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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증서 연말정산에 첫 적용...카카오 vs PASS 뭐가 낫나

이달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민간인증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I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당장 내년 1월 공공 분야 서비스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인데, 사실상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가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행정안전부는 "2021년 1월부터 주요 공공 웹사이트인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국세청), 정부24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행정안전부), 국민신문고 민원·제안 신청서비스(국민권익위원회)에서 민간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민간전자서명은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갱신할 필요가 없으며, 발급·인증 절차도 보다 간편하다. 카카오, 이동통신 3사(PASS), 한국정보인증(삼성 PASS), KB국민은행, NHN페이고가 최종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통 3사는 PASS 인증서를 다음 달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적용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PASS 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증을 완료한다. PASS 인증서는 PASS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칠 필요가 없어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이 짧다. 이통 3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가입 정보, 기기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 도난·분실 시에도 부정 사용의 우려가 없다"라며 "타 서비스는 PC나 스마트폰을 획득하면 외부인이 악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PASS 앱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아이폰으로 인증을 시도하면 허가를 내지 않는다. 분실 신고된 단말기나 정지된 회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도 내년 1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카카오 인증서를 연동한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더보기 탭에 들어가 약관 동의와 본인 확인을 거쳐 신분증, 자격증 등을 담는 지갑을 만들면 된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스마트폰으로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 등 생체인식 절차를 거쳐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사업을 하며 보안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렸다"라며 "패턴이나 비밀번호 등 카카오톡의 자체 접근 제한 기능도 있어 도난·분실 시에도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작년 각기 다른 브랜드를 통합한 PASS 앱을 선보인 뒤 현재까지 3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며 한발 앞섰다. 각 회사가 보유한 대면 채널은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IT 취약계층에게 유용하다. 지난 16일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한 카카오는 아직 이용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통 3사 대비 시작이 늦었지만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범용성이 무기다. 앱 기반의 민간전자서명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6.0 버전 이상에서 지원한다. 앱 사용이 가능한 갤럭시 폴더 등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일부 단말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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