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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권혜미의 더쿠미] ‘귀멸의 칼날’ 귀살대와 혈귀, 전투는 짧고 여운은 길다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사람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2020년 12월, 일본 영화계를 들썩인 사건이 발생한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운 작품이 나온 것. ‘귀멸의 칼날’(이하 ‘귀칼’)이 그 주인공이었다. ‘귀칼’은 2019년에는 11년 간 부동의 1위 자리에 있던 일본의 레전드 만화 ‘원피스’를 제치고 만화책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연재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작 4년이었다. 작가가 4년 동안 2000억원 이상을 벌고 잠정 은퇴를 했다는 말도 ‘귀칼’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대변한다.‘귀칼’의 배경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년). 소년 ‘탄지로’는 세상을 빨리 떠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매일 나무를 베고 숯을 판다. 어김없이 고된 일을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한 어느 날, 탄지로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혈귀’에 의해 몰살당한 가족을 목격한다. 여동생 ‘네즈코’만 유일하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혈귀가 된 상태였다. 결국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 사냥꾼’이라 불리는 ‘귀살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영생을 사는 혈귀의 약점은 태양과 목. 일륜도를 받은 탄지로는 ‘물의 호흡’을 사용하며 혈귀의 약점인 목을 노린다. 동료 젠이츠, 이노스케와 협력해 더 큰 힘을 키우고 혈귀의 몸으로 움직이는 네즈코도 탄지로에게 힘을 보탠다. 귀살대에서 가장 높인 지위인 ‘주’ 9명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탄지로는 수백년간 살아남은 혈귀 ‘십이귀월’을 지나 혈귀의 시초인 ‘무잔’과 최종 전투에 나선다.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함께 싸우는 동료들, 무자비한 악당, 화려한 검술까지. ‘귀칼’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소년 만화’의 정석이다. 내용이 단순해 전개가 빠르고 ‘권선징악’이라는 한 가지 메시지만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기준 4기가 ‘최종국면’일 만큼 짧다. 분량이 없으니 직선적인 스토리만 이어지지만, 퀄리티 높은 작화와 액션으로 지루함이 날아간다.웬만한 소년만화의 평균 연재 기간이 10년인 걸 고려했을 때 전개가 압도적으로 빠르고 액션은 최상위에 속한다. 그래서 ‘귀칼’ 팬들은 작품 속 인물들을 고루 바라볼 수 있다. 탄지로 일행, 9명의 주, 십이귀월과 무잔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게 ‘귀칼’의 필살기인 셈. ‘귀칼’의 2기 ‘무한열차’에서는 주 9명 중 하나인 ‘염주’ 렌고쿠가 혈귀 아카자와 싸우다 결국 죽게 된다. 하지만 렌고쿠는 시작일 뿐이다. ‘귀칼’은 결국 다수 인물의 피로 쓰여진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칼’을 놓치 못한다. 보고 또 보고, 그들을 기억하고, 곱씹는다. 스토리보다 인물이 남는 작품의 여운은 길다. 연재 기간은 단 4년이지만 ‘귀칼’은 앞으로 40년까지도 계속해서 언급될 대작으로 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작 2시간의 화면에 담긴 렌고쿠가 ‘귀칼’ 마니아들에게 “영원한 염주님!”이라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7 10:06
연예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한국어 더빙판 5월 개봉..‘너의 이름은.’도 새 더빙판 공개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어 더빙판 개봉을 확정했다.4일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스즈메의 문단속’ 한국어 더빙판을 5월 개봉한다고 알렸다. 이번 더빙판에는 장예나, 정주원, 이지현, 이경태 등 국내 최고 성우진이 참여한다.주인공 스즈메 목소리 연기는 장예나가 맡는다. 장예나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스타즈’ ‘드래곤볼 슈퍼’ 등 애니메이션은 물론 게임, 외화 더빙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여행하는 청년 '소타' 역은 정주원 성우가 맡는다. 정주원은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시리즈에서 '에버렛 로스' 캐릭터 목소리를 전담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왔다. ‘달의 요정 세일러문’ 시리즈 주인공 세라 역으로 유명한 이지현 성우는 스즈메의 이모 타마키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하이큐!!’를 비롯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서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를 연기했던 이경태 성우는 소타의 절친인 세리자와 역으로 합류했다. 수수께끼 고양이 '다이진' 역은 이선율 성우가 맡는다. 2015년생인 이선율 성우는 8살 어린이다운 통통 튀는 귀여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미디어캐슬은 ‘스즈메의 문단속’ 뿐만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도 한국어 더빙판으로 다시 공개할 계획이다. ‘너의 이름은.’은 완전히 새로운 더빙판으로,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더빙판과 함께 재개봉할 예정이다. 새로운 ‘너의 이름은.’ 더빙판은 ‘마법사 프리큐어!’ ‘아이엠스타!’를 비롯해 ‘카드캡터 체리’ 신지수 역으로 유명한 김가령 성우가 시골 소녀 미츠하를 맡는다. 도시 소년 타키 역은 이경태 성우가 담당한다. 일본의 카미키 류노스케 성우가 ‘너의 이름은.’ 타키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 속 '세리자와'를 맡은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이경태 성우가 두 캐릭터를 전담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3일까지 382만 4484명을 동원,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신카이 마코토 한국 개봉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에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4 08:37
영화

[리뷰IS] TV판 요약 ‘귀멸의 칼날’, 그럼에도 극장 달려가는 이유

이미 공개된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았을 뿐인데, 사람들은 왜 극장으로 향할까. ‘귀멸의 칼날’ 찐팬(열성 팬)에게도 드는 생각이지만 영화를 한 번 보고 나면 모든 의문이 해결된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귀멸의 칼날’)는 누적 관객수 36만3053명을 기록했다.이는 2021년 1월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무한열차’)이 국내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수 27만 명을 돌파했을 때보다 약 10만명 더 더 높은 수치로, 218만명의 관객을 모은 ‘무한열차’처럼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원작 만화 ‘귀멸의 칼날’은 11년간 일본 만화 판매량 1위였던 ‘원피스’를 제치고 판매 부수 1위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다이쇼(1912∼1926)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람의 피를 먹는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카마도 탄지로’가 복수를 위해 준군사조직 ‘귀살대’의 일원이 되어 펼쳐지는 모험담이다. 한국에서도 마니아 팬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이다.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2시간 동안 전개된 ‘무한열차’와 달리 이번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TV 애니메이션(TVA) 요약이 80%를 차지한다. TVA 1기와 ‘무한열차’, TVA 2기 ‘환락의 거리’편 10화, 11화의 내용을 하나에 담은 축약본에 가깝다. 결국 이미 다 공개된 스토리인데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나머지 20%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 에피소드가 담겼다. ‘복습’과도 같은 극장판이지만 관객들이 영화 관람을 적극 권유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가 된 전투신을 큰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과, 역대급 웅장한 스케일로 그려진 ‘상현집결’ 장면 때문이다.먼저 팬들은 ‘환락의 거리’ 10화, 11화가 시작하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혈귀의 최고 계급인 ‘상현’의 남매 다키와 규타로, 귀살대의 최고 계급 ‘주’의 우즈이 텐겐이 대결하는 명장면이 TV와는 또 다른 전율을 안긴다.텐겐을 돕기 위해 주인공인 탄지로와 여동생 네즈코, 동료 젠이츠, 이노스케까지 합세해 세력이 확장된 싸움인 만큼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이 블록버스터처럼 다가온다. ‘귀멸의 칼날’ 속 인간(귀살대)과 혈귀의 싸움은 언제봐도 경이롭고 가슴이 웅장해지는데, 큰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하니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결투가 끝난 후에는 드디어 이번 극장판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아직 TV판으로 공개되지 않은 ‘도공마을 편’ 1화에서 ‘귀멸의 칼날’의 최종 빌런이자 혈귀의 시조인 키부츠지 무잔이 아지트 ‘무한성’으로 모든 상현을 집결시키는 장면이다.총 5명의 상현인 아카자, 굣코, 한텐구, 도우마, 코쿠시보는 등장만으로도 엄청난 위압감으로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탄지로와 귀살대가 무찔러야할 적군이지만, 단순한 악역을 뛰어넘는 매력을 갖고 있어 캐릭터 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쏟게 만든다. 성우의 완벽한 연기력과 싱크로율 100%의 매력적인 목소리도 몰입감을 키운다.분량은 극히 짧은 ‘상현집결’ 장면이지만 그 안에는 일반 TV판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작화가 펼쳐진다. 이 장면만을 위해 극장에 오는 이들도 절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 한 자리에 모인 무잔과 상현들은 본격적인 귀살대와 전쟁을 선포한다. 마침 탄지로는 ‘환락의 거리’ 전투 중 망가진 칼을 고치기 위해 도공마을로 향하고, 이곳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암시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사실 이번 ‘귀멸의 칼날’ 극장판의 전체 진행 과정 자체는 매끄럽지 못하다. 탄지로가 네즈코와 함께 귀살대에 들어가는 계기부터 ‘무한열차’까지의 스토리를 빠르게 보여주는데, 각 화 사이에 엔딩곡과 엔딩 크레딧, 오프닝곡까지 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린다. 이미 다수의 공개된 VOD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성의없는 편집이다.그러나 애니메이션 장르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놀라운 작화와 전투신, 동시에 다음 에피소드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상현집결’은 이같은 단점을 모두 상쇄하는 가치 있는 10분이다. 작은 화면에만 가둬두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생동감이다.오는 4월 일본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는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은 최종국면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스토리다. 도공마을 편의 기대감을 확실한 기대감을 높이고 상현의 존재감을 여실히 느끼고 싶다면 극장판 관람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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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개봉일 변경, 11월10일 국내 공개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개봉일을 11월로 미뤘다. '귀멸의 칼날'의 스페셜 극장판 중 첫 번째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당소 10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지만, 11월 10일로 국내 개봉일을 새롭게 확정했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되어 펼치는 혈귀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주인공 탄지로가 하룻밤 사이 가족을 잃고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치열한 여정을 담아냈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을 시작으로 잇달아 개봉될 ‘귀멸의 칼날’ 스페셜 극장판 시리즈는 ‘귀멸의 칼날’ TV판 시즌 1의 총집편으로 마니아층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이후의 내용을 다룬 두 편의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나타구모산 편' '귀멸의 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 편'은 각 1주와 2주 간격으로 연이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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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10월 국내 개봉[공식]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귀멸의 칼날’의 스페셜 극장판 첫 번째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되어 펼치는 혈귀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50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TV판 시즌1의 스페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평범한 소년이었던 주인공 탄지로가 하룻밤 사이 가족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마저 혈귀로 변한 뒤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을 담아냈다. 앞서 개봉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215만 관객을 기록하며 작품의 인기를 입증한 가운데, 10월 극장가에 첫 출사표를 던진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이후 '귀멸의 칼날: 나타구모산 편' '귀멸의 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 편' 시리즈가 연이어 개봉해 미니아층의 기대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개봉 고지와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주인공 탄지로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의미심장한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잠든 네즈코를 감싸 안은 탄지로의 눈빛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한 결의와 불타는 사명감이 느껴지는 한편, 두 사람 뒤로 모습을 드러낸 토미오카 기유부터 텐구 가면을 쓴 우로코다키 사콘지 등 캐릭터들은 얽히고 설킨 관계를 가늠케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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