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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라트비아 의회, 국가대표팀 러시아·벨라루스전 금지 법안 통과

라트비아 의회가 자국 스포츠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와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AFP통신은 2일(힌국시간) "이번 라트비아의 체육 관련법 개정안은 하키·축구·농구 등 국가대표 선수단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와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라며 "의원 100명 가운데 74명이 찬성해 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의회는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강조하고, 스포츠를 통해 자국의 전쟁 범죄를 합리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라트비아 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팀 초청 금지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벨라루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라트비아는 1991년 당시 소련에서 독립해 지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강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라트비아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의 경우 국기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한 만큼 라트비아의 파리 올림픽 참가에는 (이번 관련법 개정안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AFP통신은 "여러 라트비아 선수는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면 대회에 불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며 라트비아 내 반러시아 분위기를 전했다.우크라이나는 지난해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패럴림픽, 비올림픽 대회에 자국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했다가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자격인 경우 그들과 경기할 수 있도록 완화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09:29
스포츠일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9일 개막… ‘개인 자격’ 러·난민 등도 출전

전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크리스탈 홀(Crystal Hall)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의 창립 50주년과 함께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143개국 약 9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 13명의 난민 팀 그리고 개인 자격의 중립국 소속 선수들이 WT 깃발 아래 경기에 출전 예정이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인 아즈락 출신 야하 알 고타니(Yahya Al Ghotany) 난민 선수는 남자 -63kg 출전 예정으로 아즈락 캠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참석한다. 14명의 러시아와 9명의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의 중립국 선수로 임시 등록을 마쳤다. 지난 4월 3일 열린 WT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격심의위원회의 3 단계 검증 절차를 거친 선수들로 바쿠 현지에 도착한 후, 대회 참가 조건을 준수하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시작 직전인 5월 27일에는 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어워즈’가 바쿠의 랜드마크인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dar Aliyev Center)에서 열린다. WT 창립일은 5월 28일이지만 이날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김희웅 기자 2023.05.24 00:13
스포츠일반

2024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 춘천서 열린다… 20년 만 한국 개최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현지시간 2월 1일 태국 방콕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와 ‘2024년 품새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했다. 대한민국 춘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중국 홍콩이 유치 신청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춘천으로, 홍콩이 단독 입후보한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홍콩으로 결정했다.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4년 순천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2006년 세계품새선수권이 시작된 이래 홍콩에서 세계품새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9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홍콩에서 열린 이래 WT 주최 대회를 홍콩에서 개최하는 것은 27년 만이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시범단선수권대회가 춘천에서 개최하는 것을 승인했다. 조정원 총재는 IOC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지위’와 관련한 1월 25일자 성명이 발표되기 전, 이에 관한 IOC화상회의에 참석하였음을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하고 WT 공식 입장 정리를 위해 집행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집행위원회는 모든 선수의 권리를 차별 없이 존중하겠다는 IOC 입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2024년 파리 올림픽 선발전을 포함한 WT대회에 엄격한 조건하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는 통로는 만드는데 IOC와 지속적으로 논의, 협력하기로 했다.집행위원회는 회의 직전 독일 현지시간 21일 별세한 고의민 대사범과 호주 현지시간 28일 별세한 필립 콜스 IOC 명예위원 겸 전 WT 부총재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1942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사범은 1978년 독일로 이주해 현지 태권도 보급은 물론 유럽과 세계 각국에 태권도 기술을 전수하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WT 기술 위원장을 역임했다. 91세 나이로 작고한 필립 콜스 IOC 명예위원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WT 부총재 및 2013년부터 2017년까지 WT 명예 부총재를 역임했다. 다음 집행위원회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5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3.02.02 08:53
스포츠일반

러시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러시아가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길이 열렸다. 올림픽 참가 가능성까지 슬쩍 고개를 들었다. 거센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조력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올해 9월로 연기됐다. OCA는 공식 발언을 통해 “우린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는 힘을 믿는다”고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의 스포츠 이벤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발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IOC는 지난 26일 세계 스포츠 지도급 인사들과 나눈 전화 회담 결과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IOC는 ‘다수의 견해’를 그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여론전으로 맞서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9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가 비상 총회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올림픽 불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CU는 2월 3일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OC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나라를 제재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이유로 보이콧할 경우 IOC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립국 소속으로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는 듯하면서도 올림픽 참가의 길을 열어주는 건 위선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우크라이나의 체육부 장관이자 NOCU 위원장인 바딤 구차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01.29 10:51
스포츠일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 파리올림픽 출전하나... IOC ‘중립 신분 허용’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선수의 올림픽 참여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IOC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에 러시아와 러시아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의 국제대회 출전을 배제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집행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두 나라에 대한 제재 방침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선수·올림픽위원회와 연대를 이어가는 것에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6 10:20
축구

B조 ‘벼랑 끝 승부’…일본, 24일 호주 이기면 본선행 확정

한국과 이란의 조 1위 다툼으로 좁혀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달리 ‘옆 동네’ B조는 여전히 본선을 향한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을 비롯해 호주(37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등 아시아 축구 강자 3개국 중 상위 두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1위는 사우디(19점)다. 일본(18점)과 호주(15점)가 뒤를 따른다. 본선행에 가장 근접한 팀 역시 사우디다. 24일 중립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 중국(5점)을 상대한 뒤 오는 29일 안방 리야드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중국을 이기면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행 확정이다.일본과 호주는 애가 탄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정팀 일본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본이 비기거나 질 경우엔 29일 베트남과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반대로 홈팀 호주가 이기면 일본과 승점(18점)이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2위로 올라선다. 호주는 일본전 승리를 전제로 사우디가 중국을 꺾고 본선행 티켓 한장을 먼저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달 유럽 전역을 돌며 유럽파 일본 선수 13명을 잇달아 만났다.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축구의 도전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았다.호주는 ‘새 얼굴’로 맞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참가한 우루과이 태생 베테랑 공격수 브루노 포르나롤리(34)를 비롯해 올림픽팀 멤버 5명을 긴급 수혈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도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올림픽팀 주축 멤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타르행 최대 승부처인 일본전이 그들의 축구 인생을 바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를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30·레알소시에다드)을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5)가 각각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다. 두 나라 중 한쪽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두 간판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년 이후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보누치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2006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3 07:49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우크라이나에 응원물품 전달··· 윤 단장 "연대와 화합 실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응원물품을 전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패럴림픽 경기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 5일 오전 윤경선 선수단장은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를 찾아 대한민국 선수단이 준비해 온 식품과 방역·보온물품 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경선 단장은 자국 내 전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대회준비가 어려웠을 것이라 여겨 우크라이나에 응원물품 전달을 제안했다. 이를 우크라이나가 흔쾌히 받아들이며 만남이 성사됐다. 윤경선 단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단 임원들을 만나 “전 세계 선수들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연대와 화합의 가치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며 대한민국도 전쟁의 고통을 경험했기에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선수단의 안저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대한민국의 응원이 우리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패럴림픽에 우크라이나는 선수 20명, 가이드 9명 등을 비롯해 임원·관계자까지 54명이 폭격 위험과 피난 행렬로 인한 혼란을 뚫고 지난 2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은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참가국 46개국 중 4번째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잠시 박수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개회식에 앞서서는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평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경 속에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첫날부터 희망을 안기는 메달 행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기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중국(금7, 은8, 동10)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0:36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조국에 바치는 메달" 우크라, 첫 날 금메달 3개로 1위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힘겨운 상황에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첫날부터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조국에 희망을 안겼다.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 첫날인 5일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더해 총 7개 메달을 획득, 전체 메달 개수에선 8개를 따낸 개최국 중국(금2·은3·동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메달은 모두 바이애슬론에서 나왔다. 메달을 딴 선수들은 하나같이 '평화'와 '반전'을 외쳤고, "조국에 바치는 메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베이징에 도착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려던 선수단이 자칫 베이징에 오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선수 20명, 가이드 9명 등을 비롯해 임원·관계자까지 54명이 폭격 위험과 피난 행렬로 인한 혼란을 뚫고 지난 2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은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참가국 46개국 중 4번째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잠시 박수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개회식에 앞서서는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평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경 속에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첫날부터 희망을 안기는 메달 행진을 벌였다. 첫 메달은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나왔다. 타라스 라드가 19분09초00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금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 출전한 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따냈다. 보브친스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과 조국, 국민, 대통령을 생각해야 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미래의 삶을 위해 뛰었다.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 조국을 위한 우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옥사나 쉬시코바도 "경기 전 가족과 친척,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들을 생각했다. 오늘의 경기와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다.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선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크라이나가 휩쓸었다. 금메달을 딴 비탈리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친척들에게 응원을 전한 뒤 "우리의 도시들을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도 이날 바이애슬론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 출전한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동계패럴림픽 강국이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08:1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러시아·벨라루스 퇴출, 한국 선수단에 어떤 영향 끼칠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함에 따라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IPC는 지난 3일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선수 71명을, 벨라루스는 선수 12명을 대회에 내보낼 예정이었다. 러시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준비를 했지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하려다 각국 선수단 내 러시아 보이콧(Boycott)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두 국가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은 전 종목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러시아는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한국의 선수단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파라 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해당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 러시아는 3위다. 세계 랭킹 각각 1위와 2위인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의 2연속 메달 목표에 가장 큰 난제로 러시아가 꼽혔다.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개회식 후 훈련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9일 A조 3위-B조 3위, B조 1-2위전 후 A조 2위와 A조 3위-B조 3위전 승자가 맞붙게 된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가정하고 B조 1, 2위전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로 이뤄진 B조에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며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심은 하지 않는다. 한 감독은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당초 러시아나 B조 1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예선서 만나는 미국, 캐나다를 준결승 이후 다시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 첫 경기부터 내용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르딕 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러시아 퇴출은 메달 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이밖에 혼성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5일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18:55
스포츠일반

한국, 베이징 패럴림픽 35번째로 개회식 입장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이 35번째로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선수단이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한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자체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개회식에서는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의정부 롤링스톤)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나선다. 개회식은 KBS가 생중계한다. SBS는 오후 11시 10분부터, MBC는 5일 오전 1시부터 지연 중계한다. 베이징 패럴림픽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 15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국제패럴림림픽위원(IP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참가를 불허했다. 당초 IPC는 하루 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의 반발이 거세지자 3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참가를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개회식에서는 참가팀 중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한다. 이번 대회 벨기에팀에는 레미 마지를 비롯해 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들어온다. 2026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는 45번째로 등장한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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