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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가진 게 많은 영화”…‘굿뉴스’ 변성현·설경구→홍경 ‘믿보’ 조합 [종합]

변성현 감독이 신작 ‘굿뉴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을 잡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요도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1970년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재, 현시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소재로 삼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블랙 코미디 장르로 푼 것에 대해서는 “실화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단순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는 설경구가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이다. 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 궁금했다”며 “아무개는 다 있을 법한 배역 사이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생각도 ‘다른 배우와 섞이지 않는다’였다. 변 감독도 ‘섞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개입도 했다가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다가 그런다. 비정상과 정상도 왔다 갔다 하고 연극적인 부분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과장되게 연기하기도 했다”며 “변 감독과 계속 얘기하면 만들어갔다”고 짚었다.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인 중요한 인물이지만, 많은 부분이 재구성된 픽션이라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젊은이를 알아가보는 자유도 있었다. 그래서 실존 인물인 걸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이 써놓은 고명을 어떻게 풀어 가볼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보통 일본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입에 붙게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며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프리프로덕션 시간을 줬다.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굿뉴스’로 한국 콘텐츠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으로 급파된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할이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요도호 사건) 명칭은 알아도 잘 몰랐다.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리얼리티보다는 감독님이 창작한 작중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영화에서 패러디한 일본 만화 ‘내일의 죠’ 관련 질문에다는 다시 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심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지만, 다행히 내 연출 의도를 알아봐 줘서 허락해 주셨다”며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홍경 역시 “‘굿뉴스’는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코미디를 지나다 보면 뒤통수를 때리고 나오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그 점을 잘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16
영화

수상한 설경구vs공군 중위 홍경 ‘굿뉴스’ 10월 17일 공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10월 17일 공개를 확정했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설경구)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의 획기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1970년, 일본 공산주의 단체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가 평양으로 향하고 일본과 한국의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이름도, 출신도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는 여객기를 무조건 착륙시키라는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의 명령을 받고 비밀 작전을 세운다.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이름도, 직업도 없이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아무개의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은 그가 해결해야만 하는 이번 사건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예고한다. 한편 얼떨결에 비밀 작전에 동원된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은 납치범들을 속이고 납치된 여객기를 지상에서 다시 하이재킹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임무를 맡게 된다. 아무개의 작전에 따라 마치 그​의 머리 속에 있는 듯한 서고명의 비장한 모습은 그가 과연 이번 작전을 무사히 성공시키고 황금빛 미래를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변성현 감독의 유니크한 연출과 예측 불가한 전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대립을 그려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신선한 재미를 선보일 영화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8 13:38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박지훈→이홍내 출연 확정..내년 공개 [공식]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배우 박지훈,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의 캐스팅을 확정, 티빙에 상륙한다.오는 2026년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취사병이 인생을 구원해 줄 퀘스트 화면을 따라 전설로 거듭나는 밀리터리 짬밥 코미디 드라마.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취사병 출신의 최룡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스토리와 조남형 감독의 독특하고 세련된 연출이 만나 유쾌한 웃음, 뭉클한 감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 박지훈,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가 극의 배경이 되는 강림초소 안 개성 넘치는 군인들로 뭉쳐 관심을 모은다.먼저 박지훈은 강림초소로 갓 전입 온 이등병이자 취사병 강성재 역을 맡았다. 강성재는 최우수 훈련병에서 관심병사로 전락한 뒤 낯선 목소리를 따라 취사병 전직 퀘스트를 수락하게 된다. 과연 강성재는 대한민국 국군의 식단을 책임질 전설의 취사병이 될 수 있을지, 박지훈이 그려낼 강성재의 레벨업 도전기에 이목이 집중된다.윤경호는 강성재가 소속된 4중대의 박재영 상사 역을 연기한다. 강한 사투리가 시그니처인 박재영은 화려한 사건, 사고 전적으로 움직이는 시한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행정보급관. 매번 진급에 실패해 만년 상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문제적 신병의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박재영의 바람 잘 날 없는 군 생활에 리얼함을 더할 윤경호의 열연이 주목되고 있다.강림초소장 조예린 중위 역은 한동희가 분한다. 한동희는 할 말은 해야 하는 꼿꼿한 성격을 가지고 육군사관학교 성골들 사이에 피어난 여대 학군단 출신의 미운오리새끼. 모종의 이유로 강림초소장에 부임해 조용한 일상을 보내던 중 신병의 전입으로 버라이어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강림초소의 걸크러쉬를 담당할 한동희 표 조예린 캐릭터가 궁금해진다.선임 취사병 윤동현 병장 역은 이홍내가 변신한다. 윤동현은 역대급 맛알못(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강림초소 식당에 암흑기를 가져온 주범. 제대까지 딱 100일을 남겨두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던 중 이상한 후임이 들어오면서 남은 군생활도 순탄치 않을 것을 예감하게 된다. 이에 윤동현의 제대를 향한 무한 질주를 완성할 이홍내의 연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이처럼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주말도 반납하고 가장 일찍 일어나 가장 늦게 근무를 마치며 병사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취사병의 일상을 게임 퀘스트라는 소재로 풀어내며 흥미로운 재미를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레벨 1의 이등병이 전설이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각종 음식의 향연 등 신선한 볼거리를 함께 선물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7 14:45
드라마

시청률 20% 돌파 ‘독수리 5형제’ 안재욱, 엄지원 앞 대망신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19일 마성의 엔딩 장면을 짚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지난달 1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회차인 14회에서 20%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작인 ‘다리미 패밀리’가 20%를 넘지 못한 채 마무리되고 지난해 방영된 ‘미녀와 순정남’이 42회에서,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33회에서 20%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가파른 상승세다. # 8회: 응급실 실려 온 이석기 보고 깜짝 놀란 배해선! ‘의미심장 엔딩’한동석(안재욱 분) 회장의 아들 한결(윤준원 분)과 자신의 딸 독고세리(신슬기 분)를 맺어주려는 장미애(배해선 분)는 한결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실려 온 오강수(이석기 분)를 마주하게 됐고, 얼어붙은 표정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미애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강수를 끝까지 지켜보며 근심 어린 눈빛을 보였고, 남편 독고탁(최병모)과 달리 술도가를 감싸왔던 이유와 연관성을 암시해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0회: 이석기 독수리술도가로 불러들인 엄지원! ‘명랑 엔딩’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더이상 군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강수는 결국 전역을 결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마광숙(엄지원 분)은 강수의 군부대로 직접 찾아가 ”오강수 중위는 형수님을 따라 독수리술도가로 귀가한다“라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장면은 강수가 술도가로 들어오면서 펼쳐질 다이내믹한 스토리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12회: 최병모 음모에 엄지원 오해한 안재욱 ’확신 엔딩‘광숙을 향한 동석의 오해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는 술도가 유산 문제로 다투고 있는 광숙과 강소연(한수연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동석은 커지는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독고탁을 만났다. 독고탁은 “광숙은 독이 가득한 꽃뱀”이라는 결정적 한마디를 던졌고, 이로 인해 동석의 불신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오해가 점점 쌓이며 꼬여만 가는 동석과 광숙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14회: 엄지원 앞에서 넘어진 안재욱! ’대폭소 엔딩‘동석은 우연히 광숙과 그녀의 소개팅 상대인 박상남(공정환 분)의 골프장 데이트를 목격했다. 광숙의 속사정을 전혀 모르는 동석은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신경이 곤두섰다. 상남에게 골프 레슨을 받게 된 동석은 광숙을 쳐다보다 헛스윙을 날리고 슬라이딩하며 쓰러지는 엔딩으로 대폭소를 안겼다.특히 해당 장면은 ”안재욱이 코믹도 되는 줄 몰랐는데 너무 웃기다“, ”내가 다 부끄러워. 광숙이 웃는 거 봐“, ”동석이 창피해서 광숙이 얼굴 어떻게 보냐“ 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이처럼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각 캐릭터마다 다채로운 스토리 전개는 물론 마성의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다. 과연 15, 16회에서는 어떤 반전과 감동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15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9 18:18
연예일반

넷플릭스, 변성현 신작 ‘굿뉴스’ 제작…설경구·홍경·류승범 출연 [공식]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로 다시 뭉친다.27일 넷플릭스는 ‘굿뉴스’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리며 설경구, 홍경, 류승범의 캐스팅을 공식화했다.‘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변 감독과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는 극 중 해결사를 연기한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다.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 드라마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 매 작품 새로운 얼굴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쳤던 홍경은 비밀 작전에 투입되는 공군 중위 역할을 맡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매력을 펼친다.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류승범은 모든 작전의 지휘권을 통제하는 정부 책임자 역으로 함께한다.‘굿뉴스’ 측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변성현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예측 불가 스토리, 신선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립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15:30
프로야구

[IS 스타] 방망이도 인성도 만점...'첫 안타' 기록 윌리엄스 "한화 하위권인 게 믿기지 않아"

"하위권에 처져 있을 실력이 아닌 것 같다. 선수단의 에너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 순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다."KBO리그를 찾은지 일주일, 닉 윌리엄스(29)에게 아직 한화 이글스의 승률은 100%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넘친다.윌리엄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 모두 빨랫줄 같이 날아간 2루타였다.장타의 조짐은 있었다. 첫인상이 좋았다. 전날(27일) 대전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3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에 그쳤지만, 당시 최고 161.6㎞/h(스포츠투아이 기준) 강한 타구 2개를 만들어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첫 경기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불과 2경기 만에 자신의 강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윌리엄스는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선상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이어 5회에도 우중간을 순식간에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7회 상대 중견수 포구 실책이 나왔을 때는 지체하지 않고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하는 기민함도 선보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2회 137.8㎞/h , 5회 156.9㎞/h로 빼어난 타구질을 기록했다.윌리엄스의 활약 속에 한화는 이날 KT를 6-4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19년 9월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371일 만에 만들어진 기록이다.윌리엄스는 경기 후 "많은 첫 안타가 있었지만 다른 리그때보다 더 좋고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가 삼진이 많을 것을 우려해 4번 타순에 배치, 노시환과 채은성의 우산 효과를 앞뒤에서 받길 원했지만, 결과적으로 윌리엄스는 이틀 연속 좋은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그에게 이를 묻자 "내가 삼진이 많은 유형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 때 중점적으로 타격 어프로치에 대해 연구했고, 많이 훈련했다. 엄청 공격적으로 접근했던 걸 줄이고 세밀하게, 부드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훈련했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한편 연승 기세를 탔던 한화는 윌리엄스의 가세로 본격적으로 중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장 지난주 목요일 입국한 윌리엄스는 아직 소속팀 한화의 패배를 보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전승 팀이다.윌리엄스는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내가 뛰기 전부터 연승이었다. 그때부터 동료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 오고 아직 우리 팀이 지는 걸 한 번도 못봤다. 하위권에 처져 있을 실력이 아닌 것 같고 선수단의 에너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며 "지금 순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웃었다. 윌리엄스는 이 답변을 할 때만 웃은 게 아니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있고, 훈련 중에도 언제나 입꼬리가 올라 있다. 말 그대로 '스마일 가이'다. 최원호 감독은 앞서 대체 외국인 타자를 찾을 때 "타격 실력은 떨어져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활발한 선수가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윌리엄스가 정확히 그런 캐릭터다.그는 "나도 내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한 코치님이 '넌 왜 이렇게 항상 웃고 다니냐. 실없이 웃고 다니냐'라고 하실 정도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태도로 경기하려 하고, 그런 부분을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의 미소, 그리고 맹활약이 한화팬들의 웃음꽃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8 23:59
영화

‘범죄도시3’ 이준혁 “20kg 증량? 새로운 맛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IS인터뷰]

커다란 체구에 까무잡잡한 피부, 뒤로 넘긴 머리에 날카로운 표정까지. 배우 이준혁에게 이런 얼굴이 있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선한 얼굴을 가진 악인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지만, 캐릭터를 위해 몸집을 키우거나 스타일 자체에 변화를 준 배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준혁은 달랐다. 영화 ‘범죄도시3’에서 무자비한 빌런 주성철을 연기 하기 위해 20kg을 증량한 것은 물론 태닝까지 시도했다. 그 정도로 ‘범죄도시3’는 연기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이준혁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이준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범죄도시3’에 합류하게 된 과정부터 각오,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준혁은 ‘범죄도시’의 윤계상, ‘범죄도시2’ 손석구에 이어 ‘범죄도시3’ 빌런이자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을 연기했다. 주성철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무자비하게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는 인물이다. 앞서 등장한 ‘범죄도시’ 빌런들과는 달리 상황을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인다.“시나리오를 보면서 주성철의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어요. 인생의 쓴맛을 모르던 사람이 인생 최고의 거래를 앞두고 하필 마석도를 만나게 된 거죠. 주성철의 장점은 자신감이에요. 마지막까지 플랜B가 있었고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영화 ‘신과 함께’ 박중위, ‘언니’의 한정우,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오영석, ‘비밀의 숲’ 서동재 등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한 이준혁도 이토록 무자비하고 악독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그간의 악역은 ‘범죄도시3’ 속 주성철을 만나기 위한 빌드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이준혁은 주성철 역을 맡아 장첸(윤계상), 강해상(손석구)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과 만난다.“사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악역을 한 적은 없어요. ‘적도의 남자’가 최초였는데 그때는 그 캐릭터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설명이 됐죠. ‘60일, 지정생존자’는 악인은 맞지만, 스스로 대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너무 순수해서 악행을 저지른다는 생각을 못하는 인물인 거죠. ‘비밀의 숲’은 애초에 무섭게 보는 사람도 없지 않았나요?(웃음)” 이준혁은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 출연을 제안받았다고 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과 여행차 강화도로 가고 있던 도중 마동석에게 온 전화 한 통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대본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았어요. 전화가 오더니 악역인데 살을 좀 찌워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3개월 정도밖에 없어서 급하게 찌웠는데 몸무게가 늘어날 때는 엄청 늘어나다가 한 끼만 안 먹어도 2~3kg씩 빠지더라고요. 지금은 촬영 때보다 16kg 정도 빠졌어요. 처음에는 10kg까지만 빼고 유지하려고 했는데 홍보 기간에 잘 못 먹다 보니까 더 빠지게 됐네요.”이준혁은 생생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외형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여기엔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의 요구도 있었다. 그는 “감독님은 내가 많이 망가지길 바라셨다”면서 “거칠고 날것의 느낌을 요구하셨는데, 나 역시 그 요구에 순응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난 작품활동을 많이 해온 사람이고 소비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범죄도시3’에선 신선함이 있어야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한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을 위해 태닝을 했다는 이준혁은 “영화 ‘데스티네이션’ 때문에 태닝 기계를 무서워했는데 극복하게 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지난해 5월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에 이어 1년 만에 극장가에 돌아온 ‘범죄도시3’는 시리즈 최초 투톱 빌런을 내세웠다. 주성철 역의 이준혁과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가 그 주인공인데,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뉘었다.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빌런의 임팩트가 분산돼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는 신이 많다면 좋겠죠. 그런데 그 이전에 관객이 재미를 느끼는 게 중요해요. ‘주성철 분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더 재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나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다르게 풀 기회가 있겠죠.(웃음) 저는 배우로 지낸 시간보다 관객으로 지낸 시간이 길어요. 그래서 영화가 재밌는 게 첫 번째예요. 요즘엔 악역, 선역보단 어떤 캐릭터를 했느냐에 집중되는 것 같아요. 주성철은 평생 만나볼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잖아요.” 이준혁은 올해로 16년 차 배우가 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은 잘 보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당분간 자신은 도망가있겠다며 ‘범죄도시3’를 극장에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으로는 주상철 캐릭터와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랐다.“저는 혼자 극장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출연한 걸 볼 때면 오히려 눈이 높아져요. 아직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작품도 없었고요. 그래도 운이 좋게도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던 때 마침 나를 변주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됐어요. 배우로서의 성취감,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면 더 열심히 달려야죠. 전 슈퍼스타도 아니라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하거든요.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1 06:30
프로야구

[IS 포커스] 문제 인지→즉시 조정, KIA 1선발·클로저는 '힐링 캠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전력 정비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부진한 1선발과 마무리 투수에게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KIA는 지난 29일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22) 주전 1루수 황대인(27) 그리고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은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3패·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은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번뿐이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안타(10개)를 맞았다. 앤더슨은 4월 등판한 6경기에선 3승 2패·평균자책점 2.58를 기록하며 KIA 선발진 1번 순번을 잘 소화했다. 금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묵직한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광주 토르(마블 캐릭터)’라는 애칭도 얻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주 무기 슬라이더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4월 총 6개에 불과했던 볼넷이 5월 16개로 치솟았다. 부상은 아니다. 유일한 변수는 등판 간격이었다. KIA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비로 4경기를 내리 치르지 못했다. 앤더슨도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서야 했다.구단이 내린 진단은 투구 밸런스 문제. 김종국 KIA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제구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전력분석팀과 투수 코치들이 (앤더슨의 투구에)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고, 앤더슨도 이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이 불펜 피칭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길 바랐다. 하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부상도 아닌 외국인 투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이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게 팀의 우선 과제라는 판단을 내린 것. 정해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세이브 67개를 기록한 리그 대표 ‘영건 클로저’다. 직구 공 끝이 좋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구사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144.6㎞/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1.1㎞/h로 감소하며 자신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정해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정해영의 밸런스가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발견했다. 다만, 눈앞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할 실전에서 문제점을 고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한동안 경기 전 롱토스를 할 때조차 문제점을 신경 쓰고 바꿔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사령탑은 정해영도 조정할 시간을 부여했다. KIA는 지난주까지 20승 2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지켰다. 한때 4위까지 올라섰지만,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해 빠른 대처에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1:37
드라마

[IS리뷰] 장르적 쾌감·따뜻한 메시지, 모두 녹여낸 ‘방과 후 전쟁활동’

하늘에 풍선처럼 둥둥 떠있는 ‘구체’가 일상이 된 세상.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수능을 50일 앞둔 성진고 3학년 2반 학생들은 가산점을 준다는 말에 현혹돼 교복을 입은 그대로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들이 난데없이 징집된 이유는 ‘구체’가 본격적으로 분열되면서 지구를 침공했기 때문.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놀이를 하듯 총을 들었던 아이들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사지로 내몰린다. 함께 웃고 떠들었던 친구들이 바로 눈앞에서 피범벅이 된 시체로 나뒹구는 현실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3학년2반 학생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은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아포칼립스(종말) 상황에 내던져진 평범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크리처물, SF물, 학원물이라는 장르적 외피를 단단히 두른 동시에, 드라마가 향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자처럼 개별화된 학생들이 ‘구체’라는 외부의 적을 앞에 두고 흩어졌다 뭉쳤다를 반복하며 결국, 두터운 연대를 만들어가는 것. 그 과정이 화려하지도 능숙하지도 않다. 조금은 어설프고 실수를 반복하지만, 드라마는 이러한 메시지를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 또 학생들만이 지닌 경쾌함과 아포칼립스라는 절망적 상황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장르와 메시지를 촘촘히 녹여낸다.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속도감이 붙으면서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고, 혼비백산이 된 세상에 놓인 학생들의 모습이 빠른 속도감으로 펼쳐진다. 큰 이질감 없는 구체와 괴생명체의 CG(컴퓨터 그래픽)는 학생들의 전투신과 합쳐져 극의 역동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지닌 20여 명의 학생들이 각각 다른 공간에서 겪는 전투신들은 지루할 틈 없이 교차 편집돼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생존을 위해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이들의 예측불허한 상황은 ‘정주행’ 욕구를 불러일으키에 충분하다.무엇보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어느 한 캐릭터도 소외시키지 않는다. 한 장면에 몇몇 인물들의 갈등을 표현할 때도 화면 밖에 있는 학생들이 내는 소리로 오디오를 함께 채우는 등 3학년 2반 전체 학생들 각각의 존재를 꼼꼼하게, 골고루 담아낸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특별히 부각되는 캐릭터는 없지만, 바꿔 말하면 모든 인물들을 각각의 매력을 지닌 주인공으로 만든다. 학생들의 소대장인 중위 이춘호(신현수)를 제외한 캐릭터들의 비중을 공들여 분산시켰고, 극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다르게 변주를 주면서 예상하기 쉽지 않은 전개를 그려나간다. 일각에선 기존 ‘하이틴 드라마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밝고 유쾌한 배경으로 학생들의 캐릭터가 병렬적으로 설명되고 저마다의 이유로 군사훈련을 받게 된 계기, 이들 간의 관계성이 1~2화에 걸쳐 그려지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어두운 분위기에 하드한 장르물을 기대했다면 분명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각각의 서사들은 2화 말미부터 본격 펼치지는 전쟁 속에서 다양하게 변화하거나 반전의 묘미로 이어져 극의 이해도와 긴장감을 높이는 주요한 장치가 되기도 한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은 앞서 유럽 최대의 드라마 시상식으로 알려진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됐다. 지난달 31일 파트1이 공개된 후 역대 티빙 작품 중 유료가입기여지수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트2는 이달 중 오픈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8 13:00
프로축구

7월 K리그 ‘기대 득점’ 1위... 울산 중앙 공격수 레오나르도

7월 한 달 간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발표한 2022시즌 7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 자료에 따르면 레오나르도의 7월 기대득점(xG)의 합은 2.48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레오나르도에 이어 바로우(전북, 2.04), 라스(수원FC, 2.01), 발샤(강원, 1.95), 고재현(대구, 1.91)이 선수별 기대득점 상위 다섯 명 안에 들었다. 7월 기대득점 자료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팀마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적응과 분석이 끝나고 집중적인 견제가 이뤄지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탁월한 테크닉 혹은 압도적 피지컬로 강점을 가진 외국인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좀 더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팀별 기대득점 기록에서는 대구FC가 7.74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울산(7.28), 전북(7.20), 서울(7.19), 성남(6.93)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경남의 베테랑 공격수 고경민이 7월 한 달간 결정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든 선수였다. 5경기에 출전해 15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2골을 만들어냈다. 7월 기대득점값의 합은 3.54였다. 팀 동료 티아고(2.70), 박인혁(전남, 2.32), 김경준(2.13), 두아르테(이상 안산, 1.84)와 함께 기대득점 TOP 5에 들었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xG 순위 분석, 레오나르도, 대권 도전 울산의 '마스터 키' 울산은 K리그1에서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득점원이 다양하다.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공격자원이 많아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레오나르도는 개인 능력을 활용한 솔로플레이에 특화한 공격수다.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은 물론 동료를 지원하는 패서로서의 역할도 곧잘 해낸다. 7월에는 팀의 최전방에서 공격 센스와 마무리 능력을 모두 부지런히 입증했다. 5경기에서 10차례 슈팅을 시도해 2개의 골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의 기대득점 수치는 2.48이다. 레오나르도는 스스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전형적인 타깃맨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수비를 등지고 버텨주는 힘과 센스가 탁월했다. 22라운드 수원전에서 이규성의 득점 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청용, 바코, 엄원상 등 2선 자원들의 침투와 스위칭 플레이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도 레오나르도의 존재감 덕분이다. 팀별로는 대구의 기대득점값이 가장 높았다. 7.74로 울산(7.28)보다 높았다. 골로 연결할 확률이 높은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득점은 4골에 그쳤다.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21라운드 울산전까지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도 화끈하게 반등을 이루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득점/xG 순위 분석, 김승대, 2골 받고 2골 더!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에서 인상적인 선수는 김승대(포항)다. 기대득점값은 1.38인데 실제로는 4골을 넣었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수치는 2.89로, 기대득점 TOP 20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승대는 7월에만 4골을 기록했다. 19라운드 울산과 ‘동해안더비’에서 2골을 넣었고 20라운드 성남전에서 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2득점에 성공했다.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답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팀별로는 강원FC의 화력이 눈에 띈다. 7월 기대득점 총합은 6.46으로 리그 평균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11골을 기록했다. ‘득점/xG’ 수치는 1.70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높았다. 매 경기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든 것은 물론 실제로도 경기당 평균 2골을 상회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발샤, 강원 공격축구에 힘 싣는 존재감 7월에 큰 도약을 이룬 팀은 강원이다. 6월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강원은 7월 들어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파이널A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세밀함에 스피드가 더해진 공격축구가 폭발력을 드러냈다. 양현준과 김대원이 주도하는 측면 공격과 부상에도 활력을 더한 이정협의 분투가 빛났다. 여기에 힘을 싣는 존재가 시즌 중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발샤다. 발샤는 7월 5경기에서 201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40분 남짓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90분 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을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값에서 0.87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짧은 시간 동안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2골을 넣었다. 기대득점값(1.95)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누구? 7월에 가장 넣기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김진수(전북)였다. 21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센터서클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아 전방까지 직접 몰고 올라선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값은 0.025였다.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슈팅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 드리블을 통한 소유와 슈팅에 이르기까지 과정, 골대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의 슈팅이었다는 점 등이 반영된 수치였다. 김진수 다음으로 낮은 기회를 골로 연결한 선수는 박수일(성남)이었다. 25라운드 인천전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에서 거리가 멀었고 상대 수비수들이 밀집한 지점에서 불시에 터진 슈팅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26이었다. 수원FC와 대구의 25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정재용의 골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라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뒤로 흐르자 후방에 있던 정재용이 번개처럼 튀어나와 2차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중거리 골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30이었다. 김영서 기자 2022.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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