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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넘쳐흐를 정도” 조정석도 과몰입… ‘좀비딸’ 여름 가족영화의 ‘정석’ 등극 [종합]

올여름 가족영화의 ‘정석’ 탄생이다. 믿고보는 여름의 조정석이 웃음과 재미가 절묘한 새로운 좀비물, ‘좀비딸’로 관객몰이에 나선다.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좀비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로도 딸을 둔 아빠 조정석이 주인공 정환을 연기했다. 이날 조정석은 “저와 잘 어울리는 역이라고 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촬영하면서 동화된 나머지 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넘쳐흘러서 그런 부분을 조절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와닿으면서 힘들기도 했던 양날의 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앞으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품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 개인적으로도 제게 잘 맞고, 이 인물에 흠뻑 빠질 수 있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인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필 감독은 “제 출신이 ‘청불’이라 수위 조절을 해야 했다. 실제로 밸런스를 잡는 게 주요했다”며 “초반엔 좀비를 무섭고 짜릿하고 사실적인 느낌으로 관객이 받아들였으면 했으나, 코믹 드라마 장르라서 수치를 빗댄다면 51대 49정도 비율로 정도로 코미디를 계속 잡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K팝은 영화만의 차별적인 소재다. 보아의 ‘넘버 원’과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적재적소에서 재미와 감동을 건드린다. 필 감독은 “‘넘버 원’의 발랄하고 슬픈 분위기나 가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손가락 동작이 인상적이라 안무로 쓰고 싶었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내가 제일 잘나가’는 은봉리 할머니 스웩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었고, 놀이공원 장면과 교차편집될 때 좀비인 수아가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본적없는 ‘좀비 댄스’를 소화하는 건 수아 역의 최유리다. 마치 반려동물같은 사랑스러움도 놓치지 않은 수준급 좀비 연기를 선보였다. 최유리는 “인간 시절 수아는 케이팝을 좋아하는 질풍노도 소녀 성격을 살리고자 했다면 좀비 시절의 춤은 자의보단 내면의 기억이 살아나 인간시절 춘 춤이 마음을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아의 할머니 밤순 역으로 높은 웹툰 싱크로율과 웃음 타율을 담당한 이정은은 “부녀 관계를 지켜보고, 제 소중한 자식이 불편하지 않도록 (좀비가 된 딸 수아의) 기강을 잡아주는, 만화적이지만은 않고 실제로 시골 동네에서 볼법한 친화적인 모습으로 연기하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실제로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춰 춤을 추는 마을잔치 장면은 칠곡 할머니 래퍼를 섭외해서 촬영했다. 이정은은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니 할머니들이 랩으로 한을 푼다는걸 알게 됐다. 단순히 음주가무 즐기는 노년이 아닌 마음 속 아픔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으로 댄스에 열정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아무리 K팝을 춰도 트롯풍이 나왔다”고 웃었다. 이정환의 절친 동배 역 윤경호와 첫사랑 연화 역 조여정도 알찬 앙상블을 완성했다. 윤경호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함이 있고 이 작품은 이대로 좋다, 찍으면서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연기했다. 워낙 대본이 진지할수록 웃을 수 밖에 없게 쓰여있어 제가 ‘맑눈광’처럼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원작과 달라진 결말을 맞이해 영화만의 차별화를 뒀다. 필 감독은 “웹툰이 단행본만 7편인 분량이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뒷부분의 경우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물을 간소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야기를 틀었기보단 캐릭터를 정리한 것”이라고 짚었다.끝으로 필 감독은 “짜릿한 좀비와 흐뭇한 웃음, 뭉클한 감동이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코미디영화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1 17:39
영화

보아·2NE1 K팝 등장 ‘좀비딸’…필감성 감독 “‘스웩’ 보여주기 좋아”

‘좀비딸’ 필감성 감독이 극중 등장하는 K팝을 언급했다.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좀비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이날 필 감독은 극중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보아의 ‘넘버 원’과 관련해 “워낙 팬이다. ‘넘버원’의 발랄한 분위기, 슬픈 분위기나 가사가 우리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손가락 동작이 인상적이라 안무로 쓰고 싶었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대해서는 “은봉리 할머니 ‘스웩’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또한 놀이공원 장면과 교차편집될 때 좀비인 수아가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또 극중 K좀비물의 대표작 ‘부산행’도 대사로 언급되는데 이번 ‘좀비딸’과 같은 배급사라 눈길을 끈다. 필 감독은 “배급사가 결정되기 전 쓴 대사지만 NEW로 결정되면서 뺄 수 없어졌다”며 “(‘부산행’과)공통점이라면 우리 영화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됐을 때 끝까지 지켜주는 이야기라, 여러 감정의 질곡이 보여질 때 감내하는 부분이 부성애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를 그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1 17:37
예능

‘대탈출 : 더 스토리’, 대형 스크린서 본다…23일 극장 상영 성사

'대탈출 : 더 스토리'가 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티빙 오리지널 '대탈출 : 더 스토리'는 새로운 탈출러들과 함께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촘촘한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를 더해 돌아온 서스펜스 어드벤처.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공개를 앞두고 당일 저녁 오후 6시 10분 전국 CGV 18개관에서 극장 상영을 진행해 대탈출 찐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용 특별판은 총 러닝타임 122분으로 '대탈출 : 더 스토리' 1, 2화와 스페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구성된다. 무시무시한 세계관 속 정체불명 사건을 맞닥뜨린 탈출러들의 아비규환 탈출 여정을 미리 엿볼 수 있다.특히 이번 특별 상영은 티빙의 첫 공개 시간인 8시보다 먼저 진행되는 만큼 '대탈출 : 더 스토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대탈출 : 더 스토리'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방대한 세계관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탈출 : 더 스토리' 극장판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포함해 전국 18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CGV 매점에서는 ‘기억 이식 감옥’을 활용한 방탈출 콘셉트의 게임북과 팝콘, 탄산, 핫도그로 구성된 ‘대탈출 게임북 세트 한정판 콤보’를 출시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는 물론 입맛까지 저격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티빙에서는 이 퀴즈북의 세계관을 활용한 인스타그램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억 이식 감옥' 그 이후..기억의 파편’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해 보다 과몰입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퀴즈들을 제공한다. 해당 계정에 올라온 단서로 실제 오프라인 프로모션 진행 장소, 일정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중이며,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현장에서 최종 문제를 풀이한 최초 1인에게 현금 100만원과 미스테리한 보상을 할 계획이다.더불어 주요 지하철 및 유명 놀이공원에 설치된 '대탈출 : 더 스토리'의 가던 길도 멈추게 만드는 다양한 옥외광고를 통해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편, 티빙은 '대탈출 : 더 스토리'의 공개를 앞두고 시리즈 세계관을 다시 즐길 수 있도록 시즌 1~4 전편을 오는 22일 자정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또 팬층을 겨냥한 대탈출 IP 스페셜관도 새롭게 오픈했다. 시청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과 함께 풍부한 클립 콘텐츠가 마련돼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1 09:31
생활문화

규제 풀리고 금리 내리자… ‘힐스테이트 두정역’ 내 집 마련 수요 집중

‘힐스테이트 두정역’이 완화된 대출 규제와 지방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수혜 단지로 떠오르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1주택자 및 다주택자의 대출 가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주택 구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출 만기 기간도 최대 40년까지 확대되며 장기 상환 부담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억눌려 있던 실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전세대출도 일부 은행에서 허용되면서 입주 초기 전세 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은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한 전세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또한 국토교통부는 3월 24일부터 디딤돌대출 등 정책 금융상품의 금리를 0.2%p 인하해 최저 1%대 금리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상반기 중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 규제(DSR 3단계)가 본격 강화되기 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막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지난 3월 성황리에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소량 잔여 세대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뛰어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지상에 배치된 커뮤니티 시설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공간 설계도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GDR 일부),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수변놀이공원, 티하우스 등이 마련됐다.‘힐스테이트 두정역’이 들어선 두정역 일대는 천안시 서북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반경 1km 내 약 40개 단지, 2만여 가구 규모의 주거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전철 1호선 두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두정역에서 1정거장 거리인 천안역은 향후 GTX-C노선이 연결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주변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메가박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도솔광장, 두정공원, 천안천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희망초, 북일고 등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학부모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지역 개발 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천안 북부BIT 일반산업단지’는 천안시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인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역시 일자리 창출과 주거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다.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강화 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대출 여건 속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로 3단계 시행 시 전 금융권의 대출에 가산금리가 100%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 ‘힐스테이트 두정역’에 관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여기에 추가적인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025년 말까지 준공이 완료된 지방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 6억 원 이하의 분양 중인 주택을 최초로 취득하는 경우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돼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또 1주택자로 간주되어 양도세‧종부세 등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힐스테이트 두정역’의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은 견본주택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견본주택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대에 마련돼 있다. 2025.04.29 13:53
연예일반

‘이생잘’, 이나정 감독이 전한 꿈결같은 순간들 [IS인터뷰]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아름답고 꿈결처럼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는 때론 행복하고, 때론 불행했던 18번의 삶을 껴안고 살아가는 지음(신혜선)이 19회차 인생에서는 꼭 만나야 하는 서하(안보현)를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빛나는 지점은 이 같이 흥미로운 스토리라인뿐 아니라, 다채롭게 반짝였던 그 여정이다. 이나정 감독은 ‘이생잘’에서 지음의 19번째 삶을 함께 밟으며, 이른바 웰메이드 작품을 또 한번 탄생시켰다. 이나정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생잘’의 작업 과정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생잘’은 지난 6월 첫발을 내디딘 후, 지난달 23일 12부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6%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사랑 받았다. 드라마는 일찍부터 배우 신혜선, 안보현 등의 출연뿐 아니라 영화 ‘눈길’부터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등을 이끈 이나정 감독의 연출작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생잘’은 첫회부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주인공 지음이 환생을 거듭해 18번의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19번째 삶을 시작한다는 설정을 영상으로 표현해내기는 쉬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마치 예쁜 그림책이 한장 한장 넘어가듯, 여러 전생을 색색깔의 장면들과 빠른 속도감으로 만들어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연출에 이나정 감독은 “평범한 우리들도 과거를 기억할 때 실제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며 “강렬한 장면들 위주로 훅훅 지나가지만 지나간 일이라 몽롱하고 아련한 느낌. 전생의 기억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생잘’은 무려 글로벌 조회수 7억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이 6화를 공개한 당시부터 드라마 기획에 시동을 걸었고, 완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본 작업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생잘’은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영상으로 표현되는 드라마만의 매력을 독자적으로 찾아간 작품이다. 이나정 감독은 원작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캐릭터의 특징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랑스럽고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가 원작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지음과 서하가 술을 마시고 서로의 얼굴을 가까이하는 장면, 두 사람이 벚꽃을 보는 장면, 지음이가 갑자기 나타나 서하를 구해주는 인사동 장면 등 원작의 사랑스럽고 신선한 로맨스 장면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특히 놀이공원 장면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원작의 감동이 잘 표현되기를 바랐습니다. 새로 덧입힌 부분은, 초기 대본 작업을 하는 중간에 웹툰 연재가 2번 정도 멈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몇 가지 드라마만의 상상력이 들어가면서 확장도 됐습니다.” 다만 모든 제작진이 그렇듯 아쉬움도 남는다고 전했다. 이나정 감독은 “12부작에 최초의 전생, 윤주원의 교통사고, 놀이공원, 보석함의 비밀, 해피엔딩까지 모두 담으려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돼 지음과 서하, 초원과 도윤의 사랑스러운 장면이 적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원작 팬들의 아쉬운 반응에 대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좀 더 사랑스럽고 균형이 잘 맞을 수 있었는데 나도 돌아보게 되고 충분히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생잘’에서 ‘환생’이라는 판타지 요소는 주요한 장치다. 배우 신혜선은 환생을 거듭하는 지음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만들어가며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나정 감독은 신혜선에게 특별한 연기 디텍팅보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지음은 1000년을 살아온 쿨하고 멋있는 할머니 같지만, 여전히 사랑에 잘 빠지고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 같다고 얘기를 나눴어요. 간단히 표현하기로 ‘지음은 그릇이 크다’라고도 했는데 실제 신혜선이 그런 성품이라고 생각해요.” ‘이생잘’은 단순 로맨스가 아니다. 지음이 모든 생에서 연을 맺은 사람들과 특별하게, 그리고 애틋하게 나누는 ‘사랑’ 이야기다. 동시에 지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사람들이 겪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별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이나정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동시에, “‘이생잘’은 한편의 동화 같은 따뜻한 이야기”라며 시청자들에게도 이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6 07:00
산업

거리두기 해제 후 티맵서 '놀이공원 검색' 3년 전보다 54%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올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내비게이션 앱 '티맵'에서 놀이공원을 검색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티맵에서 에버랜드·레고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전국 주요 놀이공원(검색량 기준 1∼10위 합산)을 목적지로 설정한 길 안내 건수는 총 49만7814건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5월(32만3529건)과 비교하면 5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던 때와 비교하면, 1년 전인 2021년 5월(31만1054건)보다는 60%,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21만4610건)보다는 132% 많았다. 지난달 놀이공원 중 검색량 1위는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가 5만8811건으로 1위였고, 어린이날인 올해 5월 5일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가 4만1709건으로 2위였다. 이어 경기 과천 서울랜드 3만9413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3만2300건, 안성 팜랜드 3만92건 순이었다. 올해 3월 31일부터 손님을 받은 롯데월드 부산은 2만27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놀이공원 검색량이 이처럼 늘어난 데는 올해 3월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롯데월드 부산)이, 5월에 글로벌 테마파크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레고랜드)가 각각 개장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티맵모빌리티는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5 09:35
연예

'전참시' 이다해♥세븐, 눈물과 웃음 가득한 7년 연애사

'전지적 참견 시점' 이다해가 세븐과의 7년 연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85회에서는 이다해가 7년째 연애 중인 세븐과 방송 최초로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다해의 이십년지기 절친이자 세븐과의 오작교 역할을 해준 배우 최성준이 함께 출연해 이다해픽 맛집에서 웃음과 먹방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이다해와 매니저, 세븐, 최성준은 닭발과 과일주, 고수 소라무침, 양뼈로 만든 감자탕을 야무지게 즐기며 시청자들의 야식 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주 두리안 먹방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이다해는 이번 주에도 두리안 구이를 먹스럽게 즐겨 눈길을 끌었다. 이다해는 “두리안은 구우면 더 고급스럽다. 구운 파인애플보다 100배는 맛있다”라고 두리안 러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다해와 세븐의 연애 비하인드 풀스토리가 공개됐다. 처음엔 세븐에게 호감이 없었다는 이다해는 세븐의 적극적인 구애에 점차 마음의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의 빵 터지는 에피소드도 쏟아졌다. 비밀 연애 중이었던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서 가면을 쓰고 데이트를 즐겼고, 세븐이 자신을 알아본 팬이 다가오자 줄행랑을 쳤던 것. 이에 세븐은 “나는 알아봐도 다해는 알아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날 따라오게끔 도망간 거다”라고 해명해 이다해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또, 처음 이다해 집에 인사 드리러 온 세븐은 이다해 어머니의 음식에 “어머니 합격!”이라고 넉살을 부렸다고. 지난해에는 크게 다퉜던 두 사람의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다해는 “주변에서 울면서 아쉬워하시더라. 이웃들도 울 정도였다”라면서 “세븐의 부모님과 가족분들이 정말 좋으신 분이다. 그렇게 좋으신 분은 다신 못 만날 것 같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안겼다. 세븐은 이다해의 거침 없는 폭로에 “얘 좀 말려봐~”라며 진땀을 흘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5.2%, 수도권 기준 5.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0%까지 치솟았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9%로 같은 시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닐슨코리아)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6 09:16
연예

미국 머무는 BTS 쉬는 날 뭐했나?+‘마이 유니버스’ 빌보드 29위 역주행

2년 만의 대면콘서트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차례의 공연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각 멤버들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알찬 재충전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BTS 공식 트위터 등은 1일(한국시간) 멤버 진이 공연을 마친 뒤 LA 유명 놀이공원 중 하나인 식스플래그를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진은 슈퍼맨 로고가 새겨진 망토를 두르고 식스플래그를 찾았다. 이 곳에서 사귄 친구로부터 아이스크림을 선물 받았다며 멋쟁이 직원이 놀이공원 안내까지 해줬다고 소개했다. 멤버 슈가는 콘서트에 앞선 27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을 방문했다. 슈가는 프로농구팀 LA 클리퍼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경기를 보러 LA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았다. 현지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슈가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용하게 관람했다.멤버들은 공연장 외 코리아타운 내 한인식당을 찾아 맛있는 한식으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자신을 ‘삼촌팬’이라 소개한 한 팬은 멤버 정국이 식당을 나서면서 정중하게 인사를 해 감동했다면서 “BTS 콘서트 표 구매에 실패하고 낙심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봤다”고 전했다.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시간) LA 소파이 스태디움에서 3회차 공연을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2일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3일에는 미국 음악 축제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2년 만에 열리고 있는 대면 콘서트의 열기를 바탕으로 한편 음원 차트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밴드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역주행’했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 대비 8계단 오른 29위를 차지했다. ‘핫 100’은 빌보드의 주요 차트 중 하나로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마이 유니버스’는 10월 9일 자 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이번 주(12월 4일 자)까지 포함해 메인 싱글 차트에서 9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4위에 올랐다.정규 4집인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87위로 재진입했다. 이 앨범은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도 재진입해 58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공개된 앨범 ‘BE’는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부문에서 67위를 기록했다.또 글로벌 차트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는 ‘마이 유니버스’가 12위에 올랐고 ‘버터’(Butter) 20위, ‘다이너마이트’(Dynamite) 38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53위 등을 기록했다.‘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마이 유니버스’가 20위, ‘버터’가 34위에 각각 올랐다.이현아 기자 2021.12.02 13:41
무비위크

'앨리스' 김희선, 죽은 장현성의 딸이었다..최고 시청률 9.9%

‘앨리스’ 김희선이 죽은 장현성의 딸이었다. 1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앨리스’ 7회에서는 김희선(윤태이)을 노리는 의문의 연쇄살인마 윤주만(주해민)의 강력한 습격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이후 전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실, 반전들이 드러나며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9.4%(2부)를 기록하며 미니시리즈 통합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4.2%(1부), 4.5%(2부)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김희선의 비명 소리에 놀란 주원(진겸)은 곧장 달려갔다. 김희선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주원과 격전을 벌이던 윤주만은 타임카드를 작동시켜 사라졌다. 김희선을 향한 윤주만의 위협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 그녀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시간여행자들의 습격. 주원은 최원영(석오원)의 존재를 떠올렸다. 최원영은 주원에게 자신이 예언서를 갖고 있음을, 이 모든 일은 10년 전 주원의 엄마 김희선(박선영)이 자신을 찾아오면서 시작됐음을 밝혔다. 자신과 빨리 만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주원과 통화를 마친 후 최원영은 홀로 예언서를 보던 중 윤주만의 습격을 받고 사라졌다. 한편 김희선는 1992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이에 김희선, 주원, 1992년 CCTV에서 포착된 곽시양(유민혁)이 마주했다. 곽시양은 자신의 연인과 닮은 김희선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김희선이 위험해질까 걱정하기도. 이에 곽시양은 주원에게 중요한 조언과 단서를 남겼다. 이후 윤주만이 또 다시 김희선을 습격했다. 이때 곽시양, 주원이 나타났고 결국 윤주만은 김희선을 죽일 수 없었다. 대신 윤주만은 김희선이 예언서를 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대체 김희선이 어떻게 예언서를 봤다는 것일까. 그 이유도 밝혀졌다. 김희선이 1992년 예언서를 갖고 있던 장현성(장동식) 박사의 딸이었던 것. 당시 장현성은 죽기 전, 자신의 딸에게 예언서 마지막 장을 찢어서 줬던 것이다. 주원은 김희선이 자란 보육원 속 사진, 1992년 장현성 사망 사건 증거 사진을 통해 김희선이 장현성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화면은 1995년으로 넘어갔다. 1995년 김희선은 아들 주원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같은 시각 어린 윤태이 역시 보육원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태이’라는 이름을 듣고 돌아본 김희선은 주원과 어린 윤태이가 나란히 선 사진을 촬영했다. 윤태이와 박선영이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 윤태이와 박진겸의 인연이 1995년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드러나며 이후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9 08:38
경제

카드도 이왕이면 '캐릭터' 외모지상주의

언젠가부터 지갑에 카카오프렌즈나 미니언즈·펭수 등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가 한 장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귀여운, 눈여겨보던 캐릭터가 그려진 신용·체크카드를 고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을 수 있다. 은행·카드사들이 이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를 내세워 카드를 만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역시 이유는 ‘잘 팔려서’다. 카카오프렌즈부터 펭수·미니언즈 그려진 카드 인기 최근 신용카드 비교·추천 사이트 ‘카드 고릴라’가 올해 1분기 카드 상품 조회 수와 신청 전환 수를 합산해 관심도를 뽑은 결과, 1~10위 내 4종이 모두 캐릭터 체크카드였다. 지난 한 해 동안 관심도 1~30위 내 캐릭터 체크카드는 5종이었지만 올해 1분기 30위 내 캐릭터 체크카드는 9종으로 늘어났다. 고승훈 카드 고릴라 대표는 “2020년 1분기 체크카드 시장은 캐릭터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체크카드의 특성상 철저하게 혜택을 따져 발급받는 경우보다는 하나쯤은 꼭 필요해서 발급받는 미성년자·대학생·사회초년생 등 젊은 소비자들이 많다. 또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혜택이 비슷한 편이라 마케팅을 위해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체크카드의 원조 격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발급이 아직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2017년 7월 27일 출시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4일 만에 76만3902장이 발급됐으며 2018년 9월 30일 557만5408장(누적), 2019년 9월 30일 961만3302장, 2020년 3월 31일 1149만6935장이 발급됐다. 각종 캐릭터가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등 아이돌 스타가 아니어도 카드를 향한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는 가장 최근에 대표적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하나인 ‘라이언’을 내세워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씨티카드와 협업해 신용카드를 내놨다. 이는 열흘 만에 10만장이 팔렸다. 1일 평균 신청 건수는 9200장 수준이며,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1만6000건이 몰리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카드사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NH농협카드는 작년 11월 28일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선보여 출시 후 5개월간 50만장을 발매했고, 지난 4월 후속작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라이언과 어피치는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져 눈을 끌기에 좋다”며 “가장 인기 있는 라이언이 가장 내세우기 좋은 캐릭터로 꼽힌다”고 말했다. 2030세대에서 열풍을 일으킨 ‘펭수’도 카드사의 선택을 받은 캐릭터 중 하나다. KB국민카드가 이를 선점해 올해 2월 17일 ‘KB국민펭수노리 체크카드’를 내놨다. 펭수 카드는 지난 22일까지 37만여장이 발급되며 월평균 7만4000장 수준이 팔렸다. 신한카드는 ‘미니언즈 체크카드’를 지난해 내놨는데, 지난달 말까지 약 65만장이 발급됐다. 미니언즈는 글로벌 미디어 회사인 NBC유니버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다. 신한카드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후속작으로 ‘헤이영 미니언즈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은행카드사들은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에 캐릭터를 200%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핑크퐁·아기상어인데,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기가 “엄청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이 여러 개라 가입 좌수 집계가 어려우나 인기가 좋았다”며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손 잡고 다니면서 은행을 배우기 시작하고, 커서는 주거래 은행으로 이어지는 효과까지 있다”고 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지난 1일 핑크퐁·아기상어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입힌 ‘카드의정석 포인트 체크’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우리카드의 스테디 시리즈인 ‘카드의정석’에 글로벌 콘텐트 기업인 스마트스터디의 핑크·아기상어 브랜드를 콜라보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및 주요 놀이공원 50% 현장 할인 같이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서비스를 담았다. 높은 로열티에도 차별화 때문에…자체 캐릭터 제작도 카드사들이 ‘높은 브랜드 사용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활용에 나서는 것은 ‘이왕이면’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디자인에 인기 캐릭터를 담으려면 그만큼 사용료도 비싸진다. 캐릭터 사용료는 기간별로 책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인기 캐릭터의 경우 한 달 사용료가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그래서 대표적인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선스를 총괄하는 카카오아이엑스(IX)의 로열티 매출은 쑥쑥 늘어나 지난해 로열티 매출이 229억186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222억1660만원 대비 7억201만원(약 3.16%) 상승한 수치다. 로열티 부담에 카드사별로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차별화한 카드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눈에 띄는 곳은 OK저축은행으로, ‘내가그린 체크카드’와 ‘함께그린 체크카드’에 대표 캐릭터 ‘읏맨’을 그려 내놨다. 읏맨은 OK를 거꾸로 돌려 보이는 글자 ‘읏’으로 표현한 캐릭터로, B급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트로 화제가 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DGB대구은행에서는 ‘똑똑한 즐거움이 가득-똑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똑디’는 DGB대구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리뉴얼해 선보인 DGB대구은행의 스마트 캐릭터 ‘단디·똑디·우디’ 중 하나다. DGB대구은행은 경영이념인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에 맞춰 꿈을 상징하는 파랑새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단디·똑디(파랑새 캐릭터)·우디(꿈나무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고객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다들 비슷한 상황이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다 보니, 캐릭터가 써볼 만한 마케팅 수단이 됐고, 요즘 세대들에게는 꼭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캐릭터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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