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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 결국 AC밀란행→카카 등번호 받는다…원금 회수는 실패 [공식발표]
지난달과 이달 초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에메르송 로얄(25)이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AC밀란(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밀란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출신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구단의 새로운 선수로 합류했다”며 “EPL 토트넘에서 에메르송 로얄로 더 알려진 그의 영구 이적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에메르송은 밀란과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어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등번호 22번을 배정받았다.에메르송은 브라질 폰테 프레타 유스 출신으로, 2017년 1군에 데뷔하며 25경기를 소화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브라질), 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이상 스페인) 등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그를 두 차례나 영입하면서 총 2600만 유로(약 39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선 3경기 출전에 그쳤고, 베티스에선 79경기 5골 10도움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스페인 라리가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토트넘은 2021~22시즌 2500만 유로(약 375억원)를 투자하며 그를 품었다. 에메르송은 주전 오른쪽 수비수는 물론, 중앙 수비도 맡으며 토트넘에서만 101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를 비롯한 여러 경쟁자에게 밀리면서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공식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일찌감치 밀란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적료를 비롯한 개인 협상이 지지부진해 좀처럼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에메르송은 지난달 한국에 방문, 팀 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팀 K리그 소속으로 출전한 최준(FC서울)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에메르송을 꼽으며 “모든 선수가 에메르송의 활약에 인상을 받았다. 그는 벽이었다. 수비적으로 뛰어났다”고도 했다. 그랬던 에메르송은 개막을 앞두고 ‘오피셜’이 나오며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밀란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24억원)를 썼다. 토트넘 입장에선 3년 전 투자한 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반면 밀란은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에메르송 로얄, 알렉스 히메네스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대폭 보강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13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