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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카카오 정신아, 매년 2회 주식매입 2억 약속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날 카카오 주식의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또 "저의 보수 체계는 주주 가치와 연동돼 있다"며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발표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비해 카카오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된 정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기는 처음이다.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행인 것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소개했다.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그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1:59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수장들 수익 껑충...진옥동 수익률 최고, 양종희 장기성과급 최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수장들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금융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주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수장들의 자사주는 물론이고 장기성과 연동주식 가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진옥동, 자사주 매입 수익률 42% 최고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평가의 금융주들이 올해 일제히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던 CEO들이 많게는 40%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6월 3만4350원에 5000주를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1억7175만원이었다. 신한지주 주가는 진 회장의 매수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4만원선을 뚫고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밸류업의 수혜주로 지목된 금융주 열풍에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5만원을 넘어섰다. 20일 기준으로 진 회장의 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9월 주당 3만9500원에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1000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주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장의 주식가치도 급등했다. 3만원대의 주가는 올해 2월 단숨에 5만원선을 넘었다. 주가가 수직상승했지만 이 은행장은 아쉽게도 지난 2월 21일 5만3000원에 주가를 매도했다. 기존 1100주 수량을 더해 모두 2100주의 주식을 매도했고,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만약 비상임이사 자리에서 퇴임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6만원선도 뚫고 고공행진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자사주 매입 이후 수익률이 준수하다. 지난해 9월 임 회장은 1만1880원 가격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상승률이 가장 떨어졌지만 20일 기준으로 1만471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 24%가 넘어섰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1일 1만5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정부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는 호재가 이어져 금융사 CEO들의 수익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종희, 장기성과보상 주식 최대 보유 4대 금융 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반기고 있다. 4대 금융사 모두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단기성과보상과는 달리 주로 재임 기간 3년의 장기성과평가를 통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결정되는 보상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평가에 따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장기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사 수장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장기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양 회장은 5만5548주의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이 책정돼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가장 많다. 1년 기준으로 1만8516주의 성과 연동주식이 책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보상주식을 갖고 있는 수장은 임종룡 회장으로, 모두 4만9997주가 지급될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이 2만982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만454주의 장기성과 연동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5000주를 매입했다. KB금융 매입가격이 주당 7만7000원으로 총 3억8500만원 규모다. 기업밸류업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고점이 아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금융주들은 타업종 대비 주가가 낮은 편이다. PBR은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1.0배 이하면 저평가 수준으로 인식된다. 금융주들은 PBR 0.3~0.5배에 몰려있다. 4대 금융사 중 KB금융지주가 0.51배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가 0.36배로 가장 낮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PBR 1.52배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주들은 오래 전부터 저평가, 방어주 성향이 강했다. PBR로 따지면 주가는 여전히 타업종의 종목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PBR 개선 정책 시행 이후 일본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이 상향됐다”며 “당시 PBR 0.5배대에 거래되고 있던 일본 은행주들은 현재 PBR이 0.7배를 상회하고 있고, 주요 3개 대형은행은 1년 만에 주가가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7:00
경제일반

금융자산 10억 이상 45만6000명…내년 투자처는 예·적금과 주식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가 1년새 3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 이상 부자들은 총 2747조원의 금융자산과 2543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42만4000명)보다 부자 수가 7.5%(3만2000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 커졌다.하지만 연간 부자 비중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았고,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2747조원)도 1년 사이 4.7%(136조원) 감소했다.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뒷걸음친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으로,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부자의 91.2%(41만6000명)가 10억~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100억~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9%(3만2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1.9%(9000명)를 차지했다.부자 10명 중 7명(70.6%)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고, 부의 집중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강남·서초·종로·용산구에 이어 새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부자가 몰려있는 부촌(부 집중도 1.0 초과)으로 처음 등극했다.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 금액은 100억원이 26.7%로 가장 많았고, 50억원(14.0%), 200억원(10.7%) 등이 그다음이었다.또 부자들은 내년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다. 일부는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채권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투자처로는 주식과 주택, 금·보석을 꼽았다.주식에 대해 투자 기간은 1∼3년 미만, 수익률은 24% 정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주식(41.8%)보다 국내 주식(74.8%)에 대한 투자 의향이 더 높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7 15:16
금융·보험·재테크

KB스타뱅킹에서 다른 금융사 이체까지 한 번에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내 '전체계좌조회(이하 오픈뱅킹)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와 결합해 다른 금융기관 계좌 조회 및 이체 등 주요 기능을 개선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개편으로 KB스타뱅킹 고객은 전 금융기관의 정보를 볼 수 있는 마이데이터로 기존 오픈뱅킹 동의로 조회할 수 있었던 정보와 더불어 대출 및 신탁, 외화 자산과 증권사의 보유 주식 종목까지도 한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다.가입한 상품의 적용 금리, 투자 수익률, 이자 상환일 등 자산 관리에 필요한 여러 정보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또 고객별로 필요한 알림이나 맞춤형 서비스 추천 등 개인화한 콘텐츠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다.등록한 자산 조회 유효기간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연장 및 재동의를 권유하고, 연결한 자산의 종류를 분석해 신용점수 올리기나 가계부, 지출 순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천한다.원스톱 가입 절차를 도입해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 동의 절차는 간소화했다.타 금융기관 계좌 등록을 위해 마이데이터 동의 절차를 마치면 등록된 계좌 중 출금이 가능한 계좌를 자동으로 파악해 고객에게 알려주고 오픈뱅킹 동의 절차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31 15:08
금융·보험·재테크

'전세역전', 개미들 올해 삼성전자 팔고 포스코홀딩스 샀다

올해 개미 투자자들의 최대 순매수·순매도 종목이 각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의 의뢰로 NH투자증권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한 개인 투자자 계좌 1145만2962개(고객 수 157만1513명)의 매매 패턴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연령대를 총 여섯 구간(19세 미만·20대·30대·40대·50대·60세 이상)으로 나눠 연령대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본 결과, 모든 구간에서 포스코홀딩스가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연령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올랐다.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전 연령대에서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는 모든 연령대의 최대 순매도 상위 종목 1위가 됐다. 연령을 막론하고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삼성전자를 팔아 이차전지 종목으로 갈아타는 선택을 한 셈이다.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15.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지난 1월 2일과 7월 31일 종가 비교)인 18.3%에는 근접했다. 하지만 개미들의 최대 순매수 종목인 포스코홀딩스의 수익률(136.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연령별로 20대의 수익률이 16.1%로 가장 높았다. 19세 미만(15.9%)이 그 뒤를 이었고, 그다음이 60세 이상(15.7%), 30대(15.5%), 50대(15.2%), 40대(14.8%) 순서였다.개인 투자자가 얼마나 빈번하게 사고팔았는지를 보여주는 회전율은 올해 120.5%로 지난해 동기(93.4%)보다 크게 뛰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 회전율이 137.8%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19세 미만(74.9%)이 가장 낮았고, 20대(108.8%)와 30대(107.7%)도 100%대 초반 수준이었다. 50∼60대 투자자가 10∼30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셈이다. 그러나 빈번한 거래가 반드시 고수익률로 연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6 17:50
연예일반

박혜경도 “나는 피해자” 주장..임창정과 ‘주가조작’ 사태 어떻게 휘말렸나 [종합]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가수 박혜경이 주가조작 세력에 돈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두 사람이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들 모두 “나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지난 25일 JTBC ‘뉴스룸’은 임창정이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부 종목에 관련된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였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 원을 넣었다. 동시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닌, 사실을 모르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27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들(작전 세력)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태크로만 그대로 믿었다”며 “결국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임창정은 큰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 그는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JTBC는 임창정이 동료 가수 A씨에게 투자를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A씨는 가수 박혜경으로 밝혀졌지만, 박혜경 또한 자신이 무지해 투자를 한 것이며, 임창정에게 투자 권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28일 박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의 소개를 통해 한 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게 됐고, 이 회사가 임창정이 보유한 연예기획사와 합병한다는 소식을 들어 더욱 신뢰가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익 분배율만 정하고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 지은 뒤 사측의 요구로 만든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확인하면서 신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회사에 먼저 계약금 1억을 맡겼던 박혜경은 4000만원을 추가로 더 보냈고, 결국 총 1억4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그는 “제가 무지하고 사람을 잘 믿어 따지지도 않고 이상한 조건을 제시한 회사와 전속계약을 한 것 모두 제 잘못이고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다만 박혜경은 임창정이 자신에게 투자를 권유한 사실은 부인했다. 그는 “오해하기 쉽게 방송에 나왔다. 이른 시간에 창정 씨와 통화도 했는데 ‘난 절대 그렇게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창정 씨와는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금융당국과 경찰은 상장 주식의 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작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8 08:53
스타

임창정 “무지는 꾸짖되 확인되지 않은 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 [전문]

가수 임창정이 자신을 둘러싼 주가 조작 논란에 입을 열었다.임창정은 2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린다”라고 입을 뗐다. 자신이 연루된 주가 조작 사건 보도 이후 이틀 만이다.임창정은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 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들은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고 내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신뢰를 가졌다. 이후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해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변호사를 통해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저는 그 동안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태크로만 그대로 믿었다. 결국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임창정은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인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보도가 나온 후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마지막으로 임창정은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없다. 저의 무지함을 꾸짖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후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면서도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임창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임창정이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도했다.<다음은 임창정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임창정 입니다.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립니다.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이들은 제가 설립한 (주)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 라는 앱만 깔아주었습니다. (이 어플은 잔액만 확인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보유 종목 및 그래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플입니다)수 많은 다른 고객들 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 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7 16:35
경제일반

2022년 재테크 수익률 1위는 달러

올해 재테크 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금, 달러, 원자재, 채권, 예금, 가상화폐 등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연초 대비 연말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금, 달러, 원자재, 예금밖에 없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달러로 1월 1일 1,185.50원에서 12월 29일 1,268.40원으로 6.99%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9월 1,439.9원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하며 안정됐다. 달러 다음으로는 금(5.12%), 원자재(4.26%), 예금(1.30%·연초 KEB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국내 금거래 1돈(3.75g) 도매가격은 연초 30만3천원에서 연말 31만8천500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75.20달러에서 78.40달러로 올랐다. 반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등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1년 동안 24.15% 하락했고, 미국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 수익률은 -19.15%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4.70에서 11월 101.70으로 2.87% 내렸고,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58.85에서 244.40으로 5.58% 낮아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은 한 해 64.21%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이례적인 고물가, 고강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약세가 뚜렷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실적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 수익률이 타 자산군 및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 충격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증시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09:35
금융·보험·재테크

'영리치' 주목 아트테크…장정옥 PB센터장 "취향에서 시작해야"

‘아트테크(아트+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투자’가 아닌 ‘취향’에서 출발한다. 작품을 경험하고 느낀 좋은 감정을 갖게 되면 구매로 이어지고, 구매한 작품의 값이 뛰어 ‘투자’가 됐을 때 비로소 아트테크가 완성된다는 얘기다. 이에 아트테크 시장의 주 플레이어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올드리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20·30세대 영리치들의 참여가 늘었다. 지난 20일 만난 장정옥 하나은행 아레테큐브 골드클럽 PB센터장은 현장에서 이를 몸소 느낀다고 한다. 장 센터장은 "작품을 보는 일이 특별한 활동이 아니게 됐다"며 "아레테큐브가 있는 서울옥션 사옥에서 1주일에 한 번씩 프리뷰를 하는데, 오는 고객 구성이 1~2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마가 뚜렷한 전시회나 박물관에 가는 것이 아닌 서울옥션에 온다는 건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매라는 것은 예술을 가장 상업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터이기 때문이다"고 확신했다. 하나은행 아레테큐브 골드클럽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서울옥션에서 내놓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장 센터장은 이를 보러온 고객들의 분위기를 현장에서 수시로 접하고 있다. 현재 '주식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지 물었다. 그는 "예술은 영원하다"고 했다. 이어 "같은 투자여도 성공과 실패는 늘 갈린다. 문제는 안목"이라며 "다만 아트는 투자 목적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취향이 반반 섞여 있을 때 좋다. 투자 목적만 본다면 좋은 결정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좋은 결정'을 도와주는 일이 장 센터장의 역할이었다. 그는 30년 동안 PB로 일하며, 예술 작품을 대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취향과 성향을 마주해 왔다고 했다. 장 센터장은 '컬렉터'가 원한다면 아트에 대한 모든 금융거래나 자문 등 서비스하는 '아레테큐브 골드클럽'에서 30명의 하나은행 골드클럽 회원 자산 4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큰 부를 일군 20·30대 젊은 자산가부터 예술에 조예가 깊은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다양한 고객이 이용 중이다. - 아레테큐브는 누가 이용하나. "하나은행 PB 상단의 골드클럽 회원이 있다. 아레테큐브는 골드클럽팀 중 하나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트와 관련된 서비스를 특화해서 관리해주는 곳이다. 골드클럽 기준은 거래 규모로 정해진다. 최소 30억원 이상을 거래하고 있어야 한다." - 어떻게 탄생했나. "은행은 모두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액자산가 유치에 굉장히 집중하는데, 금리 상품 변별력은 크게 없다. 하나은행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고객의 취향이 무엇일까'였다. 문화·예술적 취향이 있는 고객들이 많았다. 여기서 출발한 채널이다. 서울옥션이라는 경매 회사에 입점한 것도 이런 문화·예술적 정체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아레테큐브에서는 고객이 특정 아트 콘텐츠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자문을 해주고, 가진 작품의 매각 자문은 물론 평가 담보대출 등 모든 것을 돕는 채널이다. 정해진 건 없다. 이곳에 오는 고객만 정해져 있을 뿐이다.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PB가 투자·주식·상품가입은 물론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 고객에게는 프라이빗하게 아트 관련 자산관리까지 원스톱으로 해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고객이 미술품을 통해 투자하거나 금융 거래한 사례를 소개해준다면. "아직 시작한 지 2년으로 초기 단계이지만, 김환기 작가의 작품으로 담보 대출을 취급한 사례가 있다. 150억원이었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으로 담보 대출도 있다. 컬렉터 입장에서 중요한 서비스다. 컬렉터를 만나보면 기존 작품 외에 새로운 작품을 사고 싶은데 처분하기 쉽지 않아 한다. 금융자산에 리밸런싱이 필요한 것과 같다. 적극적으로 작품을 사고팔고 하면 상관없지만, 진짜 컬렉터라면 작품을 살 일만 있기 때문에 작품을 담보로 대출받고 싶어하는 니즈는 엄청나다. 그런데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작품을 담보로 봐주기엔 역사가 짧다. 하나은행 골드클럽은 안전한, 검증된 고객이다. 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언제든 세계적으로 거래가 되는 작가를 대상으로 (담보 대출을) 한 거고, 그 작가가 김환기, 쿠사마 야요이였다." - 해외에서는 이런 미술작품을 담보로 하는 사례가 많나. "세계 미술 시장 규모가 지난해 85조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미술품 담보 대출 규모는 40조원 정도 되는 거로 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옥션·케이옥션에서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하는 정도다. 작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니, 경매 회사는 좋은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로 하는 것이 아닌 작품 확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초기 단계다. 국내에서는 작품 담보 대출 취급한 사례가 하나은행이 처음이었다." - 아레테큐브는 서울옥션과 제휴해 어떻게 협업하고 있나. "서울옥션과 하나은행은 종합 업무협약이 체결돼 있다. 고객이 작품을 사고 싶다고 한다면 자문 의뢰를 한다. 서울옥션 외 복수의 회사가 있지만, 우선 서울옥션을 추천한다. PB는 고객이 해외작가를 원하는지, 국내 작가를 원하는지, 투자 가능한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 컬렉션을 하는 이유 등 고객의 취향을 우선 파악한다. PB가 관심이 있다고 해서 직접 작품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고객 취향을 확인하고 제일 서비스를 잘할 수 있는 전문가와 연결한다. 여기서 서울옥션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서울옥션은 국내 경매회사 최초 상장사로 정통성이 분명히 확인되는 곳이다. 이렇게 고객이 서울옥션을 통해 작품을 구매한 사례가 있다." - 최근 신흥 부자들이 많아지고 젊은 세대의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데 체감하나. "1~2년 사이에 새로운 리치들이 많이 등장했다. 부모의 의지가 아닌 독립적으로, 본인 의사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힘과 필요성이 생긴 신흥 부자들이다. 또 평균 60대 이상의 올드리치가 그 자녀와 같이 아레테큐브에 온다. 집안의 분위기를 이어받게 된다고 본다. 예술적 취향을 가진 영리치들이 아레테큐브에 와보면 좋다. 금융기관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프라이빗한 금융 업무가 가능하고, 서울옥션에 참여해 그림도 보고 경매도 할 수 있다." - 젊은 층 사이에 '조각 투자'가 인기다. 준비하는 '파인아트신탁'이 비슷한 구조인가. "조각 투자가 인기길래 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해봤다. 결과는 아직이지만,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조각 투자라고 해서 작품이 작다는 건 편견이다. 크고 좋은 작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조각 투자는 예술을 '투자'로만 본다면 아주 좋은 투자 방법이다. 조각 투자가 주식을 사고팔듯이 하는 거라면, '파인아트신탁'은 단순히 투자 이상의 컬렉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수의 고객이 구매하기 어려운 작품 사이즈, 구하기 어려운 작품을 10명 내외 고객이 함께 투자하는 구조다. 이들은 소속감이 중요하다. 지난해 나온 자산시장 보고서가 있다. 거액의 컬렉터에게 '왜 컬렉션을 하는가'라는 설문을 했다. 복수 응답으로 제일 많은 응답이 '미적인 이유'였고, 그다음은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네트워킹의 목적으로' '기대수익률' '포트폴리오 분산' '집안의 전통' 등이었다. 조각 투자는 소속감을 느끼기에는 쉽지 않은, 정말 '투자'의 목적이 강력하다. 파인아트신탁은 컬렉터의 니즈들이 충족되는 형태로 준비 중이다. 파인아트신탁은 단순히 상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컬렉터를 써클화해서 '네트워킹 장'이 될 것이다. 하나은행의 거액자산가 그룹에 대한 취향이나 행태에 관심, 노하우가 바탕이 되기에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PB라는 개념을 도입한 첫 은행이다." - 10명이 나눠 신탁 투자하는 신탁은 집에 걸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어떻게 보관되나. "작품은 서울옥션과 하나은행 수장고에 보관된다. 하나은행 수장고는 10월 말 오픈 예정이다. 은행 금고 믿듯, 신탁업자로서 작품을 관리할 책임을 하나은행이 진다. 수장고는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볼 수 있고 고객들 동의로 오픈될 수도 있다." - 파인아트신탁은 언제 나오나. "소소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과도기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 아트 관련 PB 시장에 다른 은행들도 진입할까. "아트 시장 자체는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생명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취향'이라는 문제에 대해 시대가 엄격해졌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곳이 유리하고, 제대로 하는 곳이 더 유리할 것이다." - 아레테큐브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이곳의 슬로건이 '자산에 격을 더하다'다. 예술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자산 규모가 큰 고객에게 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는 것과 충분히 이 분야에 관심이 높은 고객이라면 편히 누리도록 제공하는 것이 아레테큐브의 역할이다. 앞으로는 패밀리 오피스로 가고 싶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고객이 나이 들어간다는 점인데, 여기서 PB가 고객의 자녀세대와 또 그다음 자녀세대까지 온전히 케어하겠다는 것이 패밀리 오피스다. 명문이라는 건 재산의 크기로만 되는 건 아니다. 아트를 매개로 재산에 의미를, 가치를, 품격을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8 15:00
연예일반

‘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코믹 연기? 더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해” [일문일답]

이렇게 유쾌하고 러블리할 수 있을까. 배우 한지은이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한지은은 지인의 고급 정보에 전 재산으로 주식을 풀매수, 전세자금을 날리고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미서 역을 연기했다. 한지은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미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거침없이 소화하며 누구나 호감을 느낄만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연상, 연하 여자친구 그리고 어머니의 반응을 재연하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 상투를 틀고 적에게 맞서는 동학농민운동가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속 장면, 만화 같은 상황극을 생생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홍종현과의 러브라인까지 달달하게 그려내며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종영 소감은. “늘 작품을 찍을 때마다 애정이 있었지만,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폭넓은 책임감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대본을 많이 봤다. 했던 것을 되새기고 다시 보면서 모니터링했다. 저 좋은 걸 찾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주연작인데 망가지는 연기가 많았다. “나는 재미있었다. 중간에 현타가 오고 멘붕이 왔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보니 내가 지금 맞는 느낌으로 연기하는 건가 싶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더 망가지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1화에서 나왔던 백화점 신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나도 덕분에 그 장면을 몇십번 봤다. ‘저거 한 번에 다 찍은 거냐’라고 한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또 어머니 흉내를 냈는데 그 신을 보고 북한 사람이냐고 한 댓글도 봤다. 그건 사실 대본에 없었던 건데 재미있게 봐줘서 신기했다.” -홍종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홍종현과는 진짜 빨리 친해졌다.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그러면서도 장난기가 있다. 그게 잘 맞았는지 빨리 친해져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다. 그러다 보니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홍종현이 워낙 착하고 배려도 많이 하는 친구다. 낯을 가려서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장꾸미가 깊다. 너무 편했다.” -주식창을 보고 기절한 홍종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생생했다. 촬영 비하인드가 있나. “찍고 나서 홍종현에게 사죄했다. 때리는 척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요령이 없었다. 다음 장면에서 홍종현 얼굴에 손자국이 나 있어야 했다. 처음 시도를 했는데 아니다 싶어 리얼하게 가자면서 진짜로 때렸다. 홍종현이 오히려 더 하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그러고 나서 후에 사죄했다. 이 자리를 빌려 홍종현에게 감사하다.” -결말은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든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대본을 봤을 때 주식 이외에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주식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 주식이 미서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위험하고, 잘 알고 했을 때는 건강한 재태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실제로 주식을 해봤나. “딱 한 번 해봤는데 지금은 안 한다. 수익률은 많이 아프다. 그대로 두고 아예 손도 안 대고 있다. 가장 많이 아팠을 때보다 조금 회복했더라. 원점이 될 거라는 기대는 없다.” -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유미서와 똑같다. 고급 정보를 듣고 시작했다. 나도 ‘일단 500만 태워봐’라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과감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이왕 하는 거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투자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잘 간직하고 있다.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 한다. 요즘 비트코인도 많이 하던데, 나는 그것도 안 맞는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봤지만 좀 더 심도 있게 다시 해보고 싶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경우도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도 있지만, 일상 드라마다. 아예 전형적인 로코물이나 깊이 있는 누아르 적인 장르를 하고 싶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구교환이 너무 멋있다. 로코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배우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 박해일을 정말 좋아한다. 박해일의 눈빛에 대해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너무 공감됐다. 이반에 ‘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또 한번 반했다. 공효진 역시 너무 좋아한다. 실제로 만나서 더 반했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팬심에 멀리에서 바라봤다. 이번에 ‘별들에게 물어봐’를 하면서 나를 먼저 기억해줬다. 작품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찐팬이 됐다. 작품 전체를 다른 캐릭터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나도 저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시점에서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멋지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진심을 다해 최소한의 후회만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늘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한 연기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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