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건
연예

[인터뷰]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 “K연기하며 연기 틀 깨”

“K를 연기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틀을 깰 수 있었죠.” 배우 위하준은 다크 히어로를 연기하며 스스로가 가뒀던 틀을 깼다. 위하준은 종영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주인공 류수열(이동욱 분)의 이중인격 K를 맡았다. 화제성은 크지 않았지만, 부패 형사 류수열과 그의 의인화된 양심이자 또 다른 인격인 K가 함께 악을 척결하는 모습을 그린 독특한 소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K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인 류수열과 대비되는 정의로운 미친놈으로 매회 악을 처단했다. 극 중 곡예를 부리듯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해 사악하게 씩 웃은 뒤 폭군처럼 날뛴다. 첫눈에 반한 류수열의 전 연인 이희겸(한지은 분) 앞에서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실실 웃는다. 위하준은 “K는 카리스마가 폭발하기도 하고, 아이같이 순수하기도 한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텐션이 높으면서도 코믹스러운 부분 때문에 부담감이 크고 걱정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K를 연기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틀을 깰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표현이 과하면 오버스러울 것 같고 덜하면 밋밋할 것 같았다. 그 수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나를 내려놓고 연기하니 표현을 하는 게 자유로워졌다”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극 초반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에 부담이 있었지만 연기하면서 점점 빠져들었고 K와 닮고 싶은 점도 찾았다. 그는 “나 자신을 규율, 규칙 같은 틀에 가둬놓고 살아왔다. K는 이성적인 필터링 없이 마음껏 표현하는 인물이다. 연기하면서 내 안에도 그런 모습이 있는걸 느꼈다. K는 단순하지만 긍정적이다. ‘그냥 해’, ‘그냥 해보는 거지’라는 저돌적인 부분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K를 맡아 강도 높은 액션 장면도 소화해야 했다. 평소 격투기를 좋아해 주먹을 휘두르는 원리 정도만 알고 촬영에 임했다. 부딪히고, 맞고, 구르는 장면들을 촬영하면서 남다른 고생도 했다. 위하준은 “초반 폐유를 뒤집어쓰는 액션 장면이 있었는데 미끄러워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밤을 꼴딱 새워 촬영했다. 그렇게 맞은 아침이 생일이었는데, 편집된 장면을 보니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고 했다. 위하준은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히트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형의 실종을 의심하고 게임에 숨겨진 비밀에 접근하려는 경찰 역으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위하준은 “앞으로 코믹한 캐릭터도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순박한 시골 청년도 해보고 싶다”면서 “로맨틱 코미디를 했을 때 좀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06 17: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