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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입지 좁아진 전자랜드·하이마트…위기 극복 안간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전 양판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각종 고객 서비스와 유료 회원제 등을 선보이고, 이커머스를 겨냥한 빠른 배송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직격탄...이커머스도 악영향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3년간 외형 축소와 순적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실제 롯데하이마트의 별도기준 2020년 매출액은 4조517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6100억원에 그치며 3년 동안 35.5% 감소했다.순이익 또한 2020년 287억원의 흑자를 끝으로 2021년 -573억원, 2022년 -5278억원, 2023년 -353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올해 1분기 역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6261억원 대비 16.1%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손실액도 같은 기간 14억원 늘어난 196억원에 그쳤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매출이 지난 2021년 8784억원에서 지난해 5998억원으로 2년 새 31.7% 줄었다. 전자랜드는 2021년 17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뒤 2022년 109억원, 지난해 2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두 회사의 부진은 고물가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아울러 최근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부분도 직격탄이 됐다. 점포 재단장·빠른 배송 승부수가전 양판점들은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구조조정하는 대신 대형 매장을 늘려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월 서울 청량리롯데마트 내 점포를 시작으로 총 56개 점포를 재단장했다. 연말까지 108개점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점포 재단장은 즉각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재단장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전자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 점포를 유료 멤버십 매장인 '랜드500'으로 바꾸고 있다. 유료 회원 멤버십 ‘랜드500’에 가입하면 500가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살 수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1분기에만 8개 매장을 ‘랜드500’으로 바꿨으며 현재 32개인 랜드500을 연내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랜드500으로 재단장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대형 가전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설치 등 각종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가전 양판점만의 장점이 퇴색됐다"며 "적자 매장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송 강화 카드도 꺼내들었다.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냉장고‧김치냉장고‧TV를 대상으로 '오늘 설치' 서비스를 론칭했다. 오후 1시까지 결제‧주문한 건에 대해 결제 당일 설치까지 완료해주는 서비스다.서비스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우선 시행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해당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의 ‘오늘설치 전문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용료는 7만원이다.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당일 배송 수요는 이미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는 당일 설치 시행에 앞서 일정 기간 시범 운영을 시행했다. 지난해 8월까지 대형 및 중‧소형 가전 19개 품목이 대상이다. 그 결과 냉장고‧김치냉장고‧TV의 긴급 설치 수요가 전체에서 약 80%를 차지했다. 또 지역적으로는 서울 수도권 지역 수요가 전체의 약 60%를 기록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빠른 배송을 위해 작년 5월 배달의민족 '배민스토어'와 손을 잡았다.배민스토어는 배달의민족이 일상 속 다양한 상품을 배송하는 신규 서비스다. 입점 업체 제품을 당일 즉시 배송할 수 있으며 택배 송장 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주문진행이 빠르고 간편하다.전자랜드는 현재 89개 매장이 배민스토어에 입점했다. 연내 전국 100여 개 직영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는 올해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을 공격적으로 열어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배민스토어를 통해 비대면 매출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0 08:42
IT

LG전자, 인기 숙소서 이색 가전 체험 마케팅

LG전자는 LG 주방가전의 고객 경험을 알리기 위해 전국 100개의 숙소에서 이색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달 1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 폴개우영·경북 하루연가·충북 동락·강원 서로하우스·전남 스테이황룡 등 유명 숙박 업소에서 고객이 디오스 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와인셀러·퓨리케어 정수기를 체험하는 'LG 키친 트립'을 기획했다.LG전자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여행할 지역의 이벤트 숙소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숙소를 방문한 고객은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인덕션을 이용해 만든 요리와 적정 온도에 맞춘 디오스 와인셀러의 와인으로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다.설거지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에게 맡기고 퓨리케어 정수기로 따뜻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LG전자는 개인 SNS에 체험 후기를 남기는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으로 디오스 식기세척기와 퓨리케어 정수기를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3 10:19
산업

롯데하이마트 2분기 '깜짝 실적'…영업이익 3016% 증가

가전양판 업체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재고 건전화와 비용 효율화를 진행,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체질 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분기 매출 679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거뒀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3.4%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16% 증가하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개선됐다.예상 밖의 선전이다. 증권업계는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을 7807억원, 영업손실은 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분기 실적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깜짝 실적은 체질 개선에 주력해 수익성 제고에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상품 운영,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의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새로운 상품 운영 체계를 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상품 도입 및 발주 프로세스를 개선, 2분기 재고액을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축소하는 등 재고 건전화를 추진했다. 오래된 점포의 30% 가량을 리뉴얼하고, 매출이 나오지 않는 점포는 접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391개였던 매장 수는 367개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주방가전 및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하고 상권별 생활 밀착형 MD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내년 말까지 10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다.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홈 토탈 케어 서비스도 확대한다. 상품 구매뿐 아니라 클리닝, 수리, 이전 설치 등 서비스로 고객 방문 빈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 성과는 온라인을 직매입 중심으로 쇼핑몰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을 펼친 결과”라며 “가전제품 업황이 좋지 않지만 수익성과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8 15:21
IT

'월드컵·연말 특수도 없다' 삼성·LG 불어닥친 TV·가전 한파

국내 가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한파가 들이닥쳤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TV·가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3분기 TV·가전 매출은 예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3% 감소했다. LG전자는 7466억원으로 25.1% 올랐지만,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의 배터리 리콜 비용 4800억원을 반영했던 것을 감안하면 30.7% 줄어든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7일과 28일에 사업 부문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VD(TV)·가전·하만(전장) 영업이익을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1년 3분기 삼성 가전과 하만의 영업이익 7600억원, 15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나름 선방한 가운데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래 먹거리인 VS(전장) 사업을 제외하고 주력인 H&A(가전)와 HE(TV) 사업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E 사업본부는 28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사업에 대해 "유럽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미국도 부진했다"며 "가전과 마찬가지로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LG TV 출하량의 30%,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의 50%가 유럽에 쏠려 매출은 유로화 결제 비중이 큰데 패널을 포함한 원재료는 달러 결제 비중이 크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가 약세인 현 상황이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목인 카타르 월드컵과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표정은 어둡다. 당분간 가전·TV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를 보면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로 올해 4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5696만대로 전 분기보다 10.8%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여전히 3.5% 낮다. 2022년 연간 출하량은 2억200만대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가전 시장도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에서 국내 가전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주춤하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4.6% 떨어지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대형가전(-8.7%)·생활가전(-7.2%)·주방가전(-3.6%) 모두 판매가 줄었다. 롤프 뷰어클 GfK 소비자 전문가는 "8%에 달하는 물가 상승이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져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훨씬 더 많은 돈을 난방비 지불을 위해 써야 한다. 신규 구매와 같은 다른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산업

쿠팡 10월 '슈퍼세일위크' 개최

쿠팡은 10월 한 달간 가전 카테고리를 할인하는 '슈퍼세일위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슈퍼세일위크는 3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네 차례에 걸쳐 카테고리별 여는 행사다. 이달 테마는 1주차 노트북·디지털가전, 2주차 대형가전, 3주차 생활·주방가전, 4주차 창고대방출 등이다. 1주차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게임, 태블릿PC 등 디지털 가전을 최대 45% 할인한다. 삼성전자, 델,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브랜드 노트북은 카드 중복할인을 받을 수 있다. 2주차엔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TV 등 가전을 쿠팡 로켓설치로 구매할 수 있다. 로켓설치는 쿠팡과 제휴한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배송·설치하는 서비다. 3주차엔 주방가전, 난방가전, 헤어드라이어, 면도기, 전동칫솔 등 생활가전, 4주차엔 창고대방출을 테마로 상품을 할인한다. 이병희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쿠팡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일정을 공개하는 슈퍼세일위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03 11:20
IT

굳게 닫힌 지갑에 삼성·LG 가전 '직격탄'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국내 가전 투톱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생필품 등 필요한 곳에만 소비하고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가전에는 비용을 들이지 않는 추세가 확산한 탓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아동·스포츠(26.8%)와 패션·잡화(19.3%)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상승했다. 유독 가전·문화만 9.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체 유형별 매출은 백화점(19.9%)과 편의점(12.5%)은 올랐지만 대형마트는 3% 줄었다.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PC·TV·홈 인테리어 제품을 찾는 발길이 끊겼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자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의 가전·문화 매출은 0.5% 올랐던 2월을 제외하고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도 매출이 감소한 달이 더 많았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통계만 봤을 때는 가전 판매량이 전월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25.8%)·식품(15.7%)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미 가전 시장 침체를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국내 가전 시장이 보복 소비 등 코로나19 수혜를 본 2020년을 지나면서 정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특히 대형 가전 시장은 2021년 1.9% 성장에 그친 데 이어 2022년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역행했다. 생활·주방가전과 IT 제품의 성과를 상쇄하며 전체 가전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런 분위기는 곧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나란히 증권가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TV·가전 시장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사업이 세트 판매 약세 흐름 속 물류·원가비 부담이 지속하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제시한 8000억원에서 절반이 깎였다. 반도체와 모바일이 주력인 삼성전자와 달리 TV·가전 의존도가 높은 LG전자의 출혈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1000억원가량 낮춘 배경으로 TV 판매 부진과 가전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들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일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HE(홈엔터테인먼트)와 H&A(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며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과거의 상고하저에서 2022년 상저하고 형태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8 07:00
생활/문화

LG 가전, 미국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우뚝'

LG전자 가전이 매출 기준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4조7216억원, 영업이익은 3조86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이 27조1097억원 달성한 것이다. 이날 월풀도 작년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 달러(약 25조1701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보다 2조원가량 적다. 사업본부별 4분기 실적을 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홈엔터)사업본부는 매출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동시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7 16:20
생활/문화

한국소비자원, 'SK매직' 식기세척기 건조성능 좋고 세척시간 짧아

필수 주방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기세척기' 가운데 세척 시간이 가장 짧고 건조 성능이 좋은 제품은 'SK매직'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식기세척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 건조성능, 세척 시간, 에너지소비량, 물 사용량,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밀레, 삼성전자, SK매직, LG전자, 쿠쿠전자 등이다. 해당 5개 제품은 모두 세척 면에서 모든 오염물을 제거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식기가 건조될 때까지 소요되는 세척 시간은 제품 간에 자동코스에서 최대 1시간 33분(1시간 50분∼3시간 23분), 표준코스에서 최대 54분(1시간 6분∼2시간) 차이가 있었다. 두 가지 코스 실험에서 모두 가장 짧은 시간을 보인 제품은 SK매직이었다. 자동코스 1시간 30분, 표준코스 1시간 6분이었다. 각 코스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세척해야 했던 제품은 밀레(3시간 23분)와 삼성전자(2시간) 제품이었다. 건조성능을 평가한 실험에서도 SK매직이 우수한 성적을 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도 성능이 좋았다. 세척 시 물 사용량은 자동코스에서 LG전자가 15L로, 표준코스에서는 밀레가 가장 많았다.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은 밀레, 삼성전자, 쿠쿠전자였다. 이밖에 오염된 식기를 1회 세척하는 데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제품 간 자동코스에서 최대 1.4배, 표준코스에서 최대 1.1배 차이가 있었다. 자동코스에서는 LG전자가 1305Wh로 전력량이 가장 적었고, SK매직 제품이 1846Wh로 가장 많았다. 표준코스로 세척했을 때는 SK매직이 1177Wh로 가장 적고, 쿠쿠전자가 1293Wh로 가장 많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5 12:00
경제

"도쿄 한복판 월세 단돈 1000원"…이케아 3평 아파트 실험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일본 도쿄 도심에 월세 99엔(한화로 약 1000원)짜리 초소형 임대주택을 내놨다.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케아는 도쿄 신주쿠에 10㎡(3평) 크기의 아파트를 월세 99엔(1028원)에 제공할 예정이다.만 20세 이상만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1인당 1주택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파트는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도쿄 트렌드에 따라 1인 초소형 아파트로 제작됐고, 아파트 내부는 이케아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졌다.다음달 3일까지 세입자를 모집하며 임대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15일까지다. 유튜브 영상에서는 이케아 상어 인형 블로하이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등장해 '도쿄의 작은 아파트'를 홍보한다.이케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3평의 공간은 매우 협소하다면서도 "공간의 수직 활용이 핵심이다. 공간을 3차원으로 나누니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밝혔다.이케아가 부동산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 건설회사 스칸스카와의 보클록를 을 통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도 저렴한 모듈형 주택을 건설한 바 있다.특히 2019년 보크록은 치매 환자들이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을 출시했다. 거울은 욕실 밖에 두었으며, 디지털 방식이 아닌 직접 손으로 사용하는 주방가전을 배치해 환자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1.11.26 15:33
생활/문화

홈베이킹이 대세…요리 초보도 금손 만들어 주는 신가전 '인기'

비대면 추세에 실내활동이 늘면서 직접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베이킹'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쉬운 조리는 물론, 위생까지 보장하는 신가전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자택 체류 시간 및 1인 가구의 확대로 소형가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국내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8조3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올해보다 15% 증가한 9조6238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의류관리기에 이은 차세대 신가전으로 꼽히는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가 발간한 2020년 국내 가전 시장 보고서를 보면, 대형가전 가운데 식기세척기가 전년 대비 276%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률을 자랑했다. 의류관리기(43%)와 세탁기(35%)를 크게 뛰어넘었다. 주방가전 중에서는 전기레인지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46% 오르며 에스프레소머신(48%)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GfK코리아는 "한 단계 높아진 건강과 위생,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된 집에서 더욱 청결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가전의 수요가 큰 폭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또 "외출이 줄어들며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요리와 관련한 취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주방가전도 성장했다"고 했다. 신가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매직·쿠쿠전자·쿠첸 등 국내 기업들이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가전 명가' LG전자는 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광파오븐을 신가전 3총사로 내세워 성과를 봤다.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가전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은 2018년 14%에서 올해 17~18%로 예상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알아서 요리까지 해주는 신기술을 집약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 홈베이킹을 뒷받침한다. 차별화 기능인 '인공지능쿡'은 제품과 연동한 'LG 씽큐' 모바일 앱의 카메라로 간편식의 바코드를 찍으면 조리법을 광파오븐에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식품·CJ 제일제당·동원 F&B·대상 등 식품 브랜드와 협력해 약 120개의 가정간편식을 인공지능쿡으로 지원한다. 또 다양한 열원과 스팀 기능으로 오븐·그릴·에어프라이·전자레인지·발효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초보자는 손대기 힘든 쿠키·케이크·바게트도 만들 수 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강력한 세척력·위생·편의성이 강점이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으로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올 상반기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팀 모델 비중은 95%를 넘어섰다. 스팀 기능을 넣은 식기세척기를 처음 선보인 2019년에는 50% 수준이었지만,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제품의 세척력은 손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나다. 계란물, 고등어 기름 등 악취 유발 오염물을 활용한 후각 관능검사에서 식기의 냄새를 99% 이상 제거하는 성능도 입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인 28종의 세균·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해 살균 성능도 탁월하다.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대비 물을 끓이는 시간이 2.5배 빠르다. 그만큼 요리시간이 짧아진다. 3300와트 초고화력 인덕션 화구로 음식의 맛을 살린다. 과열을 차단하는 분리벽 코일과 상판 열을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 부품 열을 식히는 보호 설계 등 3중 고화력 부스터로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과열 감지·타이머·일시 낮춤·잠금 등 17종의 안전장치를 적용했으며, 프리미엄 글라스인 미라듀어 상판을 입혀 긁힘에 강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 씽큐 앱으로 전원을 끄거나 화력을 조절할 수도 있다. 최근 시행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국내 가전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 성장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LG전자는 제품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판매를 촉진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컨콜에서 "성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가격 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위생건강 가전을 필수 제품화하도록 가격 수용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해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브랜드 투자 및 고객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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