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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美오스카, 새 지침 “AI 활용작 인정…모든 후보작 관람 시 투표 가능”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최 측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21일(현지시각)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 시상식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새 규정에는 “영화 제작에 사용된 생성형 인공지능, 다른 디지털 도구들과 관련해 그 도구들은 (수상) 후보로 지명되는 기회를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다만 각 분과는 수상작 선정 과정에서 인간이 창의적 저작의 중심에 있는 범위를 고려해 그 성취도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이는 할리우드 현장에서 AI 활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AI가 이미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짚었다.앞서 지난 2월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갑론을박 속 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배우들의 헝가리 억양 강조를 위해 AI 기술을 사용했으나 주연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에 올랐다.이밖에도 후보작 ‘에밀리아 페레즈’와 ‘듄:파트2’도 AI기술을 일부 장면에 사용했으나 각각 여우조연상·주제가상과 음향상·시각효과상을 받았다.그런가 하면 아카데미 이사회는 새 규정에 “아카데미 회원은 각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를 관람해야 오스카상 최종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투표자들이 모든 후보작을 관람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16일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2 14:08
영화

[97th 아카데미] 데미 무어 제친 ‘아노라’ 5관왕·‘K팝 최초’ 리사…다양성 ‘눈길’ (종합)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양성으로 들썩였다. 이 가운데 성노동자를 다룬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5관왕에 등극했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편집상,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아노라’는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극을 다룬 영화로, 이번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이 영화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성공했다.‘아노라’는 특히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여우주연상도 수상(미키 매디슨)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12년 만이다.션 베이커 감독과 미키 매디슨은 수상 소감에서 ‘아노라’의 테마에 도움을 준 성노동자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 해주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키 매디슨은 “저는 계속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며 “그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놀라운 사람들, 여성들은 이 놀라운 경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헝가리어 연기를 보정했다는 지적 속에도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연기했던 브로디는 영화 속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거머쥐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시상식에 13개라는 최다 노미네이트를 달성했으나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그쳤다. 조 샐다나는 “저는 아카데미를 받은 도미니카 출신 미국인이다.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설하는 역할로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감격했다.5관왕을 차지한 ‘아노라’를 뒤이어 고루 상이 돌아갔다. ‘브루탈리스트’가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위키드’(의상상, 미술상), ‘듄: 파트2’(음향상, 시각효과상)는 각각 2관왕에 등극했다. 데미 무어의 파격 연기로 화제를 모은 ‘서브스턴스’는 분장상을 수상했다.‘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상을 내줬다.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수상에 성공했다.이날 시상식은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으며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역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블랙핑크 리사는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미국 힙합 가수 도자 캣,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영화 ‘007’ 시리즈 헌정 무대를 꾸렸다. 당초 리사는 신곡 ‘본 어게인’을 꾸밀 것으로 알려졌으나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한편 이번 시상식은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으며, 매기 스미스 등 작고한 배우들을 기리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코난 오브라이언의 주도로 유쾌함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SNS에서 전임 수상자 윤여정 등을 비하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가스콘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이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작품상=‘아노라’▲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남우조연상=‘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여우조연상=‘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다나▲각본상=‘아노라’▲각색상=‘콘클라베’▲편집상=‘아노라’ ▲의상상=‘위키드’▲분장상=‘서브스턴스’ ▲미술상=‘위키드’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ost ‘엘 말’(El Mal)▲음향상=‘듄: 파트2’▲시각효과상=‘듄: 파트2’▲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아더 랜드’▲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4:24
영화

케이트 블란쳇·정호연 ‘디스클레이머’, 10월 11일 애플TV+ 공개

배우 정호연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누군가는 알고 있다’가 새 제목으로 공개된다.애플TV+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누군가는 알고 있다’의 제목을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변경하고, 오는 10월 11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디스클레이머’는 ‘그래비티’, ‘로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으로,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물이다.캐서린은 다른 이들의 악행을 폭로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캐서린은 어느 날 가장 어두운 비밀을 폭로 당할 위기에 놓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받아 보게 되고,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디스클레이머’는 작가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 그리고 남편 로버트(사샤 바론 코헨)와 아들 니콜라스(코디 스밋 맥피)와의 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의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서린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역을 맡았으며, 케빈 클라인, 사샤 바론 코헨, 레슬리 맨빌, 코디 스밋 맥피, 루이스 패트리지, 레일라 조지가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정호연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제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제작사인 에스페란토 필름과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공동으로 맡았다. 총괄 제작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즈, 데이비드 레빈, 스티브 골린과 원작 소설 저자인 르네 나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그래비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엠마누엘 루베즈키와 ‘맥베스의 비극’, ‘인사이드 르윈’ 브루노 델보넬이 촬영 감독과 총괄 제작을 맡았다. 도널드 사부린과 카를로스 모랄레스도 총괄 제작에 참여했다. 음악은 빌리 아일리시와 꾸준히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석권하고 ‘바비’,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한 피니즈 오코넬이 만들었다.한편 ‘디스클레이머’는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내달 11일 2회차 공개 후 매주 금요일 한 편씩 추가 공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3:15
영화

정호연, 첫 할리우드작 애플TV+ ‘누군가는 알고 있다’ 10월 11일 공개

배우 정호연이 애플TV+ ‘누군가는 알고 있다’에 출연한다.애플TV+는 16일 새 시리즈 ‘누군가는 알고 있다’의 10월 11일 전 세계 공개를 확정하며 첫 스틸을 공개했다. ‘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 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시리즈.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극 중 다른 이들의 악행을 폭로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저명한 저널리스트 캐서린은 어느 날 가장 어두운 비밀을 폭로 당할 위기에 놓인 그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받아 보게 되고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캐서린은 작가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 그리고 남편 로버트(사샤 바론 코헨)와 아들 니콜라스(코디 스밋 맥피)와의 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의 과거와 직면해야 한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역을 맡았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케빈 클라인, 사샤 바론 코헨, 레슬리 맨빌, 코디 스밋 맥피, 루이스 패트리지, 레일라 조지, 그리고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액션 시리즈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정호연이 함께해 기대를 높인다.‘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제작사인 에스페란토 필름과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제작을 맡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비롯, 영화 ‘그래비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한 엠마누엘 루베즈키와 ‘맥베스의 비극’, ‘인사이드 르윈’의 브루노 델보넬이 촬영 감독과 총괄 제작을 맡았으며, 도널드 사부린과 카를로스 모랄레스 또한 총괄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빌리 아일리시와 꾸준히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 ‘바비’와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한 피니즈 오코넬이 음악에 참여했다.한편 ‘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는 10월 11일 2편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11월 15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6 15:24
연예일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모아나2’, 11월 27일 개봉 확정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모아나2’의 11월 27일 극장 개봉 소식을 전하며 1차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모아나’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주제가상 노미네이트된 ‘모아나’의 속편으로, 전편은 환상적인 비주얼과 두 귀를 사로잡는 OST로 전 세계 6억 4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새롭게 선보이는 ‘모아나2’에서는 모아나와 마우이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이 그려질 예정이다.연출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데이브 데릭 주니어 감독이 맡았으며,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아비가일 바로우와 에밀리 베어, 그래미 3회 수상자인 마크 맨시나 등 최고의 제작진이 OST에 참여한다.이날 공개된 1차 티저 포스터에는 푸른 바다를 보랏빛으로 물들인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소라 나팔을 부는 모아나의 실루엣이 담겼다. 마우이의 힘의 원천인 갈고리와 배를 젓는 노는 이들이 펼칠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9 18:59
연예일반

라이언 고슬링, 아카데미 시상식서 ‘바비’ 주제곡 부른다… “큰 모험”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노래를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만날 수 있다.라이언 고슬링은 최근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큰 모험일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고슬링은 다음 달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바비’의 주제곡인 ‘아임 저스트 켄’을 부를 계획이다.‘바비’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각색상, 주제가상, 미술상, 의상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3:40
해외연예

‘바비’ 마고 로비, 오스카 후보 탈락 언급…“슬퍼할 이유 없지만”

배우 마고 로비가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탈락을 언급했다.마고 로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개최된 SAG-AFTRA 특별상영회에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화 ‘바비’ 후보 지명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마고 로비는 “여러분에게 이런 축복을 받았는데 슬퍼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이 조금 더 속상하다. 분명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해낸 일은 정말 대단하고 놀랍다”고 말했다.지난달 23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바비’의 글로벌 흥행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팬들은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가 각각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거라 예상했으나, 두 사람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비’는 작품상,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각색상, 의상상, 주제가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7개 부문 8개 후보에 올랐다.이에 대해 라이언 고슬링은 성명서를 통해 “훌륭한 영화가 많이 개봉한 해에 동료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바비 없는 켄은 없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 영화에 가장 책임이 있는 두 사람인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가 없는 ‘바비’도 없다”고 실망감을 표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1 15:59
해외연예

“바비 없는 켄 없어”…‘바비’ 라이언 고슬링, 마고 로비 오스카 후보 탈락 일침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바비’로 호흡을 맞춘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탈락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라이언 고슬링은 23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훌륭한 영화가 많이 개봉한 해에 동료들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바비 없는 켄은 없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 영화에 가장 책임이 있는 두 사람인 그레타 거윅과 마고 로비가 없는 ‘바비’도 없다”고 실망감을 표했다.이어 “두 사람이 각 부문에서 지명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하는 건 절제된 표현이다. 이들의 업적은 다른 훌륭한 후보자들과 함께 인정받아야 한다”고 일침했다.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지난해 ‘바비’의 글로벌 흥행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팬들은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가 각각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거라 예상했으나, 두 사람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비’는 작품상,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각색상, 의상상, 주제가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7개 부문 8개 후보에 올랐다.감독상 후보로는 ‘추락의 해부’ 쥐스틴 트리에,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조나단 글레이저가 이름을 올렸다.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아네트 베닝,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 ‘추락의 해부’ 산드라 훌러,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캐리 멀리건,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4 15:23
영화

‘인어공주’ 신곡 속 ADHD가?..알아두면 신박한 노래 속 설정들 ③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베일을 벗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인어공주’에는 원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부터 새롭게 추가한 노래까지 총 15곡의 노래가 담겼다.가장 주목을 받는 노래는 원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타이틀곡 ‘파트 오브 유어 월드’와 ‘언더 더 씨’다. 특히 할리 베일리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는 청아한 목소리와 깊은 울림이 있는 가창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 세상의 물건을 모아둔 자신의 공간에서 육지 세상을 그리워하는 에리얼의 간절한 마음을 잘 표현해냈다.‘인어공주’의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할리 베일리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롭 마샬 감독은 “처음부터 유색인종 여성을 캐스팅하려는 전제는 없었다”며 “그래미 시상식에서 천사처럼 노래하는 할리 베일리를 봤다. 그에게서 정말 천사같은 다른 차원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할리 베일리의 노래가 ‘인어공주’에 필요했다는 뜻이다. 디즈니 최고의 OST로 평가받는 ‘언더 더 씨’는 가히 완벽하다고 할 정도다. 애니메이션 곡은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까지 올랐다. 실사 영화에서는 해양 생물들의 화려한 색감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더해져 더 풍부해졌다. 세바스찬(다비드 디그스)이 착착 붙는 목소리와 리듬감 넘치는 운율로 안전하고 즐거운 바다속을 노래하고, 에리얼(할리 베일리)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코러스를 더한다.새롭게 추가된 3개의 노래도 매력적이다.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가 단독으로 부르는 노래 ‘와일드 언차티드 워터스’가 추가됐다. 롭 마샬 감독은 에릭 왕자가 바다를 갈망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에리얼이 목소리를 잃고 마음 속으로 부르는 노래 ‘포 더 퍼스트 타임’도 추가됐다. ‘인어공주’ 음악 감독인 린 마누엘 미란다는 에리얼의 신곡에서 카리브해 섬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위해 노력했다. 뭍으로 올라온 에리얼은 처음으로 중력을 느끼고, 뜨거운 촛불을 만지고, 코르셋을 차려입는 등 ‘처음 겪는’ 일 투성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목소리를 잃었다는 상실감이라는 복잡한 심경을 노래했다.원작에서는 음치로 등장하는 스커틀(아콰피나)의 노래 ‘더 스커틀벗’(The Scuttlebutt)은 흥겨운 리듬과 딱 들어맞는 라임으로 관객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갈매기 스커틀은 늘 어딘지 나사 빠진 소문(butt)을 늘어놓는데, 세바스찬과 정신없는 스무고개를 이어가며 에릭 왕자의 결혼 소식을 알린다. 13세부터 랩을 시작했다는 아콰피나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빠른 속사포 랩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매료시킨다. 스커틀의 노래에는 멜로디가 거의 없는 편인데, 이는 스커틀 두뇌에 ‘패턴’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정 때문이다. 린 마누엘 미란다의 표현으로는 ‘가장 맛있는 주의력결핍장애(ADHD)가 폭주하는 생각의 기차’다.이 밖에 우슐라(멜리사 맥카시)의 ‘푸어 언포추네이트 소울즈’도 섬뜩한 빌런 우슐라의 꼬드김을 잘 표현해냈다. 세바스찬이 에릭 왕자와 에리얼의 키스를 돕기 위해 부르는 노래 ‘키스 더 걸’도 가사를 현대적으로 바꾸고 노 위에 앉아 코러스를 열창하는 등 코믹한 장면을 잘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3 06:00
연예일반

“많이 울었다” 방탄소년단 RM도 감동한 지민 ‘픽’ 영화 ‘코코’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해 9월 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민은 무슨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사실 고르기 힘들다”면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추천했다. 이를 듣던 다른 멤버 RM은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슈가는 “디즈니는 진짜 음악을 진짜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뮤지션을 꿈 꾸는 소년이 망자의 세계로 떠난 이야기로,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12살 소년, 미구엘의 처지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동경하며 뮤지션을 꿈 꾸지만, 대를 이어 구두를 만들어온 가족들은 ‘음악’을 ‘저주’라고 여기면서 질색한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미구엘은 멕시코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열리는 뮤지션 경연대회에 참석해 실력을 인정 받으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기타까지 부숴버리자 절망에 빠진다. 것도 잠시, 또다시 힘을 낸 미구엘은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델라 쿠르즈의 묘지에 있는 기타를 훔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묘지에서 발견한 기타의 줄을 튕기는 순간, 예기치 않게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버리고 만다. 영화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멕시코의 마리골드(천수국) 오렌지 빛을 배경으로 황홀한 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디즈니-픽사 특유의 휘몰아치는 비주얼이 눈부시게 이어진다. 축제가 한창인 망자의 세계는 폭죽이 쉴새없이 터지고, 길가를 수놓은 환한 조명들로 가득차 있다.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운 해골들도 공포스럽기보다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표정 등으로 오히려 친숙함을 안긴다. 영화는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미구엘의 여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저승의 화려한 비주얼과 어린 소년의 발랄함으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을 쫓는 무리로부터 도망치면서 델라 쿠르즈를 만나기 위해 애쓰고, 망자의 세계에서 우연히 만난 외로운 뮤지션 헥터의 도움을 받으며 ‘죽은 자들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꿈이 뮤지션인 만큼 경쾌하거나 감동적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야기의 절정에 등장하는 메인테마 ‘기억해 줘’(리멤버 미)는 영화의 주제까지 모두 아우르면서 큰 감동을 안긴다. 실제 영화는 멕시코의 전통 풍습인 ‘죽은 자의 날’을 모티브로 삼았다. ‘죽은 자의 날’은 망자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로, 매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열린다. 이날 고인을 기리는 곳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해골 모양의 공예품, 금잔화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또 멕시코인들은 이 기념일을 슬퍼하기보다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축제로 여긴다. 영화는 이러한 멕시코의 전통 풍습이 행해지는 분위기와 기념일의 의미를 그대로 차용하는 동시에 ‘가족의 사랑’,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덧붙여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 알레브리헤, 대사에 등장하는 스페인어,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 등은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로움을 높인다. ‘코코’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 등을 기획한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았고, ‘겨울왕국’의 ‘Let It Go’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가 또 한번 작곡에 참여한 작품이다. 제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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