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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공허한 '8·치·올' 외침...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세 가지가 다르다 [IS 포커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은 봄에만 잘한다며 붙여진 '봄데'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실패를 상징하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유행어)으로 여겨졌다. 8위에 고착된 2020년 7월 어느 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8월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한 반등 의지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롯데는 2020년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7월까지 잃은 승수가 너무 많았고, 9월 이후 주춤하며 결국 7위(71승 1무 7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후 7월만 되면 롯데와 '8·치·올'은 연관 검색어로 묶였다.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 안정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5위와 승차가 많지 않다'라고 위안하며 애써 희망을 품었다. 8월 들어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시즌도 있었지만, 번번이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 시점부터 '8·치·올'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든 팀 상황을 대변하는 의미로 통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지난 5년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1·2위뿐이다. 롯데는 31일 기준으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10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년 중 가장 높은 승률(0.561)을 기록했다.롯데는 강해졌다. 지난 5년 동안 불거진 문제점을 거의 보완했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타선의 공격 기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월간 타율·타점·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득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진 덕분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지난 시즌(2024) 각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하지만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외야 대수비 요원' 장두성·김동혁, '육성선수 출신' 박찬혁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되며 평범한 선수로 여겨졌던 내야수 한태양이 3할대 타율, 4할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7월 들어 백업 선수들이 갑자기 동반 부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복귀해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반기는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꾸역꾸역 끌고 나갔지만, 지금은 확실히 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필승조는 역대급으로 강해졌다.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만 번갈아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 했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린 셋업맨 최준용이 합류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후반기부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필승조 한자리를 맡아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롯데 필승조는 7월 치른 21경기에서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을 많이 치러본 김태형 감독이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점도 올해 8월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과 이를 바탕으로 내리는 결단력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때 유독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총력전 모드'를 켰다.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드러냈다. 세이브나 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필승조 투수를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6월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미 '봄데' 오명을 지운 롯데가 올해 8월 진정한 의미에서 '치·올'을 겨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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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손흥민이 ‘20세’ 유망주에 밀렸다…9년 만에 토트넘 주전 자리 내줄 위기

손흥민이 토트넘 예상 베스트11에서 빠졌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스페인판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꾸릴 수 있는 라인업을 예상했다.손흥민의 이름이 빠졌다.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판단하거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 자리에는 ‘20세’ 유망주 마티스 텔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텔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완전한 ‘스퍼스맨’이 됐다. 텔이 큰 기대를 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다만 토트넘은 텔이 2005년생으로 젊고, EPL을 처음 경험했다는 것을 고려해 잠재력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면, 텔이 주전으로 뛸지는 미지수다.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9년간 핵심 공격수로 뛰었고, 2023~24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주장직을 맡았다.비록 지난 시즌에는 예년보다 부진했으나 현재로서는 당장 벤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텔-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모하메드 쿠두스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꾸리리라 내다봤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에서도 이적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지난달 토트넘 부임 후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최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이 팀에서 남긴 업적은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지금도) 정말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이어 “다음 시즌에 이 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그는 매우 좋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훈련을 열심히 하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5.07.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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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후계자’ 야말이 뜬다…바르셀로나, 서울전에서 베스트11 총출동 [IS 상암]

‘메시의 후계자’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한국 팬 앞에 선다.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베스트11을 모두 내세워 FC서울에 맞선다.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경기’를 벌인다. 앞서 비셀 고베(일본)를 3-1로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15년 만에 한국으로 발을 옮겨 한국 팬 앞에 선다.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야말·하피냐·페드리·프렝키 데용·다니 올모·알레한드로 발데·로날드 아라우호·파우 쿠바르시·쥘 군데·주안 가르시아(GK)를 선발로 내세웠다. 모두 팀의 주전 선수들이다.이에 맞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조영욱·린가드·문선민·이승모·정승원·안데르손·김진수·정태욱·야잔·박수일·강현무(GK)를 택했다.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수비수 정태욱이 비공식 서울 데뷔전에 나선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방한한 건 지난 2010년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3번째다. 지난 2004년엔 수원 삼성과 만나 친선전을 한 기억이 있다.팬들의 최대 관심사인 야말의 선발 출전이 이뤄졌다. 2007년생 야말은 지난 2024~25시즌 공식전 55경기 18골 25도움을 올리며 팀의 3관왕을 이끌었다. 10대의 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만 106경기(25골 34도움)를 뛴 그는 올 시즌부터 등번호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고베와의 친선전서 선수단을 두루 기용했는데, 이날도 강도 높은 로테이션이 이뤄질 전망이다.한편 이번 행사는 BBQ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BBQ의 30주년과 바르셀로나의 방한을 축하하는 카드섹션이 경기장을 채웠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7.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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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고요함까지…기대와는 달랐던 팀 K리그-뉴캐슬의 ‘여름 축제’ [IS 수원]

한여름 축구 축제로 자리 잡은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1경기였던 팀 K리그와 뉴캐슬의 대진은 기대 대비 고요했다.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 뉴캐슬의 맞대결이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는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팀 K리그가 1-0으로 이겼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이전까지 유럽의 빅클럽이 방한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 이목을 끌었다. 명문들에 맞서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꾸려진 팀 K리그도 고유 대명사가 됐다. 이날 열린 팀 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는 2025년 여름 축구 축제의 서막이기도 했다.하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사뭇 고요했다. 이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년 연속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집결했던 거와 달리, 올해는 2만7422명의 관중이 집결하는 데 그쳤다. 평일 오후, 더구나 30도가 넘는 무더위라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한 거로 보인다. 같은 주 다른 초청 경기가 있어 관심도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또 초청팀이 뉴캐슬이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앞선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선 토트넘(잉글랜드·2022년, 202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2023년)가 방한해 5골 이상 주고받는 골 축제를 벌였다. 하지만 뉴캐슬은 더위 탓인지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장면을 남기지 못했다. 앤서니 고든 등 일부 주전을 장기간 활용하고도, 끝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뉴캐슬은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 팀이다. 하지만 팀의 간판 스타인 알렉산더 이삭(스웨덴)은 부상이라는 표면적 이유로 아예 투어에 불참했다. 쿠팡플레이 측이 키 플레이어로 조명한 조엘링톤과 브루노 기마랑이스(이상 브라질)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도 않았다. 기대 이상의 많은 뉴캐슬 팬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를 외쳤지만, 중간중간 찾아오는 고요함은 축제 분위기를 식혔다. 경기 막바지엔 조 윌록(잉글랜드)이 불의의 부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는 등 악재까지 쏟아졌다. 한국 땅을 밟은 현지 취재진도 뉴캐슬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우려를 표했을 정도였다. 유일한 위안은 지난 24일 깜짝 이적한 ‘수원 삼성 출신’ 박승수가 교체 투입돼 돌파와 드리블을 뽐낸 장면이었다. 그는 추가시간까지 약 13분만 뛰고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는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다. 관심사는 손흥민과 양민혁(이상 토트넘), 박승수의 만남 여부, 그리고 이날과 다른 팬들의 환호성이 펼쳐질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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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가 맞기 시작했다...'셋업맨' 홍민기에게 찾아온 첫 고비→자양분이 될 경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뒤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고전했다. 자양분이 될 경험이다. 홍민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롯데가 4-2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03이었던 홍민기의 평균자책점은 3.33까지 올랐다. 롯데가 4-9로 패하며 그는 패전 투수가 됐다. 위기는 홍민기가 자초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그는 첫 타자 천재환과의 승부에서 2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형준과의 승부 역시 3구째 직구가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자 1·3루에서 최원준을 상대한 홍민기는 타자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홈 송구가 주자 천재환보다 느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천재환이 펄쩍 뛰며 세이프를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판정이 번복됐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실점만 내준 홍민기는 후속 타자 김주원에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박승욱이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 끝에 맞고 굴절되며 외야로 흘렀다.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2루 주자였던 김형준이 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운이 따르지 안았다. 롯데 배터리는 흔들렸고, 이어진 권희동과의 승부 중 이중 도루까지 허용했다. 포수 유강남의 3루 송구는 주자 최원준보다 훨씬 느렸다. NC 벤치가 허를 잘 찔렀다. 홍민기는 이어진 위기에서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최원준의 태그업 홈 쇄도를 막지 못해 이닝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홍민기는 이어진 박건우와의 승부에서도 3구째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유격수 박승욱에게 향했다. 야수가 지체 없이 매끄러운 동작으로 홈 송구를 했지만, 3루 주자였던 김주원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더 빨리 홈을 터치하며 득점했다. 홍민기는 이 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출루자 득점은 없었지만, 롯데가 패하며 홍민기는 패전 투수가 됐다. 홍민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유망주인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존재감이 적었지만, 지난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뒤 1군에서 스윙맨 임무를 해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후반기부터는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조 임무를 해냈다. 적은 1군 경험을 고려하면 중책을 맡았다. 성장통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 홍민기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회 말 1사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7회 투구에서는 송성문, 임지열, 이주형에게 연속 3안타를 맞는 등 무너지며 3점을 내준 바 있다. 홍민기는 29일 NC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오영수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구원 투수 최준용이 그의 책임주자가 득점하는 걸 막지 못해 홍민기의 실점이 늘었다. 그리고 30일 NC 3연전 2차전에서는 올 시즌 1군에서 가장 고전했다. 롯데는 현재 홍민기, 최준용, 정철원, 김원중을 필승조로 쓰고 있다. 홍민기가 가세하며 특정 선수 과부하를 줄일 수 있었다. 한 선수가 부진해 심신으로 회복이 필요할 때 '등판 관리'를 할 수도 있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야수진도 백업 선수들이 선전하며 기존 주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자리를 잘 메웠다. 하지만 조금씩 한계가 드러났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홍민기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연속 경기 부진은 통과의례다. 여전히 홍민기는 리드한 경기 후반,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의 7월 레이스에서 그가 없었다면 불펜 운영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홍민기는 NC 3연전 1·2차전에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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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친선경기 앞둔 플리크 감독,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 할 것...경기 기대하세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바르셀로나는 FC서울, 대구FC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한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리크 감독은 “한국을 찾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공항부터 호텔, 연습장까지 어디에서든 많은 팬이 반겨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다. 지난 2004년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한 적이 있고, 2010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렀다. 1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와 경기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부터 수많은 팬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아시아 투어 참가 명단에는 라민 야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페란 토레스, 데 용 등 지난 시즌 3관왕(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슈퍼컵)을 이끈 주전들이 모두 들어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새 얼굴 마커스 래시포드도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7일 일본의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거의 대부분의 선수를 기용해서 테스트했다. 31일 서울전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의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도 야말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18세의 나이에 세계적인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야말은 다음 시즌부터 구단의 상징적인 번호이자 과거 리오넬 메시가 썼던 10번을 달게 됐다. 플리크 감독은 야말에 대해 “지난 시즌에 모두가 지켜봤듯이 뛰어난 선수다. 내일 경기에도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베와의 친선전에서 3-1로 승리하고 한국으로 건너온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실전 훈련을 하고 다음 시즌 선수진에 대한 구상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플리크 감독은 “모든 경기가 테스트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점들을 채워갈 것”이라고 이번 아시아 투어의 목표를 말했다. 그는 31일 경기하는 서울 구단에 대해서 “제시 린가드를 비롯해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고 설명했다. 플리크 감독은 “경기마다 최선을 다 해서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를 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7.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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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더 펜’ 별명 맘에 들어…K리그1 영플+유럽 진출+AG 금메달까지” 꿈 많은 특급 신인 한현서 [IS 수원]

“올해 이렇게 많이 뛸지 몰랐어요.”‘K리그 특급 신인’으로 꼽히는 한현서(21·포항 스틸러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동명대 소속으로 대학 무대를 누볐다. 그런데 올 시즌 K리그1 데뷔 후 단숨에 포항 주전 수비수로 도약한 데 이어 ‘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로 뽑히며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에 선발됐다.한현서는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였는데, 운이 좋게 기회가 왔다.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한 덕에 가능했던 것 같다. (박태하)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고 기용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중앙 수비수인 한현서는 올 시즌 포항이 치른 24경기 가운데 16경기에 나서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내가 처음 뛰기 시작했던 시기에 팀이 아주 어려웠다. 부상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받았다. 내가 준비를 잘했지만, (기량 면에서) 잘해서 뛰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희소한 왼발잡이 센터백인 한현서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 매끄러운 빌드업, 과감하면서도 깔끔한 태클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왼발잡이 수비수인 베테랑 김영권(울산 HD)은 한현서를 두고 “자기만의 장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좋은 길을 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어릴 적 울산 유스팀에서 성장한 한현서는 ‘대선배’ 김영권의 칭찬을 듣고 “감격스럽다”며 활짝 웃었다.K리그 내 최고 유망주로 우뚝 선 한현서는 데뷔 시즌부터 결정적인 수비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고 있다. 개중 하나가 지난 5월 27일 대전하나시티즌전 후반 막판에 골문 앞에서 김현욱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장면이다. 이때 ‘미키 한 더 펜(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한현서)’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지난달 14일 김천 상무전에서 빈 골문으로 향하는 이동경의 헤더를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내기도 했다.‘한 더 펜’이란 닉네임을 많이 들어봤다는 한현서는 “형들이 프로 1년 차에 별명이 생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 더 펜이란 별명이 엄청 마음에 든다.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도록 더 막아야 할 것 같다”면서 “(판 더 펜은)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팬들이 좋은 별명을 붙여줘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프로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 출전이란 목표를 세웠던 한현서는 이제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2025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이 그중 하나다. 그는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지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성과를 얻었다. 자연스럽게 노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 경기에 낙서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면 상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만큼, 이루고 싶은 것과 이뤄야 할 것들이 넘친다. 한현서는 “유럽은 축구 선수들이 목표로 두는 곳이며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부족한 것들을 잘 가다듬어서 유럽에 진출하는 게 내 목표”라며 눈을 반짝였다.롤모델이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이라고 밝힌 한현서는 훗날 EPL, 그 안에서도 맨시티에서 뛰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 해외 팀과 맞붙을 기회가 있다면, 맨시티와 겨뤄보고 싶다는 속내도 밝혔다.꿈의 무대인 유럽으로 나가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수월해진다. 한현서는 “내년에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유럽 진출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14:47
NBA

연평균 414억 원하는 쿠밍가, 골스에 남기도 떠나기도 '어렵네'…새크라멘토 관심 '글쎄'

미국프로농구(NBA)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estricted Free Agent, RFA)인 조나단 쿠밍가(23)의 거취가 좀처럼 결정되지 않고 있다. 원소속구단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30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쿠밍가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최대 2년, 총액 4000만 달러(552억원) 규모이다. 연평균 2000만 달러(276억원)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선수 측이 요구하는 최소 3년, 연평균 3000만 달러(414억원) 계약과 차이가 꽤 크다. 이에 따라 쿠밍가 측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을 모색 중이며 새크라멘토 킹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렵다. NBC스포츠는 '새크라멘토는 키건 머레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서 '데빈 카터나 최근 드래프트 된 니크 클리포드 같은 선수들이 남지만, 그들도 (트레이드에) 포함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쿠밍가의 영입 대가로 주전급 선수를 내줄 계획이 없다는 의미. 골든스테이트로선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응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쿠밍가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2024~25시즌 성적은 47경기(선발 10경기) 경기당 평균 15.3점 4.6리바운드 2.2어시스트.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자원이지만 효율이 워낙 떨어져 이적 시장에서 큰 인기가 없다. RFA는 다른 팀에서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그 조건과 동일하게 맞춰주면 잔류하는 말 그대로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14:4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트레이드나 2차 드래프트나, 비주전 선수 이동 활성화 필요하다

후반기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8일 기준으로 후반기 첫 9경기에서 7승(2패)을 따내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달 25일 단행한 KT 위즈와의 트레이드. 당시 LG는 왼손 투수 임준형(25)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31)와 내야수 천성호(28)를 받았는데 이후 승률이 0.591(13승 9패)로 6할에 근접한다.트레이드 발표 직후에는 팀에 절실한 왼손 불펜을 보강한 KT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LG의 트레이드 효과가 더 크게 보인다. 특히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에서 영입한 천성호가 이적 후 치른 22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하면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는 최소 2~3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팀이 최종 웃게 될지 흥미롭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주전 선수들의 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방법이 트레이드라면 금상첨화지만 사실 올 시즌처럼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면 선수 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만 파급력이 크지 않은 비주전 선수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없을까. 새로운 선수가 들어온다는 점에서 트레이드는 일종의 '메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기 효과는 어떤 집단 내에서 경쟁이나 위협이 존재할 때, 구성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비주전 선수라도 상황에 따라 내부 경쟁을 흔들 수 있는데 이는 기량이 주춤한 선수에게 나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30대 기혼 선수들은 트레이드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어 하지만 팀에서 놓아주는 게 어렵다.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 자칫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은 특히 시즌 중 트레이드를 꺼린다. 그런 면에서 2차 드래프트가 절실하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1년 시작한 2차 드래프트는 격년제로 시행되다 2019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가속하는 등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선수 육성에 투자한 구단으로선 2년마다 애써 키운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하니 난감한 상황의 연속. 여러 의견을 종합해 폐지된 2차 드래프트는 2023년 부활했다. 그만큼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의 이적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는 대부분 공감한다. 오는 31일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다. 각 구단의 비주전 선수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대부분 '역시나'로 끝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2차 드래프트를 격년이 아닌 매년 시행하는 건 어떨까 싶다. 드래프트 제외 대상을 입단 1~3년 차에서 4~5년 차까지 확대, 선수 보호를 두텁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기회를 잡지 못한 30대 비주전 선수들의 이적을 좀 더 장려하는 방법이다. 트레이드건 2차 드래프트건 리그를 좀 더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7.30 09:05
프로야구

'3연패' 위기의 한화, 아직도 정규시즌 우승 전선 청신호? [AI 스포츠]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2-9로 완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57승 3무 37패(승률 0.606). 이로써 이날 KT 위즈를 제압한 2위 LG 트윈스(56승 2무 40패, 승률 0.583)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폭발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AI는 '30일 기준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5월에는 12연승 등 폭발적인 상승세와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 주요 선수들의 활약과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후반기 선두 질주에 힘을 더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약 70%를 넘을 정도로 유리한 고지라고 평가한다'며 '당장 우승으로 굳어지려면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주전 체력 저하, 타 경쟁팀의 추격 등 변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2위권 팀들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어 끝까지 승수를 꾸준히 쌓을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AI는 '현재의 기세와 선수 구성이라면 정규시즌 우승은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볼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5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야구 특성상 마지막까지 변수를 조심해야 하며 남은 경기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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