실상 올스톱. 이범호 감독은 이어 "(김도영은)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상으로 더디다고 하면 본인 생각보다 검진 결과가 맞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KBO리그를 강타했다. 개막 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4월에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385(104타수 40안타) 10홈런 2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도루까지 14개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등의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팀의 통합 우승까지 이끈 그는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급 시즌의 출발점이 4월이나 다름없었는데 올해는 경기 자체를 뛰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KIA의 시즌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2루수이자 베테랑인 김선빈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투타 곳곳에서 부상자가 나오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에이스 네일은 "(부상자가 나오는 건) 팀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본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경우) 조금 (회복이) 더딘 거 같다"며 "혹시나 (통증이 없다는) 선수가 가진 생각 때문에 (1군에) 올렸다가 다시 부상이 생기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100% 회복한 김도영을 기다린다. 4월에 희비가 교차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KIA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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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이범호 감독의 신뢰, 오선우는 멀티히트로 응답했다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신뢰'에 오선우(29)가 응답했다.이범호 감독은 16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오선우의 마지막 타석에 대해 "한 번은 더 (타석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선우는 전날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되지 않았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멀티 히트를 해냈다.교체를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가 느꼈을 때 선우가 외야에 있으면서 수비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보였다. (교체 없이) 한 번 더 치고 난 뒤에 1-0 상황이면 빼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타순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컨디션이 워낙 좋았던 KT 선발 고영표(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8회 오선우의 타선이 돌아온다는 걸 고려했다. 오선우의 타격감이라면 불펜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전(6회)에 7번 타순에서 (공격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타석(2번)이 한 번 더 올 거로 생각했다. 기다렸던 거 같다"며 "만약 6번 타순에서 끝났으면 바꿀까 했는데 그다음에 돌아올 수 있을 거 같아서 한 번 더 치게 놔뒀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선우는 KT 불펜 원상현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한 뒤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됐다.감독이 보장한 기회를 잡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 면에서 오선우의 멀티히트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게 많이 성장한 거 같다. (오선우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잘 쳤던 선수인데 1군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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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부상' KIA 김선빈, 1군 복귀 청신호…16일 한화 2군전 2타수 2안타 [IS 광주]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김선빈(36)이 1군 복귀 청신호를 켰다.김선빈은 16일 함평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득점했다. 이날 1회 첫 타석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김선빈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김석환과 교체됐다.김선빈은 종아리 통증 문제로 지난 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검진 결과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이 확인돼 한동안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 14일 재검에서 부상 부위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아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한화 2군전까지 치렀다. 빠르면 주말 복귀(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도 가능할 전망.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김선빈에 대해 "내일 퓨처스(2군)리그에 지명타자로 나간다"며 "두 타석 정도 소화하면 그다음 날 수비까지 할 예정이다. 괜찮다는 경과 보고가 있으면 주말에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김선빈은 KIA의 주전 2루수. 부상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3(26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538)을 합한 OPS가 1.038에 이를 정도로 맹활약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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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레이예스 걱정...어느새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위

기우(杞憂)였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빅터 레이예스(31) 얘기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한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문을 열었고, 5회 1·2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더했다. 레이예스는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치며 롯데가 7-6으로 역전한 8회 말에도 주자가 사라져 소강된 공격 기세에 불을 붙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15일 키움전에서 안타 3개를 더하며 2025시즌 26안타를 쌓았다. 지난주까지 공동 1위였던 강민호를 제치고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초반 부진을 다 털어냈다. 레이예스는 3월까지 나선 8경기에선 타율 0.194(31타수 6안타)에 그쳤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이후 8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KBO리그에 입성, 정규시즌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막판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었고,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기록, 서건창이 2014년 세웠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를 넘어섰다. 그런 레이예스이기에 2025시즌 초반 부진에 시선이 모였다. 롯데 타선의 공격력도 크게 떨어져 있던 탓에 더 그랬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첫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후 4경기 연속(4~8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13일 NC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해 23개를 마크, 강민호와 이 부문 선두로 나섰고 15일 키움전에서 올 시즌 3번째 '한 경기 3안타'를 해내며 최다 안타 부문에서 자신이 지키고 있던 자리를 되찾았다. 레이예스가 타선 중심에서 힘을 내기 시작한 롯데 역시 4월 팀 타율 1위(0.309)를 지키고 있다. 2014시즌 신기록을 세웠던 서건창은 이듬해 부상과 타격 자세 교정 여파로 성적이 떨어졌다. 10년 만에 서건창의 기록을 깬 레이예스의 두 번째 시즌, 일단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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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최주환, 키움 유니폼 입고 첫 4안타...뜨거운 타격감→'다년 계약' 이유 증명

최주환(37)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팀 패전에 빛이 바랬지만, 올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주환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베어스 소속있던 2020년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통산 8호 '4안타' 경기를 해냈다. 최주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0-0이었던 2회 초, 그는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주홍이 볼넷, 전태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우익수 장두성의 홈 송구가 빗나가며 포수 유강남이 포구에 실패, 공이 백네트로 흐른 사이 박주홍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현까지 2루타를 치며 3-0으로 앞섰다. 최주환은 4회 초, 키움 선두 타자 이주형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나균안을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적시타를 치며 타점도 기록했다.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4회 말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2, 2점 차 추격을 허용한 뒤에도 최주환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5회 1사 3루에서 깔끔한 좌전 2루타로 추가 타점을 올린 것. 최주환은 로젠버그와 불펜진이 흔들리며 롯데에 5-5 동점을 내준 뒤 맞이한 7회 초 공격에서도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 이주형을 3루까지 보냈다. 키움은 롯데의 '불펜 총력전'에 밀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6-5로 앞선 8회 말 전준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등 3점을 내주며 6-8로 패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SG 랜더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7·13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잘 해낸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키움과 2+1+1년 비(非)FA 다년 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 홈런은 1개뿐이지만, 18경기에서 타율 0.333를 기록하며 더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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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에 가린 수비 집중력 문제...롯데, 최다 팀 실책 '불명예'

롯데 자이언츠가 최다 팀 실책 불명예를 안았다. 타선이 저력을 드러내며 주중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지만, 더 세밀한 수비가 필요하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먼저 4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4회부터 공격 집중력이 살아났고 5-6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캡틴' 전준우가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9승(1무 10패)를 기록한 롯데는 리그 5위를 수성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상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지만, 이내 추격을 시작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전준우가 해결사로 나선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은 다소 아쉬웠다. 원래 지난주까지 팀 실책 17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롯데는 이날 2개를 더하며 흔들렸다. 롯데는 3회 초 키움에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세밀하지 못한 수비를 보였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뒤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1·2루 위기에서 신인 내야수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다음 상황. 롯데 우익수 장두성의 송구가 조금 벗어났고, 포수 유강남은 머리 높이로 오는 이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미트에 맞고 백네트 방향으로 흘렀고, 그사이 2루에 이어 3루까지 밟은 1루 주자 박주홍이 홈으로 쇄도했다. 투수 나균안이 홈 뒤에 백업 수비를 하고 있다가, 흐른 공을 잡아 송구를 했는데, 이마저도 크게 벗어났다. 그렇게 피안타 1개로 2점을 내줬다. 엄밀히 외야수의 송구보다 포수의 포구가 문제였다. 롯데는 4회 말 2점을 따라갔지만, 5회 초 1점을 더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수비가 흔들렸다. 나균안은 선두 타자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정현수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정현수가 이주형을 삼진 처리한 뒤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견제로 리드 폭을 넓힌 주자 카디네스를 런다운에 몰아 넣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연계 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주자를 직격했고, 공이 백네트로 흐르며 카디네스에게 두 베이스 진루를 허용했다. 맥빠지는 상황 속에서 정현수는 최주환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내·외야 수비력 보강은 롯데의 숙원이었다. 지난 시즌(2024)도 113개를 기록, 10개 두단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롯데는 겨우내 이를 위해 자본과 시간을 투지해 대대적인 쇄신을 노렸다. 마무리 훈련도 '수비 강화 캠프'로 명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역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시점마다 수비 집중력에 흔들렸다. 15일 키움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수비는 세밀하지 못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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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역전극 발판 만든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사흘 연속 타율 1위 수성 [IS 피플]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 전민재(26)가 주중 첫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민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6 역전승에 기여했다. 전민재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가 2-5,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 신호탄을 쏜 5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 득점 기회를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보태 1점 차로 추격했다. 전민재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기습번트로 주자 장두성을 2루에 보낸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소화했고,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정철원이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롯데는 후속 타자 전준우가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7-6으로 앞섰고, 이어 나선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치며 8-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승리했다.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둔 롯데는 리그 5위를 지켰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이적했다. 처음에는 2022시즌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에 '메인 카드' 평판을 내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민재는 기존 주전 유격수 박승욱이 부진하고, 3루수 손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빈자리를 번갈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주까지 50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부문 1위(0.400)에 올라서는 '반전'을 보여줬다.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민재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 이후 '붙박이' 유격수가 없었던 롯데의 새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407로 끌어올린 전민재는 경기가 없었던 이 부문 2위 손아섭(0.389·NC 다이노스)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사흘(13~15일) 연속 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테이블 세터(2번 타자)로 출전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나는 그냥 2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며 평정심을 잘 유지하려고 했다. 똑같이 타석에 임했고, 욕심 안 부리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생각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15일 키움전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이어 전민재는 "감독님, 코치님들도 편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게 배려 많이 해주신다. 임훈 코치님도 타석에서는 폼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계속해서 주문해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적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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