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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현장] K리거 대거 발탁+SON도 포함…완성도 고심하는 홍명보 감독 “경기력 보고 뽑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경기력’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10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선발 배경을 전했다.현재 한국은 3차 예선 B조 1위(4승4무·승점 16)다. 오는 6일 3위 이라크(승점 12)와 원정 9차전, 10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위 쿠웨이트(승점 5)와 최종전을 벌인다. 18개 팀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3개 조 각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 한국은 6월 2연전 중 승점 1만 얻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까지 한걸음 남았다.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달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선발 기준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이라크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더운 날씨와 체력적 부담, 준비 기간을 감안해 명단을 꾸렸다. 이 시기는 해외파 선수들이 휴식이 들어가거나, 앞둔 시기다. 이라크전까지 1달 넘게 경기 일정이 없는 일부 해외파 선수를 부득이하게 제외하고,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팀 26인 중 12명이 K리그 소속 선수다. 지난 3월 대표팀 28인 중 9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특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으로 활약 중인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모두 제외됐다. 대신 K리그1 2위 전북 소속 박진섭, 김진규, 전진우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진우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30경기(7골)를 뛰었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성장이 정체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여름 수원 삼성을 떠나 전북에 합류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득점 1위(10골)에 올랐고, 결국 A대표팀의 부름을 받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전진우에 대해 “득점 기록 외에도 플레이 하나에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윙에서 일대일 공격을 했지만, 이제는 포켓(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 대표팀의 플레이와도 매우 흡사하므로 문제없이 잘할 거란 기대가 있다”라고 치켜세웠다.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도 모두 발탁됐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수는 오른발등 부상이 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뒤 소통했을 때 6월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라며 “이강인, 황희찬 선수는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지만, 그런 중요한 상황에서도 분명히 대표팀 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은 1년 뒤 6월에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향후 1년 계획을 두고 “머릿속에 정해놓은 스케줄은 있지만, 아직 본선 확정을 하지 않았으니 다음 경기에 집중할 거”라면서도 “우리의 완성도가 100%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매일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선수들도 꾸준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한다. 소속팀 일정이 남은 일부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Q. 선수 선발 배경“이번 이라크 경기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운 날씨, 체력적인 부담, 준비 기간 등 모든 것을 감안해 선수를 선발했다. 코치진은 포지션 별로 경기력과 좋은 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이 시기는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휴식에 들어가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예를 들면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선수는 3일 경기를 끝으로 한 달 동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이번에 처음 온 전진우, 김진규 등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선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들을 선발했다”“김민재 선수는 이번에 발탁되지 못했다.지난해부터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관찰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돼 선발하지 않았다. 김민재도 대표팀에 큰 책임감과 사명을 가진 선수인데, 앞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제외했다”Q. 중동 국가들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는데, 전술 변화가 있을까.“밀집 수비를 깨뜨릴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그동안 부족함을 느꼈고 보완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해온 모델을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과 시간적으로 훈련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따로 영상으로 준비해서 공유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Q. 손흥민은 발 부상 외에도 경기 외적인 논란이 있는데,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경기장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 유로파리그 우승 경기 끝나고 손흥민 선수와 소통했다. 경기 뛰는 데 문제없다고 전달받아 소집했다”Q. 이번에 발탁된 이강인, 황희찬은 소속팀 출전 시간이 적다. 이들과는 어떤 소통을 했는지.“선수에 있어서 출전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본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전체적인 상황을 놓고 조합해 판단했다. 수학적으로 몇 시간 이상 뛰면 선발되고, 몇 시간 뛰지 못하는 규정이 있으면 훨씬 쉽겠지만 말이다. 이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에 분명 대표팀 내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Q. 전진우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전진우 선수는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전진우의 위치가 사이드에 벌려 있으면서 1대1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포켓 안에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도 잘하는 것 같다. 대표팀 플레이와 비슷해 잘하고 있다.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우리 팀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Q. 주민규를 제외한 배경은.“주민규 선수가 좋지 않아서 뺀 건 아니다. 계속 득점하고 있고 지난 경기에서도 득점했다. 이번에 어웨이고, 상대 약점을 파악했을 때는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포지션에는 기존의 오세훈이나 오현규도 있고 손흥민이 설 수도 있고 황희찬이 설 수도 있다. 선수 균형 조합을 판단해서 이번에 선발하지 않았다”Q.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손흥민 선수는 긴 시간 동안 개인 성적은 항상 최고였다. 한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유럽의 큰 대회에서 우승한 건 매우 기쁜 일이다. 우리도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선수가 긴 시간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보상받는 좋은 일은 역시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토트넘, 손흥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우리 대표팀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손흥민 발 부상은 물론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승에도 20분 넘게 뛰었다. 코치와 커뮤니케이션해서 큰 문제없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경기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팀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Q. 대표팀의 완성도는 어떻게 보는지.“100%라고 말씀드릴순 없다. 조금 조아지고 있다가, 지난 3월 결과를내지 못해서 아쉬운 점은 있다. 우리가 월드컵에 나갔을 때 어떤 축구를 할건지, 가늠하기 어렵다. 머릿속에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한 스케줄이나 방법이 있지만, 아직 그 부분을 찾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돼야한다. 코치진은 팀의 발전을 위해 항상 연구해야한다. 어떤 선수가 월드컵에 나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 대표팀 후보군 선수들은 꾸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할거 같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쿠웨이트전 명단(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수비수: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이상 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최준(이상 서울) 박승욱·조현택(이상 김천)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포항)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이상 UAE) 박진섭·김진규·전진우(이상 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재성(마인츠·독일) 문선민(서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상 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일본) 오현규(헹크·벨기에)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5.26 12:30
산업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AI 훈풍 올라탄 'K전력기기 3사'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라 전력기기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노후화된 송배전 변압기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슈퍼사이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뽐내고 있는 ‘K전력기기 3사’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HD현대 조석, 적자서 영업이익률 20%대 상승 17일 업계에 따르면 K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 6690억원, LS일렉트릭 3897억원, 효성중공업 3625억원으로 총 1조4212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기는 등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행보가 가장 관심을 끈다. 3조3223억원 매출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공급이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무엇보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외부에서 영입돼 지휘봉을 잡은 그는 1500억원대 적자를 냈던 기업을 취임 첫 해 흑자로 돌렸다.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2018년과 2019년 1000억원대의 적자 늪에 허덕이다 단숨에 흑자 업체로 도약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공직 생활을 이어간 조 부회장은 지식경제부 제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거쳤다. 관료 출신인 그는 경희대 국제대학원의 교수를 역임하다 HD현대일렉트릭에 영입돼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적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사이클을 맞으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저가 수주를 과감히 포기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조 부회장은 2022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2024년에는 매출 3조원을 넘기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HD현대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그룹 내에서 부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경영진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 2명뿐이다. 대외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 위협의 증가에 따라 원전과 신재생 등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신규 전력 수요처 증가와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신도시 건설붐으로 전력기기 수주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K전력기기 3사 중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65% 수준인데 북미 시장의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분야의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 투자에 적극적이다. 내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준공 완료 및 미국 앨라배마 공장 변압기 전문보관장 증설 등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중동의 주력 시장 내 매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대표 전력 기자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효성 조현준 등판·LS 오너가 구자균 주도 효성중공업도 HD현대일렉트릭처럼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된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겨냥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송배전 전력의 90%가 노후된 대형변압기를 통해 전달되고 있고, 이 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 경과된 제품이라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130대에서 250대로 늘리는데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초고압 변압기의 마더플랜트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창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의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을 100%로 해도 생산이 부족할 정도라 공장 증설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의 호조세에 효성그룹 오너가도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다. 오는 20일 개최되는 효성중공업의 주주총회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이 통과되면 총수가 직접 등판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2022년 1432억원, 2023년2578억원, 2024년 3625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자 조현준 회장이 키워보겠다며 등판한 셈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총수가 직접 나서면 설비 투자 등의 의사결정이 빨라져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미래 비전과 관련해 “AI 및 디지털 기술을 전력기기 솔루션에 적극 접목하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도 오너가인 구자균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LS일렉트릭도 매출이 지난해 4조551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에서 고압기기와 저압기기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LS일렉트릭은 해외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부문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에 16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공장 확대에 나섰다. 오는 2026년에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다음으로 배전 변압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략적 측면에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수한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 역량을 강화시키고 생산을 확대하겠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물량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3.18 07:00
자동차

“곽재선 매직 통했다"…KGM, KG그룹 편입 후 2년 연속 '흑자' 달성

KG모빌리티(이하 KGM)가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2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한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과 임직원들의 땀이 더해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작년 판매 10만9424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78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이러한 실적은 액티언 등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물량 증가와 함께 토레스 EVX 판매에 따른 CO₂페널티 환입과 환율 효과, 그리고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및 2004년 이후 20년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KGM 관계자는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잇는 데 성공했다”라며 “평소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곽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임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KGM의 위상을 알리는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행사에 직접 참관하는 등 진두진휘하면서,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직접 참여하고 대리점 판매직원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구축에 힘썼다. 또한 각국 딜러 및 대리점들과 KGM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 직접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정보 공유 계기를 마련하며 한류 돌풍을 이끌고 있다.곽 회장 특유의 K-영업사원 역할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에 부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라별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유럽 위주로 구성된 수출 부문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신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M)를 인수한 후 유럽 및 중남미에서 대리점 강화와 협업 확대를 강조한 그의 노력은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더불어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KGM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의 본고장이라 일컬어지는 영국에서의 판매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지난해 현지 판매량이 2만6890대로 전년대비 18%나 성장했다. 올해에는 영국 경제 회복세 지속과 공백 지역인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일부 지역의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유럽시장에서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중동시장에서는 주력시장인 튀르키예, 이스라엘 및 이집트 등 중점 관리 지역과 더불어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 강화로 신규 물량 확대를 창출하겠단 방침이다.곽 회장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 지역별 판매 현황은 과거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에서만 현상 유지 수준이던 기록을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된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 KGM의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 판매 현황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각각 17.8%, 1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뒤를 잇고 있다. KGM은 수출비중이 지난 해 57%에서 올해 68%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GM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 이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입 3년 차인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4% 늘어난 13만5000대로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네자리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 등 흑자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연간 목표 중 수출 목표는 2024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이고, 수출 비중을 2024년 57%에서 2025년 68%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및 베트남, 페루,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을 통한 KD사업 활성화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해 KGM 전 차종 판매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진행형이다. KGM은 새롭게 출범한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 출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KGM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 하에 세계 각 국에서 KGM에 대한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실적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71년간 이어진 KGM의 헤리티지인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새롭게 그려 나갈 앞으로의 성장에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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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걸프컵 대상 프로토 승부식 153회차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2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제26회 아라비안 걸프컵 경기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53회차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53회차에서 아라비안 걸프컵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쿠웨이트-오만(210~213번), 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238~241번), 이라크-예멘(382~386번), 사우디-바레인(431~434번)전이 선정됐다. 각 게임은 승, 무, 패를 맞히는 일반 게임 이외에도 각 기준 값이 주어지는 핸디캡과 소수핸디캡, 득점의 합이 기준 값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예상하는 언더오버, 홀과 짝을 선택하는 SUM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제26회 아라비안 걸프컵이 2024년 12월 21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쿠웨이트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중동의 8개국이 참가하며, 두 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A조에는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오만이 속해 있으며, B조에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예멘이 포함되어 있다. 조별 예선에서는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라비안 걸프컵은 1970년 창설된 대회로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에 위치한 8개 국가가 참여하는 지역 축구대회로 최다 우승국은 쿠웨이트(10회 우승)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아라바안 걸프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53회차가 곧 발매된다”며, “이번 게임은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제26회 아라비안 걸프컵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53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2.19 15:35
국가대표

축구협회가 제출한 ‘황당 보고서’…외국인 감독들엔 어이없는 지적, 홍명보는 칭찬 일색

‘중동 국가들에게 역습을 당한 경험이 없어서 우려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다비드 바그너 감독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평가 내용이다. 또 다른 후보였던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해서는 ‘롱볼 위주의 경기를 하다 보니 빠르게 서포트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칭찬 일색이다. 평가 기준 자체도 황당한 데다, 과연 최종 후보들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보고서 내용이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5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최종 후보 3인 비교 보고서 ‘KFA 게임 모델과 연계해서 연령별 대표 연속성 적임자’를 공개했다. 전날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세 사람을 비교한 보고서가 A4 5장 분량으로 있다고 하기에 요구했더니, PPT 한 장을 달랑 보냈다”며 비판했던 그 자료다.“요즘 중학생 축구팬도 이거보다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을 비교한 평가표를, 개인 후보 간 5장씩은 만들 거라 생각한다”는 강 의원의 지적만큼이나 자료는 허술하기만 했다. 더 큰 문제는 ‘평가 내용’이었다.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기준은 없고,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단점들이 유독 외국인 감독들에게만 쏠려 있기 때문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바그너 감독에 대해 ‘라인을 지나치게 올렸을 때 이전 중동 국가들에게 역습을 당한 경험이 없어서 우려(날씨 환경도 고려 필요)’라는 대목이다. 그동안 바그너 감독은 허더즈필드와 샬케, 영보이즈, 노리치 시티 등 잉글랜드와 독일, 스위스 등 유럽 프로리그 감독만 맡았다. 그런데 돌연 중동 국가들의 역습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게 감독 평가의 우려 대목으로 꼽혔다. 사실상 감점 요소다.뿐만 아니다. 보고서에는 ‘본인이 하이프레싱을 특징으로 언급한 만큼 뒷공간 허용과 후반 선수들의 체력 우려’, ‘대표팀은 단기간(10일) 소집 후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하이프레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훈련 또한 후반 체력 우려’, ‘클럽팀 유소년 경험이 있지만, 대표팀 지도 경험이 없어서 우려’라고도 적었다. ‘미국 대표팀 출신에 이중국적(독일)으로 선수들, 연령별 대표 감독들과 소통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도 사실상 단점으로 분류됐다. 포옛 감독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고서에는 ‘본인은 90% 빌드업 위주의 경기를 한다고 하지만 경기 영상은 롱볼 위주로 경합시켜서 세컨볼 승리를 하려고 함(수적 우위), 롱볼 위주의 경기를 하다 보니 빠르게 서포트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라며 ‘이런 스타일은 우리 KFA 게임 모델과 거리가 있음’이라고 평가했다.또 빅리그의 경험, 다양한 축구 문화를 경험한 건 장점이라면서도 ‘성과를 낸 것이 없기에 우려된다’,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으로 선수들, 연령별 대표 감독들과 소통은 확인이 필요하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에도 명시됐지만 포옛 감독은 최근 그리스 대표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B 승격, 선덜랜드의 리그컵 준우승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반면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사실상 단점 없이 호평만 나열했다. 우선 ‘스위칭플레이, 스위칭포지션, 공간 활용, 침투, 카운터 어택, 수적 우위, 효과적인 블록, 카운터 프레싱, 오퍼링과 움직임, 포지셔닝 등 KFA 게임 모델과 유사한 스타일을 많이 보여주고 있음’이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이 정확히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안 되는 단어들을 쭉 나열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수적 우위’ 항목은 앞서 포옛 감독의 경우는 우려 지표로 평가됐다.또 ‘현재 대표팀에서 빌드업을 시작으로 프로그래션을 이용하고 기회 창출을 해나가고 있음(기회창출 발전 필요)’, ‘대표팀이 경기 템포 조절은 해나가고 있지만 공수 밸런스가 깨져 실점을 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포지셔닝도 함께)’, ‘이전 한국 U-20, U-23, A대표팀 경험과 성과 및 지속적 미팅 후 발전 컨펌’, ‘선수와 지도자로서 한국대표팀을 이끌었으며, 선수들과 연령별 대표 감독들과 소통을 보여줌. 특히 원팀을 강조하는 리더십’이라고도 평가했다.같은 평가 기준으로 감독들을 비교한 것도 아닌 데다, 평가마저 주관적이니 3명의 최종 후보의 비교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사실상 장점만 나열하고, 다른 두 외국인 감독에게는 적잖은 우려를 섞은 것도 마찬가지다. 앞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전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인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내부 분위기를 폭로했던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A4 5장 분량으로 있다’는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비교 보고서 자체가 없어 급하게 만든 자료를 제출한 거라면 그것도 문제지만, 실제 축구협회가 최종 후보 3인을 평가한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자료라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홍명보 감독이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뒤, 내부적으로 어떠한 절차를 거쳐 1순위에 오른 뒤 최종적으로 선임까지 이르게 됐는지 그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공정이나 특혜가 없었다며 당당했던 홍명보 감독이나 정몽규 회장 등의 주장과도 거리가 먼 내용들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9.26 06:03
연예일반

‘탈주’, 해외 163개국 선판매…7월 북미서도 본다

‘탈주’가 글로벌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8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탈주’는 대만, 필리핀, 홍콩,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몽골, 북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폴란드, 프랑스, 독일, 중동 등 해외 163개국에 선판매됐다.특히 북미에서는 한국과 동시기인 7월 5일 개봉도 결정했다. 북미 배급사 웰고(Well Go) USA는 ‘탈주’를 “자유를 추구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희망의 힘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영화”라고 정의하며 “북미 극장 개봉 시 한국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필름(Splendid Film) 역시 “‘모범택시’ 이제훈을 추격하는 무자비한 북한 장교 ‘기생수: 더 그레이’, ‘반도’ 구교환과 함께하는 강렬한 추격 액션”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8 08:33
산업

'AI 수혜주 또 있다' 반도체 외 전력기기 업체들 각광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부상으로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기기 생산 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외 AI 수혜주로 전력기기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전력기기 톱3’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8% 증가한 446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년보다 48.7% 증가한 3832억원, LS일렉트릭은 2.6% 증가한 33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력기기 산업은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고용량 전력망 수요 급증,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추진 등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국내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유럽·사우디 등에서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주 행진에 힘입어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37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각 3조7180억원, 2조326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력기기 업계의 호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1750억개의 매개변수가 있는 AI 챗GPT-3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은 시간당 1.3GW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에서 1분간 소비하는 전력 총량과 맞먹는다. 이뿐 아니라 검색 작업을 수행하는 데도 AI가 일반 검색 대비 5배가량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실시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시스템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업계에서는 AI 서버 적용으로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연평균 전력 수요 증가율이 26~3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6 06:30
산업

AI 글로벌 동맹 강화에 직접 나서는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개월 만에 유럽을 재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을 이어간다. 이번 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인 행사에 참가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AI 글로벌 동맹’ 강화를 위한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MWC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2년 연속으로 참석하며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MWC는 전 세계 2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에서 8만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도 참석하기 때문에 SK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AI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그해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AI 얼라이언스의 핵심인 도이치텔레콤과 이앤(e&), 싱텔 등도 MWC에 참가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이고, 이앤과 싱텔은 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의 1위 이동통신사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CEO들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주요 참석 기업들이 SK 수장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분위기이고, 최 회장도 이틀 동안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통신사 특화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세계 45개국 약 12억명을 포괄하는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글로벌 스토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 속에 글로벌 동맹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을 꾀한다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부터 지난 연말과 연초에 해외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미국 내 SK 사업장 점검에 나선 것은 2021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특히 SK의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가우스랩스 사업장을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함에 있어 LLM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K 측은 "현지 이해 관계자의 존중과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글로벌 스토리' 전략에 따라 최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해외 시장 협업 및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4 07:00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클린스만, 충격의 사임 거부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이 먼저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마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멤버들이 모인 터라 세간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4강전에서는 하늘이 클린스만호의 편이 아니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해임’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또 웃었다. 그는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소감.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과로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책임질 의사가 있는지.지도자로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고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분석해야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드라마도 썼다. 사우디전도 호주전도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다. 요르단이 상대지만,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우리가 얼만큼 어려운 조에 속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모든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현재 심정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요르단 관계자와 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데. 상대 팀을 축하하고 존중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 상대가 잘했을 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웃으면서 축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서로의 관점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를 축하하는 것은 지도자, 패배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편과 인사하고 악수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얼마나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나와서 목숨을 거는지 명확히 보였다. 특정 선수들도 눈에 띄었고, 얼마나 좋은 선수가 많은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가 상향됐는지 느꼈다.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 와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도 느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드라마가 얼마나 쓰였는지 기대치와 기대감이 있는 국가들도 있다. 그런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가 얼마나 좋은 대회인지 느꼈다.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뼈아픈 패배였는지 궁금하다. 현재 감정은.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요르단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키 플레이어는.충분히 우승 가능성도 있다. 내일 경기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오는지 봐야 한다. 선수들이 명확하게 개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줬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4:01
국가대표

최종 모의고사 망친 ‘심판 판정’…아시안컵 우승 도전 변수, 거센 모래바람 주의보

심판 판정의 아쉬움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오심이 나온다면, 영향은 지대하다. 토너먼트라면 더욱 그렇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심판이 바른 판단만 내린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오심을 내릴 때도 있을 것이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아시안컵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는데, 다소 답답한 경기력 속 승리를 챙겼다.이날 한국은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만했다. 비디오 판독(VAR)이 없는 터라 판정에 있어 불이익을 봤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실제 경기 후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쏟아내는 국내 축구 팬이 적잖았다. 특히 후반 투입된 손흥민(토트넘)이 이라크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이 팬들의 불만을 끌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순간적인 침투 후 볼을 잡았고, 슈팅 타이밍을 재다가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도 손흥민의 발이 골키퍼 손에 닿았지만, 심판은 단호하게 ‘노 파울’을 선언했다. 물론 심판의 재량으로 반칙 여부가 결정되지만, VAR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이외에도 명백한 파울성 플레이에 휘슬을 불지 않는 등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판정이 여럿 있었다. 아시안컵에서는 VAR이 가동되고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까지 도입된다. SAOT는 공과 선수 위치를 mm(밀리미터) 단위까지 추적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최첨단 기술이라 매우 정확하다. 잘못된 판정이 나오는 상황이 확연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다만 경기 중 나오는 반칙 상황 등 심판의 사소한 판정이 경기를 그르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대회가 카타르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국가들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지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조 1위로 통과하면 16강에서 이라크, 8강에서 이란을 마주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는 특히나 중동의 모래바람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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