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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 떠난 흥국생명, 실업팀서 우승-공격상 받은 박민지 영입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아웃사이드 히터 박민지(26) 영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17~18시즌 GS칼텍스로 수련 선수로 입단한 박민지는 이듬해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20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2023~24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V리그 통산 성적은 86경기서 51득점, 공격성공률 28.46%다. 2024년부터는 실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포항시청과 수원특례시청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우승컵도 들어 올리고 공격상도 수상했다. 흥국생명은 "공격과 리시브 양면에서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출전과 경기 감각을 유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박민지는 정윤주, 김다은과 주전 경쟁이 점쳐진다. 박민지는 "새롭게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미 팀 훈련에 합류한 박민지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신임 감독은 "박민지는 공격력과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로, 다가오는 시즌 팀의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공격수 김연경의 은퇴로 큰 공백이 발생했다. 다만 이고은과 신연경, 김다솔, 문지윤 등 내부 FA(자유계약선수) 4명을 모두 붙잡았고, 또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외부 영입했다. 실업무대를 누비던 박민지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30 19:16
해외축구

‘부주장이 먼저 떠난다’ 토트넘, 이적료 1030억원 받고 결별 전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부주장’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7)와 결별할 가능성이 커졌다.독일 매체 원풋볼은 3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 영입에 임박했다”라며 “로메로는 이전부터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았고, 구단은 이번 여름 그를 영입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날 매체는 ‘DSports’의 보도를 인용, “로메로는 점점 더 아틀레티코와 가까워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토트넘에 이적료 5500만 유로와 옵션 1000만 유로를 포함한 제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경우 합산 이적료가 6500만 유로(약 1030억원)에 달한다. 앞서 토트넘이 로메로를 영입할 당시 투입한 이적료는 5200만 유로(약 820억원) 수준이었다.로메로는 토트넘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구단 입장에선 넉넉한 이적료를 받아낼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4년 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124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태며 우승을 이끌었다.매체는 로메로 이적 과정을 두고 “토트넘이 그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거”라면서도 “지속적인 부상 문제와, 스페인 진출을 희망하는 그의 의사는 토트넘 입장에서 이적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 중 로메로는 부상 기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활약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시즌 막바지엔 여러 차례 스페인 라리가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본인도 어느 정도 이적을 희망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주장 손흥민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부주장인 로메로마저 이적에 가까워진 모양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을 선임한 만큼, 새 시즌을 위해선 더 많은 보강이 이뤄질 전망이다.매체는 로메로의 대체자로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퍼드)를 꼽았다. 콜린스는 2024~25시즌 프랭크 감독과 함께 브렌트퍼드서 활약했다. 그는 EPL 38경기를 모두 뛰며 2골 3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6.30 17:40
해외축구

21세 日 수비수가 손흥민과 같이 뛰다니…가와사키, 다카이 퇴단 ‘공식 발표’→토트넘행 초읽기

일본인 센터백 다카이 고타(2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눈앞에 뒀다.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카이가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전제로 한 절차 및 준비를 위해 7월 5일 팀 활동을 끝으로 퇴단한다”고 발표했다.가와사키는 다카이가 7월 5일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J1리그 23라운드 종료 뒤 팀 서포터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단은 다카이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확실시된다. 지난 24일 영국 BBC는 토트넘이 다카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다카이를 데려오기 위해 들인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93억원).다카이가 2004년생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적잖은 금액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7월 초에는 토트넘이 다카이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만약 다카이가 2025~26시즌 임대 이적을 하지 않고 토트넘에서 활약하면, 손흥민, 양민혁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토트넘 ‘한일 듀오’가 결성되려면 손흥민이 잔류하는 게 우선 과제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무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적을 점치는 분위기다.지난 1월 토트넘에 공식 합류한 양민혁도 다음 시즌 1군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또 한 번 임대 생활을 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 이적을 앞둔 다카이는 일본 기대주다.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22년 프로 계약을 맺은 뒤 꾸준히 J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1m 92cm의 거구인 다카이는 여느 일본 수비수처럼 빼어난 빌드업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토트넘 이적 뒤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토트넘에는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등 경험 많은 수비수들이 즐비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올여름 이적하지 않으면, 다카이의 주전 도약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6.30 17:15
메이저리그

'다저스 라이벌로 갔다'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 베테랑 반스 '충격의' SF행

충격에 가까운 '이적'이 성사됐다.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포수 오스틴 반스(36)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ACL) 팀으로 배정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아닌 ACL로 향한 이유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2015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반스는 무려 11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2020년에는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로 여러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었다. 윌 스미스에게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었고 올 시즌엔 13경기 타율이 0.214(42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포수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의 콜업과 맞물려 지난달 다저스와 작별을 고했다. 반스의 선택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이 놀랍다. 샌프란시스코는 원소속팀이었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대 맞수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포수이자 유망주인 패트릭 베일리의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안방 보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는데 레이더에 반스가 포착됐다. 반스의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71경기 타율 0.225(160타수 36안타) 5홈런 1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5:46
프로야구

1군 안타도 없었던 '시범경기 타격왕'이 별들의 축제로...오명진, 감독 추천으로 2025 올스타 합류

1군에서 첫 안타도 없었던 선수가 어느새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제는 첫 올스타전 무대까지 밟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5 KBO 올스타전의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났던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각각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에서 베스트12 외 선수들을 선정했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 속한 두산은 베스트12 투표에서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이번 감독 추천에서는 총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엔 베스트12로 나섰던 마무리 투수 김택연, 그리고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를 경험한 왼손 선발 최승용이 선정됐다. 이어 야수 중에는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오명진이 이름을 올렸다. 오명진은 베스트 12 투표에서 유격수 부문 후보였으나 팬 23만 2830표, 선수단 28표 득표(드림 유격수 4위)에 그쳤다. 대신 감독 추천을 통해 올해 올스타전에 합류하게 됐다.베스트 12가 아닐지라도 오명진에겐 의미가 깊을 경험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명진에게 올스타전은 상상도 하기 힘들 무대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쳐본 적이 없었다. 3시즌 동안 받은 타석은 딱 9개.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18을 기록한 그는 올해 초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2024시즌 종료 후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이 이적하면서 내야에 빈자리가 생겨났다. 이승엽 전 감독이 마무리 훈련 때부터 후보를 추렸고, 오명진은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최종 후보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시범경기에선 타율 0.409를 기록, 타율 1위를 기록한 끝에 개막전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길은 여전히 험난했다. 3월 4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다 4월 2일에야 첫 안타가 나왔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4월 10일 결국 타율 0.111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때 모습으로 1군에 돌아왔다. 4월 23일 복귀해 2안타를 때린 그는 이후 44경기에선 타율 0.316(이 기간 7위)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첫 안타도 없던 그가 4월 27일엔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오명진은 이후에도 꾸준히 1군 선수로 자격을 증명해왔다. 5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을 다녀온 그는 6월 11일 돌아왔다. 복귀 후로 따져도 타율 0.319. 여전히 정교한 콘택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3루수 등 팀이 필요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한편 이번 올스타전에는 오명진을 포함해 총 23명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선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과 같은 1년 차 선수가 있는가 하면 오명진과 함께 퓨처스팀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전민재(롯데 자이언츠) 등 '늦깎이' 선수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2025 KBO 올스타전은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다음 달 12일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5:24
프로야구

57만 사로잡은 '괴물 루키' 안현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승선…'16번째' 김현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

KT 위즈의 '히트 상품' 안현민이 올스타 명단에 승선했다. 안현민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 명단에서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타율 0.333(186타수 62안타) 13홈런 46타점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건 지난 5월 초였는데, 두 달 만에 리그 홈런 부문 11위, 타점 12위에 올랐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57만7443표를 받았다. 안현민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48만2247표)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81만2772표) 다음으로 팬 투표 3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221표로 총점 30.29점을 받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이 받은 221표 중 전체 후보 선수 중 최다 득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스트12 불발로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박진만 나눔 올스타 감독은 안현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권동진, 외야수 배정대, 투수 박영현과 우규민 등 베스트12에 뽑히지 않은 KT 선수들을 6명이나 뽑았다. 두산 베어스에선 투수 김택연과 최승용, 내야수 오명진이 추가 승선했고, SSG 랜더스에선 투수 이로운과 조병현, 포수 조형우가 부름을 받았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이호성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베스트12 윤동희(롯데)의 대체자로 삼성의 김지찬이 추가 승선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이 부상으로 빠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을 대신해 베스트12에 승선한 가운데, 투수 올러와 최지민, 포수 김태군(이상 KIA), 투수 김영우와 박병근, 외야수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투수 배재환과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투수 주승우와 하영민(이상 키움), 내야수 이도윤과 외야수 문현빈(이상 한화)이 감독 추천으로 승선했다. LG 김영우는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됐다. 김현수는 삼성의 양준혁, 강민호를 넘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베스트 10회·추천 6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14:14
프로야구

트레이드→방출→FA→부진→634일만의 3안타, 두 번 눈물 흘린 KIA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은 중계 방송사와 수훈 선수 인터뷰 중에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취재진을 만나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였다. 고종욱은 "(눈물을 흘려) 죄송하다"라며 "아내에게 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으로,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그는 "한 타석만 들어서다보니 이범호 감독님께서 '언제 밥값 할거냐'고 그랬는데 오늘은 밥값을 한 거 같다"라고 쑥스러워했다. 고종욱은 지난 28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6안타)을 기록,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고종욱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건 최근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와 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의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8~29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각각 안타와 자동고의4구를 기록했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회 2사에서도 안타를 뽑았다. 고종욱은 0-1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에서 치로노스를 상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6회에만 6점을 뽑아 6-1로 달아났고, 8회와 9회 3점씩 추가해 12-2로 이겼다. 수훈 선수 인터뷰로 선정된 고종욱은 가장 먼저 아내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지난해 아내의 몸이 좀 안 좋았다. 유산의 아픔도 겪었다. 그때 제가 해준 게 없었다"라며 "다행히 아내의 몸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오는 12월 아빠가 된다. 그는 "지난번에 홈 보살 하고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겨울이(태명)' 언급을 못했다. 아내한테 다음에 잘해서 인터뷰할 때 꼭 (겨울이를) 언급하겠다고 약속했는에 이렇게 지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1년 입단한 고종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2018년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옮긴 고종욱은 추신수의 입단으로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2021년 종료 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그는 2023년 114경기에서 타율 0.296 3홈런 39타점으로 부활했다. 이후 KIA와 2년 최대 5억원의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8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그는 "올해 2군에서 시작했고, 시범경기도 못 나갔다. 그래서 많이 내려놓았었다. 기회가 많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은퇴하더라도)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다"라며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착실히 준비한 덕에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이 밝힌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다. 그 정도는 아니고 형우 형의 반만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말에 "지금까지 특별히 잘해준 게 없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라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8:06
프로야구

롯데 김동혁, 하루 걸러 '4출루' 퍼포먼스...육상부 트리오→역대급 주전 중견수 경쟁 예고

육상부 주자 순번도, 중견수 뎁스 차트 순위도 모두 예측이 어렵다. 황성빈(28) 장두성(26) 김동혁(25) 외야수 트리오의 주전 경쟁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를 달굴 전망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부진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냈다. 롯데는 KT 3연전 1·2차전에서 패했지만, 3차전 승리로 스윕패를 막았다. 올 시즌 43승(3무 3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29일 3차전 결승타 주인공은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김동혁이었다. 그는 2-3으로 롯데가 지고 있었던 4회 말 2사 2·3루에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150㎞/h 높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후 최준용을 6회 초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6회 말부터 4이닝 연속 득점을 해내기도 했다. 김동혁의 안타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날 김동혁은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낸 그는 4회 역전 적시타를 친 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동혁은 지난 27일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4번 출루했다. 28일 2차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도루 1개를 추가하며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채웠다. 김동혁은 엄밀히 롯데 육상부 3번 주자로 평가받았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2024) 39경기에 나선 게 1군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나섰다. 올 시즌은 이미 51경기에 출전했다. 2024시즌 17번뿐이었던 타석 수는 77번을 채웠다. 김동혁은 장두성이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상대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에서 공백을 메웠다. 타석보다 수비에서 더 기여도가 높았지만, KT와의 주말 3연전에선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원래 개막 전까지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와 주전 중견수 자리는 '마황' 황성빈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창 경기력이 좋았던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엔 장두성이 자리를 대신했다. 장두성은 넓은 수비, 빠른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올 시즌에는 61경기 179타석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공격력까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황성빈 공백을 잘 메워줬던 장두성까지 불운으로 이탈하자, 김동혁에게도 기회가 왔다. 그 역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두성은 27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복귀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도 상동 구장(롯데 퓨처스팀 전용 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롯데 육상부, 주전 중견수 순위는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 순이었다. 이제 순서가 바뀔 수 있다. 세 선수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물론 경쟁뿐 아니라 캘래버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 후반에는 세 선수가 나란히 롯데 외야진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5:10
프로야구

우승팀 위용 되찾았다, 이범호 감독 "쉽지 않은 6월 승부, 만족스럽게 마무리" [IS 잠실]

KIA 타이거즈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6월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전날(28일) 9-8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던 KIA는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4위 KIA는 이날 승리로 선두 한화 이글스를 3.5경기차로 쫓아 추격 가시권에 뒀다.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고종욱은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KIA는 0-1로 뒤진 6회 초 선두 타자 박민의 안타에 이은 고종욱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2-1로 앞서가는 결승타를 쳤다. 4번 타자 최형우의 안타, 오선우의 1타점 2루타로 KIA는 3-1을 만들었고, 김석환이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2타점 3루타를 뽑았다. 대타 박찬호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 3점, 9회 3점을 뽑아 승리를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초 한 번의 찬스가 빅이닝으로 연결되면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박민의 안타부터 박찬호의 희생타점까지 좋은 타격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고종욱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정말 잘 해줬고, 김석환이 이틀 연속 3루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올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윤영철이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투를 해줬고, 김민주부터 이호민까지 불펜진도 다들 좋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KIA는 6월 팀 승률 1위(15승 7패 1무)를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주전 선수의 줄부상 속에서도 최근 수도권 원정 9연전을 4승 2패 2무로 잘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원정 9연전을 포함해 6월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다음 주 이어지는 홈 6연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23:13
프로축구

박태하 감독 공언 “기성용 주전으로 활용할 것…능력 있는 선수라 팀에 도움 될 것” [IS 패장]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기성용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예기치 않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서는 전술적인 게 제한적이다. 오늘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한 것에 아쉽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들어간 이동희가 득점했다. 휴식기 동안 기성용 선수 합류 등 선수 폭이 넓어지면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날 중앙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전반 27분 퇴장당했다. 현재로서는 다음 경기에 그가 나설 수 없다. 기성용은 내달 3일 포항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 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한 상황이다.다음 경기 기성용 기용 가능성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선수는 몸 상태만 괜찮으면 항상 투입할 생각이다. 현재 계속 훈련하고 있고, 컨디션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상황이 되면 언제든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3선이 다소 약했던 포항은 기성용의 합류로 큰 힘을 얻게 됐다. 다만 기성용이 볼을 다루는 기술은 여전히 K리그 톱클래스지만, 기동력 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박태하 감독은 기성용이 포항 축구와 잘 맞을지에 관해 “나는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성공과 실패는 반반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능력 있는 선수고, 세월이 가서 체력적으로 문제 될 수 있으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극복해야 한다. 우리 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믿음을 보였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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