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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뒤에 불펜 없다' 승리는 놓쳤으나 '끝내기 위기' 버틴 KIA 김현수의 38구 [IS 고척]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오른손 투수 김현수(25·KIA 타이거즈)가 중압감을 버텨냈다.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5-5 무승부(연장 1회)로 마무리했다.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KIA는 39승 3무 34패(승률 0.534)로 4위를 유지했다.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엔트리 제외된 공백을 채우려 김건국이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으나 3이닝 만에 강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9회까지 최지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영탁(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1자책점) 김대유(3분의 2이닝 무실점) 이호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조상우(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7명의 불펜 투수가 6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KIA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3명. 선발 자원인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윤영철과 이날 선발 등판한 김건국을 제외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은 총 8명. 이 중 7명을 마운드에 세웠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밟은 건 마지막 남은 불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볼넷 1개와 자동 고의4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동헌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KIA는 연장 11회 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 리드를 잡았다.불펜을 모두 소진한 팀 사정상 연장 11회 말에도 등판한 김현수는 첫 타자 스톤 개럿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송성문에게 통한의 1타점 동점 3루타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동 고의4구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내진 못했으나 두 이닝 연속 끝내기 위기를 버텨낸 건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의 투구 수는 38개(스트라이크 22개). 2022년 이후 1군 기준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23:24
예능

‘불꽃야구’ 위기 속 첫 직관…파이터즈vs동국대 용호상박 승부

2025 시즌 첫 직관을 맞이한 불꽃 파이터즈가 동국대학교 야구부와 용호상박의 승부를 펼친다.오는 9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6화에서는 첫 직관 승리를 위한 불꽃 파이터즈와 동국대의 양보 없는 싸움이 그려진다.이날 방송에서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은 감개무량한 듯, 천천히 관중석을 바라보며 벅찬 감동을 전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들을 마주한 팬들 역시 박수와 함성, 그리고 눈물로 응답한다. 눈물까지 흘리는 관중도 포착되며 시청자들이 불꽃야구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실감케 한다.본격적인 경기 시작 전, 파이터즈는 강력한 적 동국대에 맞서 마음을 다잡는다. 팀의 수장 김성근 감독과 ‘믿을맨’ 니퍼트가 자리를 비운 상황, 이택근은 “(경기를 운영할 사람이)벤치에 아무도 없다”라면서 경각심을 일깨운다. 동국대 역시 “이겨야 추억이 되는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유희관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그의 초구를 본 송승준이 급히 이대은을 호출한 가운데, 유희관은 대학리그 4할 타자와의 맞대결이라는 큰 산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더욱 마음을 다잡은 유희관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고, 승부수를 던진다. 과연 그는 첫 직관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편 동국대에서는 다양한 구종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가장 잘 해내는, 일명 ‘동국대 유희관’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연습 투구를 본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선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LG 트윈스 임찬규가 언급된다. “타자 미치게 한다”, “던질 줄 안다”라는 극찬이 뒤를 잇는 사이, 파이터즈의 방망이는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데. 과연 파이터즈가 변화무쌍한 ‘동국대 유희관’의 공을 받아 칠 수 있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파이터즈의 자존심과 동국대의 기세, 양보 없는 승부 속에서 끝내 웃는 팀은 누구일지, 불꽃 튀는 직관 승부는 오는 9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7 15:48
프로농구

[IS 인터뷰] 친정팀 지휘봉 잡은 ‘전설’ 이상민 “우승이라는 사명감, 마지막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원조 오빠’ 이상민(53)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다.이상민 감독은 지난 19일 KC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자, KCC는 코치로 활약하던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이상민 감독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KCC의 코치를 거쳐 결국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크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시절부터 2007년까지 KCC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1회·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2회를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이후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활약하다 농구화를 벗었다. 그 뒤론 삼성의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다 2년 전 KCC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의 복귀가 아니었지만, 당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는 소식만으로도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제는 더한 기대감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본지와 통화에서 “2년 전 전창진 전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이상민 감독은 통화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벌써 긴장이 돼 눈에 다래끼가 나 병원에도 다녀왔다”라고 가볍게 말한 뒤 “감독이 느끼는 중압감은 선수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팬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KCC의 기존 전력은 막강하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몸 상태.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은 2024~25시즌 각종 부상으로 각각 8경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건강했던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를 마치고도 챔프전 정상에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2024~25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와, 그렇지 않은 KCC의 차이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세심한 소통으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만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9시즌 팀을 이끌며 챔프전 준우승을 1차례 이뤘으나, 이후엔 성적 부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중엔 소속 선수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KCC는 KBL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선수단으로 꼽힌다. 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며 “농구의 묘미는 득점아닌가. 내가 늘 추구하는 공격 농구를 하고 싶다. KCC 선수들의 기량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건강한 KCC는 모두가 두려워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만약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우승한다면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첫 번째 인물이 된다. 2024~25시즌까지 전희철 감독, 김승기 전 감독, 조상현 감독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봤으나, 소속팀은 달랐다.이상민 감독은 “기자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또 하나의 동기 부여다.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KCC는 오는 6월 9일 소집돼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0:00
프로야구

드디어 왔다, 천하의 최정이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첫 타석부터 홈런 폭발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38)이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큰 일을 해낸 느낌이다.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 긴장도 풀렸다"고 말했다. SS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6위 SSG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15승 15패 1무)에 복귀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정이다. 그는 LG 왼손 선발 손주영의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9.6도, 비거리는 110.7m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복귀와 동시에 첫 홈런을 터뜨려 팀에 결정적인 흐름을 갖고 왔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평가했다. 개막 직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최정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왔다. 최정은 "내가 잘못해서 다쳤다. 선수들과 개막 첫 경기부터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빨리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복귀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동안 짜증만 났다"라고 돌아봤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최정은 근심이 컸다. 그는 "긴장감은 크지 않았지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기 때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도 못 맞히고, 공 지나가고 나서 스윙하고 그럴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너무 엄살떠는 거 아닌가'라고 하자 "아니다. 정말 걱정이 많다. 잘하면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복귀해 기대감이 크다. 팀의 간판 선수답게 책임감과 중압감을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부담감을 털털 날렸다. 7회 초 2사 2루에선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최정은 "좀 늦게 돌아왔지만 좋은 성적으로 팀에 플러스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개인 통산 최초 500홈런 대기록 달성까지 4개를 남겨놓았다. 그는 "모처럼 1군에 올라왔다. 팀 분위기나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아 (500홈런 도전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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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돌아왔다, 3번 지명타자 출격..."부담감, 지혜롭게 이겨낼 것" [IS 잠실]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38)이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최정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개막 직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그가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은 베이스러닝의 경우 80% 정도까지 가능하다"면서 "대략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3루 수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분간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지난달 29~30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2경기에 출장, 몸 상태 점검을 마쳤다. 이 감독은 "최정이 복귀해 기대감이 크다. 팀의 간판 선수답게 책임감과 중압감을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에 만난 최정은 "복귀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답답했다"라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주루도 100%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기록의 사나이' 최정은 개인 통산 최초 500홈런 대기록 달성까지 5개를 남겨놓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2 17:40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 최정, 29일 퓨처스리그서 복귀..."준비는 마쳤다" [IS 인천]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8)이 돌아온다. 이숭용 SSG 감독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좋은 소식이 있다. 최정이 화요일(29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한다"라고 전했다. 최정은 올 시즌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회복 속도가 더뎠지만, 지난 22일 재검사에서 부상 부위가 100%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훈련 강도를 높였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러닝도 80% 강도로 뛸 수 있는 수준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 시리즈에 콜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SG는 내달 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정과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던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은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23일 삼성 라이온즈전)만 치른 뒤 바로 콜업돼 25일 광주 LG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26일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정도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고 콜업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정도 뛰어야 한다. 이후 경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선수도 책임감과 중압감이 있을텐데, 시간을 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언제 콜업하든 최정을 한동안 지명타자(DH)로 쓸 생각이다. 실전 감각을 충분히 회복한 뒤 자신의 포지션(3루수) 수비에 나서게 한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1군에 복귀하면, 현재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한유섬을 좌익수로 쓸 계획도 전했다. 27일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최정은 "시합에 나갈 준비는 모두 마쳤다. 설렘도 크지만 걱정도 크다"라고 실전 복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SSG는 최정의 복귀가 늦어지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오른쪽 허벅지에 종기(모낭염)가 생겨 이탈한 탓에 100%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정은 이에 대해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다. 날이 더워지고 투수들이 지킬 때 우리 타자들이 힘을 낼 것"이라며 타선의 반등을 자신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495홈런을 기록했다. 5개만 더하면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최정은 이에 대해서는 "통산 기록은 이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혼자 한 달 정도 쉬었기 때문에 체력은 잘 비축했다. 복귀하면 그동안 팀에 기여하지 못했던 걸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5.04.27 12:19
프로야구

LG 김주온 1회 강판, 3회 마무리 장현식 투입 승부수 띄웠지만...웃지 못했다

LG 트윈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L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3-9로 졌다. LG는 18승 5패(승률 0.783)로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7연승을 달린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LG는 이날 원래대로라면 에르난데스의 등판 순서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직전 등판이던 15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친 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6주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꺼낸 임시 대체 선발 투수는 입단 11년 차 김주온이었다.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 김주온은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을 몸에 맞는 공, 후속 정준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태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주온은 1사 만루에서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LG 벤치는 배재준을 투입하며 마운드를 일찍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주온을 붙들고 한참을 이야기했다. 배재준은 1사 만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으나 2회 정준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0-3으로 뒤진 3회 2사 2루 위기가 이어지자 LG는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깜짝 등판했다. 장현식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가 패색이 짙어지면 최소 일주일을 개점휴업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투입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중후반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조절과 함께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그러나 장현식은 SSG 최준우에게 던진 시속 139㎞ 포크볼을 얻어맞아 2점 홈런을 내줬다.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장현식은 후속 석정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최지훈을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4회에는 정준재-오태곤-한유섬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24개.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3-5까지 추격, 다시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김영우(1이닝 1실점)-백승현(1이닝 1실점)-우강훈(3분의 1이닝 2실점)이 연속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3-6으로 뒤진 7회 초 2사 후 4사구 2개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대타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7회 말 3점을 잃어 승기를 뺏겼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20:06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개막전 국내 선발과 리그 경쟁력 강화 대책 필요

지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 선발 맞대결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였다. 두 선수 모두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만큼 일본 야구팬들이 느낄 자부심은 상당했다.지난 22일 열린 KBO리그 개막전은 5경기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국내 선발 투수가 없는 개막전은 역대 두 번째이자 2017년 이후 8년 만이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통산 다섯 번을 뛴 김광현(SSG 랜더스)은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존심도 조금 상하는 거 같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국내 선발 투수 없는 개막전을 맞이한 건 올해가 처음. 2017년 김광현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치료 중이었다. NPB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는 28일 개막하는 NPB 12개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일본인이다. 지난 시즌 재팬시리즈 우승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전에 MLB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아닌 아즈마 카츠키를 내세운다. 주니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지난해 NPB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쿠바 특급' 리반 모이넬로가 아닌 아리하라 코헤이를 예고했다. NPB 일부 구단은 시즌 뒤 열리는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듬해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하는데 이는 국내 선발 투수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개막전 선발 비중이 높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0년 이후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 자리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차지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겼는데, 결국 올 시즌 상황까지 확대된 것이다. 한국야구로선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하는 대목이다. 야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때는 선발 투수가 최소 3~4이닝은 기본적으로 책임졌다. 그런데 최근 국제대회를 보면 선발 투수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 선발이 약하니 불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대표팀과 가장 큰 격차로 벌어진 게 결국 선발 투수가 아닐까 싶다. NPB 개막전을 국내 자원이 독식하는 일본 야구의 강력함은 국제대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개막 2차전 선발 투수를 보면 국내 투수가 적지 않다. 외국인 투수 1명이 부상으로 빠진 구단을 제외하더라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마운드를 밟는다.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이들이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개막전은 중압감이 큰 만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국제 대회 경쟁력과 리그 콘텐츠 강화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개막전 선발을 국내 선발이 맡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3.25 08:58
프로야구

'손주영 7이닝 무실점+문보경·송찬의 또 터졌다' LG, 롯데에 개막 2연승 [IS 잠실]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5홈런을 묶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전날(22일) 개막전을 12-2로 크게 승리한 LG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손주영의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2개였고,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96개(스트라이크 66개).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5이닝 8피안타 4실점)과 국내 투수 선발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이번 시범경기(ERA 0)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손주영은 내년 시즌 우리 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임찬규와 고민하다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내보냈다"라고 밝혔다. 책임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중압감과 압박감도 이겨내라는 의미였다. 손주영은 1회 초와 2회 초 각각 선두 타자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손호영과 나승엽을 상대로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3회 2사 2루에서 윤동희를 시작으로 7회 마지막 타사 레이예스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타선은 1회부터 힘을 냈다. 4번 타자 문보경이 1회 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뽑았다. 전날(22일) 개막전에서 1회 말 찰리 반즈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려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문보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 2회 1사 후 박동원이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5회에는 오스틴 딘이 박세웅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6회에는 송찬의가 5-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롯데 투수 박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9.5m의 솔로 홈런을 쳤다. 이번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터트린 1호 홈런이다. 타구 속도 172㎞/h로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였다. 송찬의의 홈런은 2022년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898일만이다. 전날 경기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 홈런으로 다시 한번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LG는 8회 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두 번째 투수 백승현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내려갔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진성이 한 명의 주자만 불러들이며 잘 막았다. 김진성은 무사 만루에서 고승민을 삼진 처리했고,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문보경이 손호영의 강습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LG는 8회 말 공격에서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 구본혁의 2타점 3루타로 8-1까지 달아났고 문정빈의 대타 홈런까지 더해 승기를 굳혔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8회에는 손호영의 적시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멋지게 한 번에 잡았다. 오스틴과 박해민, 박동원, 구본혁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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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울리면 가슴이 끓어오른다, 더 듬직해진 국대 마무리 "수원에 종소리 더 울리게 해야죠" [IS 인터뷰]

"위즈파크에 종소리 더 많이 울리게 해야죠."수원 KT위즈파크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누군가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 위즈파크 메인 전광판은 불펜장에서 나오는 한 투수의 뒷모습을 비추며 그의 등장을 예고한다. 투수의 등에 박힌 이름과 등번호는 '박영현, 60번.' 듬직한 등과 함께 나타난 박영현은 이어지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진다. 듬직한 마무리 투수의 웅장한 등장. 종소리와 그를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은 박영현의 시그니처 장면이 됐다.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건 마무리 투수들의 특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시그니처로 시작된 종소리는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에 이어 KBO에선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202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해부터 이 종소리를 선택했다. 등장곡(Warriors, League of Legends)만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등장곡을 바꾼 건 아마 지난해 초반이었을 거에요. 원정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인데, 웨스 벤자민이 (등장곡으로) 멋있다면서 종소리를 추천해줬어요.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종소리 정한 다음에 유튜브에 '웅장한 음악' 검색해서 지금 곡을 선정했죠. 최근에 제가 등장하는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꽤 멋있더라고요(웃음). '앞으로 이 장면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마무리 2년 차. 박영현은 "지난해 시작보다 올해가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현의 말대로 지난해 초반은 아쉬웠다. 6월까지 10세이브를 올렸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물렀다. 마무리 풀타임 첫해의 중압감과 함께 변화를 준 것이 독이 됐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기에 감을 잡았다. 후반기 31경기에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비시즌 동안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박영현은 "지난해와 크게 바꾼 건 없다. 작년에 좋았던 느낌을 토대로 올해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자신의 종소리가 수원에서 더 많이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나온다는 건 팀이 이기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구요. 지난해 프리미어 때도 그랬고 저는 중요한 순간 공을 던지는 게 정말 재밌어요. 끓어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 중압감 넘치는 상황에서 제 공으로 삼진을 잡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요. 올해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해요. 세이브왕 욕심도 나요. 차근차근 세이브를 올리면서 쌓아 나가겠습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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