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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카스트로프 등장·손흥민 건재 ‘수확’…중원 구성·빌드업 체계 ‘고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홍명보호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이번 2연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이자 개최국인 두 팀과 대결이라 의미가 컸다. 적지에서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준수한 성과라는 평가다.수확도 있었다.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해 경쟁력을 뽐냈다. 그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구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주장 교체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도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뛰는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 호재다. 멕시코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오현규(헹크)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한국이 한때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다.대표팀 두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와 김승규(FC도쿄)가 건강한 경쟁 체제를 구축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조현우가 중용됐다. 김승규는 지난해부터 연이은 십자인대 파열로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우는 미국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클린시트에 성공했고,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받은 김승규도 선방 4개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 특성에 맞게 골키퍼를 기용할 수 있다는 건 큰 힘이 될 전망이다.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본격적으로 실험한 스리백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때 이를 풀어 나오는 빌드업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멕시코전 후방 빌드업 때 여러 차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꾸려질 스리백 라인 구성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중원 구성도 여전한 고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합류한 뒤 경쟁이 치열해진 형세다. 9월 A매치에서 중앙 미드필더 개개인은 기량을 뽐냈으나 조합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달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합류했을 때 그와 어울리는 짝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한국은 월드컵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멕시코가 어느 정도 내려선 상황에서 세 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도 한 골을 만들었다. 태극전사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골을 넣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다만 세트피스로는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프리킥·코너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1 00:27
해외축구

‘혹사의 아이콘’ KIM이 아니라니…무려 ‘6480분’ 유럽→남미 비행까지, 최고의 철인 누구?

1년간 출전 시간만 6480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최고의 철인’으로 선정됐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7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철인 20인을 공개했다. 20명 모두 5000분 이상 뛰었다.지난 1년간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소속 선수들을 기준으로 순위표를 만들었다.이 부문 1위는 발베르데다. 그는 유일하게 유럽 5대 리그에서 6000분대를 뛴 선수다. 발베르데는 유럽 내에서도 ‘혹사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소속팀 레알에서 주전 미드필더일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다. 출전 시간이 많은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더구나 발베르데는 A매치가 열리면 스페인에서 주로 남미까지 오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1년간 5994분을 뛰었다.AC밀란 골키퍼인 마이크 메냥이 3위에 자리했다. 프랑스 대표팀 수문장인 그는 5926분을 소화했다.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와 티자니 라인더르스(맨체스터 시티)가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라인더르스는 지난 시즌 AC밀란에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 A 37경기에 나섰다. 10위 안에 든 선수 중 골키퍼는 메냥이 유일했다. 대부분의 팀은 No.1 골키퍼가 시즌 내내 골문을 지키는 일이 잦은데, 의외로 필드 플레이어들의 혹사 비율이 높았다.6~10위에는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 오렐리앙 추아메니(이상 레알 마드리드), 요나단 타(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5500분 이상 소화했다. 국내에서 혹사의 아이콘으로 자주 언급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결장한 기간이 있던 터라 이 명단에 뽑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김민재는 지난 2년간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계속 축구대표팀에 오가면서 혹사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도 지난 시즌 뮌헨 공식전에 출전해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289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074분을 뛰었다.철인 명단 11~20위에는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비티냐(PSG) 등이 포함됐다.김희웅 기자 2025.07.18 05:53
국가대표

조현우 “일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 하면 승리…실점 0으로 마치고 싶다” [IS 성남]

홍명보호 주전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조현우는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늘 그래 왔듯이 똑같이 준비할 것 같다. 편하게 준비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분명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 실점은 0으로 만들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일본전 각오를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앞서 중국과 홍콩을 연파한 한국(승점 6)은 일본(승점 6)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조현우는 “중국전과 홍콩전 모두 그 경기에만 집중했다. 일본전이 중요하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훌륭하고 능력이 정말 좋다. 지금처럼 자신 있게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근래 들어 ‘라이벌’로 여기던 일본에 패하는 일이 잦아졌다. 조현우 역시 지금껏 일본과 세 차례 맞붙었는데, 두 번 고배를 들었다. 특히 지난 두 차례 연속 0-3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하지만 조현우는 “분위기는 똑같다. 오히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고, 우리가 전술적으로 스리백 변화가 있었으나 충분히 잘 수행했다. 더 자신감 있는 상태로 내일 경기장에 나갈 것 같다”고 했다.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활용하고 있다. 조현우는 “내일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대 축구는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잘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내일은 전술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강한 정신으로 경기장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 선수 26명 중 23명이 K리거, 3명이 J리거다. 이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의 장이었다.조현우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충분히 국가대표에서 경쟁력이 있고,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나도 많이 기대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성남=김희웅 기자 2025.07.14 17:23
프로축구

부천, GK 김형근과 2027년까지 계약 연장…“승격 시즌 만들겠다”

K리그2 부천FC1995가 골키퍼 김형근과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김형근은 2027시즌까지 부천의 수문장으로 함께한다.김형근은 2016년 프로에 데뷔한 10년 차 베테랑 골키퍼로 통산 리그 125경기에 출전했다. 188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수비진과의 유기적인 호흡, 차분한 경기 리딩이 강점이다.김형근은 지난 시즌 부천에 합류한 이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K리그2 클린시트 1위(13회)에 올랐고, 현재까지 부천 소속으로 총 53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대 골키퍼 출전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부천의 리그 4연승 기간 동안 단 1실점, 세 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중심에 있으며, 올 시즌에는 K리그2 클린시트 부문 리그 3위(6회)를 기록 중이다.이영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김형근이 팀에 합류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개인 기량은 물론 김현엽이나 설현빈 등 후배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며 성장을 돕고 있다. 계속 함께하게 돼 든든하다”고 전했다.김형근은 “부천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는 스스로 1번 키퍼라고 당연하게 생각해 본 적 없다. 늘 최선을 다하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열심히 뛰고 승격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겠다. 더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그에 맞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희웅 기자 2025.07.09 08:34
프로축구

‘돌아온 국대 GK와 경쟁’ 민성준 “내게는 큰 행운, 누가 뛰든 우승만 했으면”

“좋은 경쟁하면서 승격에 보탬 돼야죠.”민성준(26·인천 유나이티드)은 프로 6년 차에 접어들어서야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국가대표 수문장 김동헌(28)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경쟁 체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마주한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2025시즌 K리그2 인천 주전 수문장으로 뛰고 있는 민성준은 지난 21일 화성FC전을 마친 뒤 “국가대표 선수와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는 자체가 내게는 큰 행운”이라며 “내 나름대로 경기에 더 집중하고 좋은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 팀이 승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올 시즌 인천이 치른 전 경기(17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킨 민성준은 이 기간 단 9골만 내줬다. 무려 11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후방부터 패스로 풀어 나오는 인천 축구 특성상 골키퍼도 볼을 만질 기회가 많은데, 민성준은 패스 성공률도 80%가 넘을 정도로 좋은 킥 감각까지 뽐내고 있다. 2022시즌부터 인천에서 주전 골키퍼로 뛴 김동헌은 지난해부터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면서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얻었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으나 지난 3월 처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6월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참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방, 빌드업 등 여러 능력이 뛰어난 수문장으로 평가된다.화성전을 앞둔 윤정환 인천 감독도 골키퍼 기용을 두고 “좋긴 한데 너무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지금껏 큰 실수 없이 시즌을 치른 민성준을 외면하기도, 국가대표 수문장인 김동헌을 배제하기도 난처한 탓이다.현 상황을 잘 아는 민성준은 “매 경기 나서고 싶고,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게 당연한 선수의 마음이다. 아쉬움이 있지만, (김동헌을) 보고 배울 점도 있을 것 같고,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999년생인 민성준과 1997년생인 김동헌은 인천 유스팀에서 함께 성장한 선후배 사이다. 민성준은 서로 경쟁자가 된 터라 미묘한 기류가 흐를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동헌이 형이랑 중학교 때부터 같이 지냈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 형도 나를 존중하고 나도 형을 존중한다. 누가 뛰든 승리하고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민성준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면서 인천은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훌륭한 감독, 코치님들이 오셨다. 매주 동기 부여를 주시고, 우리가 추구하는 게임 모델도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팬분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정환 감독 지도하에)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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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언제쯤 보나…뮌헨, 벤피카에 0-1 패→조 2위로 클럽 월드컵 16강행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벤피카(포르투갈)에 1위 자리를 내줬다.뮌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앞서 2연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벤피카가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뮌헨은 오는 30일 D조 1위인 플라멩구(브라질)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같은 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각각 3위, 4위로 탈락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날 뮌헨은 전반 13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벤피카의 오른쪽 풀백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가 건넨 크로스를 시엘데루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일찌감치 리드를 내준 뮌헨은 경기 내내 슈팅 14개를 쏟아냈으나 벤피카 수문장 아나톨리 트루빈을 끝내 뚫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전에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등 주전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는 이번에도 결장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벤피카전을 앞둔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외에 벤피카전에 출전할 선수단을 꾸렸다”고 전했다.지난 4월 말부터 휴식에 들어간 김민재는 여전히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가 있는 모양새다. 그는 이번 클럽 월드컵 참가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조별리그 3경기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다만 최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토너먼트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김민재의 경쟁자로 꼽히는 신입생 요나단 타는 3경기 연속 출전하며 뮌헨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벤피카전에는 후반 13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김희웅 기자 2025.06.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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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팀은 뽑지 않겠나” 27년 만에 외국인 GK 등장? 사령탑·선수 반응 어땠나

1999년 K리그에서 금지된 외국인 골키퍼 등록이 내년부터 허용된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선택지가 늘어난 것에 대한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효성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 형세다.프로축구연맹은 제3차 이사회를 통해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의 등록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27년 만의 변화다. K리그가 8개 팀으로 운영되던 1990년대 중반,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연맹은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인 골키퍼의 출전 수를 제한했고, 1999년에는 등록 자체를 금지했다.연맹은 국내 골키퍼들의 연봉 상승률이 과도한 점, 이전보다 K리그 팀 수가 많이 늘어난 터라 국내 골키퍼도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영입 규제를 풀기로 했다.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리체프(신의손) 형이 너무 잘해서 다들 외국인 골키퍼를 데려오는 바람에 없앴는데, (영입 금지는) 세계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인 골키퍼가 들어오면 (한국 골키퍼가)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정환 인천 감독은 “필요한 팀은 뽑지 않겠나. (K리그에서) 조금만 게임을 뛰면 몸값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싸고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활용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외국인 골키퍼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는 인천 수문장 민성준은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한국 골키퍼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외국인 선수가 와도 자신 있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흥미로워할 것”이라며 변화를 반겼다.영입에 나서는 팀이 있다면 K리그에서 외국인이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외국인 골키퍼를 품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골키퍼를 두고 ‘골 넣는 공격수와 비슷하다’고 표현한 차두리 감독은 “우리는 돈이 없는 구단이며 쥐어짜서 스쿼드를 구성한다. 결국 돈이 있어야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을 짚었다. 물론 차 감독은 기량 좋은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하는 팀이 많아지리라 내다봤다.각 구단은 K리그 외국인 쿼터와 관련된 고민도 해야 한다. K리그1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 등록할 수 있고 한 경기에 4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K리그2는 5명 등록에 4명이 동시에 피치를 밟을 수 있다. 만약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면, 다른 포지션에서 한 명씩 외인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팀 사정, 사령탑 선호도에 따라 외국인 골키퍼 영입·활용 방향이 설정될 전망이다.윤정환 감독은 “(많은 팀이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할지) 모르겠다.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면 외국인 선수 쿼터 하나가 없어진다. 필드에서 뛸 수 있는 선수 4명을 그대로 놔두면 모르겠지만, 아직 이야기가 없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필드 플레이어를 3명만 쓰고 외국인 골키퍼를 쓸 건지, 필드 선수만 4명을 쓸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6.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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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부터 토트넘 주장단 싹 이탈 가능성에 팬들 분통…왜 방출 대상 올랐나

토트넘 주장단 중 한 명인 굴리엘모 비카리오 매각설이 돌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분개하고 있다.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비카리오를 팔 수 있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성급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이탈리아 출신 골키퍼인 비카리오는 2023년 6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두 시즌 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비카리오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면 ‘빛카리오’로 부르기도 했다.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비카리오를 주장단에 넣으며 신임을 보냈다.비카리오를 향한 팬들의 신뢰도 굳건한 분위기다. 토트넘과 비카리오의 계약도 2028년까지라 넉넉히 남은 상태다. 그런데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비카리오가 매각될 수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비카리오보다 발기술이 더 좋은 골키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체는 “토트넘은 비카리오 매각에 열려 있으며 AC밀란(이탈리아)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면서 “일부 팬들은 손흥민과 로메로 역시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는 터라 토트넘이 올여름 주장단 4명 중 3명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 알 나스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로메로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절대적으로 비카리오를 사랑한다. 그가 가지 않길 바란다. 프랭크 감독에게 이상적인 골키퍼는 아니지만,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프랭크 감독이 구단에서 만들고자 하는 문화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프랭크 감독이 같은 기간 로메로, 손흥민, 비카리오를 떠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No.1 수문장으로 2003년생 안토닌 킨스키를 낙점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 1월 토트넘에 입단한 킨스키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 나섰다.더 부트 룸은 “킨스키는 비카리오가 이따금 어려움을 겪었던 발기술 면에서 뛰어난 골키퍼임을 보여줬다”면서 “프랭크 감독은 골키퍼가 볼을 편안히 소유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킨스키가 비카리오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6.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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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 장면’ 아니었으면 트로피 없었다…SON이 예뻐할 1m 93㎝ 거구 판 더 펜의 미친 수비

골보다 더 값진 수비였다. 미키 판 더 펜의 미친 수비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의 우승은 더 미뤄졌을 수도 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늪에서 벗어났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 이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손흥민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토트넘은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승기를 쥐었다. 하지만 이후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고, 토트넘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특히 후반 23분 판 더 펜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우승 트로피의 향방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이때 프리킥을 내줬고,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나와서 볼을 잡는 과정에서 수비진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볼을 놓쳤다.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로 볼이 떴고,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헤더로 연결했다. 판 더 펜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몸을 날려서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볼을 발로 걷어냈다.한 골보다 더 값진 수비였다. 1m 93㎝의 거구인 판 더 펜은 큰 몸을 던져 볼을 걷어냈고, 이후 고통을 호소했다.경기 종료 직전 비카리오의 슈퍼 세이브도 있었지만, 앞서 판 더 펜의 미친 수비가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급변할 수 있었다. 비카리오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썼고, 이 선수들은 역사를 썼다”며 “판 더 펜의 선방이 있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경기 전부터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2023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판 더 펜은 팀 주전 수비수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결승전에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본인의 하이라이트 필름에 한 장면을 추가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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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큼 ‘믿을맨’이었는데…SON 없으니 英 공개 폭격 대상 됐다 “진짜로 끔찍하다” 위기설 휩싸인 비카리오

토트넘 넘버원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비카리오는 2024~25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몇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는 정말 끔찍하다. 아직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토트넘의 ‘믿을맨’인 비카리오가 공개적으로 비판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비카리오는 그간 토트넘 선수 중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하는 선수로 꼽혔다. 팀 부진이 이어지자 그 역시 날아드는 화살을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비카리오는 같은 날 열린 리버풀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1-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에게 차례로 골을 내줬다. 데스티니 우도기도 자책골을 넣으며 비카리오를 좌절하게 했다.대체로 리버풀 선수들이 찬 슈팅은 막기 어려운 볼이었다. 애초 수비진과 필드 플레이어들의 아쉬운 플레이로 실점한 것이지만, 5골을 내줬을 정도면 골키퍼도 책임을 피하긴 어렵다.무엇보다 비카리오는 리버풀전에서 선방 2개만을 기록했다. 리버풀이 90분 내내 슈팅 25개를 퍼부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자책골을 넣은 우도기에게 평점 최하점인 5.2를 건넸다. 비카리오에게는 그보다 조금 높은 5.6점을 부여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비카리오가 최근 2주 동안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내준 것은 울버햄프턴전 2-4 패배 이후 두 번째”라며 “비카리오는 노팅엄 포레스트전(1-2 패)에서도 부진했다”고 혹평했다.지난해 11월 발목 수술을 한 비카리오는 석 달 만에 돌아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숱하다. 팀 자체가 암흑기에 빠져든 형세지만, 비카리오도 이전만큼 돋보이지는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23년 6월 토트넘에 입단한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EPL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현재도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빠르게 기량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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