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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연속 무안타→벤치 신세→3안타 반등...롯데 이적생 복덩이가 살아났다

반등 동력이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 주춤했던 손호영(31)이 깨어난 건 희망적이다. 롯데는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6회 말 1사까지 4점을 내주며 고전했고, 셋업맨 최승용이 흔들리는 등 불펜진까지 무너지며 2-7 5점 차로 밀렸다. 하지만 7회 초 타선이 KT 필승조 손동현·이상동을 무너뜨리며 빅이닝(6득점)을 만들며 역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8-8 동점으로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실책이 나오며 1점 차로 패했다. 롯데는 0.5경기 차로 앞서 있었던 KT에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시즌 17번째 경기였던 4월 11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이후 처음으로 5위 밖으로 떨어졌다. 잔여 경기 5위를 두고 경쟁하는 팀들과 맞대결이 이어져 험난한 레이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일 KT전 유일한 위안은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결장 또는 교체 출전이 늘어났던 2024시즌 주전 3루수 손호영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손호영은 롯데가 1회 말 3점을 주며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추격을 이끌었다.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 기회에서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는 손호영이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친 안타였다. 막힌 혈이 뚫린 손호영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헤이수스가 초구로 구사한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롯데가 빅이닝을 만든 7회는 행운도 따랐다.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쳤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1루를 지나 2루까지 쇄도해 안착한 것도 돋보였다. 롯데는 이후 손동현이 제구 난조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고, 바뀐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 한태양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8-7로 역전했다. 비록 승부는 필연과 불운이 겹치며 8-9로 패했지만, 손호영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격 타이밍이 너무 크게 맞지 않아 김태형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던 선수였기에 3일 KT전 3안타 퍼포먼스는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이 후반기 들어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민이 많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순위 경쟁을 치른 경험이 있고, 자질을 인정받아 나란히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부진하다. 일단 손호영은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선수가 좋은 기운을 뿜어내면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롯데가 3일 KT전에서 잃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00:10
프로야구

"내가 없더라도 우리 팀이 더 견고하게 가는 방향" 육성 향한 진정성, 2+1년 재계약으로 귀결 [IS 이슈]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2+1년, 최대 18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라고 3일 발표했다. 2023년 11월, 2년 계약으로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됐던 이 감독은 이번 연장 계약으로 최대 2028년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됐다. 2028년은 구단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이른바 '청라돔'이 개장하는 시즌이다.SSG는 '리모델링 중간 성과, 청라돔 시대를 위한 단계적 목표, 감독 재계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리모델링은 구단의 방향성을 리빌딩에 빗대 표현한 상징적인 단어다. 청라돔 시대에 맞춰 선수단 세대교체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데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실제 이숭용 감독은 부임 기간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필두로 박시후·전영준·김건우·한두솔·이로운·김민 등의 젊은 투수를 전면 배치했다. 타선에서도 조형우·고명준·안상현·류효승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 1군 캠프에는 신인을 3명(이율예·신지환·천범석) 데려간다. 기대하는 것만큼 올라오면 좋겠다"며 "육성은 (재계약이 불발돼) 내가 없더라도 우리 팀이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이다.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한다면 그 뒤에 성적과 육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단은 감독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했다.이숭용 감독의 재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 안팎에선 '청라돔 시대'를 이끌 지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컸다. 빠른 재계약으로 불필요한 루머를 차단했다. SSG는 '이번 재계약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의 리모델링 방향성을 일관되게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SG는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2일 기준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8월 이후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승률(14승 12패, 0.538)로 5강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었는데 힘을 받게 됐다. SSG는 '조기 재계약을 통해 선수단이 안정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기조 아래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한 조치로 이번 발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큰 선물을 받은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들의 성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7:09
메이저리그

81명 중 80위? '서커스 수비'로 웃었지만 이정후에게 켜진 '수비 경고등' [IS 포커스]

진기명기급 포구에도 불구하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이정후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른바 '서커스 수비'를 펼쳤다. 4회 얀디 디아스의 외야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아웃카운트를 챙겼는데 연결 동작이 흥미로웠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자 몸을 타고 흐르던 공을 양 무릎을 오므려 반사적으로 잡아낸 것. 듀안 쿠이퍼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해설위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건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놀라워했다. 이정후의 포구는 경기 당일 현지 매체의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한 화젯거리였다.수비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객관적인 지표엔 경고등이 켜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DRS(Defensive Run Save)는 22일 기준으로 -16에 머문다. DRS는 수비로 평균적인 야수보다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최소 500이닝 이상 소화한 81명의 외야수 중 80위. 리그 최악의 외야수인 세드릭 멀린스(뉴욕 메츠·-18)에만 앞선다. 최정상급 외야수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19)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17) 등과 비교하면 차이 꽤 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로 수비에서 혹평을 듣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의 DRS가 -9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정후의 수치는 심각한 수준이다. MLB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기록(-2)보다 더 악화한 상황. 또 다른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36명의 외야수 중 32위에 머문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의 부진한 팀 성적을 조명하며 '부실한 외야 수비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외야 수비에서 모두 상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 이상적으로는 이정후를 좌익수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70억원)에 대형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다.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지만, 타격이나 주루와 달리 수비의 물음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냈다. 다음 표적은 라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라모스가 좌익수 포지션에서 계속 플레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구단은 큰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정후의 수비 불안이 계속된다면 비판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이정후가 '서커스 수비'를 기점으로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빅리그 연착륙을 위한 전제조건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3 00:42
프로야구

역전포→동점포...두산 스윕 실패했지만...살아난 강승호에 반색 [IS 고척]

비록 패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1)가 주말 3연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승호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이 3-3 동점이었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임지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이 바랬지만, 강승호는 이번 3연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강승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두산의 첫 안타였다. 강승호는 이어진 하영민과 김민석의 승부 중 도루를 시도했다. 키옴 포수 김건희의 송구에 아웃됐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첫 타석에서 배트를 예열한 강승호는 두산이 0-1으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하영민과 두 번째 승부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강승호가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끈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이 하영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앞서 강승호에게 안타 2개를 맞은 하영민을 셋업맨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강승호는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조영건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은 2사 뒤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강승호가 직접 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선발 투수에게 강세를 보여 투수 교체를 유도한 덕분에 후속 타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두산은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강승호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마지막 타석까지 팀 배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고, 두산은 키움에 재역전패 당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강승호는 지난 시즌(2024) 타율(0.280) 홈런(18개) 타점(81개) 부문 커리어 하이를 해내며 도약했다. 전년도 대비 45.1% 오른 3억7000만원에 2025년 연봉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올 시즌은 이 경기 전까지 나선 83경기에서 타율 0.221 4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는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강승호는 7월 29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3연전에 모두 출전해 10타수 5안타(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그는 9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두산이 3-4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상대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치는 3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10일 3차전에서도 두산이 승세를 올릴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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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나을 수 있다" 5G 연속 실점 조상우와 복귀 후 타율 0.087 강백호, 예비 FA 최대어 지위 흔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투·타 최대어로 평가된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와 왼손 타자 강백호(26·KT 위즈)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같은 성적이라면 차라리 FA 재수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조상우는 최근 KIA 불펜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충격에 가까운 5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02까지 치솟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4.21. 뒷문 강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당혹스러운 결과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20개→33개→15개)를 달성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7월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유 모를 구속 저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성기 던졌던 150㎞/h 강속구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다르다.강백호의 상황도 비슷하다. 2018년 신인왕 출신 강백호는 두 자릿수 홈런(통산 128개)이 거뜬한 거포형 야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1999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으니 리그 안팎에선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26홈런을 때려내 앞선 두 시즌의 부진(6홈런→8홈런)을 만회했다. 그 결과 2억9000만원이던 연봉이 4억1000만원(141.4%) 인상한 7억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팀 내 최고였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타율 0.233(180타수 42안타) 7홈런 27타점에 머문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89)을 합한 OPS도 0.708로 통산 기록(0.872)과 차이가 크다. 7월 말 발목 부상을 털고 55일 만에 1군에 복귀했으나 존재감이 미미하다. 복귀 첫 8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 한때 고등학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포지션 다변화를 시도했으나 백약이 무효하다. 포수는 물론이고 외야수로도 활용하기 어려워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데 타격이 되지 않으니 이강철 KT 감독의 고심도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강백호는 세 자릿수 금액(100억원)까지 예상됐지만 지금은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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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나타난다"...손호영 3안타 치자, 한태양 2루타 응수→요동치는 롯데 내야진

롯데 자이언츠 내야 경쟁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존재감을 드러낸 백업 선수들이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1회 초 고승민이 키움 선발 정현우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5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더했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 이어 50승 고지에 오르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주전급' 내야수 고승민과 손호영이 맹활약했다. 2번 타자·1루수로 나선 고승민은 1회 초 솔로홈런을 쳤고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7번 타자·3루수로 나선 손호영은 2회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뒤 팀이 3득점하며 달아난 5회 선두 타자 좌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손호영은 7회 초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3안타 퍼포먼스'를 했다. 고승민과 손호영은 황성빈·윤동희·나승엽과 함께 2024시즌 롯데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이다. 고승민은 타율 0.308, 손호영은 18홈런을 기록했다. 각각 팀 내 3위, 1위였다. 두 선수 모두 고과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고승민은 3월 말에 이어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손호영은 오른손 약지 근육통으로 6월 중순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두 선수는 롯데 타선이 7월 들어 침체한 상황에서 23일 키움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바로 선발로 나선 고승민은 0-0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타점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교체 출전했던 손호영 역시 24일 선발 복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롯데는 내야진 기존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사이 전민재, 박찬형, 이호준, 한태양이 차례로 기회를 얻어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는 23일까지 타율 0.303를 기록한 한태양이다. 그는 100타석 이하 타자 중 가장 많은 2루타(9개)를 치기도 했다. 한태양은 24일 키움전에서 2루수로 나섰고, 5회 손호영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마치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처럼 바로 중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한태양은 이후 황성빈과 고승민이 안타를 쳤을 때 3루, 투수 보크로 홈까지 밟았다. 그는 9회 볼넷을 얻어내 멀티출루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고승민이 복귀하기 전 내야 정리를 두고 고민을 전했다. 백업 선수들의 감각도 워낙 좋아서 어떤 선수를 퓨처스 팀에 내려야 할지 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한태양이 워낙 좋아서..."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태양 역시 2루수로 가장 많이 나섰는데, 고승민이 돌아오면 다른 포지션에 쓰거나 백업으로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킴태형 감독은 24일 키움전에서 최근 타격감이 부진한 나승엽 대신 고승민에게 1루를 맡겼다. 한태양이 2루수, 손호영이 3루수로 나섰다. 시사하는 바가 있는 변화했다. 팀도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 나승엽의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포지션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한태양이 김태형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것이다. 고승민은 입지가 탄탄하지만 손호영과 나승엽은 그 정도는 아니다. 24일 키움전에서도 '지지 않은' 한태양이 있었다. 경기 뒤 손호영은 "누가 빠져도 대체 선수가 나타난다.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은 그동안 잘 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08:25
프로야구

'FA 계약인데…' 피안타율 무려 0.489, 최근 4G 중 3G에서 각각 2실점…세월이 야속해 [IS 냉탕]

세월이 야속하다.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난타당했다. 3-7로 뒤진 3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3회 승계 주자 2명의 득점까지 허용한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은 기록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 피안타율이 무려 0.571.컨디션 난조 탓에 두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임기영은 지난 3일 1군에 콜업, 앞선 2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한화 타선에 무너지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13.00(9이닝 13자책점)까지 악화했다. 세부 지표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3.00, 9이닝 환상 피안타는 23개이다. 난타에 가까운 등판이 반복되니 피안타율이 0.489로 5할에 이른다. 임기영은 지난해 12월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상황. 지난 시즌 성적 부진(37경기 평균자책점 6.31)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9승, 2023년에는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쓰임새가 폭넓다는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좀처럼 투구가 안정되지 않는다. 8일 한화전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롱릴리프로 버티는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백약이 무효한 상황. 전반기 막판 그의 쓰임새를 확인하려고 콜업한 이범호 KIA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오른손 투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부진도 심각하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중간 계투로 마운드를 밟아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7-5로 앞선 7회 말 등판, 첫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후 승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이로써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각각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8.31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도 0.375로 비정상적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427개)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이다. 전성기 시속 150㎞ 육박하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돌직구'라고 불릴 정도로 묵직하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하지만 최근 성적 내림세가 뚜렷하다. 구속과 구위 저하가 함께 오면서 난타당하기 일쑤. 올 시즌엔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나 중간 계투로 투입 중인데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2024년 1월 FA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10억원, 총연봉 12억원)에 사인한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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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네" 바람의 아들의 '바람', 야구계 근간 흔드는 '태풍' 되나 [IS 포커스]

'바람의 아들'의 '바람'으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이종범(55) 코치가 소속팀 KT 위즈를 떠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서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 제의를 받은 이 코치는 방송 출연을 위해 KT 유니폼을 벗었다.KT 구단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지난주 사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은 삼고초려를 하며 만류했으나, 야구 인기 상승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종범 코치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한 이 코치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떠나게 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현재 1루 주루코치는 박경수 QC(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5월부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멘털과 노하우를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타격 지도도 김강 (보조)코치가 있어 전력 공백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KT 선수들은 "이종범 코치님께 외야 수비나 주루, 타격 노하우 등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해온 바 있다. "전력 공백은 없다"고 하기엔 그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KT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 코치의 이탈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KT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절실한 순간에 개인 행보를 위해 팀을 떠난 걸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했을 때 달라질 팀의 모습에 기대감을 품었던 팬들이나, 예능이 아닌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로선 이 코치의 행보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 지도자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박봉에도 야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코치들로선 시즌 중 이탈한 이종범 코치의 행보가 아쉽다. 타 구단 코치 A는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책임감이 강조되는 프로팀의 지도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시즌 중 이탈한 건 아쉽고 충격적이다. 계약 기간 중 팀을 떠나도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야구인 B는 "시즌 중 프로팀 일원에게 제의한 제작진의 행동이 더 놀랍다. 프로 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이종범 코치의 이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치진 처우 개선의 신호탄 혹은, 불만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초임 코치 연봉은 5000만~6000만원이다. 야구 예능의 주간 출연료는 3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만 따지면 예능 출연이 코치 계약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시즌 중 팀 이탈이라는 은 선례가 만들어진 이상, 줄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코치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번 일로 '최강야구'를 향한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튜디오 C1이 제작하던 기존 '최강야구'는 분쟁 끝에 JTBC를 떠났다. 새 플랫폼에서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 정근우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모두 '불꽃야구'로 떠났다. 이에 JTBC는 최강야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단 개편 후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인데, 시즌 중 프로팀 코치를 끌어오는 무리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야구계의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야구 인기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당위성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종범 코치도 무책임하게 팀을 떠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그가 KBO리그 지도자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구계 근간을 흔든 '태풍'으로 번질 조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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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잡아주는 절대적인 지주" 리그 최고령 100홀드, 불펜의 코어 노경은 [IS 피플]

"어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버텨준 게 경은이다. 가장 믿는 카드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베테랑 불펜 노경은(41)을 두고 한 말이다.노경은은 지난 26일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한 그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번째이자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를 챙겼다. 41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통산 세 자릿수 홀드를 정복, 2023년 김진성(LG 트윈스)이 달성한 리그 최고령 100홀드 기록(종전 38세 6개월 28일)을 크게 경신했다.2021년 12월 SSG에 합류한 노경은은 불펜의 코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38홀드를 기록, 2012년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우며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30홀드 대업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해낸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갈아치웠다. 이숭용 감독은 멀티 이닝과 위기에 강한 노경은을 중간 계투로 활용,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조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고, 올 시즌 이로운이 필승조로 도약한 배경에도 노경은의 역할이 작지 않다는 평가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엄청난 루틴(Routine·습관)을 소화하는데,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후배들이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SSG 구단 관계자는 "불펜에서 큰 형인 노경은이 노하우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알려준다. 그의 루틴을 따라 하면서 (각자의 방법을) 찾기도 한다"며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는 절대적인 지주이다. 그 나이에 150㎞/h를 던진다는 것 자체가 본보기 아닐까 한다. 비시즌에 야구장을 가면 훈련하는 노경은이 있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겨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해 2+1년 최대 2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3억원, 옵션 9억)에 잔류한 것. 처음 FA 권리를 행사한 2019년 11월(당시 롯데 자이언츠 잔류, 2년 최대 11억원)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그는 변함없이 묵묵히 공을 던진다. SSG 필승조 김민은 "경은 선배님이 마운드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젊은 투수들이 굉장히 많은 힘을 얻는 거 같다. 반대로 우리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며 "작년(83과 3분의 2이닝)에 너무 많이 던지셔서 도와드리고 싶다. 관리를 잘하시는 선배님이라 (향후) 5~7년은 더 하지 않으실까"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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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고우석 안타깝다. LG 돌아오면 좋다"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고우석(26)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고우석의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가장 먼저 안타깝다. 미국 무대에 도전을 했는데 안 좋은 상황을 맞게 됐다"라고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계속 빅리그 도전을 이어 나가거나 LG 복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2024년 2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임의탈퇴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우석이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계속 도전 의지가 있으면 새 팀을 찾아볼 것이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차명석 단장님이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LG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미국 진출 전까지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세이브왕(42개)에 올랐다. 지난해 구원진 난조로 속을 태웠던 LG는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과 김강률을 데려오며 불펜을 보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썩 만족스럽지 않다. 한화 이글스와 선두 경쟁 중인 만큼 고우석이 합류한다면 중간과 마무리를 보강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사령탑으로선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고우석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한국 복귀 의사가 있을 경우 당장이라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는 의미. 차 단장은 "나도 기사를 보고 고우석의 소식을 접했다. 지금까지는 고우석 측과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라며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고우석인데"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고우석은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섰다. 최근 올라온 트리플A에서는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차 단장은 "(최근 구속이나 컨디션과 관계없이) 돌아오면 바로 기용하는거죠"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LG로 돌아오려면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다만 LG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의 부담을 안고 있다. 2023년 통합 우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했다. 2년 연속 초과 시 초과 금액의 10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특히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고우석이 LG와 계약하면 구단 샐러리캡은 오를 수밖에 없다. 차명석 단장은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8000만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부상에 이어 방출 통보까지 받아 미국 무대 도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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