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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전술에서 유래한 축구 선수의 셔츠 번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팀 스포츠 선수들의 셔츠에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를 지칭하는 이름도 꽤 다양해, 셔츠 번호, 저지(jersey) 번호, 스쿼드(squad) 번호, 유니폼 번호 등으로 불린다. 번호가 붙게 된 계기는 유사한 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쉽게 구분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식별하기 위해 설계된 번호는 정서적인 애착을 거쳐 자부심과 명예의 원천이 되었고 때로는 미신과 연관되었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번호로 선수의 포지션을 나타냈다. 축구가 대표적인 예다.아울러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어떤 선수에게는 번호가 자체 브랜드로 발전했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그의 이름 이니셜과 셔츠 번호를 따서 CR7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공식 경기에서 셔츠 번호의 첫 등장은 1933년 FA컵 결승전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대결에서 나왔다. 관중, 심판, 미디어 담당자가 선수들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에버튼은 1~11번, 맨시티는 12~22번을 셔츠에 새겼다. 당시 에버튼에는 딕시 딘(Dixie Dean, 딘은 1927~28시즌 1부 리그에서 60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이라는 전설적인 공격수가 있었는데, 9번이 그에게 배정됐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9번은 골잡이인 센터 포워드를 상징하게 된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3-5-2와 4-4-2, 2000년대에 인기를 얻은 4-2-3-1대신 100여 년 전 축구에서는 2-3-5가 대세였다. 축구의 전술 역사상 최초의 포메이션이었던 2-3-5는 선수들 위치의 모양을 따서 피라미드라고 불렸다. 선수들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셔츠 번호도 2-3-5 전술에서 영향을 받았다. 골키퍼는 1번을 달고,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또한 교체 선수는 더 큰 번호를 달았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스쿼드 넘버로 전환했다. 이러한 스쿼드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때도 있고, 선수 이름의 알파벳 순서나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로 정해질 때도 있다.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1~99번 사이의 번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숫자가 큰 번호를 단 선수는 신인이거나 팀 내 입지가 확실치 않은 경우다. 또한 스쿼드 번호가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로 변경될 경우는 해당 선수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데뷔 시즌인 1998~99시즌 28번을 달았다가, 2년 후 17번으로 바뀌었다. 2004~05시즌 에밀 헤스키가 리버풀을 떠난 후 제라드는 헤스키의 번호인 8번을 꽤 차게 된다. 신인 때 부여받았던 스쿼드 번호를 끝까지 고집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첼시에서만 19시즌을 소화한 센터백 존 테리다. 테리는 26번으로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센터백의 넘버인 5~6번을 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첼시에서 언제나 26번을 착용했다. 그런 테리도 국가대표팀에서는 6번을 달 수밖에 없었다.개인적인 이유로 특정 번호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에서 신인 시절 스쿼드 번호 36~50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45번을 선택했는데, 4+5=9이고, 9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의 번호였기 때문이다. 그는 45번을 달고 초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그 후 발로텔리는 맨시티, 리버풀, AC밀란에서도 45번을 달고 뛰었다. 특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번호를 달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리버풀이 유럽 문화의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에버튼의 제임스 비티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고 특별한 번호를 달았다. 2006년 3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비티와 제라드는 2008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번호이자 한자리 숫자인 8이 아닌 두 자리 숫자 08번을 착용했다.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스쿼드 번호는 더 이상 포지션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메이커로서 10번이 안성맞춤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21번과 5번을 착용했다. 그럼에도 특히 7~11번은 뛰어난 선수만이 달 수 있는 특별한 번호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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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항, 수원서 뛰던 베테랑 센터백 민상기 영입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에서 뛰던 센터백 민상기(32)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포항은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민상기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상기는 183cm, 81kg의 체격조건과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다. 데뷔 15년 차 베테랑 선수답게 리더십이 뛰어나 포항 선수단에서 새롭게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상기는 2010시즌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 2013시즌 30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데뷔 이후 줄곧 수원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반년간 임대로 뛰었다. 프로 커리어 첫 이적을 하게 된 민상기는 "K리그 최고의 명문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포항은 상대 선수로서 바라봤을 때 자부심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명문 팀에 걸맞은 선수로서 경기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6.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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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대전, 국가대표 이순민 품었다…"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순민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이순민은 "이 한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대전 구단은 19일 "광주FC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이순민의 영입을 통해 대전은 더욱 탄탄한 중원을 구축, 2024시즌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을 나선다"고 발표했다.백암고-영남대를 거치며 대학리그 최고의 사이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이순민은 2017년 광주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으나 첫 시즌엔 경기 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입단 첫해 프로 데뷔에 실패한 이순민은 2018년 일찌감치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광주로 돌아온 이순민은 2020년 리그 2경기, FA컵 1경기에 출전했고, 2021년에는 28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이순민은 2022년에는 32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주무기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순민은 K리그2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K리그1으로 승격한 2023년에는 전년도 보다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35경기 출전, 1득점 2도움을 기록했고, 승격 첫해 광주를 리그 3위로 안착시키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2시즌에 이어 K리그1에서도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에 뽑히며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로 당당히 올라섰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팀 K리그’ 멤버로 선발되어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국내외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세를 이어 그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웨일스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0월, 11월 A매치 출전 명단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첫 국제 메이저 대회 참가 기회를 얻었다.이순민은 중원 전 지역은 물론 풀백과 중앙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주무기는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게 구단의 평가다. 매 경기 압도적인 활동량을 통해 경기장을 누비며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멀티성과 정확한 패싱 능력,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순민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 팀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 한 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시즌 K리그1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으로 품었고, 홍정운·박진성·아론뿐만 아니라 김준범·송창석 등에 이어 국가대표 미드필더까지 품으며 전력을 더 강화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윤도영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도 착실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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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 사우디 가는 이유 밝혔다 "우리 가족에 도움 많이 주기 때문...고향에 병원도 세우기로"

전격 사우디 행을 결정한 칼리두 쿨리발리가 그 이유에 대해 "가족의 생활을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현지시간) 쿨리발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뛰었던 수비수 쿨리발리는 전격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이적을 발표했다. 쿨리발리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입단하기 전까지 나폴리의 중앙수비수로 뛰며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첼시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첼시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거기에는 쿨리발리가 주전으로 자리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감안해도 전성기에 있는 쿨리발리의 사우디행은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쿨리발리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난 무슬림이고, 적절한 나라에 왔다. 발전하고 있는 리그에서 뛰게 된 것도 기쁘다"며 "알힐랄 구단은 부모와 가족, 사촌들의 생활을 돕기로 했다. 또한 모국 세네갈에서 진행하고 있는 NGO 활동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먼저 부모님이 태어난 마을에 소아과 병원을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첼시에서의 입지에 대해서도 "주전 멤버 자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벤치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3.06.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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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실상 나폴리 선수, 5년 계약했다" 이탈리아 매체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 계약 완료 단계라는 보도가 현지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의 '투토 메르카토'는 22일(한국시간) 기사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나폴리 선수다"라고 전하면서 "5년 계약에 바이아웃 4200만 유로(약 502억4000만원)를 2년차부터 유효하게 하는 파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2021~22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첫 시즌부터 팀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의 활약을 보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프랑스 스타드 렌이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어 이탈리아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했고, 나폴리는 바이아웃으로 영입하겠다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페네르바체 팬들은 김민재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SNS 등을 통해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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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다음 시즌 이탈리아 입성하나...구체적 이적설 속속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세리에A 이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페네르바체의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팀은 김민재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바이아웃(2000만 유로) 조항이 나에게 큰 타격을 줬다. 김민재는 팀에 중요한 선수였다"고 밝혔다고 튀르키예 매체 '볼레'가 20일(한국시간) 전했다. 김민재는 2021~22시즌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첫 시즌 39경기를 소화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현지 팬들이 그가 이적하면 안된다고 의사를 표시할 정도로 현지팬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뛰다가 유럽 이적 첫해에 인상적인 활약을 한 중앙수비수에 대해 유럽 명문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현지 보도만 보면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는 더이상 페네르바체에 남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시즌 직후에는 프랑스의 스타드 렌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후 세리에A의 나폴리와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최근 이탈리아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페네르바체 감독이 김민재와의 이별을 확인했다"며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폴리는 쿨리발리를 떠나보내면서 수비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터밀란 소식을 주로 알리는 매체 '셈프레인테르'는 20일 보도에서 "인터밀란이 토리노 수비수 브레메를 잡지 못할 경우 김민재를 바이이웃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현지 보도 분위기만 보면, 김민재는 처음에 관심을 보였던 렌보다 이탈리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2.07.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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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랑글레, 스페인 떠나 영국으로…손흥민과 한솥밥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이 중앙수비수 클레망 랑글레(27)를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 구단은 9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랑글레를 한 시즌 입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랑글레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다섯 번째 전력 보강이다. 앞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프레이저 포스터·이브 비수마·히샬리송을 차례로 영입, 스쿼드를 강화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랑글레는 2018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3200만 파운드(500억원)에 이적했다. 설정된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3억 유로(3969억원)에 달한다. 계약 만료는 2023년 6월. 프랑스 국가대표로 A 매치 15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20경기에 출전, 1도움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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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봐도 벅차오르네…英매체 선정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TOP5

“중앙수비수 김민재(28·페네르바흐체)가 이들의 뒤를 잇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국인 영웅이 될지 모른다.” 영국 매체 HITC가 18일 EPL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 영웅 5인을 선정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행 이적설 주인공으로 떠오른 센터백 김민재를 조명하면서, 그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의 발자취를 함께 조명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중 HITC가 ‘간판스타’로 지목한 인물은 역시나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21골(7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왕에 도전 중인 손흥민에 대해 “한국 축구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역대 최고의 한국인 선수’라는 표현에 부족함이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이 오는 22일 밤 자정에 열리는 노리치시티전에 득점포를 터뜨리면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리그 4위 이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가능성이 열린다.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거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1호 박지성(40)은 ‘선구자’로 소개했다. HITC는 “한국 축구가 배출한 원조 수퍼스타이자 명문 클럽 맨유의 충성도 높은 전사였다”고 소개한 뒤 “엄청난 체력을 앞세워 ‘세 개의 폐’라는 별명을 얻었다.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4차례나 올려놓은 레전드”라고 칭찬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설기현(43), 이영표(44), 김두현(36), 조원희(39) 등 한국인 선수들의 EPL 진출 러시가 시작됐다. 박지성이 팬들 사이에서 ‘해버지(해외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절친한 친구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EPL 무대를 밟은 이청용(34·울산)과 기성용(33·서울)도 함께 TOP5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FC서울을 떠나 볼턴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지능적인 움직임과 수준 높은 테크닉을 앞세워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도 활약했다. 기성용은 2012년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스완지시티에 입단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은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6시즌 간 활약했다. HITC의 마지막 선택은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시즌 초반 득점포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HITC는 “최근엔 활약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감독의 신뢰가 여전하다”고 짚었다. 김민재는 이들의 뒤를 이어 EPL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한국인 기대주 0순위다. 터키 매체 파나틱은 18일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에 해당하는 1950만 파운드(310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서 “에버턴(잉글랜드)과 나폴리(이탈리아)도 같은 액수를 베팅할 예정인 만큼, 선수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 귀국해 오른쪽 발목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최소 2주에서 최대 2달까지 소요될 예정이다.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토트넘행이 성사될 경우 오는 7월 내한경기에 손흥민과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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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EPL 온다…‘손날두’ 신났다

손흥민(29·토트넘)이 자신의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호날두 이적에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축구 팬들이 깜짝 놀란 소식이었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6시즌 동안 맨유에서 리그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났던 그가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돌아온다.앞서 맨체스터 시티가 호날두 영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맨유 시절 스승이었던 알렉스 퍼거슨(80) 전 감독이 호날두에게 전화를 걸어 맨유 복귀를 설득했다. 이적료 1280만 파운드(205억원)를 기록하게 된 호날두는 EPL 최고 수준의 주급 48만 파운드(7억7000만원, 연봉 환산 시 400억원)를 2년 동안 받을 전망이다.데이비드 베컴 등 맨유 레전드들이 호날두를 반겼다. 호날두의 EPL 귀환을 반기는 또 사람이 바로 손흥민이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 방한 친선경기 때 벤치만 지키는 ‘노 쇼’로 인해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호날두를 가장 동경했다.손흥민은 2012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는 타고난 천재고, 호날두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다. 호날두는 (나와 같은) 노력파”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학창 시절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호날두 영상을 반복해 보며 연구했고, 함부르크(독일)에서 뛸 때는 집에 호날두 사진을 붙여 뒀다.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스타일은 물론 등번호(7번)까지 호날두를 벤치마킹한 손흥민의 별명 중 하나가 ‘손날두’다.손흥민은 올해 1월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손흥민은 2017~1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호날두와 스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단 4분 출전에 그쳤다. 2019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는 유벤투스 소속 호날두와 전반 45분간 맞대결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호날두에게 다가가 그의 유니폼을 받았다.이제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롤모델과 제대로 맞붙게 됐다. 손흥민은 맨유와 10월 31일 홈 경기, 내년 3월 13일 원정 경기를 치른다.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유벤투스는 계약이 1년 남은 호날두를 팔길 원했다. 20대 초반 맨유에서 뛰었던 호날두는 30대 중반이 되어 돌아왔다. 나이가 들었어도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는 호날두는 중앙 공격수로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와 스리톱을 구성할 전망이다.올여름 유럽축구 이적 시장을 두고 현지 언론들은 ‘crazy’, ‘insane(미친)’이란 표현을 쓰며 흥분하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두 남자, 호날두와 메시가 팀을 옮기며 시장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프랑스로 이적했다. 파리생제르맹은 메시 유니폼 판매만으로 이미 1600억원을 넘게 벌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맨유 주식이 호날두 영입 소식과 함께 최고 9.8%나 뛰었다.지난해 이적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다. 올여름엔 빅클럽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맨유는 도르트문트 공격수 제이든 산초와 레알 마드리드 중앙수비수 라파엘 바란 영입을 위해 각각 이적료 1160억원, 687억원을 지불했다. 맨시티도 공격수 잭 그릴리시를 데려오려고 올여름 최고 이적료 1590억원을 썼다. 첼시는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의 몸값으로 1570억원을 지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을 위해 이적료 2475억원을 제시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독일 라이프치히 공격수 황희찬(25)도 EPL에서 손흥민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울버햄튼이 임대 후 완전 이적 시 1280만 파운드(205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황희찬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 새 출발을 원했다.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20) 이적도 임박했다. 스페인 리그는 비유럽 선수 3명만 보유할 수 있는데 발렌시아가 브라질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 이강인을 등록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이 내년 6월까지이지만, 이를 파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마요르카(스페인)로 떠날 예정이다. 마요르카에는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일본)가 뛰고 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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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특급' 바코 멀티골… 울산, 서울 꺾고 2연승 질주

울산 현대가 조지아 특급 바코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2-1로 이겼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간 선두 울산(승점51)은 포항을 꺾은 2위 전북(46)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바코는 두 골을 기록해 공격포인트(컵대회 및 챔피언스리그 포함)를 11개(6골 5도움)로 늘렸다. 서울(승점25)은 4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날 공격수 지동원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중앙수비수로도 2002년생 이한범이 투입됐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햄스트링을 다쳤다. 3주 정도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한범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중앙수비수 김기희를 제외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 임종은을 투입했다"고 했다. 첫 번째 슈팅은 울산이 기록했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몸을 날려 쳐냈다.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초반 울산은 침투 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으나 서울의 파이브백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우측을 활용한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전반 8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위협적인 터닝슛과 헤딩슛을 연이어 날렸다. 전반 15분엔 3번의 패스를 거쳐 김진야가 컷백을 내줬고, 바르보사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이를 막아냈다. 전반 18분 오스마르의 중거리슛도 조현우의 손에 걸렸다. 답단했던 울산의 공격을 풀어준 건 바코였다. 바코는 전반 27분 역습을 시도하려는 서울의 오스마르를 차단한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한 템포 빠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양한빈이 몸을 날리지도 못하고 쳐다볼 수 밖에 없는 멋진 골이었다. 올 시즌 바코의 리그 4호 골. 6분 뒤 바코의 오른발이 또다시 불을 뿜었다. 김태환이 왼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가볍게 갖다대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바코는 전반 38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수비들을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을 뒤진 채 끝낸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투입했다. 서울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고 박주영까지 투입했다. 후반 28분 마침내 서울의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기성용의 긴 패스로 시작된 공격이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나상호가 안으로 파고든 고요한에게 패스를 줬고, 파 포스트를 보고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조영욱이 밀어넣었다. 조영욱의 마수걸이 골. 기세를 탄 서울은 계속해서 울산의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37분 조영욱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고, 이어진 공격에서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슛도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북은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의 부상으로 투입된 구스타보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이겼다. 전북 이적 후 처음 친정팀을 상대한 송민규는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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