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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살벌한 넷플릭스와 첫 만남 어땠나 [RE스타]

배우 김윤석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17년 만 드라마 복귀이자 첫 넷플릭스 신고식을 화려하게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맞은 여름 극장서 ‘모가디슈’(2021)로 361만명을 모으고 지난해 12월 ‘노량: 죽음의 바다’로 457만 관객을 만난 그가 글로벌 OTT까지 무대를 넓혔다.지난달 23일 공개돼 2주 연속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1위를 수성 중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손님을 맞이하며 평화롭던 일상의 파국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국내 1위 뿐아니라,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4위(8월 26일~9월 1일 집계)에 등극하는 등 전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윤석은 극의 주인공 펜션주인 전영하 역을 맡아 불청객 성아 역 고민시와 처절히 대립했다. 김윤석이 긴 호흡의 시리즈 연기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7년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처음이다. 아침드라마 최초 시청률 20%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얻었으며, 김윤석에게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안긴 작품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윤석은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 전 ‘있을 때 잘해’에서 불륜 남편 역을 열연해 눈도장을 찍었다”며 ”이후 영화계에서 잇따라 히트작을 내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는 선구안이 뛰어난데다 매번 극에서 탄탄히 중심을 잡아왔다”고 평가했다.그런 김윤석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드라마에 돌아오게 된 계기에 관심이 쏠린 바, 김윤석은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과의 인연을 꼽았다. KBS 드라마 ‘부활’(2005)에서 조감독으로 만났던 모 감독에게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단지 의리 때문은 아니다. 송강호와 설경구 등 최근 충무로의 굵직한 배우들이 OTT 시리즈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대열에 김윤석도 합류한 것. 스크린에서의 박력을 긴 시리즈에서도 집중력 있게 표현한 점은 마찬가지지만, 그의 전작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점이 더 눈길을 끌었다. ‘추격자’, ‘암수살인’ 또는 ‘타짜’ 시리즈처럼 범죄를 다룬 영화들에서 김윤석은 주로 강렬한 역할로 인상을 남겼으나 이번 배역은 피해자의 입장이다. 극 중 전영하는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의 삶을 살다가 은퇴 후 펜션을 차려 조용히 운영하던 중, 범죄를 저지른 손님으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전영하는 작품의 영어 제목처럼 무심코 누군가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석은 “돌을 던진 사람과, 그 돌에 맞은 개구리의 이야기를 굉장히 균형 있게 그려낸다. 바로 이 부분이 작품에 끌어당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짚었다.그 피해자가 자책하고 고뇌하며 마침내 결단하게 되는 얼굴을 김윤석은 촘촘하게 그려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전영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일을 겪은 20년 전 사례인 모텔주인 구상준(윤계상)의 이야기도 교차로 보여주기에 다소 감정선을 따라가기에 불친절한 구조지만, 그 속에서 김윤석의 연기는 올곧다. 그와 대립하는 고민시가 비상식의 결정체인 성아를 아슬아슬하고 강렬하게 분출했다면 김윤석은 그를 어떻게 조용히 돌려보낼지 궁리하며 애써 차분하려는 상식인의 선에 충실했다. 그간 하정우, 강동원, 주지훈 등과 동성케미를 보여왔던 김윤석이 오랜만에 보여주는 남녀케미로 신선함도 전했다. 덩치가 큰 중년남성이 가녀린 체구의 여성에게 쩔쩔매는 모습은 답답함을 자아내면서도 김윤석의 배역 해석 안에선 설득력을 지닌다. 하 평론가는 “김윤석은 그간 거친 폭력배를 비롯해 강렬한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영웅 이순신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과거 ‘완득이’ 등에선 공감할 수 있는 소시민도 표현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다. 수년간 극장 관객의 검증을 거쳤기에 이번 시리즈 복귀의 주목도가 높았다”고 짚었다.“시리즈물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또 하나 선택지를 연 김윤석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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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비공식작전’ 후반부에 폭발하는 액션·감정에 주목하라

‘비공식작전’은 후반부가 강한 영화다.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이 베이루트에서 납치됐다가 21개월 만에 생환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비공식작전’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비공식작전’은 하정우, 주지훈이라는 이미 검증된 호흡의 배우들과 ‘끝까지 간다’ '터널‘ 등으로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김성훈 감독이 함께한 작품이다. 김 감독은 하정우와 ’터널‘, 주지훈과 ’킹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서로를 잘 아는 세 사람의 척하면 척하는 호흡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하정우와 주지훈이 각각 민준과 판수로 분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은 배우들의 능숙한 합 덕에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충분히 안긴다.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미 결말이 정해졌기에 영화는 그 안에서 대단한 신선함을 만들어내지는 못 한다. 특히 앞서 ‘모가디슈’, ‘교섭’ 등 중동에 있는 한국인들이 현지의 사정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들이 관객과 만났던 터라 영화를 보다 보면 ‘비공식작전’이 앞선 작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보게 된다. 후반부에 터지는 자동차 추격 등 액션 장면들과 감정신은 주목할 만하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액션신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터지는 후반부에선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게 이런 데서 드러난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김성훈 감독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납치 당시 외교관이 타고 있던 차량과 색상, 총탄의 위치 등이 마치 기사 내용을 그대로 화면에 구현한 듯 리얼하다. 이런 정교하고 디테일한 감독의 솜씨는 후반부까지 균형감을 잃지 않고 이어진다. 1980년대 레바논의 풍경은 모로코에서 구현됐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거리에 따라 변화하는 배경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주지훈이 그저 무작정 외웠다는 아랍어 대사들과 외국인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력 역시 볼거리다.후반부로 갈수록 강해지는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탑재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다음 달 2일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32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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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송중기의 ‘화란’·12번째 초청 홍상수..韓 기대작 ②

비록 경쟁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도 다수의 한국 영화들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송중기 주연의 ‘화란’부터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재회로 주목 받는 ‘거미집’,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초청작 ‘우리의 하루’까지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들을 일간스포츠가 톺아봤다. ◇ 송중기·송강호 ‘송송 브라더스’ 나란히 칸 입성송중기가 무려 노개런티로 출연한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약 15년 만에 재회한 ‘거미집’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으로 향했다.‘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는데, 주연인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누아르. 감독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신인이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케 한다. 홍사빈은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하고,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는 가수 비비가 낙점됐다. 세 사람 모두 ‘화란’을 통해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그간 봉준호 감독 ‘마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됐던 섹션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된다. 김창훈 감독은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의 후보로도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5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에 나란히 초청 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바, 이번까지 세 번이나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이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 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의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 ◇ 홍상수 감독, 12번째 ‘칸영화제’ 초청홍상수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우리의 하루’로 칸영화제를 찾게 됐다. ‘우리의 하루’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집에 잠시 머무르는 40대 초반의 여성이 방문객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12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부문이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이후 국내 행사에는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 다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왔기에 이번에도 두 사람이 함께 현지 관객들과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 이선균, 2편의 영화 들고 프랑스 칸으로배우 이선균은 무려 두 편의 출연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먼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있다.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 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외에도 주지훈, 김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또 한 편의 칸영화제 초청작은 유재선 감독의 ‘잠’이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갑자기 현수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부부는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잠’은 비평가주간에 진출했다.단편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홀’ 등 2편을 포함해 모두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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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하정우·주지훈에 조진웅까지… 어서와 예능은 처음이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예능가 접수에 나선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 이선균, 조진웅 등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던 배우들을 예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첫 공개된 ‘두발로 티켓팅’부터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텐트 밖은 유럽’까지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충무로 절친’ 하정우, 주지훈이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으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두발로 티켓팅’은 뉴질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돌발 미션을 수행하며 청춘들에게 선물할 여행 티켓을 확보하는 프로그램. 하정우, 주지훈 이외에 여진구와 그룹 샤이니 최민호가 출연한다.두 사람이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선 적은 있으나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지훈은 최근 진행된 ‘두발로 티켓팅’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형식의 예능은 그동안 못 해봐서 두렵고 부담스러웠는데, 정우 형과 함께라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지난 20일 공개된 1, 2화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뉴질랜드에 입성한 멤버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서로에게 애칭을 지어주며 친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게임을 통해 제작진과 거래를 시도하는 등 예능에서도 베테랑 같은 면모를 드러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조진웅도 tvN ‘텐트 밖은 유럽’ 시즌2로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한다. ‘텐트 밖은 유럽’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마트를 이용해 여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해 8월 방영된 시즌1에서는 유해진과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스위스와 이탈리아 캠핑기를 선보였다.3월 공개 예정인 시즌2에서는 조진웅과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으로 힐링 여행을 떠난다. 특히 ‘예능 신입’ 조진웅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궁 PD는 “평소 네 사람이 친해 투닥거리고 놀리기 바쁘다”면서 “전 시즌과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서준은 tvN ‘서진이네’로 오랜만에 예능에 얼굴을 비춘다. 2월 방송되는 ‘서진이네’는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존 ‘윤식당’이 불고기, 비빔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면, ‘서진이네’는 좀 더 가볍고 친근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서진이네’에는 박서준을 비롯해 ‘윤식당’ 멤버 이서진, 정유미 그리고 최우식과 뷔가 합류한다. 특히 최우식과 뷔는 평소 박서준과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서진이네’에서만 볼 수 있는 세 사람의 케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이선균도 김남희, 김도현, 장항준 감독과 함께 tvN 새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선균이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합류할 경우 지난 2019년 방송된 ‘시베리아 선발대’ 이후 약 4년 만의 예능 출연이 된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 김남희, 김도현과 재치 넘치는 입담의 장항준 감독이 만나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올해 예능 트렌드가 ‘배우들의 여행 콘텐츠’라 봐도 될 만큼 배우들을 앞세워 제작한 여행 예능이 줄이어 대기 중이다. 특히 멀게만 느껴졌던 배우들의 일상을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과연 이들이 어떤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또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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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젠틀맨’ 박성웅, 10년의 무명생활을 견디고 쓴 ‘왕관’의 무게를 아는 자

“25년 연기 생활 동안 10년 무명이었던 게 너무 감사하죠. 만약 20대 때 (인기라는) 왕관을 썼다면 버틸 힘이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배우로서 스스로 계속 채찍질 중입니다.” 어디서나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가 등장하면 내뱉던 숨도 참게 된다. 그야말로 미(美)친 존재감이다. 올해 데뷔 26년 차를 맞은 배우 박성웅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젠틀맨’에서도 그의 무게감은 작품에 깊이를 더하며 또 하나의 ‘박성웅 표’ 악역 캐릭터를 추가했다. ‘젠틀맨’은 범죄 오락 영화로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이야기다. 박성웅은 극 중 품위 있는 모습 뒤에 저열한 욕망을 숨긴 로펌 재벌 권도훈 역을 맡아 기존의 빌런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박성웅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그러나 그는 ‘젠틀맨’의 대본을 처음 받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기존에 했던 역할과 똑같은 빌런이고 같은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 같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그가 다시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충무로 절친’ 주지훈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이 ‘헌트’ 특별출연으로 부산 촬영을 내려갔을 당시 주지훈은 2시간 동안 시내를 걸으며 박성웅을 설득했다. 박성웅은 “그때부터 대본을 파기 시작했다”며 “이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시킬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장벽) 빌런을 표현하고자 박성웅은 권도훈의 의상은 물론, 세밀한 감정 변화의 폭까지 갖은 노력을 들였다. 특히 첫 등장에 힘을 많이 쏟았다. 그는 “결이 다른 고품격 브레인 빌런 권도훈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상의는 수트, 하의는 청바지, 목에는 스카프를 두르는 독특한 패션 스타일이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만 어울린다고 하던데 그렇게 입고 나타나니 의상팀이 ‘이거다!’며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이 설정한 정글 같은 펜션을 걸을 때도 너무 좋았다”며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권도훈을 30~40% 보여주는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진심을 담아 만든 캐릭터에 박성웅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꼈다. 같은 빌런이라도 다르게 연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제 다른 빌런 역할이 들어와도 자신감이 있다”고 호기롭게 답했다. 박성웅은 10년의 무명 생활을 딛고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그렇기에 무대와 연기에 대한 갈증이 누구보다 간절하고 크다. 1997년 영화 ‘넘버’로 데뷔한 이후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 주무치로 등장하기까지, 수많은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필수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기란 그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무명 시절에 대해 묻자 “암담하고 어둡기보다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인기를 얻었다면 얼마나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을지 상상할 수 없다”며 “어린 나이에 왕관을 쓰고 한국 영화를 이끌어 온 정우성, 이정재에게 그래서 고맙다고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묵묵히 무명의 길을 걸으며 배우라는 꿈과 소명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그는 ‘태왕사신기’ 주무치를 만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 이중구로 스크린까지 점령하며 박성웅은 배우로서 고공 행진을 했다. 박성웅에게 ‘신세계’는 대중에 ‘박성웅’이라는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게 해준 귀한 작품이지만, 자신에게는 배우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이자 넘을 수 없는 벽이기도 하다. 박성웅은 ‘신세계’를 “어쩔 수 없는 역작이자 숙제”라고 표현하며 “지금 고등학생들 중에 나를 ‘중구 형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다. 아들도 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중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고군분투 중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발버둥 치고 있다. 남자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메소드’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대무가’ 무당 역할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악역 이미지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코미디에도 강하다. 박성웅은 영화 ‘오케이 마담’, ‘내 안의 그놈’ 같은 코미디가 더 편하고 주특기라며 “‘신세계’, ‘젠틀맨’ 같은 연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할을 오가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아끼지 않는다. 박성웅의 연기적 신념이기도 하다. “한쪽에 치우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이중구를 넘어설 마지막 한 방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액션스쿨 1기 출신이기에 언젠가 ‘테이큰’ 같은 작품을 대역 없이 찍고 싶어요. 현재 내 목표입니다.” 실제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사극, 수사극, 가족극,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꽉 차있다. “연기적 갈증을 다작으로 푼다”는 그의 말이 단번에 와 닿는다. 계묘년 새해에도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출연을 앞두고 있다.예능도 그만의 놀이터다. 최근에는 ENA와 채널 A예능 ‘배우는 캠핑짱’ 고정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제 박성웅이 떴다 하면 화제를 모은다. 그는 “오히려 내가 힐링 받고 왔다”면서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을 주는 일을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박성웅은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바밤바’ 삼행시로 화제를 모은 장면도 언급했다. 그는 “‘아는형님’ 처음 갔을 때도 내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며 “바밤바 CF를 노리지도 않았는데 광고도 찍었다. 재치가 좀 있는 편이다. ‘젠틀맨’으로도 지금 삼행시를 지을 수 있다”며 “‘젠’ 쟨(‘쟤는’의 줄임말), ‘틀’ 틀림없이, ‘맨’ 맨날 볼 거야. 젠틀맨”을 외쳤다. 그러면서 “영어 이름도 제이제이다. 자기자랑의 약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새해에도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연기 도전을 서슴지 않는다. 그는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개봉할 작품이 아직 여러 개 남았다. ‘보호자’ ‘라이브 방송’ 넷플릭스 ‘사냥개들’도 있다”고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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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표 배우 주지훈이 ‘젠틀맨’으로 드러낸 영화를 향한 진심 [일문일답]

“이야기를 만드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영화를 향한 열정과 애정이 이보다 큰 배우가 있을까 싶다. 충무로 대표 배우 주지훈은 작품에 들어가면 그저 연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프리프로덕션 작업부터 촬영 전 모든 회의까지, 전면에 참여해 자신이 등장하지 않는 신의 톤 앤드 매너까지 고민한다.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한 터라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에게 가끔 ‘대본 안보고 자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완성해내기 위한 그의 고군분투는 막을 수 없다. 28일 개봉하는 ‘젠틀맨’은 주지훈이 4년만에 주연으로 나서는 작품으로,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거대 로펌 재벌의 추악한 범죄를 파헤치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나아가는 인물들의 면면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렇기에 대리 쾌감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 그동안 영화 ‘암수살인’, ‘공작’,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지리산’, ‘하이에나’, ‘킹덤’ 스크린과 극장을 오가며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주지훈이 이 작품에서는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으로 분해 새 맞춤옷을 제대로 입었다. 2006 MBC 드라마 ‘궁’으로 배우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를 맞이한 프로 배우 주지훈이 생각하는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장르의 매력이 잘 쓰여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고 싶다”면서 “잘 쓰인 글은 용기를 준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4년만 영화인데. “반갑다. 모든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세상이 바뀌었다. 혼자서 작품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제작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감독의 설명에 확신을 얻었다. 77억을 들여 만든 예산이 적은 영화다. 예전 기준으로 40억짜리 규모다. 이 규모에 이 이야기였던 게 매력 포인트였다. 같은 스토리에 규모가 더 컸다면 출연을 고사했을 것이다. 큰 작품을 많이 하는 내가 이런 말을 꺼내는 게 좀 웃기지만 이 정도 사이즈 영화가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없는 존재에 강하게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는데. “우리 영화는 허술하고 힘이 없는 자들이 거대한 힘에 맞서 이겨나가는 이야기다. 이 점에서 판타지스럽다. 관객에 설득력을 주려면 영화의 전체적 톤 앤드 매너가 현실적이어야 했다. 이 스토리를 이런 분위기로 풀어낸 영화, 내 기억에 국내에 없었다.” -결말은 마음에 들었나. “인물들이 엄청난 휴양지에 가서 돈을 뿌리는 결말이 아니라 좀 더 정의롭게 끝난다. 나라면 수수료와 인건비 정도는 떼지 않았을까 싶다. (웃음)” -관객의 눈에 현수가 어떻게 보였으면 했나.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삼촌이나 옆집 아저씨, 아는 오빠나 형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흥신소 사장을 표현하고자 외적으로 들인 노력이 있다면. “흥신소 사장이지만 검사처럼 보이는 깔끔함도 있어야 했다. 고객을 위해 저녁에 접대도 하지만 자기관리도 하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운동을 어마어마하게 했지만 복근은 보이지 않게끔 했다. 일상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장르 영화 안에서 튈 것 같은 메이크업은 안 했다. 새우 과자처럼 손이 가는, 이왕이면 내 옆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는 캐릭터였으면 했다.” -강아지 윙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천재견이다. ‘빨리 가줘, 느리게 가줘’를 다 알아듣더라. 그 친구 덕분에 촬영이 빨리 마쳤다. 고양이들이 먹는 츄르를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 레디, 액션을 외치는 텀에 이미 개는 미쳐있었다. 얼굴을 너무 핥아서 떼어놓으려고도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생각했던 것과 가장 다르게 나온 장면이 있었다면. “초반 차 사고는 시나리오를 보고 생각한 것과 완전 반대로 나왔다. 그 장면은 버전을 10개 찍었는데, 위트가 더 만개했으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전체 톤을 따라가는 더 유쾌한 장면으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작품에 많은 목소리를 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본인 의견으로 살아난 장면도 있었나. “모텔에서 경찰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을 보면 내가 실외기에 매달려 있다.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신인데 나중에 콘티에 없어졌더라. 배우의 안전을 위해 뺐다는 느낌이 왔다. 감독이 ‘굳이 위험성 있는 장면을 찍어야 할까’ 물어 바로 괜찮다고 답했다. 잠깐 매달려 있는 것이라 위험하지도 않았다. 현수가 모텔 외부로 나와서 답답함을 깨는 역할도 한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권도훈 역에 박성웅을 바로 떠올린 이유는 무엇이었나. “권도훈 역에는 등장만으로 압도감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 싶었다. 그 부분에서는 박성웅이 최고급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나.” -믿고 보는 배우 주지훈이 생각하는 매력 있는 영화는 무엇인가. “영화, 드라마 장르 가리지 않고 많이 보는 타입이다. 작품을 보는 것이 프로 배우로서 공부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삶의 짐을 덜어주는 게 크다. 장르마다 영화는 매력이 있다. 그 장르의 매력이 잘 쓰여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고 싶다. 잘 쓰인 글은 용기를 준다. 아무래도 이제는 프로니까 장르에 맞게 어느 수준 이상으로 쓰여 있으면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온다.” -필용(이달 분)의 맨발 달리기 장면이 이 영화를 표현하는 결정적 장면 같았는데. “관객에게 흥미를 줘야 하는 오락 영화라 쾌감이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3분의 2 정도 흘러,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 때쯤에 해당 장면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또 신마다 주인이 있다. 이를 모두가 살려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영화가 살아야 배우도 오래 갈 수 있다. ” -첫 고정 예능으로 하정우와 ‘두발로 티켓팅’을 맡은 소감도 궁금하다.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 장르, 새 작품을 찍는 느낌이다. 정우 형이 워낙 예능에서 얼굴을 비친 적이 없었는데 이건 재밌어 보인다고 했다. 익숙한 얼굴들과도 함께 한다. 진구도 예전에 아역으로 만난 적이 있고 민호도 인연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작품을 보는 눈이 배우 그 이상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 제작에는 관심 없나. “이야기를 만드는 게 재미있다. 현장에서 감독이 되어 진두지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그 이후 골방에 갇혀 편집하는 건 못 한다. 발굴해서 제작하는 것까지 괜찮다. 특히 ‘하이에나’를 찍을 때 열정 최고 레벨이었다. 감독과 두평짜리 사무실에 앉아서 12시간을 이야기했다. 가끔 오해도 받고, 동료 배우들 사이에 ‘주지훈은 현장에서 대본 안 보고 자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촬영 전 회의까지 다 들어가는데 현장에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성웅이 형도 ‘주지훈 연기 대충 한다’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 -관객에게 관람 포인트를 준다면. “명백한 오락 영화다. 분석하기보다 그냥 즐기러 가면 좋을 것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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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X박성웅 ‘젠틀맨’ 답답한 현실 뚫어줄 고품격 범죄 오락이 온다 [종합]

‘작전은 완벽하게 수사는 젠틀하게!’ 답답한 현실 속 가슴을 뻥 뚫어줄 범죄 오락 영화가 올 연말 극장가에 걸린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젠틀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경원 감독을 필두로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자리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이날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연출 포인트로 “영화가 장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면이 있어서 초반에 관객을 설득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장치, 대사, 연기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민했던 지점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레퍼런스로 참고한 작품은 없었다. 주변에서 어떤 영화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영화의 출발점은 어디였을까.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젠틀맨’이라는 제목이 유흥가에 있을 법한 양복집, 술집의 이미지다. 그 사이를 걸어가는 사연 많은 남자의 이미지에서 영화가 출발했다”면서 “그 뒤를 쫓으며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범죄물이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 주지훈, 박성웅과 함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최성은의 조합 또한 ‘젠틀맨’의 관전 포인트를 이룬다. 먼저 주지훈은 극 중 납치 사건의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는다. 그는 “조금의 판타지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일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독과 초기 단계부터 많이 이야기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권력을 이기기 쉽지 않은데 이를 해내는 캐릭터에 기시감에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품위 있는 모습 뒤에 저열한 욕망을 숨긴 로펌 재벌 권도훈으로 분해 색다른 빌런을 선보인다. ‘꾼’, ‘검사외전’, ‘신세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빌런 전문 배우라 일컬을 수 있을 정도로 악역을 대거 맡아온 박성웅은 “비슷한 빌런이 많아 자신이 없었다”며 ‘젠틀맨’을 한 번 거절했던 비화를 드러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주지훈의 설득이 있었다고. 박성웅은 “지훈이가 시나리오를 읽고 ‘형이 보였다’고 해서 다시 (출연을) 결심했다”며 “시나리오로 봤을 때는 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올 줄 몰랐다”고 영화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선택한 작품이기에 박성웅은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빌런처럼 (관객이) 느끼게끔 해야 했다. 의상, 밀림처럼 꾸민 펜션 세트장이 도훈의 30%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박성웅이 ‘괴물 신인’이라 칭한 최성은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분한다. 최성은은 “(화진이) 왜 이 일에 집착하는지 공감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모든 작품에 오디션을 통해 선택받았다”면서 “변조를 주기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외적인 행동이 가장 비슷한 게 많았다”고 했다. 주지훈, 박성웅이라는 대선배들과 호흡하며 느낀 점으로는 “어려웠던 지점도 있었고 다가가기 힘든 지점도 있었다. 나이 차이도 크게 나서 경험도 없지만 역할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다 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주지훈과 최성은에 비해 박성웅은 혼자 등장하는 신이 많다. 이에 박성웅은 “주지훈과 딱 한 번 붙는데 ‘왜 이렇게 연기를 대충 하지?’ 싶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지훈이가 계획이 다 있었다고 느꼈다. 역시 큰 배우라 그런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주지훈은 작품 속 강아지 윙과 호흡을 다수 맞추기도 한다. 주지훈은 “사람 나이로 치면 연배가 위라 존댓말도 쓰고 간식도 드렸다”고 웃으며 “동물이나 아기가 나오는 촬영은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무섭다. 천재견이라 촬영이 일찍 끝났다”고 강아지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이 ‘젠틀맨’인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반어적, 빈티지적인 느낌을 담고자 했다. ‘킹스맨’처럼 (제목에) 기시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관객이 히어로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히어로물의 정서는 가져오고 싶었다는 생각도 말했다. 배우들은 오감 만족 영화의 리듬감을 완성한 음악에 대한 매력을 한껏 드높였다. 주지훈은 “시나리오에 어떤 장면에서 어떤 배경음악이 나올지 노래 제목이 다 적혀 있었다. 대본을 읽을 때 음악을 틀고 했다. 명확하게 어떤 톤 앤드 매너로 나올지 알았다. 제작비가 많지 않음에도 이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면 아주 재미있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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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주지훈·최민호·여진구, 티빙 ‘두발로 티켓팅’ 내년 상반기 공개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대한민국 청춘들의 여행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다. 오는 2023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은 코로나로 갇혀 있던 청춘들을 파란 하늘 너머로 여행 보내주기 위한 배우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생고생 로드 트립이다. 먼저 배우 하정우는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충무로 대표 입담꾼으로서의 예능감을 생생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지훈 역시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능청스러운 티키타카와 재빠른 야생 적응력으로 예능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뽐낸다고. 그런가 하면 포기를 모르는 남자로 익히 알려진 만큼 돌발미션에 임하는 최민호의 활약 역시 흥미를 돋운다. 여기에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행보내드림’(Dream)단의 막내 여진구는 20대 청춘 대표답게 불타오르는 열정은 물론, 뜻밖의 허당미로 반전 매력까지 드러낸다고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듯 다채로운 캐릭터를 가진 네 명의 배우가 고생하면 고생할수록 여행을 할 수 있는 청춘들이 많아진다고. 과연 이들이 여행지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여행보내드림’단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등 K예능 대표주자들과 함께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 ‘더 존: 버텨야 산다’ 등 다수의 예능을 성공시킨 ‘스튜디오 가온’과 ‘집사부일체’, ‘써클하우스’ 등을 연출했던 이세영 PD가 의기투합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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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주지훈 '충무로 패셔니스타'

배우 주지훈이 1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지리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지리산'(연출 이응복)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로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이 열연한다. 23일 첫 방송.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10.13/ 2021.10.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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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첫 로코 주연→김은희 작가…손석구, 무서운 성장

배우 손석구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손석구의 최근작은 지난 2019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다. 그러나 그 후 1년 여 동안 수면 밑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한파 뒤에서, 쉬는 시간 없이 연이어 새로운 작품에 합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한준희 감독)' 촬영은 이미 완료했다. 'D.P'는 여느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같이 평범하게 군복무를 하던 이등병 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되어 탈영병들을 쫓게 되며 마주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청춘에 관한 이야기다.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라는 신선한 소재로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손석구가 맡은 역할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인텔리 헌병대 간부 임지섭 중위. 오로지 실적만을 신경 쓰며 D.P.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인물이다. 손석구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 정해인·구교환 등과 빚어낼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대담하게 그리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아온 정가영 감독의 신작 '우리, 자영'은 외로운 건 싫지만 연애는 서툰 서른셋 우리(손석구)와 하고는 싶지만 연애가 힘든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연애도 일도 까이기 일쑤인 두 남녀가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석구는 '우리, 자영'(가제)을 통해 그간 보여줘온 거친 손석구의 이미지 대신 이른바 연애 '호구'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미 촬영을 완료했으며, 후반 작업을 거쳐 '호구 손석구'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D.P' 그리고 '우리, 자영'의 손석구와는 또 다른 얼굴이 남아있다.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에서 극악의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 2017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후속편인 '범죄도시2'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 강해상 역을 맡아 마동석과 대립한다. 전편에 장첸, 윤계상이 있었다면, 이번 편엔 손석구가 있다. 당초 베트남에서 진행하려던 촬영분을 국내 세트장에서 소화하고 있어, 곧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한 인터뷰에서 손석구는 "전편의 존재가 부담이기보다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존재라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또, 남았다. tvN 새 드라마 '지리산'에도 출연한다.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祕境)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물.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을 무대로,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와 드라마 '도깨비'·'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이 손을 잡은 작품. 손석구는 배우 전지현·주지훈·성동일·오정세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현재 촬영 중으로, 올 하반기 시청자와 만난다. 손석구는 지난 2017년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시즌 2'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에 첫 발을 디뎠다. 이듬해 tvN 드라마 '마더'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을 소화해 눈도장을 찍었고, 그 다음 해인 2019년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역할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같은 해 '멜로가 체질'에서는 특별출연이라 쓰고 비중 있는 조연이라 읽는 특별한 캐릭터를 맡아 여심을 흔들었다. 열심히 연기하니 자연스럽게 시상식 무대에 서기도 했다. 2019년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뺑반'으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으로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데뷔한 지 4년, 어느샌가 대중 곁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배우 손석구다.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줘 언제나 궁금한 배우이며, 무서운 성장세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정석 미남은 아니지만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미남이다. 멜로 주인공으로도 잘 어울리고, 스릴러물의 악역으로도 잘 어울린다"며 "특히 손석구는 요즘 대중이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연기가 아닌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일품인 배우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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