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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처럼...'5선발→키플레이어' 송승기 "4승 경기 다 던지겠다"

"송승기가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송승기(23)가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송승기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두 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1차전 1이닝 무실점, 2차전 2이닝 무실점. 염 감독은 "송승기가 불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완벽하게 투구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2021년 2차 9라운드 87순위) 송승기는 올 시즌 '최강 5선발'로 활약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그 3관왕'에 오른 그는 올해 1군 로테이션에 처음 합류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시즌 중반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였다. 이번 KS에서 LG의 변수는 역시 불펜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 등 LG의 필승조는 3명 정도였다. 2023년 우승 때와 비교하면 불펜이 헐거워졌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요원인 손주영 또는 송승기의 불펜 투입을 고민한 끝에 송승기를 필승조에 넣었다.앞서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요원 문동주를 불펜으로 투입한 게 한화의 '신의 한 수'였다. 송승기는 "문동주의 PO 활약을 봤다. (문동주처럼) 162㎞/h처럼 강속구를 던지진 못하지만, 162㎞/h로 느껴지는 구위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KS 1~2차전에서 송승기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h였다. LG 포수 박동원은 "송승기의 구위가 정규시즌보다 좋다"고 놀라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짧은 이닝 동안 세게 던지니까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송승기는 "몸을 풀 때부터 공이 좋더라. (정규시즌 종료 후 KS까지) 3주 쉬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면서 "(팀이 승리하는) 4경기 모두 등판하겠다. 만약 선발 투수가 좋지 않으면 (롱릴리버로) 길게 던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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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첫 시련...문동주 "오늘 현진 선배님에게 90도 인사할 준비" [KS2]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돌아보며 다음 등판 호투를 자신했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2번과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던 그였지만, 피로감이 쌓였는지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150㎞/h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졌다. 문동주는1회 말 1번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 후속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4번 타자 김현수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한 뒤 내야 타구까지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는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2~4회는 잘 버텼지만 5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신민재에게 3루타까지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오스틴 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이후 불펜진이 무너지며 2-8로 완패, 우승 확률 73.2%를 내줬다. 27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문동주는 "내 강점인 직구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동안 모든 준비가 지금(KS)를 위한 것이었는데 아쉬움이 너무 컸다"라고 전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하이 패스트볼이 많았던 1회를 꼽았다. 문동주가 다시 한번 등판하려면 한화가 1~4차전 중 1승 이상 거둬 5차전이 열려야 한다. 문동주는 2차전 선발 투수이자 투수진 리더 류현진을 믿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4이닝(6~9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다음날, 류현진과 코디 폰세 그리고 라이언 와이스 등 선발 투수들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그에게 인사를 해 화제를 모았다. 문동주는 "5차전에 갈 수 있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27일)은 내가 (류)현진 선배님께 인사를 드릴 준비가 됐다. 절도 할 수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문동주는 "아직 KS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직구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힘(구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5차전이 온다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다음 등판 전의를 불태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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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불펜 기용+원투펀치 연속 투입...결국 KS 진출로 이어진 달감독표 초강수 [PO 포커스]

결국 김경문(67) 감독의 초강수가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향한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1위 LG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로 향한다.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전략이 결과적으로 통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부터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규시즌 4선발이자 '11승 투수' 문동주를 필승조 투수로 쓴 것. 18일 1차전에서는 8-6으로 앞선 7회 초에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강단 있는 결단도 내렸다.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1차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자,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결국 1점 승부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문동주는 21일 3차전에도 등판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회까지 4점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 초 노시환의 투런홈런으로 5-4 역전을 안겼고, 김경문 감독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다시 문동주 카드를 썼다. 결과는 대성공. 문동주는 끝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4차전은 고비였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해 '불펜 데이'를 해야 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김범수와 박상원이 5회까지 4-0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2년 차 황준서가 6회 말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이 상황에서 투입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7회 말에는 한승혁이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다시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는 4-7로 지며 5차전 승부를 치러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5차을 앞두고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용병으로 5차전을 치르겠다"라고 공언했다. KS에 진출하며 1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와이스까지 PO 승리를 위해 투입한 것.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 와이스는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5차전에서 만회했다. 폰세는 5이닝 1실점, 와이스도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김경문 감독의 PO 콘센트는 명확했다. KS 진출. 기어코 해냈다. '원투 펀치' 등판이 밀려 KS 1·2차전 마운드 운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오늘 써서 다음 등판이 뒤로 밀리지만 처음 나가는 투수가 잘 던져줄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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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1점 차, 김영웅·이재현이 걸린다면? 김서현 '임무 고정' 결말 나온다 [PO5]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차전)에 돌입한 뒤 마운드 운영에 말을 아꼈다. 결국 두 경기(1·3차전)에서 실현한 선발 투수 문동주의 계투진 활용도 1차전을 앞둔 시점에서는 "상황이 되면"이라고 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반응은 아니다. 굳이 전략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원래 그랬다. 그런 김 감독이 4차전이 끝난 뒤 예상하지 못한 공언을 했다. 김서현(21)을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는 얘기. 김 감독은 "문동주로 2경기(1·3차전) 이겼지만, 야구를 한 선수(문동주)로만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였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10월 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도 김서현에겐 악몽 같았다.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김범수로 교체됐다. 김서현의 심적 부담감은 한화가 5-4로 승리한 3차전에서 더 커졌을 것 같다. 문동주가 6회 말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5-4 리드를 지켜낸 상황. 정석대로라면 김서현이 나서야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남은 9회 말 1이닝을 다시 문동주에게 맡겼다. 그가 좋은 구위가 강한 기운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통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마음의 짐이 무거워졌을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승리 뒤"김서현이 오늘 섭섭했을 것"이라고 선수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리고 "내일(4차전) 경기 내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1차전 이후 김서현의 등판 시점을 결정하는 건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한국시리즈 대비하고, 멀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 선수가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어줘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4차전 6회 말이었다. 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수비에서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3루타, 김성윤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은 내준 뒤 이어진 1·2루 위기였다. 하지만 선수뿐 아니라 두 지도자에게도 가장 피하고 싶은 결과가 나왔다. 김서현이 첫 타자 르윈 디아즈는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후속 김영웅에게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은 것. 1·2구에 이어 3구째도 던진 직구가 타자 노림수에 갈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내리지 않았다. 동점 상황이라도 지켜내야 애써 그를 투입한 소기의 효과라도 얻을 것 같았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속 김헌곤을 삼진 처리한 뒤 이어진 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또 이닝 중간에 강판됐다. 한화는 7회 한승혁이 김영웅에게 이 경기 두 번째 3점포를 맞고 4-7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서현의 마무리 투수 활용을 예고했다. 그는 김서현에 대해 "자꾸 (홈런을) 맞다 보니까 위축돼 그렇지, 공 자체는 좋았다"라고 했다. 4차전에서 김서현을 올린 타이밍에 대해서 야구팬 의견이 분분하다. 결과론이다. 동점포를 맞았으니, 감독이 틀린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서현이 '가비지타임'에 투입돼 공을 던지는 것도 무의미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김서현을 5차전에 클로저로 기용하겠다고 못 박은 건 조금 다른 문제로 보인다. 4차전은 '어차피 살려서 써야 할 선수(김서현)'를 적당한 점수 차(3)와 상황(무사 1·2루)에 투입해 반등을 유도했다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실패로 돌아간 뒤 더 위축된 선수를 애써 단기전에서 가장 임무가 막중한 자리에 고정하겠다는 건 고집으로 비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김서현보다 다른 불펜 투수들 컨디션이 더 안 좋다고 본 것 같다. 배경이 무엇이든, '승자 독식'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그토록 말을 아끼던 마운드 운영 방침을 굳이 공개한 건 의문이 생긴다. 만약 1점 앞선 9회 초, 김영웅과 이재현이 걸리는 타순을 걸린다면 김서현을 내는 게 적절한 선택일까. 24일 밤, '김서현 시리즈'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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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래 에이스 이민석,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합류...첫 태극마크

2025시즌 '1차 지명' 기대주다운 잠재력을 증명한 이민석(22·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내달 치르는 체코(8·9일) 일본(15·16일)와의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이민석과 이호성(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 발표된 35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되면서 교체 선수로 발탁됐다. 이민석은 2022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김진욱이 부진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공백을 대신 메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 이민석은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6월(4경기 평균자책점 2.95)과 7월(4경기 평균자책점 2.45)에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와 함께 소속팀 롯데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프로 무대 데뷔 뒤 첫 대표팀 발탁이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로 볼 수 있다. 상대하는 체코와 일본은 WBC 예선전에서 상대한다. 이민석이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 WBC 대표팀 승선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최초 명단에 불펜 투수 최준용만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이민석까지 합류하며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총 2명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민석과 함께 발탁된 이호성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 셋업맨이다. 정규시즌 등판한 58경기에서 7승 4패 3홀드 9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가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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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서 불펜 전환하는 최강 5선발 "작년 주영이 형처럼 잘하고 싶다, 자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5선발이었던 왼손 투수 송승기(23·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불펜 투수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과 송승기를 두고 KS 선발진 한 자리를 고민하다가 결국 손주영을 낙점했다. 송승기가 KS에 한해 불펜 투수로 전환한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필승조로 1~2이닝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투구 수를 최대 35개로 제한할 것"이라고 기용법을 밝혔다. 송승기는 '불펜 전환에 대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전혀 아니다. 불펜으로 옮긴 게 잘 된 거로 생각한다. 두 형(임찬규·손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나"라며 "정규시즌 막판 한국시리즈에서 불펜행을 예상했다. 또 선발 투수로 긴장감이 클 테니 짧게 전력으로 던지고 내려오는 게 나을 거로 여겼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 송승기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롤모델은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프로 데뷔 8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PS에 데뷔했다. 특히 구원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승기는 "지난해 주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올해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영이 형에게 불펜 투수로 몸을 풀거나 팔 관리, 보강 훈련 방법 등에 관해 조언을 받았다"라며 "지금은 선발 투수의 루틴을 모두 지웠다"고 덧붙였다.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진입한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잠시나마 토종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송승기를 꼽을 정도였다. 다만 송승기는 KS에서 맞붙을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만 승리가 없다. 삼성전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3을, 한화전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송승기는 "지금은 또 다르다. 이제는 다를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을 만날 때마다 지쳐 있는 상태였다. 지금은 양 팀 모두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기는 청백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1실점(0자책)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송승기는 "이천 합숙 훈련에서 전체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분석팀에서도 한창 좋았을 때 구위로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송승기는 "확실히 투구 시 몸이 가볍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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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지배자 문동주, 4차전 선발 정우주 향한 믿음 "높은 탈삼진률, 얼마나 대단한가" [PO3 스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시리즈를 흔든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만큼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서는 '후배' 정우주(19)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5회 말 수비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도 8-6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지우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승리를 위한 조커로 썼고, 이게 통했다. 문동주는 다시 한번 MVP가 됐다. 경기 뒤 문동주는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또 마운드에서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 PO 3차전 분수령이 될 승부를 했고, 156㎞/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후 8·9회까지 던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문동주는 이 승부에 대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에서 디아즈 선수에게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 왜 맞았는지 더 고민하고 연구했고,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계속 생각하고 집중하며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 같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며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신인 투수 정우주를 첫 주자로 낙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정우주는 정규시즌 중반까지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막판 오프너로 나선 바 있다. 문동주는 자신보다 더 어린 선수가 PS 무대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가질 중압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우주가 탈삼진률이 매우 높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고 임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공이 좋다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 타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마음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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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29, 59 사자 모자에 박힌 비밀번호, 가을 삼성 응원하는 그들의 이야기 [윤승재의 야:후일담]

66, 29, 59. 가을야구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모자엔 특별한 번호가 있다. 무슨 번호일까. 정규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의 등번호다. 남은 선수들은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열정과 정신은 함께 한다는 의미로 그들의 번호를 새겼다. 세 선수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9. 백정현백정현은 올 시즌 전반기 삼성의 굳건한 필승조였다. 전반기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그 뒤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회복 및 재활 훈련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포커페이스,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백정현은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고 "사실 별다른 생각은 안 들었다. 경기를 보다가 '내 번호 있네?'정도의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원들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는 "'다들 부상 없이 끝까지 버텨내고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면서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59. 이재희시속 150km대의 공을 뿌리며 올 시즌 필승조에 안착한 이재희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시즌 전 이탈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에 이어 이재희까지, 삼성은 두 명의 파이어볼러를 잃으며 불펜 구축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제대해 올해 가을야구 마운드를 꿈꿨던 이재희의 꿈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재희는 가을 무대에 나선 선수들을 보며 "멋있고 본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가을야구에 못 나가) 아쉽다"라면서도 "정말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다 이겨내고 지금 가을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는 동료들이 멋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모자에 번호를 새겨줘서 고맙다. 내년엔 꼭 같이 1군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66. 박승규외야수 박승규는 올 시즌 삼성의 '복덩이'였다.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경기에서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으며 이탈했다. 분쇄 골절 소견을 받은 그는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동료들의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며 박승규는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삼성 라이온즈(선수단)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대단하고 멋지다. 중간에 힘든 순간을 함께 해서 더욱더 감독이다"라며 "팀이 하나 돼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짜릿하고, 저 자리에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승규는 "동료들 모자에 쓰여있는 번호를 보면, 더욱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회복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 감동들을 팬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빠른 회복을 다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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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증명한 배찬승 VS 전천후 투수 정우주...PO 무대에 넘버원 '순수 신인' 가린다

'중고 신인' 안현민(KT 위즈) 송송기(LG 트윈스)에 가렸던 2025년 신인 불펜 투수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와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위 한화와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삼성은 17일부터 PO(5전 3승제)를 치른다. 먼저 기다리며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 한화는 '선발 야구'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즈, 류현진, 문동주가 정규시즌 내내 제 몫을 다하며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선발승(56승)을 거뒀다. 삼성도 리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위(22번) 아리엘 후라도를 비롯해 국가대표 우완 원태인, 지난 9일 준PO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PS) 부진을 털어낸 최원태 그리고 가라비토가 있다. 삼성 선발진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화와 삼성 모두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 특히 한화는 연패 늪에 허덕인 두 차례 모두 뒷문이 헐거워지며 고전했다. 삼성 역시 4점대 평균자책점(4.48)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선수들이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 받은 정우주, 3순위 좌완 셋업맨 배찬승 얘기다. 배찬승은 정규시즌 19홀드를 기록하며 여느 시즌이라면 신인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을 남겼다. 가을야구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미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PS 데뷔전을 잘 치렀다.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서도 3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4차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위기에서 SSG 주축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그는 155㎞/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는 좌완 투수로 상대 좌타 라인 봉쇄 1번 주자로 나섰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등판한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77에 불과했다. 그도 155㎞/h를 훌쩍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는 직구로만 3구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송성문 등 다른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이상 소화했다. 한화 불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갖췄을 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올가을 한화 불펜 운영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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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김광현 등판? AI 예측 '6이닝 2~3실점, 장타 허용 가능성도' [AI 스포츠]

SSG 랜더스가 벼랑 끝에서 '에이스 카드'를 꺼낸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는 베테랑 좌완 김광현(37)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SSG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5차전으로 향할 수 있다.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큰 경기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이날 중책을 맡게 됐다. 선발 매치업 상대는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SSG는 시리즈 1~3차전에서 선발진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만큼, 김광현의 긴 이닝 소화가 절실하다.김광현은 경기 초반 제구 중심의 안정된 투구로 흐름을 잡은 뒤, 중반까지 6이닝 2~3실점 수준의 피칭이 예상된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이 통할 경우 탈삼진 5~7개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체력과 삼성 중심 타선의 대응이다. 시즌 후반 기복 있는 투구 내용을 보였던 만큼, 중반 이후 피로 누적에 따른 장타 허용 가능성도 있다.SSG 타선이 후라도를 공략하지 못할 경우, 김광현의 호투에도 패전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과연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준PO 최대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어깨가 무겁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10.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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