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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NC, 김휘집 트레이드와 드래프트 전략

지난달 30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는 내야수 김휘집을 받고 키움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내줬다. 데뷔 4년 차인 김휘집은 통산 300경기 이상 출전한 주전급 내야수로 올 시즌에도 개막 후 줄곧 1군에서 뛰었다. 성적 부침을 겪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 능력이 좋은 잠재력이 풍부한 내야 유망주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NC는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신인 지명권을 2장이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다만 현장에서는 NC가 1라운드와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1999년 이후 21년 동안 금지됐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는 2020년 빗장이 풀린 뒤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런데 신인 지명권을 2장이나 내준 건 이번 NC가 처음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휘집을 영입하는데 1라운드 지명권을 희생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내준 건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권이 2장이나 없으면 포지션 배분을 비롯해 신인 드래프트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의미다.지난해 LG 트윈스는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키움에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 2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했다. LG 스카우트 팀은 "남은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전략으로 2라운드에서 외야수 김현종을 지명한 뒤 내야수와 투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충원했다. 반면 1, 3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NC는 2라운드에서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 뒤 다른 팀의 선택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스카우트 관련 업무를 본 적이 있는 이들은 대체로 "지명권 2장을 내주더라도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를 내줬어야 한다. 그래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을 영입하며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팀이 5강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라 팀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는 게 단장의 역할인 건 맞다. 하지만 김휘집은 병역을 아직 해결하지 않아 이르면 내년엔 군대를 가야 할지 모른다. 올해 보강이 필요했던 내야진이 내년엔 나아질 수 있을까. 딱히 2025시즌 병역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전감 선수가 없어 내년에도 NC 내야진은 보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NC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김주원을 뽑은 이후 단 한 번도 내야수를 3라운드 이내 보강한 적이 없다. 중위권인 6라운드로 폭을 넓혀도 202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이한이 유일하다. 최근 3년 동안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3라운드 이내 내야수를 보강한 것과 차이가 난다.신인 드래프트는 우수한 선수를 뽑는 것만큼이나 팀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상위권 지명권을 특정 포지션 위주로 채운다면 팀 전력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드래프트 전략은 단장의 주요한 임무라는 점에서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다"는 임선남 단장의 말은 꽤 큰 의미를 지닌다. NC의 신인 드래프트 전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더욱이 김휘집을 영입한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3승(1무 6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미래를 내줬지만, 당장의 트레이드 효과가 없다면 이보다 더 큰 낭패가 있을까.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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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유강남→구승민...롯데 반등 릴레이, 마지막 주자는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리그 1위 KIA 타이거즈, 4위(맞대결 시점 기준)였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동구장, 퓨처스팀에서 심신을 정비한 선수들이 재도약하며 팀 전력도 나아지고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홈런 3개를 쳤다. 타격감 난조로 한동안 2군에 있었던 그는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주 임무인 투수 리드까지 잘 해냈다. 고승민도 3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4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안타를 쳤고,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군행 지시를 받았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지난 22일 KIA 3연전 2차전에서 3회 결승타를 쳤다. 두 차례나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 승리 투수, 26일 3차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반등했다. 이제 반등 릴레이 바통을 김민석(20)이 이어받을 차례다. 그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102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올라선 선수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내복사근 부상 탓에 롯데가 시즌 14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10일 부산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1군 첫 실전 경기부터 2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타율 0.179에 그친 뒤 8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5월 한차례 더 1군 엔트리에 말소됐던 김민석은 24일 삼성과의 3연전 1차전에서 복귀, 3연전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기회가 생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민석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 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다. 타순도 7번, 8번, 2번을 번갈아 내세웠다. 김민석은 24·25일 1·2차전에서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투수와의 승부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다. 젊은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선 윤동희,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돋보이는 근성 야구를 보여준 황성빈, 팀 내 타율 1위 레이예스 그리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가 있다. 김민석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그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월간(5월) 승률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반격 요소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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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 넘고 첫 위닝시리즈 해낼까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늦봄에 비로소 바람을 탔다. 5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1승 1무 7패, 승률 0.611를 기록하며 월간 1위(0.737·14승 2무 5패)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남겼다. 특히 4번 타자이자 팀 캡틴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흔들리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살아났고,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선발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박세웅도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리그 4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 1·2차전도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열리는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두고 격돌한다. 롯데는 아직 한 주 치르는 6경기 기준으로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다.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5연승을 거뒀지만, 같은 주에 열린 일정이 아니었다.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온전히 3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26일 삼성 주말 3연전 3차전 선발 투수는 반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실점 이하로 막아낸 투수다. 탈삼진 79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 5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1, 이닝당 출루허용은 1.29였다.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올라선 현재 삼성 타선은 지난 시즌까지 성적이 무의미해 보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한 단 계 더 성장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나선 부산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 삼성의 8-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가 원태인을 넘고 주간 5승,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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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닌 5.9%? 미스터리한 양의지의 도루저지율 [IS 포커스]

5.9%.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37·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도루저지율이다.양의지는 21일 기준으로 총 17번의 도루 시도 중 딱 한 번 주자를 잡아냈다. 15회 이상 도루 저지를 시도한 KBO리그 포수 12명 중 저지율이 10% 미만인 건 양의지가 유일하다. 저지율 30% 이상인 김재현(키움 히어로즈·31.4%) 유강남(롯데 자이언츠·32.3%)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양의지가 리그 대표 강견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지난 시즌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은 37.8%로 주전급 포수 중 1위였다. 2020시즌과 2022시즌에는 40%가 넘는 도루저지율로 주자의 발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에는 6월 말까지 61.9%의 경이적인 수치로 단일시즌 부문 기록인 1983년 김경문(당시 OB 베어스)의 60.7%를 넘어서기도 했다.현장에선 양의지에 대해 미트에서 공을 빼는 속도, 이른바 '팝 타임(pop time)'이 빠르고 부드럽다는 얘길 많이 한다. 김종민 NC 다이노스 퓨처스(2군) 배터리 코치는 "양의지는 이 동작이 빠르다. 그렇게 하면 자칫 송구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양의지는 그렇지 않다. (던지는) 요령을 잘 안다"고 평가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감안하더라도 5.9%은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라고 믿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 30% 미만이었던 건 2019시즌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28.8%였다.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리는 건 그와 함께 호흡하는 선수들이다. 도루 저지에서 포수만큼 중요한 게 투수.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2초 안팎의 짧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도루에서 투구 동작을 주자에게 뺏기면 낭패다. 두산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이 주로 기용되면서 이 부분에서 보완점을 드러내고 있다.세리자와 유지 두산 배터리 코치는 "도루 저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투수의 퀵 모션이다. 주자에게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 투수들은 주자에게 타이밍을 뺏기는 상황이 많다. 도루저지율을 높이기 위해 투수와 포수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양의지를 감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7:01
국가대표

한일전 승리에 실리까지 챙겼다…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한 걸음 더'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과감한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안배하는 건 물론 한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까지 끌어올린 채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껄끄러운 카타르를 피하고 인도네시아와 격돌하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9(3승)를 기록, B조 1위로 8강에 올라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겨루게 됐다.시원한 승리보다 실리를 추구한 전략적 선택이 대성공했다. 이날 황선홍호는 서명관(부천FC)의 부상과 변준수(광주FC)의 징계 등 수비진에 전력 누수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전문 센터백은 이재원(천안시티)이 유일했다.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이재원과 함께 백3에 두고, 이태석(FC서울)과 장시영(울산 HD)을 측면에 배치하는 5-4-1 전형을 꺼냈다.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대신 가동한 플랜B였다.여기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과 엄지성(광주) 등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을 이 경기에서 대거 제외했다. 11명 중 8명은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고, 이 가운데 4명은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일전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사흘 뒤 예정된 8강 토너먼트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수비에 무게를 둔 만큼 경기력은 시원하지 못했다. 전반 슈팅이 2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일본도 한국의 두터운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육탄방어로 일본 공격을 막아내며 균형을 이어가다 결정적인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한 방은 한일전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골이 됐다. 전략적인 선택이 통하면서 실속도 챙겼다. 우선 황선홍호는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지난 1·2차전에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이날 휴식을 취하거나 교체로 투입된 덕분이다. 반대로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비에 무게를 둔 플랜B의 경쟁력도 확인했다.한일전 승리로 기세가 한껏 오른 데다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피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카타르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판정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홈 이점이 뚜렷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1승 5무 2패로 열세라 인도네시아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혔다. 물론 인도네시아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도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신 감독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최종전 로테이션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체력적으로도 우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앞선다. 이제 인도네시아만 꺾으면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대업도 눈앞으로 다가온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23 15:03
프로농구

'슈퍼팀' KCC에서 가장 덜 빛나는 스타? 이승현이 챔프전 키 플레이어

‘두목 호랑이’ 이승현(32·1m97㎝)이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모인 ‘슈퍼팀’ KCC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기여도가 큰 주인공이 바로 이승현이다. KCC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고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챔프전에 선착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상대는 창원 LG-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KCC는 ‘슈퍼팀’ 별명이 과하지 않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복귀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 라건아, 허웅, 이승현까지 국내 선수 선발 전원이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흔들렸다. 대형 스타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안 좋은 타이밍에 부상도 이어졌다. PO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KC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슈퍼팀’ 위용을 되찾았다. 라건아가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에 녹아들어 희생하는 플레이를 했다.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둔 후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격파했다. 이런 ‘슈퍼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빛나는 선수가 바로 이승현이다. 라건아, 최준용 등이 단기전에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승현은 출전시간이 더 줄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등 주요 기록도 정규리그에 비해 더 줄었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평균 24분 7.2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PO에서는 17분 5.2득점으로 더 줄었다. 다만 출전시간이 줄었는데도 리바운드(4개)는 다소 늘어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이승현을 따로 거론하면서 “뛰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기여도가 높다”며 칭찬했다. 이승현 역시 과거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하던 화려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KCC로 이적한 후 희생을 감수하며 포스트와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KCC가 챔프전에서 상대할 LG 혹은 KT는 모두 강력한 외국인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영리한 골밑 플레이에 ‘리바운드 머신’으로 불릴 정도의 포스트 장악력이 있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이름을 빗대 ‘생태교란종’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KCC의 라건아와 이승현이 포스트 수비를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연 KCC의 챔프전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하다. 이승현은 4강에서 DB를 상대로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을 훌륭하게 수비해냈다. 이승현은 2015~16시즌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는 “의미가 남다르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뒷받침하는 역할을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력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프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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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식스맨 윤원상, LG 구해낸 게임 체인저가 되다

창원 LG를 단기전에서 구해낸 ‘게임 체인저’는 식스맨 윤원상(26·1m81㎝)이었다. 윤원상은 지난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만들어냈다. LG는 윤원상의 3점포로 76-7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 1패를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LG는 챔프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PO 3차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KT에 크게 앞서가거나 압도하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를 57-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KT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까지 외곽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4쿼터 초반 격차를 더 벌려갔다. 윤원상은 4쿼터 중반 63-68로 추격의 물꼬를 트는 3점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자신있게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73-73으로 팽팽하던 종료 직전, LG 가드 이재도가 시간이 다 된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오른쪽 사이드 외곽에 있는 윤원상에게 전달한 공을 종료 버저와 동시에 그가 슈팅했다. 이게 거짓말처럼 림에 빨려들어갔다. 윤원상은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이 10분 29초, 평균 득점은 2.6점에 불과했다. 2022~23시즌만 해도 정규리그 전 경기에 뛰었고, 평균 25분 넘게 뛴 주전급 식스맨이었지만, 신인 유기상이 들어오면서 밀려났다. 윤원상은 올시즌 정규리그 총 18경기에 뛰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상현 LG 감독은 그런 그를 ‘준비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올해 기회가 많이 못 갔다. 미안한 부분이 있다”면서 “늘 새벽이나 밤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다. 결국 윤원상 본인이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비롯해 이날 18분간 뛰며 11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가 들어갔던 순간을 돌아보며 “눈물이 여기(눈밑)까지 차올랐다”고 했다. 그는 식스맨으로 뛰었던 덕분에 체력이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LG에서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아셈 마레이였다. 25점 2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KT를 완전히 압도하며 ‘리바운드 머신’ 다운 듬직한 플레이를 했다. LG가 KT에 끌려가면서도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던 이유였다. 또한 LG 선수들이 자신있게 슛을 던졌던 것도 마레이가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마레이의 맹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건 준비된 식스맨 윤원상이었다. 단기전에서 벤치 멤버까지 무서운 기세로 활약하면 팀의 기세가 몇 배로 살아난다. LG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프전 진출 90.5%(21회 중 19회)의 확률을 잡았다. 두 팀의 4차전은 22일 수원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1 09:53
프로야구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도 1군 엔트리 제외...'머리 식히고 올 타이밍'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16일 1군 엔트리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 그리고 유강남을 제외하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 그리고 포수 서동욱을 콜업했다.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 피안타율 0.316을 기록한 박진형은 실전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전망이다. 주목 받은 건 유강남이다. 일단 타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으며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 홈런은 없었다. 롯데는 개막 뒤 치른 18경기에서 4승 14패, 승률 0.222에 그쳤다. 최근 6연패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급 선수, 베테랑, FA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며 선수단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유강남의 퓨처스팀행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강남은 롯데가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에서도 부진했다. 안방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의 3이닝 5실점 부진을 막지 못했고, 타석에서는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엔 2사 만루에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쳤다. 이 병살타를 상대 투수 김재웅이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 4구째를 공략해 나온 결과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상황 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한쪽에서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정황을 다그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가 몰린 승부에서 배트를 낸 이유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코치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타격을 두고 낸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미스가 났을 수도 있다. 팀은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유강남에 대한 질책성 조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나 스탠스를 고려하면, 꼭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앞서 2군행 지시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평가와 질책을 주저 하지 않았던 두산 사령탑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유강남이야말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수.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당분간 정보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타석 소화는 유강남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안타는 더 많았다. 원래 공격형으로 주목받은 포수다. 현재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44
프로야구

[IS 포커스] 2024시즌 최다 연패 누적은 진행형...'헛심 타선' 롯데, 여전히 추운 봄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마치 여름 같았던 날.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추웠다. 롯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로 패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조기강판 됐고, 타선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승리 뒤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4패(승률 0.222). 어느새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10까지 벌어졌다. 1위 KIA 타이거즈에 10경기 차 밀린 최하위(10위)다. 롯데는 지난해 8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6연패를 당했다. 이튿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사퇴한 바 있다. 2023시즌 7위에 그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감독 교체만으로 포스트시즌(PS)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또다시 6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18경기 기준으로 올해 롯데의 승률은 최근 10시즌 중 가장 낮다. 롯데 타선은 이날 신인 손현기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했다. 제구 난조에 흔들리는 젊은 투수를 상대로 1·2회 초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윤동희가 3구 삼진,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다. 2회 초 1사 만루에선 베테랑 김민성과 유강남이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1회 말 3점, 3회 말 2점을 내줬다. 5회 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는 폭투를 내준 뒤 로니 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2-7, 5점 지고 있던 6회 초, 1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 불씨를 지폈지만, 유강남이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앞서 5연패를 당할 때도 롯데는 '고구마 타선'이었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나선 46타석에서 안타는 9개에 불과했다. 잔루는 36개. 13일 키움전에서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서 연속 3타자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초 1사 3루에서도 유강남이 내야 뜬공, 박승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2일 키움전에서는 3·6회 초 두 차례나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11일 삼성전에서는 선두 타자가 네 차례나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자극 효과'를 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도 10개가 넘는 잔루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용규가 3안타, 이형종이 선제 2타점,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는 등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4 19:30
프로농구

KCC의 '슈퍼 로테이션', 단기전에서 KCC를 진짜 슈퍼팀으로 만들다 [IS포커스]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가장 주목할 팀으로 떠올랐다. 호화 라인업을 구성하고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PO(5전 3승제)에서 상위팀(4위) 서울 SK에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KCC는 지난 6일 열린 6강 PO 원정 2차전에서 99-72로 이겼다. 1차전은 81-63 승리였다. 역대 기록을 기준으로 6강 PO 1, 2차전을 연속으로 이긴 팀은 100% 4강에 올랐다. KCC는 4강행에 단 1승만 남겨뒀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까지 국내 선수 라인업이 국가대표 주전급이다.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다. KCC는 올시즌 개막 직전만 해도 ‘슈퍼팀’으로 불리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는 고전했다. 송교창과 최준용, 라건아가 부상을 당했다. 그 와중에 공격에 일가견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 평균득점(88.6점 전체 2위)은 높았지만, 평균득점 20점의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팀은 5할을 조금 넘긴 승률 0.556(30승 24패)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런 KCC가 단기전이 되자 완전히 달라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6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SK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여유가 묻어나오는 어리둥절한 예고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KCC의 반격 카드였다. KCC는 PO 2경기에서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드숀 존슨이 모두 정규리그에 비해 출전시간이 줄었다. 1, 2차전 모두 KCC 선수 전원이 30분 이하로 뛰었다. 드숀 존슨의 경우 정규리그 평균 19분에서 PO 12분으로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잦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체력을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KCC는 몇 분 단위로 주 공격 선수가 바뀌어 완전히 다른 여러 개의 팀으로 상대팀을 만나는 듯한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줬다. SK는 KCC의 이런 로테이션에 맞춰 효과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의 장점은 또 있다. 전창진 감독은 “PO에서는 선수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타적이라는 건 공격에 욕심을 줄이라는 것보다도 공을 잡고 있는 시간을 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슈퍼팀’ KCC는 주전 멤버들이 모두 투입됐을 경우 서로 공을 소유한 시간이 길어져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약점이었다. PO 들어 KCC가 주전 선수 일부를 아예 빼버리면서 팀을 운용하자 오히려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또한 특급 포인트가드가 없어 산만해 보였던 KCC는 PO 들어 공을 운반하고 뿌려주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선수 전원이 나눠서 수행하면서 팀 플레이를 더 살리고 있다. KCC의 ‘슈퍼 로테이션’에는 특징이 또 하나 있다. 수비에 집중해야 할 선수에게는 오히려 더 긴 시간을 주고, 다른 투입 선수들도 수비에서 역할을 더 늘렸다는 것이다. 라건아는 주전 중 유일하게 PO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6강 PO에서 라건아는 SK의 주득점원 자밀 워니를 막는다. 아시안쿼터 선수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역시 출전시간이 크게 늘었는데, 그는 워니 수비를 돕는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서는 공격에서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허웅과 정창영 역시 수비에서 확실한 롤을 부여받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창진 감독이 1차전에서 워니를 14점으로 묶은 후 “올시즌 처음으로 수비 잘 해서 이긴 경기”라며 만족한 것도 로테이션과 수비 집중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KCC가 4강에 진출한다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만난다. KCC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4강에서 격돌할 경우 DB의 낙승을 점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송교창은 PO 2연승 후 "아직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증명하기엔 이른 것 같다. 파이널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4.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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